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09/10/21

이젠 CNN까지도 아이폰 떡밥이냐 ㅡㅡ;

CNN에서는 이미 한국을 갈라파고스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없고, 블랙베리는 이름그대로 깜깜하며, 아이폰은 없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전화기를 소개하면서 왜 인기가 있는지 소개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아이폰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자국 휴대폰이 왕좌에 앉아있다고 한다. 아무튼 크리스티나 르 스타우트(기자) 말하길, iPhone은 연말(late this year)에 나온다. 라고 말했다.

아. 이젠 CNN 마저 iPhone 떡밥을 던지는건지 ㅡㅡ;
덧. 프로그램 이름은 Quest Mean Business였다.

휴대폰의 스펙다운 – 편하게 가는 혁신 태만의 결과

휴대폰의 스펙다운 – 갈라파고스는 만들어진다 에서 과분한 인기를 받았다. 이글은 트위터나 각종 휴대폰 관련 사이트에 입소문을 타고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드림위즈의 이찬진님께서 트윗을 하셔서 수많은 리트윗을 낳아, 하루동안 트위터에서 트래픽이 몰리는 일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호응에 감사를 드린다.

오늘 이자리에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엔지니어링에 관한 것이다. 엔지니어링의 혁신에 대해서 다루는 글이 될 것이다. 엔지니어링에 있어서 혁신의 방향은 크게 두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첫번째는 점증형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말그대로 어떤 골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점증형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예를 ‘황의 법칙’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회사는 이 점증형 혁신에 있어서만큼은 우등생이라고 볼 수 있다. 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몇메가비트의 DRAM을 만들었느냐가 뉴스가 되었고, 삼성이 일본 업체를 앞서서 세계최초로 256Mbit 512Mbit DRAM을 만들었더라 하면, Mbit와 MB도 구분 못하는 일반 대중들한테 나팔을 불어댔던 것을 잘 알것이다. 요즘은 DRAM에서 LCD 쪽으로 옮아가는 형국이다. 몇m의 글라스에서 몇 인치짜리 디스플레이가 몇개가 만들어지는지 같은. 한국업체, 특히 삼성전자는 다시 말하지만 이 분야에 있어서는 우등상을 타도 아깝지가 않다.

