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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최저가의 세상

2016년 한국은 헬조선이라고 불리지만 어떤 의미에서 정말로 살기 좋은 나라이다.

이 웃기는 동영상에서 ‘영국남자’와 맥도날드에서 일해본 적이 있다는 ‘신부님’은 자정 가까운 시간에 맥도날드가 자정 가까운 시간에 문앞까지 햄버거를 배달해준다는 사실에 놀란다. 물론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젊은 노동자들의 야간 노동이 따라오는건 기본이다.

사실 전화 한 통, 앱 터치 몇 번이면 집에 틀어박혀서 사는 것도 문제가 없는게 2016년의 한국이다. 생필품을 주문할 수도 있고 24시간 언제든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트위터에서 나는 하겐다즈에 반쯤 미친 녀석으로 통하는데, 그 하겐다즈를 사기 위해서 몇백미터 떨어진 편의점이 가기 싫어도 탭을 몇번하면 마트에서 하겐다즈를 배달해준다.

나는 여기에서 2016년의 슬픈 노동 현실에 대해서 논할 생각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나는 죄송스러울 정도로 운이 좋은 편이다. 뭐가 되든 말만 아름다운 공치사가 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피상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저 한다. 2016년의 한국에서 내가 겪은 두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뭔가 생각에 빠지고 싶었을 뿐이다.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샀을때 일이다. 늘 하듯이 물건의 리스트를 보고 최저가를 찾아본다, 정식 수입품이 아닌 것 같은 함정을 제거하고, 배송료 장난을 제거하고 대략 이게 좋아보인다 싶어서 결정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배송이 늦어지거나, 재고가 없거나, 제품에 문제가 있을때 트러블이 생긴다. 보통 이럴 경우 판매자와 연락을 하면 판매자가 직접 응하는게 일반적인 일이다. “아 그게 문제가 있군요. 다시 보내드리죠” 라던가 “그건 지금 준비중이니 언제 발송 됩니다”라던가. 그런데 최근 겪은 ‘최저가’ 판매자들에게서는 이상한 기척이 느껴진다. 전화를 받는 사람이 따로 있고 물건을 보내는 사람이 따로 있는 느낌이다.

물론 전화를 받는 사람이 물건을 받으리라는 법은 없다. 용산의 유명한 컴퓨터 관련 판매 업체만 하더라도 배송을 하는 쪽과 가게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은 다르고, 출고를 담당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테니까. 하지만 이건 그런 수준이 아니다. 아예 별개의 ‘자연인’이 아니라 별개의 ‘법인’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물건이 다른 종류로 오발송 됐다. 6mm 폭의 수정테이프가 세 개 와야할 것이 6mm 대신에 5mm짜리가 하나 섞여 왔다. 송장으로 연락을 해보니 자신들은 모르니 다른 번호를 알려주고 그쪽에서 다시 발송하는 곳으로 알아보겠다고 하고 몇시간 뒤에 물건의 상황에 대해 판단이 선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6mm짜리는 재고가 2개밖에 없었고(틀림없이 웹사이트에는 그렇지 않았다), 결국 5mm 테이프를 돌려주고 그 값을 환불 받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환불 송장의 주소는 판매자의 주소였으나 실제로 물건이 가야 했을 주소는 물건을 보내는 사람의 주소여야 했다. 저쪽도 나도 서로 짜증을 내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포기했다. 나도 오픈 마켓도 그것을 알 턱이 없다. 비싸더라도 거래하던 문구 전문 사이트에서 주문할걸 후회했다.

