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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면서…

커피숍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면서 사장 겸 로스터가 콩을 볶는 냄새를 맡고 있었더랬습니다. 아 좋아요. 좋습니다요. 그리고 그 콩을 샀지요. >ㅁ< 겟! 눈 앞에서 볶은 신선한 브라질 산토스 300g 입니다. 음, 좀 많지 않냐구요. 걱정마세요 저는 한번에 20g(2잔)을 소비하니까 15번 추출하면 쫑 나니까 길어봐야 닷새 정도면 쫑납니다. 막 볶은 원두면 최상의 조건으로 뭐 충분히 신선할 때 먹을 수 있어요. 몸이 좋지 않다보니 자주 왔다갔다 사올수가 없다보니… 딱 이 정도가 알맞습니다.  

으음… 테이스트 굿. 

비오는 날에 커피숍에 앉아서

원두가 다 떨어졌습니다. 집에만 틀어박혀 있기도 뭐해서 맥북을 들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바깥에서 컴퓨터도 하고 그러려구요. 네. 때마침 오늘은 비가 옵니다. 사실 저는 비오는 날씨를 정말로 싫어합니다. ‘아따맘마’에 나오는 엄마처럼요. 비오는 날에는 일부러 약속도 안잡고 무슨 핑계를 대서든 안나가려고 합니다. 오죽하면 고등학교 때, 비가 오면 “아, 또 곰 안오겠구나” 라는 우스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허허. 뭐 일단 짐은 쌌고. 나가기로 마음은 먹었으니까. 나왔습니다. 

흠… 커피를 마십니다. 여실히 직접 내린 커피와 프로가 내린 커피의 드러나는 실력차를 느끼며… 저는 커피를 마십니다. 우라질. 흐릿한 날의 가게의 창가 옆 백열등 빛 밑에서 알루미늄 맥북은 더욱더 아름다운 광택을 빛냅니다.  분명 반대편의 사과가 보이는 면은 더욱더 멋있을테죠. 

오늘도 로스터에게 한수 배워 왔습니다.

오늘도 단골 로스터리에 가서(이번엔 다른 가게입니다), 로스터에게 한번 물어봤습니다. 이번 가게는 좀 더 배치가 잘 돌아가는 가게입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원두를 볶죠… 그냥 앉아서 쉬면서 맥북프로로 인터넷하면서 드립커피나 마실 요량이었는데 볶는 향을 맡노라니 원두를 또 질렀습니다(예가체프 100그램). 오늘 볶았다길래…

 

그김에 쉬고 있는 로스터에게 이런저런 추출에 관한 어드바이스를 또 얻어왔습니다. 그 가게에서 예가체프는 온도는 몇도에 빈은 몇그램에 물은 몇씨씨를 넣는다라던가. 같은 구체적인… 저는 이렇게 먹는데요. 하니까 그럼 저희 가게에서 하는것에 비해서 좀 진할것같네요 같은 팁을 해주더군요. 
돌아와서 실시! 흐음. 기분상 조금 나아진 것 같습니다. 이런걸 일보전진이라고 합니까? ㅋㅋ  

커피분(?)이 떨어지는게 공포스러운 매니아를 위한 인스턴트커피 – AGF 맥심

2008/06/02 – [생활과 일상] – AGF Freed Dried Instant Coffee “Maxim”

2년전에도 소개해드렸었는데, 사실 원두커피를 드시는 분들은 인스턴트커피라고 하시면 아…. 하실겁니다. 근데 좀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넵. 어떻게 된게 또 원두가 떨어져 버린겁니다. 아니 이번에는 여유있게 100g을 더 사왔는데 똑 떨어져 버렸습니다. 수요 조절 실패라는거죠. 아니 이런… 게다가 로스터리 숍은 하계휴가입니다. 해서, 온라인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발송했다니 내일은 되야 받을 수 있겠지요. 흠. 그래서 몸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혈중커피농도라고 해야하나 커피분(?)이라고 해야하나 가 떨어지고 있어서… 집에 있는 원두를 아무리 그러모아도 몇알 안됩니다. 도저히 한잔도 못만듭니다. 하아…


