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센티미터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를 보았을때 처음에는 그저 무미건조한 감정이었다. 사랑이라는것을 몰랐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몇번을 보고 났을때 이츠키가 도서카드를 보고 우는 감정을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사랑이었던 후지이 이츠키를 닮은 여자를 사랑했던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의 마음 마저도 이해가 갔다. 사랑이라는 것을 해보고 나서…

이 영화는 줄곧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전학을 가게 되면서 헤어진 소녀 아카리와 소년 타카키 그 둘의 재회를 그린 ‘벚꽃초’는 결과적으로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그린다.

졸업하기전의 마지막 봄의 어느 하굣길. 문득 아카리가 벚꽃잎의 떨어지는 속도가 5센티미터라면서 뛰어서 전철건널목을 지나치자, 차단기가 내려온다. 그리고 열차가 교차해서 지나가고…. 열차가 지나가자 아카리가 서서, 마치 눈이 내리는 것 같지 않냐며, 내년에도 같이 벚꽃을 맞이했으면 좋겠노라고 말한다.

그러나 소녀는 전학을 가게되고 그리고 반년즈음이 흘러 도착한 편지를 통해 끊어진듯 했던 연락이 닿게 되고, 그들은 봄이 오는 삼월 초에 소녀가 사는 곳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렇지만 그날은 눈이 내렸고, 소년을 실은 열차는 지독하리만큼 오랫동안 지연이 되었고, 고행 그 자체였다. 마침내 도착한 소년은 편지에서 말했던 벚꽃나무의 밑에서 눈을 맞는다. 마치 벚꽃잎 처럼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소녀는 말한다. “마치 눈이 내리는 것 같지 않아?” 라고. 그리고 그 둘은 조용히 키스를 나눈다.

그들의 만남과 내가 서럽도록 시린 느낌이 들었던 그들의 키스는 만개한 벚꽃의 낙화같아서 찬란했다가 얼마가 지고 마는 운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마치 러브레터에서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가 나눈 대화(“벚꽃이 들어간 것들은 전부다 불길한 것들이었잖아, 벚꽃처럼 지다. 처럼”)처럼.

키스를 하고나서 세상이 변했다고 말하는 주인공, 그녈 지킬 힘을 가지고 싶어졌던 소년 또한 전학으로 가고시마의 한 섬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영화는 소년과 소녀의 사랑의 진행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그린다. 동경에서 전학온 소년을 좋아하게 되는 스미다라는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그녀는 한없이 상냥하기만한 소년에게 점점 빠져 들게 되지만 소년은 어딘가 먼곳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스미다는 말한다. 만약 저 메일을 보내는 상대가 나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하지만 그 상대는 자신이 소년이 바라보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체감 하게 된다. 고백을 할까 말까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은 그것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속에 그 사랑을 묻기로 결심한다…

이제 마지막 이야기는 현재의 도쿄의 한 철도 교차점이다. 청년이 된 소년 타카키는 교차점을 지나다, 아카리로 느껴지는 한 여인을 발견하게 되고 서로 엇갈려 건넌 다음에야 놀라서 뒤를 돌아보게된다. 그리고 차단기가 내려가고 열차가 서로 엇갈려 지나간다… 과연 그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풋사랑의 이야기를 세련되고 유려한 화면으로 그려낸 3부작 옴니버스이다. 소년이 소녀에게 다가가는 모습, 소녀를 그리며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 그리고 장성하고 나서도 그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모습. 누구나 첫사랑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고 그 사랑의 여운을 곱씹으며 지내고 산다. 그 사랑의 청아함과 그 불안함과 슬픔을 다루는 영화가 이 영화인것이다. 초속 5 센티미터로 떨어지는 벚꽃잎. 과연 나는 몇 센티미터로 달려야 너에게 달려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인 것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주제가인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라는 곡이 틀리는데, 이 영화의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이야기와 노래를 듣고 내 첫사랑이었던 아이에게 연락을 해보기에 이르렀다.
 

これ以上 何を失えば 心は許されるの
코레이죠오 나니오우시나에바 코코로와 유루사레루노
더 이상 무엇을 잃어버려야 마음만은 용서받는 걸까

 

どれ程の痛みならば もういちど君に?える
도레호도노 이타미나라바 모이치도 키미니아에루
어느 정도의 아픔을 겪어야만 한 번 더 널 만날 수 있을까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키세츠요 우츠로와나이데
One more time 계절이 바뀌지 않았으면 해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후자케아앗타 지카은요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くいちがう時はいつも 僕が先に折れたね
쿠이치가우토키와 이츠모 보쿠가 사키니오레타네
엇갈리는 때는 언제나 내가 먼저 좌절했지

 

わがままな性格が なおさら愛しくさせた
와가마마나 세이카쿠가 나오사라 이토시쿠사세타
제멋대로인 성격이 오히려 사랑하게 만들었어

 

One more chance 記憶に足を取られて
One more chance 키오쿠니 아시오 토라레테
One more chance 기억에 발목을 잡혀서