마우스를 하나 샀다. 로지텍의 애니웨어 마우스의 후속 제품인데 평소대로 저렴한 업체를 골라서 주문을 했다. 도착은 제대로 했고 충전을 하려고 하니 충전이 안된다. 보아하니 안쪽의 충전 핀이 휘어 있는게 걸린다. 이미 주말이라 전화를 해도 안받고 결국 오픈마켓의 교환 버튼을 눌러서 택배 예약을 했다. 그리고 이래 저래 지연되서 물건을 돌려주고 다시 물건을 받았는데 그 도중에 판매자와 물건을 보내는 쪽이 또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찌됐든 연락이 되서 중간 상황을 확인하긴 했는데, ‘물건은 받았지만 그것을 확인하는 것은 다른 곳’이라는 송장의 사람과, ‘거기에 도착을 해도 반영이 되는것은 18시 이후’라는 판매자. 그래서 광복절 연휴 이전에는 받아볼 수 있겠냐고 하니 그럴것 같다고 했고, 물건은 토요일에 받았다. 아무런 완충포장 없이 상자만 봉투에 집어넣어서 보낸 마우스를. 나는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현재 고민 중에 있다. 아마 앞서 언급한 컴퓨터 업체에 주문을 하면 최소한 이런 비상식적인 포장은 안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돈은 좀 더 들었을지언정.

나는 KFC나 도미노 피자 같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온라인 음식 배달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음식의 때깔을 속이는 것은 전단지 책자나 냉장고 자석 메뉴판 때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네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은 동네 장사고 내가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화를 받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배달을 하는 사람도 동네사람이다. 하지만 배달 앱으로 주문을 하면 같은 도시에서 인생의 95%를 살았음에도 차를 타면서 지나나 가봤나 싶은 곳에서 전화나 앱을 통한 주문을 받아서 주문을 넘기면 또 어디에 쳐박혀 있는지 모르는 업체에서 음식이 만들어져서 배달을 하는 것도 배달 전문 업체에서 한다. 배달 대행도 수수료가 있을 것이고 주문을 받는데도 수수료가 들 것이다. 그리고 그걸 앱에 띄우는데도 돈이 든다. 결국 내가 내는 음식값은 결국 음식이 아니라 그 사이에 낀 사람들에게 상당수가 떨어지게 된다. 당연히 맛대가리가 없다.

되도록이면 야식집은 이용을 안하는데 그 이유가 사실 이런 것이었다. 야식은 예전부터 기업형으로 운영됐고, 공장식 주방의 음식이었다. 병원을 가기 위해서 차를 타고 가다가 족히 택시로 5~6000원 거리에 있는 곳에서 음식이 내가 아는 야식집의 조리 장소라는 것을 알고 그 이후로는 주문을 하지 않았다. 그치만 하다 못해 음식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싼 값을 받았을지언정 자기네 상호를 걸고 만들어 배달을 했다는 사실은 말해두고 싶다. 차라리 이게 낫다.

편리해지고 빨라지고 언제나 먹을 수 있다. 마우스를 버튼 한번에 싸게 주문 할 수 있다. 이런 사이에 점점 하청에 하청이 생기고 있었다. 우리가 보통 하청을 얘기를 하면 집을 짓거나, 배를 짓거나, 공장을 짓거나, 반도체를 만들거나, 뭐 여하튼 뭔가 엄청난 일에 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결국 끼니에 몇천원짜리 음식을 하나 시켜먹고 2~3000원짜리 수정 테이프를 사거나 몇 만원짜리 마우스를 사면서도 우리는 다단계 하청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필경 직접 재고를 떠안고 관리하지 않으면, 배달할 사람을 고용하고 보험들어주지 않으면,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결과로 남은게 맛대가리 없어서 쓰레기통으로 간 식사와 찌그러진 마우스 상자와 그 마우스를 받기 위해 낭비한 일주일이다.

도처에 하청이 있고 도처에 쉬운돈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 최저가와 편리함을 쫓던 나도 어떻게 보면 공범자다. 이후로는 음식은 전단지 보고 동네 식당에 주문하고 있다, 마우스는 글쎄 이거 참 난감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뜯어서 문제 없으면 쓸지 아니면 갸릉 거릴지. 구분할 방법이 없으니 곤란하다. 뭐 다만 어느 정도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내가 트위터에서 말한 유명한 대사가 있다.