그리고 한가지 다른 이노베이션의 방향이 있는데 그것은 한도형이다. 명칭 자체는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개념을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를 고민하고 싶지만, 일단 개념 자체를 설명하자면 말그대로 점증형의 반대 개념이다. 예를 들어 점증형이 어떠한 목표(goal)을 향해 증가한다면, 한도형은 어떤 형태의 목표(한도)를 세우고 그것에 맞추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OTP(One Time Password) 발생기를 예를 들어보자, 보통 OTP는 동글(dongle)형태인데, 이것을 휴대하려면 따로 들고 다니던가, 아니면 어떤 물건에 매달아야한다. 키체인이나 휴대폰 스트랩 홀더 같은. 그러나 기존의 보안카드는 지갑에 수납이 가능하다. 번거롭게 무언가에 매달 필요가 없다. 그래서 똑똑한 엔지니어들이 카드형태의 OTP를 만들어냈다. 카드형태의 OTP는 지갑에 기존 보안카드처럼 수납이 가능하다. 값이 두배가량 비싸지만 이 카드형 OTP는 인기가 있어서 구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것은 여러 군데에서 발견 할 수있는 형태의 것이다. 즉, 점증형이 어떤 수치의 상한을 깨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한도형 이노베이션은 어떤 형태나 수치, 즉 규모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운신의 폭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이노베이션은 한도를 인정함으로써, 발생하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한도형 발전은 엄연히 존재하는 혁신의 한 형태이며, 이런 혁신은 주로 고도의 창의력과 엔지니어링 능력이 요구되는 형태로 주로 구미 선진국이나 일본 업체들이 이런 일에 능하다. ‘서류봉투에 넣을 수 있는 컴퓨터’란 모토로 만든 맥북 에어는 그 엉뚱함과 말도 안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세간에 두루 회자가 되었고, 청바지의 작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MP3 플레이어를 만들겠다는 모토로 키노트에서 사람들을 경악시킨 iPod nano를 가능케 했던 것은  ‘늘 하듯이’ 대용량 플래시 메모리를 삼성에서 만들어 말도 안되는 가격에 대량 공급했기 때문이지만, 정작 그 메모리를 써서 청바지 주머니에 들어가게 MP3를 만든 애플이 세계 MP3 시장을 석권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야말로 재주는 곰이 부르고 왕서방이 돈을 쓸어담는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것이다. 승승장구하는 iPod nano를 보면서 당시 언론은 삼성의 메모리 사업부가 한국 MP3 플레이어 시장을 고사 시키네 마네 하면서 한동안 입방아를 찧었다. 아마 삼성의 MP3 사업부는 메모리 사업부를 보면서 이를 부드득 갈았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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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nano가 처음 스티브 잡스의 청바지 주머니에서 나왔을때 나 혼자만 경악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나라 삼성은 메모리성 반도체는 일등을 하는데 비메모리 반도체는 늘 후발주자라는 말을 한다. 인텔의 예를 들어보자, 인텔은 무어의 법칙을 따르기 위해서 꾸준히 CPU의 트랜지스터 크기를 줄여나가고 있다. 몇년전에 더 이상 집적도를 올리는것은 전기적인 특성이 어쩌구 저째서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그말이 돌던때 CPU 공정이 미크론 단위였는데 지금은 nm 단위로 내려가고 있다. (수치는 자세히 기억이 안난다, 컴퓨터에 담을 쌓은지 좀 되서)

휴대폰 이야기를 하는데 혁신의 두가지 유형을 구분하여 굳이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업체가 휴대폰을 스펙다운 하는 이유로써 드는 단골 핑계를 공격하기 위해서다. 스펙다운을 하는 가장 흔한 핑계는 한국 시장에 맞는 기능, 요컨데 DMB나 고해상도 액정 같은 기능을 넣기 위해서 해외 모델에 있는 어떤 특정한 기능을 구현할 여지(공간)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국 업체는 예의 점증형 혁신 모델에는  우수생이지만, 한도형 혁신에는 열등생인 셈이다. iPod nano의 예는 이를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다. 내가 마지막으로 쓰던 CDP의 예를 들어보자, D-NE20이라는 형태의 CDP이다.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CDP의 경우 제조 당시 세계 최소/최박/최경량이라는 세가지 혁신을 낳은 기종이다. 케이스와 픽업, 배터리를 넣을 공간을 제외하면 하나의 군더더기가 없는 모델이다. 당시까지 CDP는 보통 배터리 지속시간의 이유로 두개의 납작한 Ni-MH 배터리를 픽업하단에 있는 컴파트먼트에 삽입하도록 만들어 졌는데,  이 기종은 두께와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 하나만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어떻게 하면 CD가 들어가는 크기를 유지하면서 작고 가볍게 만들 것인가 하는 고심이 엿보이는 디자인이었다. 사진에는 이 CDP의 앞면이  나와있는데 이 제품의 뒷면은 그림과 같이 픽업 구동부가 있는 경첩부와 아랫측에 배터리실을 넣을 구석외에는 없다. 그야말로 CD가 들어가는 ‘한계’가 있는 이상, 가장 극단을 달린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금이야 종이 호랑이라는 소니지만, 이런 집요함과 무서움이 있는, 이런 곳에 장기가 있는 회사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3.9mm라는 두께의 신제품 바이오 X 시리즈, 97년 소니가 보랏빛 바이오 X505 시리즈 랩톱을 내놨을때 경악했던 기억의 기시감을 낳는다.

