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걸렸다. 벌써 옴니아 첫 할부금이 청구가 되도록 한마디도 안했으니 말이다. 옴니아에 대한 내 소회를 말하자면 일단 잘 만들었다는 것이다. 애처롭게도 그것이 애플의 미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소니의 섬세함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지만… 솔직히 백만원 짜리 기계고, SKT와 입씨름하면서 가격가지고 씨름할 재간이 있었다면 좀 더 신경을 썼어야 될 부분이 좀 있었다. 케이블 같은 사소한 악세사리나 버튼 부분, 조립 완성도(building quaility)는 아직 신경을 써야한다. 애플빠니 소니빠니 하면 할 말 없지만, 100만원짜리 기계라면 이라는 말은 앞에 두 공격을 무효로 만들정도로 강력한 주문이다. 30만원짜리 iPod, 아니 애플은 커녕 삼성에 비하면 택도 없이 작은 레인컴의 제품도 이 이상의 조립 완성도나 신경은 쓰는것 같다는게 문제 아닐까. 79만원짜리 햅틱2를 옆에 두고 보면 이 녀석에 30만원 가까운 돈을 더 들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뭐 안쪽에 들어있는게 차이가 있다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쓰고 있는 130만원짜리 델 노트북에 30을 더 썼더라면 1킬로는 가볍고 2cm는 얇으며, 플라스틱과 우레탄 대신에 금속으로 된 섀시의 노트북을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둘은 놀랄만큼 비슷하다. 액정은 QVGA에서 WVGA로 좋아졌다는 점과 앰베디드 프로세서 하나와 플래시 메모리 128MB 어치, 윈도우 모바일 라이센스료. 이게 30만원의 차이라고 봐야겠다.
중요한건 전지전능을 내세우면서 최고가폰으로 판매중이지만 최고가폰으로써의 자각이나 배려 따위가 없는 것이다. 배터리 커버와 충전구포트(이거 경험상 경년노화에 따라 변색되다 헐거워지고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를 이따구로 만들었어야 했을까 위치는 꼭 여기였어야 했을까(엔지니어는 분명 MP3로 음악을 안들었거나 휴대폰으로 듣길 싫어했을 것이다) , GB급의 데이터를 취급하는 멀티미디어폰으로써 메모리 슬롯은 꼭 배터리커버와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고서는 안됐을까, 전원버튼은 이렇게 쉽게 눌리는 위치에 조그마하게 놓아야 했을까. 마찬가지로 PC에 연결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스마트폰의 케이블에 사제 케이블로도 지원되는 충전기능 하나 넣는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아직 시장에 20pin 충전기가 하나도 없는 와중에 커넥터 하나 달랑 주고 싱크 케이블론 충전도 안되는데, 배터리는 좀 쓰다보면 하루도 허덕인다. 어쩔수 없이 제공된 배터리 두개를 모두 들고 댕긴다. 하나는 꽂고 하나는 예비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메일만 2시간에 한번 체크하고 날씨나 받게 해두어도 이 녀석 배터리는 하루나절이면 30%정도만 남는데, DMB는 고사하고 인터넷 브라우저나 멀티미디어 파일이라도 재생하는 날에는 배터리 하나 가지곤 줄타기다. 그러면 문제가 뭘까?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것은 두개인데 커넥터는 하나고, 충전기도 보통 1인당 한개 이상 가지는게 드물기 때문에, 충전에 너댓시간이 필요한 배터리를 밤새 눈뜨고 갈아 충전하지 않으면 그 다음날 배터리 수요를 감당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충전기가 두개여도 문제가 해결은 안된다. 햅틱2와는 달리 무슨 생각인지 충전거치대에 M20핀을 썼기때문에 제공된 충전어댑터 하나가지고는 휴대폰 혹은 배터리 하나를 취사 선택해야한다. 결국 나는 어댑터를 8천원인가 주고 삼성서비스에서 사고 거기에 팔자에도 없는 충전기를 하나 더샀다. 내방엔 휴대폰 충전기가 두대다. 그나마 기기를 전원에 꽂고 블루투스로 싱크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지만 블루투스가 아무리 2.0 EDR이라지만 속도는 USB에 못미치기 때문에 아웃룩 싱크 정도는 할 수 있어도 음악이나 동영상은 한오백년이 걸린다. 여기서 한번 더 강조한다. 충전/싱크포트를 이따구에다가 놓겠다고 발의한 작자는 사디스트다. 케이블을 꽂고 손으로 한번만 쥐었어도 여기에 이 단자는 놓여서 안된다는걸 알았을텐데.
