아이패드 미니의 빈자리

2주 전에 아이패드 미니를 반환했다. 구매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여러가지 사유로 인해서 잠시 미루고 미루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내가 이 녀석에 익숙해졌다라는 사실에 놀랄 따름이다. 무엇보다 생각보다 아이패드 클래식을 한손에 들고 거실을 왔다 갔다할 때, 아이패드 미니가 참 작았구나. 라는 사실을 느낄때. 트위터를 하더라도 전화기로 할때와 아이패드로 할때의 효율의 차이가 다르고 몇가지 작업을 할 때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효율이 다른데 아이패드를 들고 왔다 갔다 할 때와 아이패드 미니를 들고 왔다 갔다 할 때의 무게감은 전혀 다르다. 그리고 바깥을 나갈때… 아이패드를 들고 나갈 생각을 하면 음. 역시 고민에 잠기게 된다. 아이폰만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가만히 차분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때는 아이패드가 참 좋은데. 움직일 때는 아이패드 미니의 빈자리를 좀 생각하게 된다.

구매를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시길.

내가 트위터에서 긴 말을 떠들지 않은 이유

최근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취한 변화가 있다. 예전에 뭔가 떠오른게 있거나 영감이 있으면 트위터에 떠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되도록이면 블로그에 쓰기로 작정했다. 블로그에 쓰면 장점이 있다. 1) 기록이 된다. 나중에 찾아볼 수 있다. 2) 굳이 140자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덕분에 140자로 맞춰서 여러개로 나눠서 쓸 필요가 없다. 3) 트위터는 심도깊은 글을 전달하는데는 부적절하고 토론을 하는데는 부적당하다. 긴글 기능이 있지만 차라리 그럴거면 블로그가 훨씬 낫다. 4) 어차피 수많은 매체가 트위터를 홍보(Publicize)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차피 블로그나 트위터나 내가 생각하는 바를 떠드는 것이므로 그것은 상관이 없다(트위터라는 것 자체가 마이크로 블로그 아닌가). 트위터를 통해 블로그의 글을 홍보(Publicize)하기만 하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다. 거기에 최근 느낀게 있다. 트위터나 소셜 네트워크에 떠든 글이 은근히 프라이버시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미팅에서 만난 상대가 내가 아마존에 구매를 많이 한다는 얘기를 모두에서 얘기할 때, 물론 트위터에 잘 떠든 까닭도 있어서 그쪽에서는 분위기를 유화시키기 위해 한 소리겠지만 나로써는 조금 등골이 싸늘해지는 소리였다. 앞으로는 사적인 내용에 대해 좀 자제해야겠구나. 라는 경고로 들렸다.

해서 트위터로 트윗을 읽기도 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내가 하는 말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멘션을 읽고 리트윗의 반응을 체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일종의 퍼블리싱 플랫폼이 된 것이다. 사용하는 방법이 바뀐 셈이다.

물류의 힘

물류의 힘, 이라고 하면 상투적인 물류회사의 문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당신이 그것을 체감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겠다. 사실 물류라는 것이 돌아가는 것이 느껴진다면 나는 그것은 실패라고 생각한다. 헌데, 가만 뜯어보니 정말 그 물류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생각해본다.

고등학생때 예스24의 물류창고를 견학한적이 있다. 어떤 인맥을 이용한것인지, 독서부 선생님의 인솔하에 따라 간적이 있는데 좌라락 서고가 있고 어떤 분류에 따라 있어서 전표가 출력이 되면 전표를 보고, 직원들이 카트를 몰고 다니면서 그 분류의 책을 찾아서 가지고 와서 포장대에 올려놓으면 포장 담당이 포장을 하고 그러면 출고가 되는 것이다.

뭐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그런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동화를 하던 수동으로 하던. 요 며칠전에 아마존 저팬에 책을 한번 주문한 적이 있다. 아마존은 모아서 배송(상품이 모두 준비가 되는대로 한꺼번에 모아서 배송, 최소한의 배송료와 수수료가 듬)과 준비가 되는 대로 발송(상품이 먼저 준비가 되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발송, 수수료와 배송비가 각각 듬) 두가지 옵션으로 보낼 수 있다. 뭐 국내의 경우에는 몇 백엔의 차이일 수 있고, 회원인 경우에는 면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국제배송인 경우 몇 천엔의 차이가 날 수도 있는 옵션이다. 따라서 대개는 모아서 배송을 해서 모든 상품을 한꺼번에 받아서 배송료를 아끼게 된다. 우선 한가지 알아둬야 할 사실은 아마존은 주문시가 아니라 출하를 준비할때 카드 결제를 한다. 해서 이런 경우가 있다. 모아서 배송을 하기로 해서 한꺼번에 오기로 했는데 만약 어떤 녀석이 늦게오거나 다른 배송지에서 별도로 오게 되는 경우에는 아마존에서 배송료를 부담하게 된다. 뭔말이냐하면 국제 배송료는 책을 예를 들면 2100엔부터 시작하는데, 2월 1일날 배송되기로 했는데 5권을 한꺼번에 묶어서 발송하기로 하고 5권치 배송료를 결제했는데 1권이 만약 늦는다면 4권치 책값과 4권치 운송료만 먼저 결제하고 나중에 한권이 발송될때 나머지가 결제되는 식이다. 또, 아마존은 물류센터가 일본 전국 각지에 있는데 만약 어떤 물류센터에는 재고가 없어서 도저히 한꺼번에 묶어서 보낼 수 없는 경우 결국 하나는 따로 보내야 하는데 이 경우도 아마존이 따로 청구한다. 뭐 어떻게 봐도 아마존이 그다지 이익을 보지 못하는 경우다(DHL 한상자에 600엔이라니!).

해서, 전에는 책이 후쿠오카와 치바에 나뉘어 있어서 2개로 나눠왔고. 이번에는 5권중 한권의 재고가 딱 2개 남아 있어서(2권 재고 있음, 추가 입하 예정있음 이라고 나와 있었다) 나고야에서 오기로 되어 있었다. 어찌되었던 발송한 다음날 나는 문을 열어서 사인을 하고 상자를 열어서 책을 읽을 수가 있었다. 전의 경우에는 상자가 두개가 되어서 아마존에 걸신 들린 것처럼 보였겠지만(최고 기록은 4개 상자가 동시에 온 케이스였다 -_-).

일본 전체를 뒤져서 어디에 몇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딱 두개’), 그것을 발송해서 그것이 통통통 튕겨서(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한국으로 날아오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홍콩을 ‘통’ 하고 튕겨서 날아오기도 하고) 정오에 보낸 상자가 그 다음날 오후에 한국까지 날아온다는걸 생각하면  참 물류의 힘이라는건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마치 우리나라 인터넷 서점에서 시킨것 마냥 아마존 박스를 열면서 헤에 하면서 말이다. 물류의 힘이구나~

덧말. 아마존 상자가 쌓이는걸 보면서, 아마존으로 날아가버렷! 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음 그것도 나쁘지 않지. 아, 아뇨아뇨아뇨, 죄송합니다. 적당히 지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