비싼 물건이 비싼 이유를 모두 논리적으로 설명하는건 불가능하지만 싼 물건이 싼 이유는 반드시 설명이 가능하다. 24시간 언제든 탭 몇번에 달려오는 음식에는 분명 어딘가에 보이지 않는 가격표와 대가가 붙어 있다. 그것이 오롯이 나한테 비싼 음식값으로 전가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걸 만드는 사람에게 전가되서 형편없는 음식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을 배달하는 사람에게 전가 될 수도 있다. 늦은 시간에 물건을 받아서 하나라도 빨리 가져다 주는 식으로 ‘일건낙착’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서 도로에서 험하게 운전하는 배달 오토바이를 곧잘 보는데,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 배달부의 ‘목숨’으로 전가 되는지도 모른다.

트위터에서 듀나를 곧잘 보는데 그 듀나가 90년대 하우PC에 연재했던 컬럼, 이제는 내용도 기억은 안나는데 제목은 기억이 난다. 뭐 나중에 영어를 공부하면서 서양에서는 으레 쓰이는 표현이라는걸 알게 된 까닭도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There’s no such things as a free lunch)”

 

애플 제품, 애플 스토어에서 살까요? 리테일러에서 살까요?

이번에 맥북 프로 15"를 구입 했습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고 있는 컴퓨터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제품을 목을 빼고 기다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플스토어(http://store.apple.com/kr)에 주문한지 일주일이 거의 다되어서 왔기 때문인데요(주말을 2일 끼고 있어서)… 그럼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요즘 세상에 무슨 컴퓨터가 배송이 일주일이나 걸려요?"

네, 사실 요즘 세상에 물건 배달에 1주일이 다 걸린다는건 상상하기 힘들죠. 지금 서점에 책을 주문하면 정오 직전에 책을 받아 볼 수 있는게 작금의 대한민국 아닙니까? 하지만 일주일을 기다리는걸로 선택했습니다.

맥북 프로라는 것이 희귀한게 아닙니다. 사실 수도권이나 광역시급에 있는 백화점에 가면 애플 매장 하나 쯤은 다 있고, 서울에는 프리스비(frisbee)나 에이샵(a#), 어노인팅스토어 등 애플 매장이 참 많이도 있죠. 거기 가서 그냥 "맥북프로 15" 몇 기가 헤르쯔 모델로 주세요" 하고 카드 내밀면 박스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냥 룰루랄라 들고 와서 전원 켜면 됩니다. 아, 가기 힘들어요? 그러면 온라인으로 맥 공인 리셀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주문해도 24시간 안에 배송됩니다. 역시 그 다음날 아침에 룰루랄라 전원을 켜면 됩니다.

애플스토어의 장점

그런데 왜 도대체 저는 일주일을 기다렸을까요? 그 이유는 일단 두가지가 있습니다.