One more chance 次の場所を選べない
One more chance 츠기노 바쇼오 에라베나이
One more chance 다음 장소를 고를 수 없어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이츠데모 사가시테이루요 돗카니 키미노스가타오
언제라도 찾고 있어 어딘가에 있는 너의 모습을

 

向かいのホ?ム 路地裏の窓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무카이노 호-무 로지우라노마도 코은나토코니 이루하즈모나이노니
건너편 집, 골목길의 창문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는데

 

願いが 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네가이가 모시모카나우나라 이마스구 키미노모토에
만약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지금 바로 너의 곁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なにもない すべてかけて 抱きしめてみせるよ
데키나이코토와 모오나니모나이 스베테카케테 다키시메테 미세루요
할 수 없는 건 아무것도 없어 모든 것을 걸고 끌어안아줄게


 

 

寂しさ紛らすだけなら
사미시사 마기라스다케나라
쓸쓸함을 숨기는 것뿐이라면

 

誰でもいいはずなのに
다레데모 이이하즈나노니
누구라도 상관없을 텐데

星が落ちそうな夜だから
호시가오치소오나요루다카라
별이 떨어질 듯한 밤이기에

 

自分をいつわれない
지부은오 이츠와레나이
나 자신을 속일 수 없어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키세츠요 우츠로와나이데
One more time 계절이 바뀌지 않았으면 해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후자케아앗타 지카은요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이츠데모 사가시테이루요 돗카니 키미노스가타오
언제라도 찾고 있어 어딘가에 있는 너의 모습을

 

交差点でも 夢の中でも
코오사테은데모 유메노나카데모
교차로에서도 꿈속에서도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코은나토코니이루하즈모나이노니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는데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키세키가 모시모오코루나라 이마스구 키미니 미세타이
만약 기적이 일어난다면 지금 곧 너에게 보이고 싶어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아타라시이아사 코레카라노보쿠
새로운 아침, 앞으로의 나는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이에나카앗타 「스키」토유우 코토바모
「좋아해」란 말도 할 수 없을 거야


 

 

 

夏の想い出がまわる  ふいに消えた鼓動
나츠노 오모이데가 마와루  후이니 키에타 코도오
여름의 추억이 떠오르면  문득 사라진 고동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이츠데모 사가시테이루요 돗카니 키미노스가타오
언제라도 찾고 있어 어딘가에 있는 너의 모습을

 

明け方の街 ?木町で
아케가타노마치 사쿠라기쵸오데
사쿠라기쵸의 새벽 거리에서

 

こんなとこに?るはずもないのに
코은나토코니 쿠루하즈모나이노니
이런 곳에 올 리가 없는데

願いがもしも?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네가이가 모시모카나우나라 이마스구 키미노모토에
만약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지금 바로 너의 곁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ない
데키나이코토와 모오나니모나이
할 수 없는 건 아무것도 없어

 

すべてかけて抱きしめてみせるよ
스베테카케테 다키시메테미세루요
모든 것을 걸고 끌어안아줄게

 

いつでも?しているよ
이츠데모 사가시테이루요
언제라도 찾고 있어

 

どっかに君の破片(かけら)を
돗카니 키미노카케라오
어딘가에 있는 너의 일부분을

 

旅先の店 新聞の隅
타비사키노미세 시은부은노스미
여행지 가게 신문의 한 부분

こんなとこにあるはずもないのに
코은나토코니 아루하즈모나이노니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는데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키세키가 모시모오코루나라 이마스구 키미니미세타이
만약 기적이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너에게 보이고 싶어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아타라시이아사 코레카라노보쿠
새로운 아침, 앞으로의 나는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이에나카앗타 「스키」토유우 코토바모
「좋아해」란 말도 할 수 없을 거야

 

いつでも?してしまう どっかに君の笑顔を
이츠데모 사가시테시마우 돗카니 키미노에가오오
언제라도 찾을 거야 어딘가에 있는 너의 미소를

 

急行待ちの 踏切あたり
큐우코오마치노 후미키리아타리
급행을 기다리는 철도 건널목 근처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코은나토코니 이루하즈모나이노니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는데

 

命が繰り返すならば 何度も君のもとへ
이노치가 쿠리카에스나라바 난도모 키미노모토에
다시 태어난다면 몇 번이고 너의 곁으로

 

欲しいものなど もう何もない
호시이모노나도 모오나니모나이
갖고 싶은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

君のほかに大切なものなど
키미노호카니 타이세츠나 모노나도
너 말고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tag]초속 5센티미터|10[/tag]

3 thoughts on “초속 5센티미터

  1. Pingback: 라디오키즈@LifeLog

  2. 라디오키즈

    섬세하면서도 솔직하게 적어내려가신 감상평 잘 보고 갑니다.
    여러가지 설정 이상으로 아름다운 배경화면에 끌렸었어요.^^

    Reply
  3. 푸른곰

    앗, 라디오키즈님 들러주셨군요… 배경이 정말 아름다웠죠. DVD의 서플먼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상 이상의 노력이 들어간 로케끝에 그런 배경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실재하는걸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실제로 보는것 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하는걸 들었습니다.

    Reply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