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발송 사절합니다 – 도급과 재하도급의 폐해가 고스란히.

몇몇 사이트는 내가 고정으로 이용하는 쇼핑몰이다. 요컨데 니펜이나 젯펜즈, 재팬나인 등 같은 문구 사이트도 있고, 여러 사이트가 있다. 그리고 그냥 한두번 이용하는 사이트도 있다. 어찌됐던 요즘 들어서 발송하는 택배회사를 아주 유심깊게 살펴보는 중이다. 왜냐면 ‘블랙리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급적 이 회사와 거래하는 쇼핑몰은 1) 이용하지 않거나 2) 다른 택배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한다.

지난 8월의 이야기이다. 우산을 하나 샀는데 도착한 날짜가 발송 사흘뒤(3일)이었다. 뭐 좋다. 그런데 이상이 있어서 반품을 했다. 반품 한 물건이 올때까지 걸린시간은 나흘(4일)였다. 금요일 발송한 물품이라면 토요일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대리점이 전화를 받지 않자, 현대택배 본사에 전화를 걸어 클레임을 걸자 왠걸 갑자기 기사가 병이났다면서 다른기사들이 최대한 운송을 하려고 하니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결국 그녀석은 월요일 저녁 8시쯤에 도착했다.

그 이후에도 현대택배 거래처 물건은 여전히 불만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동네에서는 한진택배가 가장 부지런해서 10시 이전에 도착하고, 다른 택배도 정오 즈음해서 아무리 늦어도 3~4시면 대충 도착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무조건 여덟시 즘에 밥먹을 무렵이다. 웹사이트로 조회를 해보면 보통 아침쯤에 대리점에 도착해서 기사에게 인계되었다고 나온다. 현대택배 역시 항상 오전에 기사에게 인계된다.

택배회사를 알고 송장번호를 안다면 언제 도착하는지 알아보는 건 대리점에 물어보는게 가장 빠르다. 자기 동네에 언제 오는지, 혹은 어디에 맡기라던지, 혹은 늦는다던지 같은 일련의 사항은 웹에서 송장번호를 입력해 나오는 대리점 번호에 걸어 묻는게 훨씬 낫다. 왜냐면 어차피 택배회사 대표번호로 걸어도 대리점에 물어보니까.

그런데 이 회사 대리점은 전화를 걸어도 받질 않을때가 태반이었다. 그러다가 사건이 발발했다.

내가 재팬나인에서 제품을 주문하자 목요일 현대택배로 발송을 했다는 것이었다. 흠 걱정이 됐다. 아니나 다를까 상품은 늘상 도착하던 다음날 8시뉴스시간을 넘어도 오지 않았고, 다음날 대리점으로 연락을 해도 계속 통화중이었다.  토요일 1시를 넘길 무렵 나는 현대택배 본사에 연락을 했다.

이놈의 회사는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전화를 걸고 30초도 안되어서 통화량이 많다고 끊어버리는데, 한 예닐곱번 통화량이 많다고 끊는 전화를 다시 걸어가면서 연결이 되자 물건의 위치를 물었다. 난감해하더라. 아직 못받았냐는 것이 요지이다. 대리점도 전화 안받고 물건도 사흘째지만 안오고 있다고 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현대택배만 항상 늦는다고 몇마디 하니, 그건 로테이션 하는 것때문에 다를 수 있다고 하더라.

나는 역성을 냈다. “현대 택배를 제외한 모든 회사는 전부다 늦어도 너댓시인데 왜 현대 택배만 그렇게 늦는지 모르겠다. 다른 회사들은 우리집이 무어 좋은 입지 조건이라고 아침 열시에 가져다 주는데도 있고 보통은 세네시다.” 그리고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재차 발생한 발송 지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니깐 알아보겠다고 했다.

