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술진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초고도 두뇌집단(혹은…)

정말 사실같은 꿈을 꾸고 일어났다면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가. 이런 현학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만든 주인공은 경서도 아니고, 호접몽을 그럴싸하게 포장한 매트릭스도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고 간 자료가 원본 자료였다’라고 우기는 청와대의 기술력의 깊이를 떠올리다보니 무한한 감회가 떠올라서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데이터의 원본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것인데. 거기에 증거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말을 좀 살펴보자. 가정(assumption)이다.

일단 청와대의 주장대로 노 대통령이 데이터의 원본을 ‘유출’했다고 가정해보자. 문제의 이유는 간단하다. 청와대 측이 문제 삼는 이유는 이쪽이 가지고 있어야 할 정보를 저쪽에서도 가저가 임의로 보관, 열람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데이터를 똑같이 복사했을때, 어디가 원본인지 구별할 증거가 어디에 있는가?

따라서, 일각의 주장으로는 청와대가 하드를 바꿔치기 했다는 소리도 있는데, 그 말을 들어 상식적으로 유추하면 이명박 행정부는 노무현 행정부 때 기록을 단 한건도 읽지 않았거나,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사본인지 눈치채지 못했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즉 자신들도 모른다가 정답일 것이다.

만약 이 가설을 뒤집을 또 다른 가설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어떻게 원본 데이터와 사본을 구별 했는지 부터 규명해야 할 것이다.

아마 디지털 파일의 종의 기원을 분별할 수 있다면,
청와대의 IT 수준은 아득히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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