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퇴적한다. 블로거는 정의된다.

트위터가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얘기 했던 것 같다. 바로 퇴적이다. 트위터는 후세에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당장 이 링크만 하더라도 트위터에서는 이 시기의 글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는 기록되고 퇴적한다. 블로그는 기록된다. 블로거는 누구인지 정의된다. 트위터(twitter)는 누구인지 현재의 발언으로 정의되지만 블로거는 과거의 글로 평가된다. 나는 요즘 그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왜 애플에서 나에게 연락했는지, 클리앙 맥당에서 내 블로그가 맥 관련한 블로그로 소개된 이유도 잘 모르겠다. 그간 맥을 쓰다보니 맥에 관한 글을 많이 쓰긴 했다지만.. 그게 애플에서 일부러 연락이 와서 신제품에 대해서 소개를 받고 대여를 받을 정도였는가, 맥 관련 블로그로 몇개 중 추려서 소개를 받을 정도였는가? 나는 의아하다. 블로그는 퇴적한다. 블로그와 블로거는 정의된다. 은연중에, 내가 쓰는 글에 은연중에 나는 맥에 관한 글을 써왔고, 은연중에 맥에 관한 블로거가 되었다. 정말 무서운 것 같다. 트위터를 살펴보면 어느새 나는 IT에 관한 트위터를 해왔지만 결국 생각해보면 애플에 관한 것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만약 블로그를 한다면 역시 애플이겠지?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맥북 프로를 대여해서 글을 쓰겠다고 한 글에서도 한국의 Daring Fireball의 존 그루버나 MG Siegler, 그리고 빼먹었는데 Marco Arment 를 롤 모델로 삼겠다고 했으니… 물론 건강 문제로 여러가지 현안이 있는 관계로 그건 난점이 많지만 말이다. 꿈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 말이다. 일단은. 몇 년 전에 나는 어떤 글을 쓸지, 어떤 블로그를 할지 고민했었었다. 블로그의 방향성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었더랬다. 그때는 정말 심각해서 블로그를 뒤엎고 뒤집을까까지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다 쓸모없는 걱정이다. 내가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전문 블로거도 아니지만. 그냥 쓰면 되는 것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쓰고 싶은것, 자랑하고 싶은것, 잘하는 것. 뜨문뜨문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한달 두달 그리고 반년 그리고 일년 이년.. 그렇게 쌓아가면 된다. 그렇게 쌓여서 뒤돌아보면 훌륭한 기록이 되어 반추해보는 것이 즐거운 기록이 된다. 나는 가끔 예전에 썼던 글을 뒤돌아본다. 아, 나는 이런 글을 썼구나 하며. 2000년대 초중반에 썼던 글을 보며 웃는다. 그때는 시사에 관한 글을 쓰기도 했고 지금은 비공개로 한 시사관련한 글이나 개인에 관한 글도 있고… 2006년부터는 맥에 관한 글도 보이기 시작했다. 아, 이때부터 시작인건가 ㅎ 아무튼. 꾸준히 써보자. 나는 이렇게 시작했다. 이렇게 퇴적되었고. 이렇게 정의되었다. 당신은 어떤가. 블로그 해보지 않겠는가? 이상한 글이되었다. 뭔가 다른 말을 하려고 했는데.

트위터가 맥용 클라이언트 개발을 중단했다.

트위터는 정말 트위터 클라이언트의 무덤이다. 트위터 클라이언트에서 괜찮다 싶은걸 인수해서는 아이폰용 트위티를 죽였고. 이제는 맥용 마저 죽였다. 에고. 트윗덱은 무사할지 의문이다. 이제 Ubermedia 산하의 클라이언트 들과, Hootsuite과 Seesmic이 남았는데 Hootsuite가 Seesmic을 먹고, Tweetbot의 개발사는 삐쳐서 맥용 클라이언트의 신규 사용자를 안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Seesmic은 아이폰용 개발을 때려친지 오래고. 아이고 망했어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 뭐긴 뭐야 그냥 웹써먹으라는 거지. -_- 맥에서 좋은 클라이언트라면 Tweetbot for mac이나 Twitterific for mac, Echofon for Mac 정도 밖에 없다고 봐야 할 텐데… (그외에 약간씩 모자란 군소 클라이언트가 있지..) 으으. 참 골치로세. Yorufukurou는 안이쁜데.. 그거라도 써야하나.

