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 (한, 2006) 의 리메이크 단상

역시나 하얀거탑 게시판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뉘었다 리메이크전 작품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 그리고 본 사람은 비판적인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로 나뉘었다. 비판적인 부류의 사람은 극중의 서스펜스나 음악의 텐션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반면, 비판적이지 않은 부류는 리메이크 작이 백퍼센트 원작을 따라한다면 더빙이나 자막해서 원작을 방영하지 무엇하러 리메이크를 하냐는 말이다.

솔직히 리메이크라는 단어를 해석하기에 따라서 차이가 발생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나는 그것을 순수히 ‘다시 만든다’라는 뜻에서 생각해보면 어떻겠냐는 것이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스탭과 극작가가 써서 만든 드라마가 백프로 같다는 것은 어떻게든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허나, 그렇다고 완전히 별개의 작품을 만드는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각색이 아니라 창작이 되어버린다. 물론 드라마에서 개개의 디테일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수 있고, 나라 현실에 따라서 달라지는것 또한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하얀거탑은 둘중 ‘다시 잘만든’ 것 같다. 분명 세세한 점이 달라졌고 그 요소 덕택에 달라진 점이 있지만서도, 완전히 길을 벗어나지 않은 것같다. 관람실을 포함한 수술실에 15억이라는 금액을 투자했다는 점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신경을 쓴 점은 분명 긍정적으로 볼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2화까지 본 지금으론, 잘 된 캐스팅과 연기, 그리고 아직까지는 크게 흠잡을 것 없는 전개로 봐서는 OST 팀만 제외하고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정말 이제 내가 궁금한건 리메이크한 드라마, 아니 모든 드라마에 해당되는 일인데. 과연 얼마나 충실하게(내지는 재미있게) 스토리라인의 완급을 조절 할 것이냐는 것, 그리고 얼마나 본래 의도에 충실할 것이냐는 것이다.

경제 시대극이었던 MBC의 ‘황금시대’라는 드라마가 그 중요한 얘로, 본디 일제 치하의 민족 자본과 일본 자본의 결투를 그리겠다는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그저 사랑이야기로 끝나버렸던 적이 있다.

금융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의료 드라마 역시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익숙한 장르가 아니다. 물론 ‘종합병원’ ‘메디컬센터’등과 같이 순수 국내 창작극이 아니긴 하지만. 기왕 시작한거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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