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gs가 드디어 클라우드를 정식 지원

감개무량이라는 것은 이럴때 사용하라는 말일게다. Cultured Code 친구들이 드디어 Things를 2.0으로 업데이트했다.

그와 동시에 코드를 완전히 갈아엎고 레티나와 전체화면에 대응하고 마운틴 라이언에 대응하도록 사인을 했을 뿐 아니라 오늘 예정으로 넘어온 일정을 살펴보고 오늘 할건지 미룰지도 결정할 수 있게 변했다.

사실 진짜 중요한건 베타시절에 제공되던 클라우드 싱크가 드디어 정식으로 지원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베타테스터였으나 정식판의 데이터가 호환이 되지 않고 그 데이터가 많아서 그냥 봉주르로 쓰고 있던 나는 쾌재를 불렀다. 이제야 가능하다니 ㅠㅠ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경쟁 회사가 언제 가능했는데. 하지만 이네들이 주장한데로 서비스는 아주 깔끔하고 완벽하다.

덕분에 내 할일이 술술 풀리는 느낌이다. 뭐 별로 할일이 없이 집에서 요양하는 신세지만. 벌써 블로그만 하더라도 이렇게 신나게 작성하고 있지 않던가? (뭐 그냥 필 받았다. 라고 쓰고 가끔 그럴때가 있다 그러다가 또 방치하고… 평균점을 찾아야 할텐데. ㅎ)

한국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다른 나라보다 낮은 이유

전 포스트에서 왜 한국에서 유독 안드로이드가 잘나가는지 얘기했으니 반대로 왜 한국에서 아이폰이 죽을 쑤는지 얘길 해보도록하자. 일단 생각해볼 것은 가격이다. 애플은 제조사 보조금과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알다시피 기형적으로 높은 판매 리베이트와 보조금을 제조사가 유통채널과 통신사에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그러지 않는다(단 제품의 교체기에는 가격떨이가 시작하는 모양이다, 전세계적으로).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유지되고 또 적은 판매 수입은 적극적인 판매권유로 이어지지 않는다.

둘째는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이동통신사가 적극적인 부가수익 창출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가령 SK플래닛의 T스토어 같은 부가 마켓을 통한 부가 수입만 하더라도 상당하다, 안드로이드는. 그러나 아이폰은 그런 것을 깡그리 포기해야 한다. 물론 멜론이나 티맵 같이 아이폰에 맞게 수정해서 내놓을수도 있지만 애플의 정책에 맞춰 빌링 정책이나 어플리케이션 승린절차등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등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그다지 계륵 같은 존재이다.

사용자 면에 있어서도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했듯이 아이폰의 쿼티 자판과 생경한 인터페이스와 설명과 번역에 대중적으로 접근하기란 어렵고, 직관적이라고 하나 예전에 쓰던 전화기와 다르기 때문에, 특히 아이폰도 아이폰 나름대로 몇가지 제약들이 존재하기 때문에(음악을 넣을때는 반드시 아이튠스를 쓰라거나 , 동영상은 인코딩을 하지 않으면 별도의 앱을 써야 한다거나, 벨소리를 바꾸려면 직접 편집하는 수고가 필요하다거나) 아무튼, 아이폰이 초기에 들어오던 시절에는 스마트폰 초기니 관심이 있던 사람만 사기도 했고 선택지가 적기도 했으니까 그렇다 쳐도 이제는 선택지가 충분히 또 여러가지 있기 때문에 아이폰의 매력이 희석된 상태이다.

앱의 장점이 있으나 해외의 앱은 거의 사용하지 않거니와 요즈음은 해외도 자금력이 있으면 그런 추세지만 특히 국내 앱의 경우 거의 동시 개발이나 안드로이드 개발이 많아서 굳이 열세를 논할 필요가 없다. 굳이 말하자면 해외 게임의 열세(와 전반적인 앱들의 퀄리티)가 눈에 띌뿐이다.

그런 이유로 적극적인 요금제 프로모션과 사용자 베이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어플리케이션 풀을 가지고 있는 해외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그다지 아이폰의 사용자 층이 얕은것이다.

하지만 얼마전에 htc가 철수하고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한 대도 신기종을 내지 않은 이 상황에서 우리는 애플이 이렇게 매년 신기종을 내면서 ‘안드로이드 공화국’ 아니 ‘삼성 왕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존재감 있는 경쟁자로 있는 것에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것 아닌가? 나는 애플이 아이폰을 제발 내주기를 기대하던 3년전을 잊을 수 없다. 그때를 기억하며 나는 아이폰으로 이 글을 작성한다.

LTE를 사용하면서.

갤럭시S3를 구입함으로써 4G LTE를 사용하게 되었다. 사실 LTE를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빠른지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과연 LTE는 상상대로 빨랐다. 집에서 3-40Mbps의 속도가 나왔고(더 빠를 때도 있었다) 유튜브 동영상이 전혀 버퍼링이 없이 재생되었다. 인터넷이 바가 나타나는 것 없이 나오는 진풍경도 나타났다.