  • 학생 및 교직원 할인 대학생과 교직원은 애플스토어에서 주문시에 학생 할인을 적용 받습니다. 애플 액세서리부터 시작해서 소프트웨어, 아이팟, 맥에 대해서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산 맥북 프로 15" i7 2.66GHz High-Resolution CTO 제품은 292만원이 넘는 제품이지만 할인받아서 267만원에 샀습니다(26만원 할인). 26만원이 작은 금액이 아니지요. 단, 명심하셔야 할것은 학생할인은 데스크톱, 노트북 각각 1년에 1대씩 만 할인 한다는 겁니다. (맥 미니, 액세서리 제외) 전화로 주문하시면 학교하고 학과, 경우에 따라서는 학번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뭐 자격이 되시면 당연히 이쪽으로 하셔야죠. 그리고 Apple On Campus라고 몇몇 대학과 제휴를 맺어서 그 해당 대학에 해당이 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대상 대학 학생의 경우 여기에서 더 할인이 됩니다. 이 경우에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요? 소속 대학 커뮤니티에서 애플 로고를 찾아보세요.
  • 커스터마이즈 커스터마이즈 옵션, 즉 Customized to Order, 흔히 CTO라고 불리우는 것은 여러분의 맥을 공장에서 '조립'해서 오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노트북의 경우 메모리나 하드디스크(or SSD), 디스플레이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 또 소프트웨어를 더 깔고 싶은게 있다면 깔아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케이블이나 액세서리도 같이 포함되도록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학생할인 대상자면 이 모든 부품과 소프트웨어도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공장에 여러분의 맥을 '주문'하게 됩니다. 그러면 생산하게 되고 2~3일 정도안에 준비가 되어 중국에서 국제택배로 발송됩니다. 발송되는데는 이틀정도를 평균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잠깐 : CTO로 업그레이드 할것인가? 사후 업그레이드 할것인가? 사실 인텔 맥 노트북은 개봉해서 업그레이드 하는것이 간단합니다. 매뉴얼에서도 숙련된 사람 혹은 AASP(서비스센터)에서 하길 권하긴 해도 사용자가 하도록 그림까지 그려서 해설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모리나 하드디스크는 애플쪽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따라서 직접 교체할 수 있거나 교체를 부탁할 수 있는 점포에서 구입한다면 굳이 메리트라고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간과하기 쉬운 문제입니다만, 그렇게 사용자가 교체한 부품에 대해서는 보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맥의 경우는 아닌데 시스템적으로 매우 흡사한 델 제품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델 제품을 2GB로 주문해서 쓰다가 4GB로 업그레이드 해서 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스템이 불안정해졌습니다. 마구 꺼지고 블루스크린(BSOD)가 뜨더군요. 이 경우, 제조사에서는 최대한 점검을 해보려고 하겠지만 만약 부품을 교체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서비스 자체를 매우 소극적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제품에 장착되어 들어간 것은 우리가 테스트하여 들어간 것이므로 모르겠지만 서드파티 제품은 그렇지 않으므로 어떨지 모르니, 일단 다른 문제 없는 우리 부품을 갈아서 테스트하지 않겠다. 라는 마인드가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최대한 점검과 진단을 통해서 메모리가 이상이 있다라는 사실 정도는 알려주었습니다만, 그건 결국 저 스스로도 진단툴을 돌려서 알 수 있었던 문제고, 결국 서비스와는 상관없이 제가 메모리를 전부 꺼내서 메모리 서비스를 수소문하여 그쪽으로 보내서 불량 여부를 판단 받아서 불량 제품을 교체받아 직접 교체해야 했습니다. 물론 직접 백패널을 열어서요. 결과적으로 시간은 시간대로 지연되었고 말이죠. 임의로 교체한 램이므로 교체해줄 수 없기 때문에 문제는 램인게 확실한데 그냥 다른 게 문제 없나 확인하는것만 해주고 메이커에서는 돌려받았습니다. 뭐 백패널을 열어서 직접 설치했으니 직접 빼서 교체하는 일 정도는 일이 아닙니다만, 분명히 전화만 해서 점검후 알아서 해결해서 돌려 받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문제입니다. 즉, 저렴한 가격에는 이런 비용이 숨어져 있는 것입니다1. 만약 사용 경력이 떨어질 수록, 사용하는 작업이 중요할 수록, 이것은 확실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만약 애플 케어로 제품 워런티를 연장하는 경우 CTO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모든 업그레이드 부품도 따라서 3년 수리가 됩니다. 이것도 감안 하셔야 하겠습니다. 물론 직접 할 경우 이 부품은 보증 연장에 해당 사항이 없겠죠. 따라서 나중에 혹시 중고로 파실때 워런티 내라면, 애플 순정 업그레이드 하셨다는 점은 당연히 메리트가 되실지 모릅니다. 뭐 대개 경우는 고장 나는 일은 없겠지만, 고장이 안나리라는 법 또한 없기 때문에 워런티라는게 있다는걸 기억세요 그러나 몇가지 이슈는 절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없는게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이죠. 가령 맥북 프로 15"는 고해상도(High Resolution Display, Hi-Res) 옵션을 발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도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것이죠. 15만원에 할 수 있는 아주 커다란 만족감을 주는 투자입니다. 어떤 매장에서도 이것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실감하실 수 없으니 아쉽습니다만… 아무튼 웹을 서핑하거나 사진을 본다거나 모든 일을 할 때 효율이 올라가죠.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시원시원 합니다. 1680*1050 디스플레이는 사실 제가 4년전에 20" 아이맥 데스크톱에 쓰던 해상도입니다. 그것을 노트북에 쓰는것이니 그러니 얼마나 고해상도인지 알 수 있지요. 평상시에는 외부 모니터를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넓은 화면을 쓸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1주일이나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맥북프로 15"를 하신다면 이 옵션을 하시는건 정말 추천 해드립니다. 아마 이걸 하지 않았으면 주문 익일 도착했겠죠. 17"의 경우에는 CPU를 아예 i7 2.66GHz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이것도 애플스토어 전용 사양입니다.