 이쯤 되면 내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지도 모르겠다. 첨단 기술은 단순히 점증시킨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iPod nano의 예에서도 보듯이 한계를 인정하고 그 한계안에서 극복을 하면서도 발전이 이뤄지는 것임을 말하고 싶다. 어떤 한계를 들어 거기서 포기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태만이요, 수치이며, 자격 미달이다. 삼성을 비롯한 우리 업계는 1류를 표방하지만 단순히 점증형 혁신의 우등생이라고 해서 1류가 될 수는 없다. 소니가 한계형 혁신의 우등생이지만 종이호랑이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1류가 되려면 두가지 혁신을  다 아우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보드에 넣을 구석이 없으니까 포기하다보면, 점점 뒤쳐질 수밖에 없다. DMB를 넣으면서 기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원칩화를 시키든 복층화를 시키든 해서 꾸겨 넣을 방안을 궁리해야한다. Wi-Fi 같은 ‘만만한’ 것을 뺐기에 망정이지 예를 들어서 모뎀칩같이 빼도박도 못할 것이 부피가 늘어난다거나 아니면 해외에서 어떤 신기술이 생겨서 무언가 지금보다 더 꾸겨넣어야 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오, 쏘리 크기가 한정되어서 못집어넣었어요.’ 할것인가? 말도 안되는 변명이 될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는 회사와 엔지니어가 우리나라 초일류 기업이며, 그 기업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엔지니어라는 것이다. 나는 솔직히 이점이 깝깝하다.   

다음버전의 텍스트큐브에 바란다.

1. 위지윅 에디터의 개선
정말 미치겠다.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닷컴처럼 화려하고 뭐 지도 삽입이니 그런건 안바라는데,  블록 선택했다가 키한번 까딱 잘못 누르면 글을 날릴수도 있는 경우가 있다. Ctrl+Z 조합도 안먹어서 되돌릴 수도 없고, 어떤 효과는 잘못선택하면 취소하기 위해서 HTML 레벨로 들어가서 지워야할 때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TTML 포매터가 HTML과 별로 안친한지 HTML 모드로 들어가서 다시 위지윅 에디터로 돌아오면 깨져있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2. 북마크릿 기능
워드프레스를 쓰다보면 정말 이게 편할 때가 있다. 예를들어 인용하고 싶거나 ‘이 사이트를 링크하고 싶다’ 싶으면 그 사이트에서 바로 북마클릿을 누르거나 인용하고 싶은 구절을 블록 선택한 뒤 북마클릿을 누르면 그 구절이 복사된 채 새창이 떠서 언제 어디서나 포스트를 작성 할 수가 있다.

3. OBJECT 이외의 HTML 코드를 붙여넣는 것
 위지윅 에디터의 희망사항이기도 한데, OBJECT 이외의(미디어 이외의) HTML 소스를 넣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지도나 Picasa Web의 이미지를 포스트에 넣기 위해서 HTML 차원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전술한대로 HTML 에디터를 사용하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4. 핑백
워드프레스에서 정말 편리한점은 누군가가 내 홈페이지를 블로그에서 내 포스트의 링크만 해도 그 주변 구절을 포함한 핑백이 전송된다는 점이다. 일일히 트랙백을 보내지 않아도 되고, 나는 어느 사람이 어느구절에서 내 블로그를 언급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지금도 물론 리퍼러를 통해서 유입경로를 추측할 수는 있지만 어떤 경로에서 어떤글을 보고 들어오는지를 파악하기는 쉽지가 않다.  핑백은 또 블로그 내부에서도 도움이 되는데 예를 들어 새 포스트에 블로그의 이전 글을 링크하는 경우, 사용자는 이전글의 내용을 새포스트의 링크로 통해서 볼 수있고, 이전글을 보는 경우, 새글에서 보내진 핑백을 통해 새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5. 컨디셔널 유저 액세스
회원가입을 해서 로그인을 해야 댓글을 쓸 수있고, 일정 레벨이 되어야 특정 포스트를 열람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워드프레스에는 존재하고 있다. 지금은 OpenID 형식으로 지원하지만 OpenID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텍스트큐브 자체내에서 해결하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생각하면 몇가지가 더 있겠지만, 일단 떠오르는건 이상이다. 특히 핑백과 북마클릿은 강하게 바라고 있다.