윈도우 모바일 기종의 스마트폰으로 되도록 많은 사용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이 UI를 씌워놓은 것은 칭찬할 만하다. 완성도는 나름대로 있지만, 허술한점이 많다. 요컨데 전화번호부를 입력하는 인터페이스는 삼성 독자 UI로 해결할 수 있는데 막상 편집을 하기 위해서는 아웃룩 모바일을 이용해야 한다. 물론 삼성 UI 내에서 편집할 수 있지만 그게 상당히 트리키한 것이, 전화번호부에서 항목을 선택하고 나서 편집을 누르면 아웃룩으로 가고, 삼성 UI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화번호부 화면에서 항목을 선택한 뒤에 뒤로 나온 다음에 편집버튼을 눌러야 한다. 뭔말인지 못알아 들어도 상관없다. 아무튼 말이 안된다는게 내 말의 요지이므로 이해 안했다면 당신이 별종이거나 내가 구사력이 떨어지는게 아니다. 항목을 선택하고 메뉴를 눌러야하는데 항목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바뀌고 메뉴가 바뀌고 바뀐 메뉴에서는 그 메뉴가 사라지고 없다. 이해가 가는가?
말이 안되는 부분을 열거하자면 수도 없겠지만, 삼성의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기념일이라던지 알람 따위를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백업을 할 수가 없다. 아웃룩에서 기념일을 입력하면 된다지만, Windows Mobile과 Outlook Mobile은 음력 날짜를 표시하지도 않고 편집할 수도 없게 되어있다. 지인 생일의 태반이 음력인 와중에 상당히 골아프다. 다 날아간다. 사서 뜯어보니 구버전이라길래 한번 봤더니 스마트폰에 ‘떠있는’ 프로그램들과 Windows Mobile과는 별개일 모뎀쪽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 하드리셋 시키는 것은 2000년대부터 Windows Mobile(정확히는 Windows CE)을 써온 나로써도 이해가 불가능하다.
터치쪽으로 넘어와서, 삼성의 터치 제품은 어디까지나 손가락을 의도하는게 아니라는걸 알아둘 필요가 있다. 햅틱2나 옴니아나 상관없이 매뉴얼을 보면 손가락 대신에 펜을 이용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제품이 있으면 매뉴얼을 보라, 오작동이나 지문 문제로 손 대신 펜을 쓰라고 하고 있다). 그나마 햅틱은 버튼이라도 큼지막하기라도 했지, 윈도우 모바일 6 자체가 iPhone이나 iPod touch와는 달리 손가락을 의도한게 아니므로, 요컨데 웹브라우징이나 메일을 본다거나 하다못해 쓸모없는 무언가를 닫기 위해서라도 손가락을 쓰기위해선 신경을 곧추세워야 할 것이다. 펜을 꺼내 쓰는게 속 시원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Outlook을 잘 이용하는 편이라면, 옴니아, 아니 윈도우 모바일 기기는 나름대로 쓸모가 있을 것이다. 또한, 당신이 스마트폰이나 PDA(흔히 말하는 모바일) 페이지를 찾아내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면 옴니아는 도움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능숙하게 찾아서 깔고 웹이나 메일을 달고 살아야 한다면, 정말 편리한 도구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사실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기존 스마트폰 OS는 사용자에게 어느정도 학습을 필요로하고 있다. 하지만 왜 전화기를 쓰면서 메모리 관리에 신경을 써야할까?(우리 엄마는 전화기가 메모리 부족 오류를 뱉어내자 시니컬하게 웃었다) 전화기가 왜 굳어버리며, 리소스 구멍이나 알수 없는 각종 이유로 리셋이 필요할까? 그나마 그것이 적은 것이 iPhone OS고, 그 결과는 판매량과, 경쟁사가 하나둘 따라하고 있다는 것이 그를 입증하고 있다. Palm을 비롯하여, Google, Microsoft, RIM 등 대다수 경쟁사가 터치 인터페이스를 경쟁적으로 가다듬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던 그 이외의 경우에는 옴니아는 그다지 추천할 만하지 않다. 살아남기 힘들것이다. 음악을 예로 들어서 멜론이나 도시락으로 DCF 파일로 변환할 필요는 없으므로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그것은 기존 폰들이 희안한 제약이 있어서 그러는거지 옴니아가 대단한것은 아니다. 넣어서 즐기는 방법은 Microsoft의 Windows Media Player를 이용하여 iTunes식으로 싱크를 하던지, 아니면 타사 MP3를 쓰듯, 파일을 쫙 복사해서 터치플레이어 등으로 듣는 방법이 있는데, 앞서도 말했고, 햅틱2에 대한 글(햅틱 2 – 터치는 터치인데 터치는 아니고… )에서 했다시피 커넥터가 정말 하청을 어떻게 주면 이렇게 무성의한지 똑같은 녀석이 왔다. 내가 햅틱2의 4G 메모리를 그냥 방치하는 이유는 쓸모가 없기 때문인데 헤드셋 커넥터가 치렁치렁하고 커넥터가 L자 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 때문으로 그건 옴니아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옴니아에서는 DCF로 변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을 쓰면서 몇곡 넣어 들어보긴 했었는데 그만큼 커넥터는 개떡같다. 