그외에 만약 애플스토어를 했을때 이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14일내 환불/교환 보증입니다. 배송료도 안받습니다. 가령, 여러분의 맥이 맘에 들지 않으세요? 도저히 맥에 적응이 안되십니까? 그러면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한 것이라면 본래 상자에 잘 넣어서 구성품 잘 챙겨서 환불 절차를 밟으시면 그대로 환불 해주거나 새걸로 교체해줍니다. 맘에 안들어도 14일안에는 물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원하기만해도 물릴 수 있을 정도로 널널하기 때문에 불량시 교품 절차도 다른 어디보다도 낫다는게 중론입니다.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신제품이 출시되면 어디보다 애플스토어에서 제일 먼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모델이 나오면 애플스토어가 닫히고 열리면서 주문이 시작되면서 판매가 시작되니까요. 물론 국내에 재고가 없을 때에는 저처럼 며칠이고 공장에서 생산되어 올때까지 하릴없이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기대하시던 기종의 신모델이 나왔다 그러면 달리는거죠. 뭐.악세사리의 경우도 인케이스나 몇몇 해외 애플 전용 악세서리의 경우 국내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제품을 올려놓기도 하고, 가격도 가장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제가 이번에 맥북프로용으로 구입한 Incase Neoprene Sleeve Plus의 경우 기존 제품인 Neoprene Sleeve는 여러군데서 팔지만 이 제품은 여기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구제품은 49,000원인데 다른데는 54,000원을 받습니다. 이런식이에요. 해외의 경우에는 더 다양한데 한국은 조금 부족해서 아쉽네요. 그외에도 리퍼비시제품이나 구 모델을 떨이 처분하기도 하니 잘 보시는게 좋습니다.

리테일러(Apple Premium Reseller, Apple Authorized Reseller 등)에서 사는게 나을 경우

자, 그럼 리테일러에서 사는게 나을 경우도 있을까요? 사실 제가 가는 사이트에서는 되도록이면 애플스토어에서 사라고 합니다. 애플 제품이라는 거 자체가 가격이 정찰제라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기왕이면 환불이나 교환하는데 전혀 힘이 들지 않는 애플스토어가 편리하다 라는 겁니다. 안심이다 라는거죠. 특히 몇몇 회원이 모 프리미엄 리셀러에서 제품 교환문제로 상당히 곤욕을 치르면서 더 정설이 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드문 경우고… 근데 공감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걸로 봐서….아무튼 우리나라 맥의 유통은 당연히 애플 리테일러가 주축입니다. 왜냐면 애플 제품의 개인용 시장 자체가 사실 생각보다 적거든요.

