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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한글화 개시 첫 인상에 관하여.

    오늘(19일) 새벽, 트위터(Twitter)가 한글화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위터 앱이 한국어 로컬라이즈 개선 되어 발표되었습니다. 아마 애플의 발표에 맞춘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딱 죽이 맞는군요.  

    우선 밝혀둘 게 있습니다. @purengom을 팔로우 해주세요 ^^ 이런 일이 생기면 첫인상을 블로그보다는 트위터에 일성을 적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해서. 감상을 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번역의 경우, 상당히 매끄럽게 잘 되었습니다. 기존 트위터 공식 앱에서 번역이 가령 mention을 ‘언급’, unfollow을 ‘팔로우 안하기’, list를 ‘목록’등으로 번역하는 등 난리도 아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한국어 사용자들의 의견을 받았다는 Twitbird가 twtkr판이 되어 버려서 눈살이 찌푸려졌는데요. 아무튼 트위터 서비스의 한국어 서비스의 한글 번역은 매우 오소독스하게 잘 번역이 잘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예제는 각각 ‘멘션’ ‘언팔로우’ ‘리스트’ 등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매끄럽습니다. 
    하여, 이제 twitter.com으로 접속하게 되면 한국어 셋팅을 한 브라우저로 접속하게 되면 한국어 twitter.com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에 ‘영어라서 좀 거부감이 생긴다’라는 장벽은 한꺼풀 사라졌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이에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것이라는 것이 명약관화라고 생각 됩니다. 물론 이것이 twitter.com 자체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twitter관련 서비스나 앱의 기회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한편으로, 관련 서비스와 번역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간 한국어 사용자 유입에 혁혁한 공을 해온 twtkr의 문제점이라고 지적되어온 ‘제멋대로 번역’이 이제 트위터 사의 ‘공식 번역’에 의해 사실상 부정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아마 상당부분 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굳이 어느 편을  들것이냐 한다면 저는 트위터 쪽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페이스북이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하여 엄청난 성장을 했고, 트위터가 얼마전에 7개국으로 언어를 늘린데 이어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 했습니다. 트위터의 New Interface는 되도록이면 많은 사용자를 Twitter Web Interface 안에 좀 남도록 해보겠다는 심산이 남아 있는데요. 이게 어떻게 될런지. 지켜볼 일입니다.  
  • 왜 트위터에서 긴글RT를 자제해야하는가?

    트위터에 Bio란에 자기소개를 적다보니 결국 적게 되는게 IT 블로거라는게 나오더군요. 그래도 명색이 IT 블로거다 보니 이런저런 기계를 사용하게 되는데 스마트폰 플랫폼 중에서, 왠지 블랙베리는 사용해보지 못해서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한번 구입해보았습니다. 헌데.. 이 블랙베리라는 녀석이 다른건 다 견디겠는데, Javascript 해석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브라우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서 스크립트가 넘쳐나는 한국의 웹페이지에서는 대단히 속도가 떨어지죠. 

    드림위즈 이찬진 님과는 이따금씩 트위터를 통해서 멘션으로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블로그 글을 관심가져 주시기도 했었고, 그리고 제가 Twtkr의 긴글 문제 등에 관해서 문제를 제기했을때도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셨다는 것같습니다. 해서 그점에 대해서는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긴글의 RT가 제한되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상당수 유저가 매우 반발을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칸바소’라는 서비스로 옮겨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칸바소라는 서비스가, 블랙베리에서는 모바일로 인식이 되질 않는데다가 한번 다운로드 받을때 무려 300KB 이상의 패킷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SBS 뉴스가 200KB를 소비했으니 이게 얼마나 데이터를 많이 소비하는지 알수 있지요. 무시무시한거죠. 그나마 좀 가볍다는 dw.am도 70KB입니다. 그렇게 열어봤는데 “헐” “동감” “하하” “재밌네요”  이런식의 반복이면 정말 환장하지요. 
    아무튼 dw.am이던 칸바소의 그것이던 아니면 트윗롱거든 결과적으로 긴글을 보려면 웹브라우저를 켜고 별도의 패킷을 소모해야하지요. 그건 또 별도의 돈이 들구요. 우리는 무제한이니 정액제에 익숙해져서 무뎌져 있지만 우리는 데이터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 실제로 모두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도 않구요. 만약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 않는사람이 칸바소 페이지를 열었다고 생각해보세요. 헉 소리 나올겁니다. 
    왜 긴글로 RT를 하십니까? 라고 여쭤보면, “남이 한말을 어떻게 잘라요?”라고 하시더군요. 좋은 말씀이지요.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 남이 하신말을 자르지 않아서, 수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요금을 지불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1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면 그건 푼돈이겠지만 100명, 1000명, 10000명이면 장난이 아닐겁니다. 누구한테 좋은 일일까요? 게다가 그 글이 RT됩니다. 끝도 없이… 그러므로 누군가는 그 악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미안한 얘기지만 그 악의 고리를 일부러 끊습니다. 
    어떤 내용을 쓰다가 길어져서 긴글로 넘어간것이라면 판단을 하여 긴글을 볼지 할 수 있지만,  RT는 그렇지 않습니다. 매우 비효율적이지요. 이게 도대체 어떤 글인지 어느정도 길이인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140자 안에서는 첨언만 붙다가 긴글로 넘어가서는 그닥 별 영양가 없어서 허무한 적이 있습니다. 
    해서, 물론 저도 아이폰4 씁니다. 아이패드 씁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 주세요. 모두가 브라우저 팍팍 되는 전화기 쓰지 않고, 콸콸콸 요금제 쓰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데이터 요금과 브라우저를 생각해서 긴글 RT를 하시는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