말이 필요없다. 큼지막하고, 투박하고, 방향마저 본체 바깥쪽으로 굽은 r자형이 아니라 ㄴ자 형이기 때문에 이렇게 넣어도 저렇게 넣어도 불편하다. 3.5 파이 커넥터 하나 넣어주는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아니면 100만원짜리 기계에 이런 개판같이 쓸모없이 긴 마이크와 3.5 파이 연결선과 개떡같은 이어폰을 줄바에는 차라리 하나로 연결된 마이크-이어폰을 제공했으면 오죽좋았을까. 어찌된게 십여년전에 쓰던 핸즈프리도 이것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이어폰 품질은 말하기 아깝다. 다른거 끼우자니 선만 1.5m를 육박하는 길이가 된다. 음악을 포기하는게 낫다. 한창 옴니아 잘나갈때 선전에 이재용 상무와 최태원 회장이 옴니아를 쓴다고 했었는데 이 두 재벌 상속자들은 옴니아 따위로 MP3는 듣지 않았나보다. 아니면 ‘CEO 전용’ 어댑터를 쓰던가. 동영상은 뭘 어떻게 집어넣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촬영한 동영상은 재생은 되지만, 막상 이걸 누구한테 보낼때는 손톱만하게 축소해서 MMS로 보내는 방법밖에 없다. 전용 파일포맷으로 저장이 되기 때문이다. 5백만화소에 동영상이 있으면 뭐하나 200만 화소 짜리 아이폰 이상의 기능적인 장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유튜브같은 곳에 올리지도 메일에 첨부하지도 못하면서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으로 데스크톱에서 변환하지 않으면 안되는 동영상이 스마트폰에 있는들 무슨 소용인가?
불만사항은 수도 없다. 100만원씩이나 받아 쳐먹었으면 좀 신경썼어야 할것들이말이다. 근데 한가지 걱정이 옴니아 이상하다 그러면 언제부턴가 희안하게 스마트폰 좀 썼다는 부류가 ‘폰하고 스마트폰은 다르다, 그러면 햅틱2나 쓰던가’ 이따위 글을 써대던데. 언제부터 그 부류가 잰척하는 부류가 됐는지 모르겠다. 그 부류는 이글을 이쯤 읽었으면 비슷한 댓글을 쓸 채비를 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댁들 중 8~9할은 스마트폰이란걸 손에 쥐기 전부터 써왔고(정확히 말해서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는 내가 이바닥에 들어온 다음에 생긴 단어다), 업계 사람들하고 교류를 해왔다는걸 알아두기 바란다. 이 바닥에 마이미츠나 투데이스피피씨가 유명한데 나는 투데이스피피씨의 원년 운영진이었고, 마이미츠는 내가 PDA라는걸 처음써본지 5년인가 6년은 더 지나서 생긴 ‘핏덩어리’다. 내 앞에서 스마트폰 어쩌구 하면서 경력을 읊을 요량이면 적어도 하이텔이나 천리안의 PDA 동호회 멤버는 되고서 잰척해라. 그래야 경력상으로는 시작선이 같을 뿐이다. 참고로 나는 Palm III로 시작했다. 이건 스마트폰이라 다른게 아니라 못만든거다. 오죽하면 마이미츠에 보면 사용자가 OEM 소프트웨어를 우회(override)하는 프로그램(ie. 옴니아 튜너, 히로모션 등)이 있다. 이게 나름대로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지만 말이다. 문제는 이것이다. 옴니아가 스마트폰의 기능은 잘 하는데, 100만원짜리 기계치고는 신경 쓴 흔적이 영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도대체 몇번 말한건가). 그외의 기능적인 불만은 Windows Mobile을 OS로 채택했기 때문일것이다. 차라리 만약에 전용 OS를 채택하고 옴니아에 맞도록 모든 UI를 커스터마이즈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차라리 그랬다면 차라리 나았을런지도 모르겠다. 아웃룩과 싱크가 필수적인 Windows Mobile 기기에 언제부터인가 Outlook이 번들 안되는 희안한 상황(내가 이전에 썼던 모든 WM기반 스마트폰과 PDA에는 포함되어 있었다)을 보면 이 기계의 정체가 아웃룩과 싱크하는 비즈니스맨을 타겟으로 한것은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iPhone과 iTunes까지는 안바라더라도 전용의 데스크톱 프로그램으로 정보와 멀티미디어 자료등을 한꺼번에 동기화하는식이었다면 ‘고급 전화기’로써 가치는 있었을 것이다. 대당 100만원이라는 가격은 그 모든걸 하기에 충분한 가격이다. 하기야 단기간에 그것을 할 기술력이 삼성에 없고, 또 그것을 할 모티베이션 자체도 없다는걸 시인해야겠다. 애당초 우리나라에서 Windows Mobile Application 토양은 매우 척박하다. 몇몇 사람들은 일본에서 iPhone이 성공하지 못하는것을 두고 이야깃거리에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그건 iPhone 자체 문제기보다는 iPhone에서 되는 모든 기능이 이미 다른 휴대폰에서 제공이 되고 있었다는 점이고, 외려 iPhone에서 지원 안되는 기능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봐야 않겠는가? 애플 조롱하기 전에.
