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싸이와 휴대폰을 끊는다는 것의 의미

한달전 갑자기 내 이름으로 170만원 어치 휴대폰 연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세상에 이게 무슨 날벼락이지? 다른게 아니라 누군가가 내 이름을 도용한것이었다. 내 신분증도 없이 누군가가 개통을 해버렸다. ‘내이름’으로 분명 가입신청서의 필체도 달랐고, 신분증 자체가 누락되어 있었다. 게다가 내이름으로 휴대폰을 개통한적이 없어서, 내가 미성년자였을때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개통해주신 핸드폰을 내 이름으로 바꾸어 고장난 기기와 기변하려고 했을때 알게 된 일이었다. 암튼 덕분에 나는 모든 업체에 ‘공적 1호’가 되어 있었다. 세상에 내가 무슨 죄를 졌다고….. 신나게 싸우고 나서는 (죄없는) 상담원은 한두번 겪어 본게 아니라는 듯이 가까운 지점을 안내해주었는데, 어쩌겠는가? 가야지, 안그러면 170만원을 토해내게 생겼는데 내가 학생으로써 무슨 수로 그 돈을 당장에 뱉어내겠는가?

쩝. 그래서 한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했다. 결국은 내가 불편하고 주변에서 도닦으러 갔냐는 불편과 한번 만나자면 한마디로 ‘짜증이 난다’라는 구박에 못이겨서 가족이름으로 개통을 했더랬다.

이럴때 또 하필이면 내 가장 친한 친구의 휴대폰 또한 멋지게 아작이 나버렸다. 지화자, 덕분에 이녀석이 얼마나 늦건간에 나는 마냥 기다려야 하는 지경에 온것이고 내가 늦게되면 이녀석이 오래 기다리나 목을 빼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왠놈의 공중전화가 이렇게 없는지! 돈이 안된다지만, 너무했다 싶을정도였다. 한국통신은 수많은 국민의 돈으로 광화문을 비롯한 요지에 전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가 민영화 되었으니, 다 저들건데 몇푼 아껴서, 공중전화좀 유지시켜주면 안되나 싶을정도였다. 휴대폰 없는 국민의 설움을 아무튼 실감했다.

한편으로 이런 일이 있었다. 나 맥 신봉자이다. 그러다보니 맥에서 잘 안되는 싸이나 네이버 블로그 대신에 상태가 비교적 좋은 태터툴즈를 깔면서 두어달전부터 한동안 사용했던 싸이를 관뒀다. 그러자 처음에는 얘가 분명 무슨 기분이 안좋아서 일거야 그러면서 꾸준히 그래도 들어오는 사람이 있더니, 나중에는 첫인사가 “무슨일 있냐? 왜 싸이 관뒀어?” 라는 소리로 시작되는거 아닌가… 허허 싸이를 안하면 사람이 죽나… (하기야 나도 죽자사자하고 싸이를 했었지만)

뭐 무슨 경사가 생겼는지 물어보자, “응 싸이에 올려놨었잖아.” 이러는 친구들이 태반이다. 심지어는 군대간다는 말도 그렇게 해놔서 이놈 도대체 뭐하나 싶어서 그녀석 싸이에 한번 물어보자 하는 심정으로 가보니 군대갔단다… 세상에;

확실히 휴대폰이나, 싸이나 정말 편리한 녀석이긴 한데 없으면 정말 불편하다 휴대폰이 모두다 있다 해서 그것만 감안하고, 모두다 싸이한다고 싸이에다가 자신의 소식을 올려놓으면…. 그걸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구속일 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Ps. 이글을 보는 에스케이텔레콤 명의조사담당팀은 대체 한달전에 신청한 명의도용수사가 어떻게 된건지 전화한통 주면 댁들 업무에 얼마나 심대한 지장이 오는건지 한번 묻고 싶은데… 뭐 까짓거 참자, 뭐 내가 돈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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