그래서 보면 애플 리테일러를 저는 크게 두개로 구분합니다. 전통적인 리테일러와 신흥 리테일러들이죠. 전자들은 클래식맥 시절, 그러니까 거슬러 올라가면 엘렉스컴퓨터 시절부터 애플 제품을 취급하던 대화라던가, 종로라던가 그런 곳이 있겠죠. 하지만 여기는 개인 매출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신흥 리테일러들, 가령 에이샵, 케이머그, 픽스딕스, 프리스비 등은 애플제품 붐이 불면서 체험형 매장이 생기면서 2000년대 초중반에 생긴겁니다. 제가 아이팟 3세대를 처음 샀던데가 코엑스의 지금의 에이샵이지요. 애플 리셀러도 등급이 있습니다. 판매량이나 서비스, 신용에 따라서 Premium Reseller부터 그냥 Authorized Reseller까지 있습니다. Premium Reseller가 제일 낫습니다. 특히 Premium Reseller 중에는 서비스까지 겸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프리스비, KMUG 등), 구입부터 서비스까지 원스텝입니다. 게다가 그 정도 되자면 맥에 대한 상주 직원들의 능력도 훨씬 낫습니다. 여기는 Authorized Reseller랑은 달리 단순히 "애플 제품을 팔아요"가 아니라 "애플 전문 매장"이라는 얘기니까요. 만져보고 상담하시더라도 여기로 가십시오. 그리고 이런곳이 의외로 물품 재고도 다양하게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이 모델은 언제나 오겠네요" 이런 일이 없습니다.사실 가서 살때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장점은 물건을 직접 보고 사람과 만나서 얘기하고 손에 물건을 들고 나오는 진정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서 보고 반해서 질러라!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애플 제품은 거의 조건이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바가지 쓰는 염려 없이 안심하고 순수하게 물건을 구경하고 충동 구매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래놓고 인터넷에서 검색했을때 헉 십만원이 싸잖아!! 이런 일이 없단 얘기죠. 백화점에서 폼을 재던, 디스플레이가 멋진 리테일샵에서 사던, 아니면 용던에서 사던 똑같습니다. 여러군데 가봤지만, 잘해봐야 액세서리를 좀 끼워준다거나, 아니면 그걸 포기하고 몇만원의 D/C를 받는 차이가 있고 없고 차이입니다.만약 혹시 포인트 적립이나 무이자 할부가 어떤 백화점이 유리합니까? 그럼 거기서 사십시오. 상품권이 있으세요? 그럼 거기가서 지르세요. 그래도 최소한 가격적인 손해는 아마 없을 겁니다.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사더라도 사실 되도록이면 리테일러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사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뭐 애플매장들, 특히 신흥 매장들은 애플 제품 만지는데 전혀 신경을 안쓸겁니다. 그냥 사파리 띄워서 로딩은 어떤지 사이트가 잘뜨나, 아이포토는 어떤가 스크롤링은 어떤가 같은거 시험해보시고, 무게가 궁금하시면 살짝 들었다 놨다 해보시고, 접었다 폈다 해보시고… 사실 저도 실물을 몇번 봤는데도 백팩 테스트를 하고 그랬냐면… 무게를 달아보고 살수는 없으니까요… 실제로 제품을 들었다 놨다 할때마다 직원들이 긴장을 ^^;;;오프라인이던 온라인이던 리테일러에 가시면 경우에 따라 유독 가격이 저렴한걸 찾으실수 있습니다. 그것만큼은 누가 애플제품이 누가 정찰제래? 싶을정도입니다. 그 경우 그 모델이 신 모델인지 잘 보시기 바랍니다. 신제품이 많이 나왔어도 구 모델 재고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게 상당히 저렴합니다. 더욱이 몇몇 쇼핑몰의 경우 신 구 모델이 잘 구별이 안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가격이 저렴해서 지르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맥북프로와 맥북이 최근에 모델체인지되어서 재고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까닭에 부유한(?) 매장이 아니라면 매 신기종을 다 DP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헌 기종 보여주면서 가격표와 사양만 보여주고 신 기종을 주문받는 막장도 있습니다 ㅡㅡ; 의외로 그런데가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도 있지만, 사실 애플 제품에서 구모델을 구입하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맥북프로는 2010년 모델은 mini-Displayport에서 HDMI 어댑터를 꽂아서 TV에 물리면 음성 출력이 됩니다만, 이전 모델은 안됩니다. 그런식의 제한들이나 신모델의 개선사항이 없는게 하나둘 있습니다. 사실 제 시기에 샀을때도 이런식으로 구형이 되면 기분이 나쁜데 신 모델 나온 나중에 그러면 말할 나위가 없죠. 사람에 따라서는 물론 신 모델에 와서 외려 나빠지는게 있기 때문에 외려 이쪽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냥 저렴하게 사고 싶다. 그게 중요하다면 그것도 생각해보세요. 가령 아이폰 앱 열풍이라 앱을 개발해야겠는데 관성 스크롤이나 음성 출력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가격이냐 신기능이냐 그것은 여러분이 선택할 문제이니 여기선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외에도 저렴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고 다양한 악세사리를 같이 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가방도 사고 보호필름도 사고 보호 케이스도 사고 어댑터도 사고 뭐도 사고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아주 편리하죠. 이상하게 맥 액세서리를 구하려면 리테일러로 나가야되어서 말이죠. 구색이 훨씬 다양해서요. 거기에 보호필름을 사면 보호필름도 붙여주고, 이런저런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주문하면 제품 박스하나 덜렁 도착하고 끝나는 애플온라인스토어에 비하면 서비스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아까도 얘기했지만 CPU사면 이런저런 액세서리도 사은품으로 줍니다. 보호필름 같은거… 물론 애플온라인스토어의 직원 서비스는 아주 좋지만, 문제 없는 제품 배송 이상은 기대할 수 없죠. 그게 당연한 거지만요. 하다 못해 따질 구석이 없으니까… 그나마 14일 환불이라도 없었으면 난리 아녔을까요. 또한, 프리미엄 리셀러를 비롯한 몇몇 리셀러는 서비스를 겸하므로 원스톱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애플스토어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그런것은 유리한 점입니다. 전화로 암만 떠들어봐야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말입니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애플스토어에 전화를 걸어서 초기환불이 가능한가 물어봐야하고, 그러면 애플코리아 기술지원에 걸고, A/S센터를 찾아가고, 찾아가서 점검받고 다시 그 결과를 스토어에 반환해야 하는데 센터를 겸하면 그냥 이게 이래, 그러면 바로 점검해서 할 수 있으니까요. 2

