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태에 대한 생각 2 – 일본/한국 각국 정부의 정보 공개에 대한 생각

일본의 정보 공개의 아쉬움, 그리고 답습하는 한국

일본 정부나 한국 정부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역시 정보 공개와 국민의 안전에 관한 대처가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1차적인 정보는 역시 일본 정부에서 느리게 발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서방 언론의 정보 또한 별다른 일이 아니고서야 일본 정부의 발표를 1차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정보가 제한적이고 불성실하다면 매우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구 소련의 체르노빌 정도는 아닙니다만, 아직까지는 국민의 동요를 안심시키려는 의도의 “인체에 영향이 없다” 정도의 발표를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단기적으로는 니혼 게이자이 신문이나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등을 읽다보면 크게 이상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제 판단이지만, 그것이 장기화 되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것은 저도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그것은 근린국인 한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도 “일단 문제가 없다, 안심해다오” 류의 발표가 있습니다. 당장은 크게 저도 동요스럽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는 말에 “일단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대답은 했으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대답할 방법이 없습니다.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다만 한가지 일본이나 한국이나 아쉬웠던 것은 서방 언론에서는 우리가 접하는 방사선량에 대한 Interactive 그래픽을 상당히 자세히 동원해서 설명을 알기 쉽게 해주었던 것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그냥 단순히 ‘안심해라, 위험하지 않다’ 수준으로만 설명해서 위험을 부추긴것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미국 언론의 그래픽에서는 원전에 있었을때 연간 얼마의 방사선을 쬔다 서부터 바나나를 하나 먹으면 원전에 일년 있었을때 더 많은 방사선을 쬔다. 비행기를 타면 얼마의 방사선을 쬔다. 후쿠시마에서 얼마간 있으면 얼마를 쬔다 이런식으로 그래픽으로 설명을 해주었거든요. 이러한 노력이 보이지 않고, 단순히 ‘위험해!’ ‘기준치의 몇배!’ 이런 설명만이 있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약간 선정적, 선동적 보도를 해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게 아닌가(일본 원전 사태에 대해서 생각) 우려됩니다. 이래서는 한/일 관계의 개선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은 교과서 문제, 독도, 위안부 문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의 역할은 단순히 선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우리나라 언론은 더 많은 클릭을 팔고 종이를 파는게 우선인 것 같아 씁쓸하지만, 아무튼 누구라도 이런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