그래서 쟁여놓은 아지노모토(AGF) 맥심을 뜯었습니다. 흐음 이걸 먹으면 참 신기한게… 맛이 그럴싸 하단겁니다. 아니 뭐 원두 커피의 맛과 향을 내는 인스턴트 커피라고 말은 안하겠는데… 그냥 그럴싸… 해요. 먹고 있다보면 그냥 아 대충 내가 커피를 먹는것 같아. 이런 느낌이 듭니다. 물론 진짜 커피를 마시면 바로 정정이 되는데.. 그니까… 흡사 3D 안경 쓰고 보는 입체영화 같은거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다른 인스턴트 커피는 맛대가리가 없어서 못먹지만 이것만큼은 견디고 먹을 수 있습니다. 아마 인스턴트 커피 중에서는 가장 맛있을 겁니다. 티스푼 듬뿍 넣어서 한잔 드립할 분량의 물을 부어 마시면 그럴싸 해요. 해서, 혈중커피농도가 떨어지는 이런 비상시국(?)에 이상 푸른곰이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하니까 말인데…
하토리 비스코라는 작가의 오란고교호스트부라는 만화를 보면 초갑부 부잣집 아가씨들이 인스턴트커피를 생전처음 시음(?)하시면서 ‘어머 이걸 서민커피라고 하는구나!’ 하면서 ‘서민들은 원두를 갈아서 내려 먹을 여유가 없다나봐요’라는 대사가 나온답니다…. 허허 그럼요. 원두를 갈아서 내려먹지 않으면 서민 아니잖아요? 우리는 원두를 갈아서 내려 먹을 수 있잖아요. 그런 우리는 행복한거에요~!  ㅡㅡ;;;

참고로, AGF 맥심은 큰 슈퍼나 할인점에 가도 있고, 일본식품점에 가도 있고, 옥션이나 쥐시장에도 있고, 여러군데에서 사실 수 있습니다. 한통에 만2천원 하던가… ^^

로스터리 커피샵에 갔습니다.

학교 앞에 로스터리 커피샵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여기 정말 주인의 배려가 느껴지는 곳이에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벽면 좌석 아래에 AC 컨센트가 있고 연장선도 빌려줍니다. 무선랜도 있고.. 원두도 직접 볶는 근처의 몇 안되는 가게죠. 다만 아쉽게도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드립커피나 원두를 사는 사람이 드물어서 원두의 회전이 인터넷처럼 빠르지 않고 많이 살수가 없습니다. 뭔 말인지 아실거에요. 소량을 며칠에 한번씩 오늘은 이거 내일은 저거 볶는 구조에요. 그래서 좋아하는걸 몇백그램 이상 사려면 얘기를 해둬야 합니다. 미리. 그래서 많이 못사요… 원하는걸 다 못살때도 있죠. 

뭐 어찌됐던 인터넷에서 주말이 낀 날 커피를 사긴 정말 힘듭니다. 금요일날 커피는 40g쯤 남았는데, 이미 오늘 배치(batch) 는 넘어갔고, 토요일날 로스팅되어서 월요일날 도착한다는군요. 손해보는 느낌… 이라서 말이 팍팍 드는겁니다. 일단 막 볶아서 택배상자 받아서 갈아 마셨을 때가 딱 좋은 타이밍인데, 하루가 늦는데다가 오늘 하루 다마시면 주말은 쫄쫄 굶을대로 다 굶고 나고서야 도착하니까요. 금요일 마지막 원두를 다 마시고 캐니스터를 씻고 다 마를때즈음 피가 마르는겁니다. 
‘아악 혈중커피농도가 떨어지고 있어!!!’
그래서 학교앞에 가서 샀습니다. 그 김에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드립에 대해서 삽질 한 얘기 물 온도 얘기, 물 양 얘기. 어드바이스를 좀 얻어서 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드르륵 드르륵 갈아서 짜자잔. 
오늘은, 모카 하라, 예가체프, 자바를 샀습니다. 자바는 지난번에 먹고 괜찮아서… 
아. 다시 입안에 커피 특유의 텁텁한 느낌이 남으니 기분이 좋지 말입니다. 얼음물 한잔 마시고 와야겠습니다. 레몬이라도 띄울까요? ㅋㅋ  
음 근데 얘기를 하면서 느낀건데 메리타는 이래저래 비주류군요… 쩝. 당연히 프로페셔널이니 그러겠지만. 메리타 쓴다고 하니 ‘메리타가 조절할게 있나요?’ 흡사 DSLR 유저가 컴팩트 카메라 유저와 사진 이야기하는 기분 ㅡㅡ; 고노 사용자에 비하면야 아무것도 아니곘지만…. 그래도 정말로… 비주류의 홀대감 ㅠㅠ 어줍잖은 실력으로 내리는것보다 맛있지 말입니다. ㅠㅠ 오랜간만에 칼리타로 꺼내서 녹슨 실력이나 다시 한번 연마해봐야 하나….;; 1
맞다. 프렌치 프레스도 맛있어요. 라는 조언은 동의해요. 다음번에 내릴때는 굵~게 갈아서 프렌치프레스로 내려 볼게요. 그리고 조언 정말로 고마워요. 덕분에 커피 맛이 너무 맛있어졌습니다. 역시 프로의 어드바이스라는건 무시 못할 겁니다.  

  1. 근데 이 설움, 제가 EOS 50D에서 GF1으로 옮기면서 느낀것과 비슷한 설움입니다. 아. 두대를 다 굴리기에 망정이지… 아마 한대를 포기했다면 정말 설움에 울었을듯. 덕분에 렌즈 스톡 관리에 돈이 듭니다. 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