그리고 만약 제대로 맥을 판매하는 장소라면 맥에 대해서 진지하게 상담하고 이것저것 물어가보면서 직접 실행해보면서 궁금한것을 물어가보면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만 그런 곳이 별로 없습니다. 대개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장사에 더 열심입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맥을 잘 쓰는 잘 생긴 젊은이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맥에 빠삭한 직원을 데려다 놓고 장사하기 힘듭니다.참고로, 애플스토어의 전화(080-330-8877)를 걸었을 때 1번을 누르면 나름 이런저런 맥 구입시 사양선택 등에 대한 궁금한 점에 대해서 잘 알려주니까 궁금한게 있으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입 안하고 물어만 봐도 친절합니다. ^^ 어줍잖은 애플매장보다는 나으니 참고 하십시오.2010/07/22 – [기술,과학,전자,IT] – 여러 Mac 샵을 다녀봤습니다만…해서 여기서 들리면 재고만 있으면 바로바로 사서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습니다. 온라인이면 다음날이면 받을 수 있습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원한다면 사면서 간단한 업그레이드(돈이야 들겠지만)나 보호필름 부착 정도(아까도 얘기했지만 하나쯤은 공짜로 줍니다, 안주는 곳이거나 맘에 안들면 맘에드는걸 사도 되고)의 서비스도 받으며 돌아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모든 매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매장을 잘 고르시는게 중요한 겁니다.

