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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BD 전부 한글 자막/음성 지원이구나

망했다… 라는 말이 딱 이럴때 들어맞는구나. ‘귀를 기울이면’ BD를 사면서 알아봤는데 지브리의 모든 블루레이 타이틀이 한글 자막과 음성을 지원하는군… 허허허.

파산이다.

마루 밑 아리에티 : 미야자키 하야오 트레이싱

일단, 간단히 말해서 미야자키 옹께서는 한숨 놓을 수 있겠습니다. 상업적으로든 결과물로든 말이죠. 나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어떤 의미에선 도대체 이게 뭐야? 싶었던 포뇨보다는 나았습니다.
일단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파격을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부하(workload) 내지는 역할이 줄었으며, 그 결과물이 일단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갔다는게 중요합니다. 위의 세번째 링크의 글에서는 픽사를 예를 들어 지브리의 창의성 결핍을 들었으나,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여러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시간이 들어갑니다. 스케치에서 개봉까지 6~7년이 걸린답니다. 근데 개봉은 잘해봐야 2년 텀이죠, 그걸 위해서 크리에이티브 팀의 몇몇 키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몇개 팀으로 나뉘어, 예를 들자면, A 팀의 작품이 개봉하면 B 팀의 작품은 렌더링을 뜨고 있고, C 팀의 작품은 목업을 떠가며 캐릭터를 구상하고 있고, 다시 A 팀은 브레인스토밍 중이고 이런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지브리 같은 구조에서는 따라가기 힘듭니다. 그나마 지금 아리에티 끝나고 하야오 감독 작품이 돌아간다고 들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해서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하고 제작을 하던 지브리 상황에서는 절대로 픽사처럼 다양하게 나올 수도 없고 마치 “찍어내듯” 정확하게 척척 나올수도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포뇨’에서 제작을 내려놓았고, ‘아리에티’에서 감독을 내려놓았습니다. 각본도 공동 작업입니다(출전: 일본어 위키 백과). 즉, 말해서 순수히 자신이 혼자한 작업은 기획 작업 뿐이라는 거죠. 이제 이 노인이 천천히 후임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거죠. 솔직히 말해서, 미야자키 하야오가 물러나고 그가 사망한다 할지라도 지브리가 하야오 테이스트를 완전히 벗어날지는 의문시 되고 또, 하야오 류 내지는 하야오 풍도 계승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좌우간, 이렇게 미야자키 하야오의 역할이 하나씩 줄어들 때마다 후임들의 부하는 늘것이고, 후임들의 일들이 늘면 좋건 싫건 미야자키의 영향을 받은 ‘후임들의 테이스트’가 작품에 섞여 들어가게 되며 자연스럽게 미야자키의 취향에 얽메여 있는 상황은 해소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스튜디오 지브리처럼 1인이 지배적인 구조에서는 어쩔 수 없이 미야자키 하야오를 필사적으로 모사(트레이스)하는게 일단 최급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니까요. 일단은 하야오옹이 건재할때 지도를 받아가면서 하야오 류 내지는 하야오 풍이라도 제대로 따라하고 나서 그 이후에 독창 노선 어쩌구 해야지, 안그랬다가는 거덜낼 겁니다.
지금은 그래서 스튜디오 지브리는 전환의 물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목하 견습 중인 셈이죠. 전번 포스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브리 작품이라 많은 사람들이 일단 신뢰한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만,  후임들에게 전환을 하는 입장에서 지브리 네임밸류는 두가지 면에서 생각해봐야겠죠.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해야하는 부담감 내지는 채찍, 그리고 어느 정도 실수를 해도 커다란 참패를 면할 수 있다는 안도감 내지는 완충장치죠.
그러니 우리는 아리에티를 평가할 때는 이런 컨텍스트에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부터는 영화의 내용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최대한 감상에 해가 될만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원치 않으시는 경우 관람전에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허나 일단 극장에 들어가서 보노라면 나름대로 호감갑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지브리 작품 전통적인 면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마루 밑의 가족의 생활과 극 초기의 활극(?)은 흥미롭고, 십대 초중반의 소녀의 첫 모험과 소년과 만남이라는 얼개 또한 같습니다. 그리고 그 둘의 만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헤쳐 나가는 둘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악역이 있으나 그 악역을 원망할 수 없다(…) 또한 같구요. 극의 마무리도 그렇고.
이런 여러가지 클리셰를 지키면서도 이 영화가 시종일관 재미있었던 까닭은 이 영화가 주인공의 나이가 올라간 만큼 드라마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인인 아리에티가 인간인 쇼우를 만나고, ‘자립’의 한 과정으로써 시작한 첫 인생의 과업에서 실수를 하고 시무룩해하는 모습이나, 자기가 쇼우를 만나고 인간에게 들킴으로써 자신의 가족에게 해를 입혔다고 고뇌하다가도, 금새 맘을 다잡고 자신이 사태를 수습해야겠다고 혼자서 험한 길을 나선다거나, 인간인 쇼우를 만나서 경계를 풀며 다가가서 서로 모험을 해서 위기를 해결하는데 이르기까지 과정. 물론 시간 관계 때문에 깊게 터치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만, 인형의 집과 인간의 집에 얽힌 그 집을 거쳐간 3대간의 숙원이 마침내 4대째인 쇼우와 아리에티의 만남으로 해소 된 일련의 흐름 등.
이 작품은 여러모로 하야오를 필사적으로 모사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한 작품입니다. 해서, 서두에서 말했듯이 앞으로 트랜지션이 잘 이뤄진다 가정하면, 하야오옹은 이제 마지막 작품을 감독하고 이제 실무에서 정말로 은퇴해도 지브리가 탈 없이 굴러갈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짐작 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봤을때 근년 지브리 작품중에서는 가장 맘에 드는 작품입니다. 만약 21세기 들어서 나온 지브리 작품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아마 마루 밑 아리에티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심각하게 저울질 해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마루 밑 아리에티가 더 호감이 갑니다.
만약, 위의 노란 박스에도 불구하고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반드시 영화의 엔딩크레딧까지 다 보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엔딩크레딧이 길지 않고, 엔딩크레딧이 흐르며 나오는 노래도 좋고, 그 밑에 깔리는 애니메이션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지 않아?” 라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물론 이미 극중에서 살~짝 그럴것 같았어 싶었지만요 ^^ 의외로 대다수의 분들이 그냥 털썩 일어나셔서 대단히 안타까웠습니다. 에바 신극장판으로 치자면 미사토의 예고편을 안보고 일어나신 것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손해 보신겁니다.
하아… 이거 저는 역시 껍데기만 먹물이군요… 어찌 영문학을 전공하는 문과 학생이면서 이렇게 영화 감상하나 쓰기가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군요 ㅡㅡ;; 그러니 블로그가 IT 블로그가 됐겠죠?
ps. 카미키 류노스케나 시다 미라이 모두 목소리 연기 다 괜찮았습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빼먹었는데 이 작품의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군요.  하나 더 사족을 더 하자면. 엔딩이 좀 허했다. 라는데 시작부터가 그걸 암시하고 있죠.

