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다수의 파워 블로거는 티스토리를 비롯한 TTXML 기반의 블로거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에 신규 컨텐츠 매니지먼트 플랫폼(Contents Management Platform—CMS)인 워드프레스(WordPress)로 이전하면서 훨씬 즐겁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WordPress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블로깅, 아니 컨텐츠 매니지먼트 플랫폼입니다. TechCrunch를 비롯하여 The Next Web등의 유수의 웹사이트에서 WordPress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블로깅이라고 하기에는 훨씬 규모를 넘어서는 상당한 서비스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한 무한한 가능성이 워드프레스에는 잠재하고 있습니다. — 물론 제가 그걸 당장(혹은 가까운 시일내에) 하겠다는 건 아닙니다만(웃음). 사람일이라는 건 모를일이죠. 아무튼 적어도 티스토리를 비롯한 TTXML보다는 장래성이 있습니다.
해서 저는 티스토리를 떠나며 ‘지적유희’니까요. 라고 했지만 이 플랫폼을 선택한 것은 저에게 더 나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지만. 더 나은 즐거움은, 결국 더 나은 결과물을 낳는 것입니다. 그것이 http://mynextblog.com/(워드프레스닷컴) http://purengom.org (tumblr)에서 증명되었습니다. 확실히 티스토리/텍스트큐브는 죄송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라는걸 통감했습니다.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면서 100만명 이상이 방문해온 햇수로 6년 이상 존재했던(현재 블로그 성격상 공개되어 있는 글 기준으로는 5년) 기존의 Purengom’s Monologue를 계승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아키텍처의 변환이 불가피했고, 그러자니 어쩔수 없이 주소나 RSS 변경이 수반되는 고통이 따랐습니다. 가슴 아프지만요. 거듭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이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한, 그리고 발전을 위한 진취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위의 thenextblog.com의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purengom.com은 레거시로 남기고 워드프레스를 이용한 ‘새로운’ 플랫폼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이중으로 하는 것은 불필요한 이중의 노력이 듭니다. 따라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호스팅은 2012년 9월까지 제 자체 호스트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따라서 운영에 대한 전권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컨텐츠가 보여지고 감춰지는 전권을 제가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법적인 문제 또한 제가 가지고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변호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어쨌든 그만큼 자유도 높은 포스트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됩니다. 티스토리로 옮길때 ‘포털이라 눈치봐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위축됐었고, 실제로 몇몇 사례에서 목격하면서 움츠러 들었는데 이제 다시 전권을 되찾게 되니 기쁩니다.
여담으로, 사실 텍스트큐브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신정규(ineureyes)님과 맞팔 관계로, 이 분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정말 텍스트큐브를 사랑했지만, 몇 년간 정든 플랫폼을 이러저러한 전차로 TTXML 기반 플랫폼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그리고 오늘 TTXML 임포터로 WordPress로 이전하였음을 알리고 죄송하다고 알렸습니다.(이전에 텍스트큐브를 떠나는 문제와 텀블러나 다른 대안에 대해 문의 한적이 있습니다만 친절하게 워드프레스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권하신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트위터이므로 역순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정말 IT 구루 다운 대답이 아니실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동안 소셜 퍼블리싱 플랫폼에 관한 몇마디를 더 나누었습니다. 일단, 제가 워드프레스를 찾았던 것은 고도화된 CMS를 찾기 위함이었기 때문이었지만 말이죠. 역시 정규님은 미래를 구루 답게 미래를 보시고 계셨고 저는 소인배 답게 구닥다리 한치 앞만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레거시를 지켜야 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냥 CMS 솔루션이 필요했어요. 사실, 워드프레스의 XML은 TTXML(도구)로, TTXML은 XML(워드프레스 TTXML 이사도구-ani2life님)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물론 일부 고유 포맷(플러그인 등)의 유실은 감안해야하지만, 거의 대부분 가능합니다. 이게 데이터 포터빌리티라는 것이죠. 네이버, 싸이월드 같은 우리나라 업체나,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업체는 좀 본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데이터의 소유권을 창작자에게 오롯이 속하도록 하는것을 이루도록 하고 있으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여, 이 새로운 CMS 하에서는 좀 더 정돈된, 그리고 편리한 컨텐츠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 예는 http://mynextblog.com와 http://purengom.org에서 이미 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일부 컨텐츠는 명예훼손 가능성으로 일부러 해외에 쓴거라 좀 곤란할 수도 있구요) 푸른곰의 모노로그 아래에는 ‘IT,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대한 인사이트, 비평과 잡동사니에 관한 정보’ 라고 블로그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이미 써진 글은 어쩔 수 없지만(물론, 대체로 일부를 제외하면 이 주제에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앞으로는 이 주제에 대하여 집중을 할 생각입니다.
말이 중언부언 말았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앞으로는 더 나은 포스팅을 할 것을 약속 합니다. 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