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조선일보 그리고 타성과 탄성

글쎄, 나름대로 블로그를 하면서 귀를 RSS리더와 메타블로그를 펼치고 귀 쫑긋 열고 있다지만 Web 2.0 시대에서 쏟아지는 정보량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일일히 그것을 검증하는 것은 더더욱이나 힘든 일이지만 말입니다.

언제 어디선가 농심에 조선일보 광고를 끊으랬더니 조선일보는 앞으로도 계속 번창할 것이기 때문에 계속 광고를 할 것이라던 상담원 때문에 농심이 화끈하게 데였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뭐 그런 와중에도 농심은 여전히 굳건히 광고를 집행하고 있고, 조선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삼양식품 컵라면에 볼트가 들어갔다는 내용을 대서특필했더라…

뭐 이게 내가 지금껏 들은 이야기인데요… 이걸 듣고 느낀 사실은 말입니다. 농심이나 조선일보가 왜 저렇게 기고만장할 수 있는지 알 것 같단 말이지요.

저희집은 몇달 전부터 삼양의 맛있는 라면을 먹었습니다. 뭐 절반은 반 강제였습니다. 라면 구매의 결정권자였던 아버지는 신라면이 본디 못미더웠기때문에 우리가 맛있는 라면도 나쁘지 않다고 하자마자 석달치 라면을 사오셨으니까요 ㅡㅡ;

중요한건 이겁니다. 많은 정치인들과 기업, 그리고 조중동을 위시한 언론은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아니 수많은 네티즌도 모르고 있습니다. 농심을 성토하면서도 농심라면을 사먹고, 조중동을 씹으면서도 조중동을 끊자는 소리를 하지 못합니다.
 
저는 네티즌들의 양면성이나 언행불일치성을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문제는  이미 그들은 시장 지배적인 사업자들이고 신문과 라면과 같이 우리가 쉽사리 끊거나 바꾸기가 쉽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그들은 그들만의 타성에 젖어 있고, 앞으로는 상당기간 탄성(모멘텀)을 가지고 움직일겁니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역치(threshold)와 모멘텀에 대해서 트레이너와 의사와 이야기를 합니다. 일단 역치를 가하기는 힘들지만,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점점 탄성을 받아서 그것이 전반적인 모멘텀이 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인터넷을 업수이 여기고 깔보는 이들의 행태는 아직 우리가 그들의 모멘텀을 멈출 역치를 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이미 스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웹 이전의 시대에는 과거에 했던 말을 얼마든지 뒤집어 엎어도 그것을 스크랩하거나 일부러 녹화하지 않는다면 수용자가 확인할 방법은 없었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과거의 기록이 우리를 강화하고 결속을 다지는 무기가 될 것입니다.

정권과 보수언론을 비롯한 많은 세력들은 인터넷의 이러한 습성을 두려워하여 어떤 족쇄와 재갈을 물리려 들지 모릅니다. 주성영 의원이 떠들던 인터넷 실명제도 이에 하나겠죠. 지난 대선이나 4.9 총선에서 인터넷과 블로고스피어는 하나같이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불가당성에 대해서 설파했지만, 우리는 결국은 당근에 이끌려 역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습니다.

어쩌면 농심과 조선일보도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하루아침에 맨날 먹던것과 다른 라면과 눈에띄게 얄팍한 신문에 적응하기는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농심을 욕하면서도 신라면을 사먹고, 조중동을 욕하지만 조중동이 제일 잘 팔리는것이겠죠.

어쩌면 지금 우리는 지금 인터넷이 만들어낸 자유민주주의의 대 기회를 행사할 자격이 있는지 지금 시험받고 있는 것이라 얘기 할수 있겠지요. 그들을 멈추느냐 아니면 우리가 사그라드느냐. 존폐의 위기하에 우리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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