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가 터졌습니다. 정말 시기가 거시기 합니다. 일본에서 거대한 피해가 일어났을 때 입니다. 사실 이런 시기에도 꿋꿋이 일을 처리한 점이 놀랍기도 하고 징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비상시에도 정부는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냉정을 찾고 있는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성금 모금이 한마디로 반토막도 안나게 생겼습니다. 반응은 이렇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입니다. 물론 그럴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재미난 비유가 있습니다. 뭐 저라면 이렇습니다. 만약, 우리가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고 우리가 피해를 입고 있다면 성금을 준다고 하여 일본에게 독도 영유권을 양보할 것인가? 라는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저는 한편으로 그렇습니다. 인도주의적인 성금은 가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저는 매년 일정 금액을 어디에든 성금을 냅니다. 하지만 이 금액이 저에게 어떤 ‘환원’이 될것이다. 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거래’이지 ‘기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일본의 대다수 국민들은 독도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묵시적인 동의 아니냐”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이 상황에서, “우리 맘에 들지 않게 행동했으므로 돈을 거둬 들인다” 내지는 “돈을 주지 않겠다” 라면, 차라리 돈을 모으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이끌고 말 것입니다. 어차피 그냥 가만히 있는다면 원전과 여진으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 끝나고 나면, 한국에 대해서 알아서 재평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대로 독도에 대한 견지를 유지 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