차라리 나라면 햅틱 UI를 다듬고 API를 만들어 공개하고 데스크톱 매니저를 만들어서 독립적인 플랫폼을 만들었을 것이다. 배려 부족이나 마무리의 엉성함 같은 미세함을 빼놓고 보면 기계 자체는 포텐셜이 충분한 상황이다. 만약 독립기기를 썼다면 WIPI 문제도 편했을 것이고,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며 고성능의 기기 퍼포먼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Windows Mobile 위에 떠있는 구조이므로, 전력문제나 성능, 그리고 UI등이 모두 Windows Mobile의 테두리에서 이뤄지는것이고, 삼성이 할 수 있는것은 기껏해야 트윅(tweak)하는 수준이다. 그걸 잘해봐야 결국 Windows Mobile일 뿐이다. PC만 하더라도 수많은 드라이버를 통해 성능이 좌지우지 되는 마당에 제네릭한 OS가 옴니아라는 모델 하나에만 딱 맞도록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또 앞서 말했듯, WM 6.1은 손가락 터치를 위한 고려가 없던 시절의 산물이다. 아이폰이랑 비교하는 것도 아니다. 햅틱2만 하더라도 이것보다는 나았을텐데, 내지는 옴니아에서 겪을 문제를 햅틱2에서는 나름 잘 처신하고 있는데 그걸 Windows Mobile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해결하자니 해결은 해결대로 안되고 해결하려는 시도 자체는 골아픈 것이다. 전용 OS를 만들어서 프로그램에 신경을 써서 한국에서 많이 지원하는 자막이나, 동영상 코덱을 지원하도록 프로그램한 동영상 플레이어를 넣는다던지, PIMS나 인터넷 브라우저 같은것을 임베드하는 일은 이미 열거할수 없는 PMP나 MP3나 민트패드 등 많은 기기에서 삼성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할만한 영세기업(?)에서도 하는 일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일전에 옴니아가 아이폰 킬러이기는 글렀다는 말을 ‘아직’ 옴니아는 아이폰 킬러가 아니다. 에서도 했지만, 아이폰은 스스로 OS와 API 등을 완전히 구축해서 자립적인 생태계를 만든 반면, 옴니아는 MS 종속적이기 때문이다. MS 종속이 나쁜게 아니라 그게 좋은 결과를 낳지 않으니 문제인것이다. 또 다른 스마트폰의 메이저 플레이어인 노키아[footnote]Symbian Ltd 창립시 노키아와 에릭슨은 주요주주였다. 현재는 노키아가 완전 자회사화하고 있다. 두 회사에서 많은 심비안 기기가 나왔음은 물론이다. [/footnote]나 리서치 인 모션(RIM; 블랙베리)만 하더라도 독자적인 OS를 가지고 있다. 삼성으로써는 노키아를 재치고 1류 휴대폰 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준비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여기에 MS만을 믿고 앉아만 있어도 되느냐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옴니아는 그럭저럭 쓸만한 스마트폰이다. 가끔 짜증나는 부분을 참으면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삼성의 한계가 너무 확실하게 드러났으며, 안타깝게도 삼성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대한 열기는 그 구성원의 의지나 성과가 어찌됐던 형편없다(mediocre). 그건 삼성 광고에 나온 여러 삼성 직원들이 혹한과 혹서지에서 구르는 문제(당신들은 더 뛰지 않아도 됩니다. – 삼성 기업 광고에 대한 단상)와 삼성 자체가 다른 문제인것과 동일선상이다. 혹시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분이라면 양해바란다. 당신들이 WM상에 구현한 소프트웨어 자체는 크게 악감정없다(주소록 빼고). 혹독한 비판이고, 약간은 애플빠적인 내가 내린 결론이니 참고는 하셔야겠지만, 어찌됐던 1류를 향하려는 자에게는 시샘과 비판, 어쩌면 비아냥과 비난이 필요한 법이다. 10년전만 해도 삼성TV가 어디 감히 소니 TV와 비교가 되었으려만. 지금은 소니쪽에 손을 드는것 자체가 매니악하거나 고색창연한 것같은 시대다. 어디 내 입을 틀어막을 멋있는걸 내놓아주길 기대하지 마지 않는 까닭이다.
2009/2/15 23시 수정 증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