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 SBS 8시 뉴스
어제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모 보험사 고객 정보를 퇴사한 설계사가 빼돌려 마음대로 유용하였다고 한다. 아주 심각한 수준의 개인정보 유출 및 도용이다. 그런데 보험사의 대답이 순전히 말도 안되는 면피성 발언이다, 가관이 아닌가? 고객정보를 일개 설계사가 맘대로 보관하는 것도 우스운일이지만, 퇴사하는 사람이 고객정보를 가지고 나가도록 하는 것은 무슨 정신머리인가?
내가 일본 TV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일본의 아리코(알리코)라는 보험사의 시스템상의 실수로 인하여 카드 결제 정보가 도용되어 내가 본 시점에서 1000여건의 부정 사용이 일어나, 카드를 갱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스트레이트 보도였다. 그땐 언제나 그렇듯이 임원이 고개를 조아리는 장면을 보면서 그러려니 했는데, 위의 SBS 기사를 보고 나니 예전에 읽었던 글이 떠올라서 더듬어보니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의 브리핑을 빠야지님이 Life in Tokyo 블로그의 한국과일본, 개인정보유출 대처비교에 쓰셨다. 글의 일부를 인용하고자 한다.
- 2009년 9월 11일…. (중략)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열어(중략) 유출된 카드 정보는 최종적으로 18,184명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으며. (중략)
- 2009년 10월 06일… 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사과의 표시”로서 총액 약 5억엔(약 65억원)의 금전적인 보상을 한것(중략) 유출되지 않은 고객에게도 3천엔 분씩을 보냈다고 한다. 아리코 재팬 측은 재발 방지책과 고객에 대한 사과를 일단락 지었다(아리코 재팬 홍보)고 했으며 이로서 사건이 발생한 7월 이후 중지했던TV 영업광고를 10월 5일부터 재개했다. (하략)
하기야. 빠야지 님 말대로 옥션은 아직도 장사 잘하고 있으니까. 아무튼 너무 극과극이다. 개인정보를 물로보는 한국 회사들 좀 혼좀 내켜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