지브리에 현상에 대한 재미있는 글

현재 지브리에 대한 재미있는 분석입니다. 한번 읽어 보시지요.

하… 그나저나 1300억이라…. 세상에… 엄청나군요. 뭐 몇가지 사실은 저도 대강 짐작했던 바입니다.
저는 일본인들이 일단 지브리라고 하면 엄청나게 본다는 것과, 민방인 NTV가 엄청난 푸쉬를 해주고 있다는 점 등등을 이미 언급해 드렸습니다. 제가 소개 해드린 글은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자체에 집중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네요. 흠. 한번 읽어보십시오.

귀를 기울이면을 다시 봤어요

케이블 텔레비전을 돌리다보니 ‘귀를 기울이면’을 하더군요. 네, 저는 좀 사파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에서 토토로가 가장 좋았는데, 물론 지금도 좋지만, 단연 가장 느낌이 좋았던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귀를 기울이면입니다. 배경도 현대 도쿄 서쪽 근교고. 게이오 연선이 나오고… 거의 초현실적이죠 파나소닉, 훼미리마트, 게이오그룹 등은 아예 로고 한자 틀림없이 나옵니다. 이미 16년 전 애니이므로 좀 그렇지만 워낙 실제적으로 그렸기 때문에 ‘아 주인공들이 실제로 어디선가 저렇게 살 것같아’은 그런 사람냄새나는 리얼함이 있죠. 그리고 마법도 안나오고. 강인한 소녀도 안나오고. 원작도 지브리 원작이 아니고 감독도 하야오 감독이 아니니 만큼, 상당히 다릅니다.

