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나오는 한국 특집에 대한 생각

요번주, CNN International 에서는 한주 내내 Eyes on South Korea라 하여 한국의 발전상과 금융위기에서 대처하는 모습에 대한 꼭지를 방송한다고 한다. 오, 좋군. 실제로 방송 내용을 봐도 호의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은 환경 뉴딜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보도 되고 있다. 글을 쓰는 동안에 영부인은 CNN 기자 앞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CNN 아태지역 기자들의 적지 않은 수가 한국에 매달리고 있다.  




다 좋은데, 그 사이로 엄청나게 많은 한국 회사(삼성,현대,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와 한국 정부(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관광공사,황해경제자유구역청)의 광고가 틀어지고 있다. 흠… CNN 인터내셔널이 수신료와 광고료로 충당하는 상업방송이라는 것과 평소에 CNN 인터네셔널에서 한국 회사나 정부 광고가 나오던 비율을 생각하면 이상하리만큼 많은 양이다. 평소 양을 생각하면 거의 융단폭격 수준이다.



이쯤되면 이 꼭지가 과연 ‘기사’인지 ‘애드버토리알(advertorial)’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그냥 좋은 말로 보도해주고 엄청나게 광고를 수주하면 CNN 입장으로써는 뽕 뽑는 일 아닌가.



좌우지간 CNN 인터내셔널은 심심하면 우리나라 뉴스에서 인용되고, 케이블 채널에서도 최우선적으로 틀어주는 해외방송이고 YTN 위성통역실은 ‘CNN통역실’이다보니 한국인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CNN 인터내셔널은 앞서 언급한것처럼 철저한 상업방송이며, 국제 텔레비전 뉴스 시장의 후발주자이며 시청자 수로는 2위 방송이 라는 것이다.



그럼 선발주자와 1등은 어딜까? BBC World News이다(옛날엔 BBC World라고 불리었다).  한가지 더 주목할 사실은 CNN 인터내셔널이 BBC 월드 뉴스에 비해 상당히 미국과 영국(특히 미국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CNN 측에는 크리스티안 아만푸어 같은 대단한 사람도 있고 훌륭한 글로벌 취재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International Desk 같은 프로그램에서 전세계에 있는 특파원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서 취재하는 스케일엔 감탄할만하다, 하지만 BBC World News에 비해서는 여전히 상당히 미국에 치중하고 있다. 헤드라인이나 보도를 보면 BBC쪽이 중동이나 인도, 파키스탄, 아프리카 등의 제3세계 비중이 훨씬 높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CNN 인터내셔널의 영향력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사실 이 기획을 누가 발안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튼 상업 방송국 중 하나인 CNN에서 몇꼭지를 나오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돈을 처바르는 것이 과연 얼마나 한국의 이미지 재고에 도움이 될 것인지는 솔직히 의문시 되거니와, CNN의 장삿속에 넘어가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