대여 받은 컴퓨터로 주로 하고 있는 일은

대여 받은 컴퓨터로 하고 있는 일은 사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2주를 연장 받아서 약 4주간의 기간을 받아서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일단 Aperture를 설치해서 사진을 불러와서 얼마나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내가 사용하는 Mid 2010 MacBook Pro에서는 15 Megapixel 이미지를 전체 픽셀로 와콤 인튜오스 태블릿으로 수정 브러시로 이미지 전체를 칠하는 작업을 할때 상당히 부하가 발생(팬이 돌아가는)했는데 어떤지 확인했는데 가볍게 작업하는 것을 보고 인상깊게 보았다. SSD라 이미지의 복사도 꽤 빨랐다. 그외에는 Final Cut Pro의 작업인데.. 아직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는데 차근차근 다뤄볼 예정이다(참고로 파이널 컷은 과연 그래도 조금 팬을 돌려가며 작업을 하는것 같더라). 프로 머신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이를 중점적으로 시험해보고 싶다. 그외에는 Apple TV를 통해서 미러링을 하는 것도(약간의 딜레이가 있었다) 있었고 실생활의 사용(사파리의 그래픽이 간혹 깨지는게 있었다)도 있었다. 뭐 이런저런 내용을 확인하여 완성된 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tymotic Research hf3

에티모틱 리서치(Etymotic Research)의 ER-4를 소개했다. 내가 소개하는 hf3는 ER-4 시리즈의 바로 아랫급의, 그러나 성능은 거의 호각의 제품이다(Etymotic Research사 자체 스코어링으로 따지면 ER-4P와 거의 동등한 점수이다 실제로 내가 메일로 문의해 본 결과 매우 민감한 사용자인 경우에나  구분할 수 있을것이라는 대답을 받았다). (실제로 ER-4보다 이 녀석을 먼저 사용했다, 리뷰 순서로 따진다면 이것이 먼저 올라와야 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ER-4 시리즈가 순수한 음악 감상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hf3는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를 위해서 리모트 컨트롤과 마이크가 갖춰진 제품이라는 것이다. 에티모틱 리서치의 음악 성능과 리모트 컨트롤 + 거기에 마이크를 갖춘 그야말로 뛰어난 제품이다.

이 제품을 사용한지도 벌써 수개월이 지났지만, 이 제품만큼 명료한 해상력을 가진 제품을 사용해본적이 없다(물론 ER-4를 제외하고). 심지어는 해상도에 관해서는 트리플 파이나 SE530도 지고 넘어간다. 명료한 해상력은 단번에 음악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다. 피로하지 않은 고음역과 단단한 보컬을 지지하는 중역과 과다하지 않은 저역. 한마디로 플랫한, 레퍼런스 사운드가 이 이어폰의 특징이다. 라이브 녹음을 듣다보면 가만히 눈을 감고 스테이지에 빠져드는 것을 느끼게된다. 게다가 이 이어폰은 업계 최고수준 (35-42dB)의 소음 감쇄를 제공하기 때문에 정말로 음악에 몰두할 수 있다. 어쩌면 이렇게 작은 녀석에서 이런 파워풀 한 소리가 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째서 이런 회사의 제품을 몰랐지? 역시 이름의 선입견을 버려야돼!’ 라고 당신은 생각할 것이다.

다만, 한가지.. 이 녀석은 기본이 트리플 플렌지 팁인데, 무척 깊게 삽입해야 제대로 착용이 된다(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수도 있다). 특성상 귀에 밀착이 되어야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불편하고 처음에는 공포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다. In-ear형 이어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특히 그럴 것이며 쓰던 사람도 조금 놀랄지 모르겠다. 참고로 나는 이것을 쓰다가 이어폰만 빠지고 팁만 귀에 끼어서 핀셋으로 뽑는 일도 있었다 ㅎ;; 그러므로 팁을 교체할 때에는 반드시 홈 끝까지 잘 끼웠는지 확인해야한다(설명서에도 기재되어 있다).

아무튼 집어넣으면 유닛자체도 워낙 작아서 귀에 아주 작게만 보여서 바깥에서는 끼었는지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모를지도 모른다.

마이크의 성능도 준수한 편이고(입 근처에 있다) 케이블의 경우, 이걸 참 언급 안할 수 없는데 겉을 케블라로 감쌌다. 잘 꼬이지 않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플러그는 구부러진 ㄱ자 케이블로 매우 견고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지간해서는(=부러뜨리지 않는한) 고장날 염려는 없을 듯하다. 그 외에 케이블 분기나 이어폰쪽도 나름 튼튼해보인다. 역시 이어폰을 오래 만들어 온 회사 답게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녀석의 경우 제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커스텀 핏 업그레이드(=귓본을 떠서 자신의 귀에 맞춘 이어팁을 만드는 것, 음질과 차음성, 착용성이 좋아진다고 제조사가 말한다)를 권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트로 이전에 소개 한적이 있으니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