하여, 풋풋한 청소년기의 진로, 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면 이젠 중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다되어 가는 저도 설레여옵니다. 토토로나 다른 이야기가 어린 꿈을 위한 동화라면 귀를 기울이면은 살짝, 그 보다 살짝, 위의 나이의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닐까. 저는 가만 생각해봅니다.

음. DVD 사고 싶네요. 가능하다면 지브리가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도 하나 내 줬으면 좋겠지만 당분간은 하야오옹 뒤를 이어 본류 승계하기도 바쁠테니… 이런 곁가지를 내달라고 하긴 좀 곤란할지도… (그래도 고양이의 보은은 내줬잖아…) 아냐, 어찌보면 후계자 수업을 위해서 좀 색다른 지브리 작품을 바라는게 오히려 나을지도…

아. 후계 승계해서 그러고보니 마루 밑 아리에티는 65억’엔’을 넘게 벌었다던데요? 얼마나 지브리가 앤티를 크게 걸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설마 극 영화도, 3D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셀 애니메이션이 65억’엔’을 벌었는데 득을 못볼 정도로 제작비가 들었겠습니까? 애니메이션이 우리돈으로 개봉 두달만에 700억원이라 허허. 참 대단들 하십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국내에서도 한번 걸면 몇달씩 걸고, 거기에 그거 내릴 즈음해서 DVD에 포뇨 이후로는 이제는 값이 두배로 비싼 BD 장사도 시작한 지브리니까… 해외 판매도 했겠다…(9월 9일 국내 개봉) 내 생각에는 앞으로 금고로 돈 집어 넣을 일만 남았군요. ‘일단’ 상업적으로는 슬슬 하야오 옹도 근심이 조금 놓이겠습니다. 적어도 게드전기때만큼 앞이 캄캄하지는 않을테니….;  뭐, 정말 이 노인께서 한숨 놓았을지는 제가 직접 결과물을 봐야 알겠습니다만. 아닌게 아니라 지브리에 대한 일본인의 국민적인 사랑도 엄청나기 때문에 ‘스타지오지브리’ 이것만 보고 오게하는 모객 파워도 대단하거니와 일본에서 지브리 신작을 개봉하면 일단 4대 민방중 하나인 NTV 계열은 지브리로 도배가 됩니다, (신작 홍보는 대놓고하고… 특집으로 구작방영도 합니다. 말 그대로 일본테레비인지 지브리테레비인지 ㅡㅡ; 괜히 방송국 로고를 하야오 옹이 디자인한게 아닙니다 -_-;; 심바시(시오도메)에 가보신분이라면 닛테레 사옥에 하야오옹이 디자인한 큰 시계 보신분도 계실겁니다. 그정도로 친해요 -_-;;; ) 좋든 싫든 관심이 일단 안 쏠릴수가 없어요…

해서 얘기가 샜습니다만. 일요일 오후가 참 훈훈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아, 고양이의 보은 을 한번 다시 봐야겠네요, 이제 (고양이의 보은은 귀를 기울이면의 훔베르토 본 직킹켄 ‘남작’과 문(무타)가 나오는 일종의 스핀오프 같은 이야기지요. 이것도 일종의 성장이야기이고 전형적인 지브리와는 좀 떨어져 있긴 한데, 아무래도 그것 때문인지 큰 인기는 없었죠. 한국에서는 상당히 일찍 수입되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보다도.. 일본문화개방이 완료되어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를 대원측에서 갈무리해 개봉하고 신작이 나올때마다 사서 개봉하기 시작할때라서요.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마루 밑 아리에티라…

지브리 신작이 개봉할 모양입니다. 9월 9일인가본데. 이미 일본에서는 7월달에 개봉을 한 모양이고. 

보니까 주인공 소녀가 10cm이란 설정인데 목소리가 시다 미라이라는군요. 그 아가씨도 참 귀여운 아역 출신 배우였지만 키가 자라지 않아서 참 성인 배우로써 걱정스러운지라…. 이젠 다 자랄대로 다 자랄 나이라 더 바랄수도 없으니.. 에효. 아무튼 그런고로 어울리는 캐스팅일지도(응?) 하여간 잘 되면 좋겠군요. 아무튼.



그리고 한편으로 남자 주인공은 카미키 류노스케인데. 허. 작년에 서머워즈에 이어서 올해는 지브리를 꿰찼군요. 뭐 이건 승승장구라고밖에는 할말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