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는 생각에 잘 작동하던 32bit 윈도우7을 갈아엎었습니다. 뭐 이것저것 깔기 전에 뒤집어 엎어야 고생을 덜한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음. 그리고 64bit를 구해서 깔았습니다(저도 원했던것은 아닌데, 애초에 MS가 출시 행사에서 32비트 디스크만을 준게 잘못이죠).
아무튼, 윈도우 7의 64비트 버전은 부트 시간에서 약간 빨라졌습니다. 커널이 뜰때까지는 20초 정도로 비슷했는데 데스크톱이 뜰때까지는 30초에서 23초로 좀 빨라졌습니다. 서스펜드에서 복귀 되는 시간도 거의 즉시라고 할 수 있고요.
음… 뭐랄까 MS가 말하는것 만큼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은 사실 별 문제가 없는것 같습니다, Internet Explorer나 Microsoft Office도 32bit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역시나 디바이스 드라이버 레벨을 건드리는 어플리케이션은 대책이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음…. 삼성 애니콜의 PC매니저와 백신, 방화벽 프로그램들이 있군요. 백신은 올해 10월까지 Norton Internet Security 2009를 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은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를 쓰고 있는데 Windows 7 x64까지 지원하니 혹시 쓰시는 백신없는 64비트 사용자는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공짜이고 가볍습니다.
좌우지간, 대개의 애플리케이션은 잘돌아갑니다. 다만 드라이버 레벨을 건드리는 것들은 좀 짜증이 나지만 64비트 버전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술한대로 윈도우 쪽의 속도가 나아진것이 있지만 솔직히 다른 부분에서는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캐주얼 유저라서 말이죠. 호환성의 x32냐, 성능의 x64이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성능 차이를 체감못한다면 이를 어쩌는게 좋을까? 이걸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