제3의 대안, 그러나 나는 너가 누군지 모르겠다…. 오픈마켓

사실 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서 뭐라 할말이 없는데 얼마전에 발견한게 있습니다. 맥 가게들은 가격도 하나같이 담합이고 할부도 길어야 3개월 정도로 짧습니다. 100만원 중반에서 200만원 중반의 비싼 컴퓨터를 사는데 3개월이 조금 짧다 라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무이자 16개월 쇼핑할때 오픈마켓들이 난리가 났던걸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오픈마켓보니까 할인쿠폰 먹일 수 있고, 무이자도 6개월까지 먹일 수 있더군요. 근데 이거 믿을수 있는건지 감이 안잡힙니다. 판매자 보니까 전혀 들어보지 못한 리셀러입니다. 애플리셀러는 거의 그닥 없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들어봤는데 말이죠. Apple Reseller라고 말하기는 하는데 말이죠. 들어보질 못한데입니다. 그러니 저로써는 할말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쓰고 절대 신용하지 않습니다 라고 읽습니다). 사실 몇천원짜리 옷을 사다가 트러블이 나도 으르렁그르렁 거리는데 수백만원짜리 컴퓨터를 흐음…저라면 차라리 이자를 내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시라고 하겠습니다. 뭐 몇만원의 이자 면제와, 할인이 좋으시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더욱이 애플스토어와 다른 가게도 3개월 정도는 거의다 무이자입니다. 전 아이팟도 오픈마켓에선 망설여집니다. 뭐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물건을 사서 뜯어서 쓰고도 14일 내에 맘이 안들어도 환불이 가능한 애플스토어냐, 변심은 커녕 DOA(Dead on Arrival ; 초기 고장)도 애플 서비스에서 판정이 나야 가능한 곳에서 사느냐….사고나서…애플스토어에서 산게 아니라면 영수증을 잘 보관해두는게 좋습니다. 애플제품의 워런티는 구매로부터 1년이니까요. 애플케어로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구입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20만원이 넘는 제품이 부담스럽지만, 저는 LCD도 수리받았고, ODD도 수리받았고, 아무튼 상당히 득을 봤습니다. 그게 또 1년 지나서였기 때문에 엄청 이득이었습니다. 만약 연장 안했다면…..3 허허허..애플케어를 애플스토어에서 주문하면 그냥 자동으로 3년이 됩니다. 다른데서 사면 애플케어 박스가 오고 박스안에 시리얼을 입력하면 3년으로 연장됩니다. 애플케어는 구매할때 사도 되지만, 1년 안에 언제든 사면 됩니다. 애플케어 설명에 보면 전화지원은 90일이라고 나와있지만 사실 저, 2006년 맥북에 대한 문의도 얼마전에 했습니다. 친절하게 도와주니 그건 염려안하셔도 되고, 중요한건 하드웨어 부품과 공임 보증이니 1년이 가시기 전에 구입하세요. 제품의 기간은 support.apple.com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1. 실제 이글을 쓰고 나서 메인보드 쪽과 그래픽 쪽의 문제를 탐지하기 위해 기존의 공장에서 온 램과 새 램을 모두 제공하고 검사해야 했습니다. ↩︎
  2. 그니까, 이건 잘 됐을때 얘기고(가령 불량이 아주 명백하다던가), 잘 안되면(좀 미묘하다던가) 좀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 사례가 심심찮게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3. 1년이 지나서 메인보드를 수차례 교체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는데 메인보드 한번에 70만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정말 득을 봤어요. -2015년 9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