네이버 없이 살수 있을까? – 정답은 ‘예’

다른 시작페이지로 사흘만 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라는 포스트를 지난 1월에 올린 이후로 내 홈페이지는 구글이 되었다. 무언가 작동이 안되거나 무언가를 찾아볼때 구글을 찾아보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동안 구글은 아주 일신이 되었다. 우선 웹페이지와 블로그 검색이 같이 표시되었고 이미지와 비디오를 한화면에서 확인하도록 포맷이 변경되었다. 블로그 검색을 이용하면 다양한 블로그의 글을 파악할 수 있고, 이미 구글의 장점인 웹페이지 검색을 이용해서 인터넷 게시판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이미지 검색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볼 수 있고, 비디오 검색을 통해서 관련된 비디오를 검색해볼 수도 있다. 검색어의 오타나 여러가지 표현이 사용되는 단어의 경우, 접사 부사 정도는 가볍게 정정해서 검색해주고, ‘윈도우’를 검색하면 Windows로 된 것도 찾아주고 미국을 검색하면 ‘북-미 회담’을 찾아주는  센스도 있다.   얼마전에는 네이트와 다음 야후 등의 지식검색을 한데 모아 Q&A검색도 생겼고 이슈가 되는 뉴스 등을 표시해주는 토픽도 생겼다. Google News는 자동으로 만들어진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뉴스 소스의 뉴스를 주제별로 한데 그러모았다.

처음에는 나는 이런 구글의 변화를 반기지는 않았다. 그냥 웹페이지만 잘 표시해도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이런 변화에 익숙해지고 있다. 한때는 Google.com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구글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네이버 없이 나는 10달간 살아가고 있다. 물론 그동안 네이버 검색도 몇번 써봤는데 외부 블로그를 검색하고 페이지 검색도 첫눈의 인수의 영향인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거의 98%의 검색은 구글로 충당하고 있고 네이버로 검색하는 경우는 예를들어 가격비교를 본다던지(사실 가격비교도 구글로 충분히 할 수있다. 제품명을 입력하면 가격비교 사이트가 링크되어 있는경우가 있다, 정이 못참겠으면 모델명+가격이나 가격비교를 쳐보라)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가계부 서비스와 웹툰은 즐기고 있지만 굳이 이 이유가 구글에 놓여있는 홈페이지를 바꿀 필요성을 느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처럼 네이버가 없는 세상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이전 글에서 올린바와 같이 네이버가 없는 세상에서는 컨텐트의 제작자가 트래픽과 이로 인한 이익,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한 모든 권한을 온전히 가질 수 있는 세상이다. 예를들어 쓸만한 지하철 노선도 하나 프린트하기 힘들다니! (쓸만한 지하철 노선도 구하기)에서 그랬듯이 네이버에서 지하철 노선도를 쳐서 네이버 에디터가 입력한 노선도를 사용하는 대신에 그보다 더욱더 훌륭한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찾아서 노선도를 프린트 한것같은 것이다.

아직 내 동생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홈페이지로 하고 있고 네이버를 검색하는 것으로 인터넷을 사용한다. ‘네이버=인터넷’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구글 검색은 한국에 맞지 않아, 라고 단정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내가 경험한 바이다. 오히려 한국의 쓸만한 정보 뿐 아니라 전세계의 쓸만한 정보까지 찾아주는 검색이 구글이다. 구글의 앞서 말했듯이 한국 지사가 생긴이래로 한글 검색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네이버를 홈페이지로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일단 열달 동안은 그랬다.  혹자는 네이버에 종속되어 있던것을 구글로 바꾼거에 지나지 않느냐고  할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네이버’만’에 종속되어 있던 것에 대안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