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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화호도과자의 체인점이라.

천안에 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일명 역전이나 고속도로  근처의 ‘할머니 호도과자’를 너무나 잘 알것이다. 그렇다 학화 호도과자 말이다. 아버지는 천안에 가면 당연히 학화 호도과자를 샀다. 거기가 문을 닫아서 아무데서나 사먹어봤는데 못먹을 맛이었다. 웩.

그런데 YTN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할머니가 노환이 있다는 소릴 들어서 ‘이제는 주로 자식들이 하고는 있다 하더라’ 는 말은 들었는데 체인점 모집이라는 소릴 하더니 이젠 광고에 부산이니 서울이니 체인점 오픈예정이라고 흘림자막이… 아니 이런 뭐.. 병신도 아니고. (사실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나는 신세계 백화점 지하에 전국 유명 명과 코너에 학화 호도과자가 들어갔을때 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홋카이도에는 하얀 연인白い恋人(이시야제과 石屋製菓 제품 홈페이지)라는 유명한 과자가 있다. 판매처는 홋카이도 안 지정 판매소밖에 없고 따라서 홋카이도를 가면 ‘지겹다’내지는 거의 클리셰에 가까울 정도로 기념품(오미야게おみやげ,お土産)로 인기가 있다. 그러다가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국내 온라인 택배판매를 시작했다(해외에서도 알려진 유명 기념품인지라 주요 국제공항의 출국 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러다 한번 물어봤다, “해외에서 살 수 없냐.” 라고 제반 비용을 다 부담하면 해주겠단다. 그래서 이시야제과의 하얀연인을 항공으로 공수해서 사먹었었다.  송금 수수료와 택배비가 각각 3000엔 가까이 들었다. 과자값이 5500엔이었는데… 해서 엔고까지 겹쳐 한 15만원 들었을 것이다. 27개 들이와 54개 들이를 샀는데.  하얀 연인이란 녀석은 이렇게 생긴 과자이다 이 개별 포장 하나를 뜯을때 마다 수수료와 운송료를 포함하면  당시 환율로 1800원 어치 하나씩을 뜯어 먹은 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아마 내가 한국에서 그걸 시켜먹은 몇 안되는 케이스 중 하나였을 것이다.

자, 이 하얀연인을 보고 일본의 지인은 “이건 오미야게의 룰 위반”이라고 했다. 왜냐면 통신판매도 하고, 국제공항 면세점에서도 파니까. 진짜배기 오미야게는 그 지역 한정인 경우가 많다. 그 지역에 가야만 있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그 계절, 그 시기, 그 ‘시간’에만 가야 하는 경우도 심상찮게 목격하곤 한다. 뭐 나는 워낙 유명하니까요. 라고 대답했지만, 사실 이시야제과는 이제 “기업(연 매출 94억엔)”이니까. 어느 정도는 규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얀연인이라함은 ‘홋카이도의 유제품으로 만들어진 초콜릿 쿠키’라는 이미지가 강하니(제품 박스에 홋카이도의 리시리산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걸 전국 팔방곡곡에서 만들어 팔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서 할머니 호도과자가 할머니의 ‘직접 관할’하에 있던 자식들의 직영점 밑에서는 맛이 있었다. 라고 자신할 수 있다. 하지만 ‘체인점’이라니… 왠지 할머니 호도과자를 어디서나 먹을 수 있다 라는 기쁨보다는 천안에 갈때마다 할머니 호도과자를 정성껏 싸오던 노력을 바보같이 뒷통수 얻어맞은 기분이다. 기념품이라는 것은, 브랜드라는 것은 그렇게 정성껏 관리해야 하는 것이거늘…

지역 관광 산업 육성, 지역 산업 육성 말로만 육성하지만 결국 이래가지고는 승산이 없다. 결국 학화 호도과자의 열화카피를 전국 어디에서나 맛보게 될 것이고, 학화 호도과자의 총 본산을 거슬러 ‘호도과자의 고장’을 찾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얘기했다시피 천안역을 가보면, 학화호도과자 봉투가 10에 8~9이다.

천안에 호도과자가 있다면, 비슷한 사례로 춘천 닭갈비나 막국수, 의정부의 부대찌개가 있겠지만, 닭갈비나 부대찌개의 경우 철저히 외지인에 의해 외지에서 카피가 이뤄졌기에 ‘진미’를 찾기 위해 본 고장을 찾는데, 호도과자의 경우에는 이렇게 자기 스스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열화카피’를 만들어대는 죽음의 바구니를 걷어차다니…

여담. 모르겠다. 프랜차이즈라는게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맥도날드처럼 재료에 장난 안치고, 매뉴얼을 철저하게 관리 하면 맛이 일정하게 유지 될지도 모른다. 모를일이다. 할머니 호도과자가 할머니 호도과자가 아니니까. 아무튼 천안을 갈때마다 일부러 가게를 찾아서 호두과자를 사온 사람에게는 참 배신감 ‘쩌는’ 일이다. 관광학적으로 볼 때 참 개탄스럽게 생각해볼 일이다.

호두과자 가지고 호들갑인가? 뭐 그렇게 생각하시던가.

[서평] TOKYO DAY+NIGHT 24시간 도쿄를 만나다

TOKYO DAY+NIGHT 24시간 도쿄를 만나다
이윤진 396p. 16,800원 동아일보사. 2010년 5월
978-89-7090-797-0 (예스24 , 교보문고, 알라딘)

레드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 가이드북 시장에 신규 참전한 책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사진인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 또 도쿄를 다녀온 입장에서 봤을때 이 책의 사진은 장소의 특징을 잘 드러내도록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개된 장소의 갯수는 적지만 참신한 편이라 잘 골라졌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조금 많았으면 싶습니다. 앞으로 추가 취재를 통한 증보를 기대합니다.  다만 지도는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것만으로 여행하기에는 어려울듯. 자세한 탐험을 위해서는 지형지물에 대한 정보가 담긴 다른 지도가 필요합니다. 지도가 별책형태로 되어 있으나 본책에도 실려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외에 요코하마나 닛코, 하코네 등 근교는 실려 있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징으로 제목 그대로 일반적인 가이드북 처럼 관광지와 함께, 독특하게 나이트 라이프를 보낼 수 있도록 음주가무를 보낼 수 있는 가게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도쿄 들어가기 – 스카이라이너가 이득?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에는 크게 JR 나리타 익스프레스와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여행자에게는 스카이라이너가 인기가 있었습니다. 왜냐면 케이세이 쪽이 소요시간은 비슷한 반면 값은 1000엔 가까이 저렴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자극받은 JR이 Suica & N’EX라는 티켓을 내놓으면서 요즘 한국에서 나리타를 거쳐 일본을 가시는 분들은 많이들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시는것 같더군요. 물론 케이세이전철에서도 여기에 자극받아서 도쿄 메트로 승차권과 엮인 Skyliner & Metro Pass라는걸 내놨지만 2010년 3월 말을 기점으로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케이세이전철의 신선 얘기가 좀 있었다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케이세이스카이액세스라는 것인데요. 이 신선(新線)이 건설이 되서 개통하게 되면 기존 나리타 공항에서 닛포리까지 51분이던 거리를 36분으로 단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시속으로 160km인데, 재래선 열차로는 최고 속도라는군요.

이 열차가 7월 17일 개통하는 것이 지난 달 28일 발표가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요금이 400엔 가량 올라서(1980엔에서 2400엔으로 인상), 2900엔 가량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에 비해서 가격적인 이점은 조금 덜해졌습니다만 속도면에서는 확실히 이득이기 때문에 도쿄로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