전화를 다시 주기로 약속한 시간에 연락이 안오자 전화를 걸어서 또 다른 상담원에게 다그쳤다. 그러자 곧 다시 걸려온 전화에서 당황스러움이 묻어났다. 연락이 안된다는 것이다. 영업소장 휴대폰마저도 연락이 안된다며 아마 직원까지 배달에 나선 모양이다. 라고 하니. “그 업체는 그럼 물건 발송업무는 안하나보죠? 택배 접수받아서 보내는 일은 아예 안하나봅니다? 현대택배는 그러면  연락도 지시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고객 물건을 맡긴다는 겁니까? 그게 어떻게 같은 회사라고 할수 있습니까?” 그쪽은 말을 흐렸다.

내가 계속 다그치자 이번 문제의 영업소의 상위 지점에 연락해보니 요즘 물량이 많아서 기사 구하기가 쉽지 않아 용달기사를 추가로 뽑아서 돌리는데 그러는데도 소화가 안되는 모양이다. 우리가 택배 물량 1위라서… 라는 둥의 헛소리를 하더라. 내가 다그쳤다.
“그러면 내 물건이 어제 오전부터 연락은 커녕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손에 이틀동안 어딨는지도 모른다는 건데, 이게 지금 말이 되느냐, 만일 부패나 열화되는 물건이었으면 어떻할 뻔했냐”고.

앵무새들이다. 미안하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런 말뿐이다. 확실한것은 이것 하나 뿐이다. 그들은 통제할 능력이 없다. 체념했다. 만약 주말을 넘긴다면 발송처에 클레임을 걸 작정이었다. 언제건 도착하면 반송할테니 주문취소하겠다고. 본사는 대리점에, 대리점은 영업소에 영업소는 또 용역에 하청에 하청을 거듭하다보니 여차해서 고객 물건이 이틀동안 붕떠서 누구 손에 있는지 조차 확인조차 못하고 있었다.

물건은 일요일의 오후 늦게 도착했다. 지쳐서 기사에게 뭐라고 하겠다는 다짐조차 무뎌져버렸다. 그냥 물건을 뜯어보고는 만족했다.

이후, 다른 쇼핑몰에서 주문했을때 또 현대택배가 됐다. 말하는걸 까먹은 까닭이다. 나는 현대택배로 보낸다면 물건을 받을 용의가 없다고 말하겠다고 별렀었는데. 알고보니 사이트는 다르지만 업체가 같아서 보내는 택배회사가 같은 것이었다. 현대택배를 쓴다고 알려졌다면 당연히 뭐라고 했겠지만. 여하튼 현대택배는 여전히 여덟시 뉴스와 함께 왔다.

택배를 하면 익일배송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같은 익일 배송도 다른 택배보다 반나절 일찍인 오전10시경에 받는 한진택배와, 오후 8시에 받는 현대택배의 익일 배송은 다른 것이다. 그나마도 그 익일 배송도 안할때가 있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배송이력을 열어보니 물건이 처음 기사출고된것은 29일인데 배달은 30일에 된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받은 것은 분명히 31일 일요일이었고,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배송이력의 마지막은 8월 31일 일요일 10시 18분에 배송 준비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어줍잖은 조작까지 하는 것이다.

더는 말 안한다. 나는 앞으로 현대택배는 쓰지 않을 것이다. 내가 쓰지 않는다고 해봐야 별 영향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러지 않아도 물건은 학교 우체국에서 부치거나 집앞 우체국에서 부치거나, 아니면 얼굴을 알고 지내는 우체부 아저씨에게 맡기곤 하니까.

나는 현대택배 직원에게 이렇게 일갈하고 전화를 끊었다. “앞으로 나한테는 다시는 현대택배로 물건을 보내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나는 현대택배를 쓰는 곳과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며, 부득이 그래야 할 경우에는 계약요금과 일반 요금의 차액을 지불하는 한이 있더라도 현대택배 이외의 수단으로 보내라고 할 것이다.

고객 물건을 사흘 동안 어디에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 파악하지도 못하는 현대택배로 발송 사절합니다!

이 글이 올라오고 나서 2009년 1월 현재, 지역을 담당하던 현대택배 영업소는 교체되었으며 이후에는 이렇다할 마찰이 없었습니다. 이 글이 어쩌다 보니 현대택배에 대한 성토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상당히 과격한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이상으로 지나친 과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미뤄짐으로 댓글을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