그런데 사실 문제가 하나 있다. 어머니께 안드로이드를 소개했을때 4G 기종이 있었음에도 갤럭시 S2를 소개했던것은 사실 무제한 요금제 때문이다. 어머니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많이 보실 작정이었고 4G로 보시다간 파산할 것이 틀림없었고 역시나 2일만에 안드로이드의 데이터 사용량 경고가 나왔다.

나의 경우, LTE가입 사흘만에 600메가바이트 가까이를 사용했다. 첫 두날에 400메가바이트를 사용해서 훗날 와이파이로 돌려서 절약이 가능했다. 나는 무제한이 풀리자 용량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용량의 속도가 장난이 이니었다. 수 메가 바이트는 눈깜짝했고 수십메가 바이트도 순식간이었다. 유투브에서 고양이 마루 동영상 2분어치라도 볼라치면 15메가바이트가 소진된 다음이었다. 앱의 다운로드도 실수로 눌렀는데 십 메가 다운로드도 깜딱할새에 완료..

3G 시절에는 이렇게 무섭게 사용하지도 않았고 4G에 와서는 데이터귀신에 홀린듯이 게걸스럽게 데이터를 사용하게 된다. 나는 3G시절에는 한달에 몇십메가 많아야 3-400MB 단위를 썼다. 무제한요금제는 그냥 보험차원에, 그리고 음성 사용에 대비해서 들어둔것이다. 그러나 4G 데이터 용량은 제한이 걸려있다. 나는 이렇게 캡이 걸린(capped; 상한이 걸린) 상황에서 진지하게 데이터 용량 상향을 고민하고 있다. 아아.. 그러잖아도 3G시절보다 만원 비싼 요금 더 비싼 요금을 써야하는데 요금은 캡이 걸려있고 그걸로도 답답해서 더 비싼요금을 강요 한다니. LTE란건 통신사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한국에서 유난히 안드로이드가 잘나가는 이유

며칠 전 햅틱2의 상자를 버렸다.

나는 어머니에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권했다. 정확히 말하면 갤럭시S2를 권했다. 어머니는 단축번호 1번을 꾹 눌렀을때 아들에게 전화가 걸리는 전화를 원하셨고 메시지를 삭제할때 메뉴버튼을 누를 필요가 있는 전화기를 원하셨다. 아이폰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설명해드리려고 했으나 그것은 결국 하나의 배움의 장벽에 걸림돌에 장애물에 지나지 않았다. 아이패드를 잠시 사용하셨던 어머니는 결과적으로 스마트디바이스의 편리성에는 눈을 뜨셨다. 무선으로 인터넷을 한다는것이 얼마나 편리한 것인지 ‘앱’이나 심지어는 ‘모바일 쇼핑’마저..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갤럭시를 택하셨다. 흡족해하셨으며-물론 몇몇 앱의 제각각 같은 인터페이스에(안드로이드에는 애플의 그것처럼 UI 가이드라인이 없다) 짜증을 내셨지만-대체로 몇가지 앱을 사용하며 이전에 사용하는 전화기와 다를것이 없다면서 기쁜 마음으로 사용했다.

나는 죄인이다. 내가 갤럭시S2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전까지 애니콜을 사용하시던 어머니에게 애니콜과 흡사해서 내가 가르쳐 드릴것이 적을 것이라는 이유로(혹은 기종이 같아서 가르쳐 드리기 쉬울 것이라는 이유로) 갤럭시S2를 추천했을까?

나는 여기서 여러분께 묻는다. 아는가? 많은 업체들이 피쳐폰의 생산을 거의 중지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피쳐폰의 껍데기를 씌운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을. 안드로이드에는 통신사의 마켓이 있고 여러가지 수익모델이 있다. 흡사 피쳐폰 시대의 무선인터넷 마켓을 보는듯하다. 기기만 바뀌고 껍데기는 그대로이다. 갤럭시S가 ICS로 업데이트 안될때 통신사 앱 때문이라는 설이 있었던 적이 있다. 안드로이드에 있어 통신사는 그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역으로 통신사에게 있어 안드로이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이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유를 알 수 있다.

글 초에 말했던 햅틱2는 80만원이었던가 했다. 아이폰 이전에 사람들은 그 전화기를 샀다. 나는 아버지를 졸라서 당시 비싼전화를 샀었다. 물론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은 좀 더 싼 전화를 했겠지. 지금은 그것이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있다. SHOW로고는 O로고로 바뀌어 있고, 무선인터넷 로고는 각종 서비스 앱과 링크로 바뀌어 있을 뿐이다. 궁극적인 차이는 아무것도 없다. 2008년과 2012년 피쳐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비싼, 앱을 사용할 수 있는(가령 ‘카카오톡’) 피쳐폰일 뿐.

덧, 나는 안드로이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적었다하더라도 아이폰이 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끔 정말 설명할때마다 “이건 원래 이런겁니다. 저 앱에서는 화면을 돌리면 화면이 커지지만 이 앱에서는 버튼을 눌러야 커집니다.” 내지는 메시지를 여러가지 지우기 위해서 나 자신도 설명서를 익혀야 할 것 같이 해메고 있어서 ‘어라, 이 메뉴가 아니던가?’ 같은 소릴 할때면 염세주의적인 생각에 빠지곤 한다. 결과적으로 어머니에게 안드로이드를 권해드린것은 나지 않은가?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