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 낭패 본 기억 – 가이드북의 페이지 해체

살다보면 별별 일이 다있는데, 여행을 하다보면, 특히 남에 나라 가면 오죽하랴. 지난 일본 여행에서는 짧았던 만큼 근육통과 관절통을 제외하면 커다란 지장은 없었지만 한가지 잊을 수 없는 낭패가 바로 가이드북에서 페이지가 떨어져 나가버린 사건이었다. 여행 마지막날 마루노우치와 긴자를 둘러보면서 책을 들고 다니면서 지도를 확인해가면서 걸어나가는데 별달리 힘을 준것도 아닌데 페이지가 떨어졌다. 주워서 일단 끼워서 조심히 가지고 다닌댔지만 결국 그부분 지도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황당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사실 페이지 말고도 표지부분이 손에 쥐고 있으니 땀때문에 너덜너덜해진것도 있었다. Lonely Planet의 경우에는 두꺼운 표지로 제본을하고 실로 스파인을 아주 튼튼하게 제본을 하고 있어서 보기에도 튼튼해보인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이 이렇게 쉽게 떨어질줄은 몰랐다. 떨어져 나간부분은 2 페이지에 걸쳐 지도가 나온 페이지였는데 그부분을 다행히 이미 해매서 남은 반쪽만가지고도 여행을 속행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나마도 곧 마저 떨어졌다. 에디터에서 나온 클로즈업 도쿄라는 책인데 출판사에 메일이라도 보내야 할 것같다. 책 이름까지 얘기했으니 기왕 한마디 더 해보자면 전철 노선도가 책 커버로 나오는데 차라리 책 커버는 비닐로 하고 전철 노선도는 안에 Fold-out형식으로 하는게 나았을것같다. 첫째로 지도가 커서 전철에서 펼쳐보기 힘들고, 땀때문에 너덜너덜 해지더라.

여행책자는 철저히 여행을 위해야한다. 무엇보다도 튼튼하고 실용적이어야 하는것이 여행용품이다. 예쁘고 보기 좋은것은 철저히 다음 문제이다. 물론 인터넷으로 조사도 하고 가겠지만 최종적으로 현장에서는 여행책자와 거기 나온 지도 하나만 믿고 여행자는 여행한다. 들고 다니면서 며칠이고 땀범벅이 되어서 볼 것이 뻔한 책을 제본이 그냥 허투로 되어서 페이지가 날아가버렸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변명은 나올수가 없는 일이다. 만약 내가 향하는 곳의 지도가 먼저 떨어졌다면 당장 나는 어떻게 해야했을까….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집에 기천권이넘는 책을 가지고 있는 나는 적어도 유년기 이후로는 책장을 실수로 뜯어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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