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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자르는 용기에 대한 생각

애플이 아이폰 7을 발표하면서 헤드폰 잭을 없애면서 아주 오래된, 플러그를 꽂았다 뽑는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만큼 오래된 기술에 속박되고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었겠지요. 그러면서 이것에서 탈피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걸 들은 모두가 그 ‘용기’에 대해서 비아냥댔고, 같이 발표된 에어팟(AirPod)과 아이폰 7의 구성품인 라이트닝 커넥터에 대해서 조소가 이어졌습니다.

AirPod

AirPod – Apple 제공

사실 여기에 대해서 저는 간단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을 버릴 시기가 왔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ER-4를 포함해서, 슈어 제품이나 바워스 앤드 윌킨스 제품도 있고 이젠 사실상 철폐된 브랜드인 로지텍 UE 제품도 여러개 됩니다. 합치면 기백만원은 가볍게 넘길겁니다. 하지만 아이폰 7이 이어폰 잭을 없앤다는 루머가 거의 확실해지자 마자 마자 저는 무선 헤드폰을 고민했고, 결국 오늘 Bose QuietComfort 35(QC 35)를 주문했습니다. 아마 내일 모레 즈음 도착할 것 같습니다. 사실 무선, 특히 블루투스로 가는 것에는 여러가지 리스크가 있습니다. 일단 음질입니다. 소니가 소위 말하는 ‘고해상도 오디오’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만들었지만 소니 전용 기술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애플은 애시당초 ‘고해상도 오디오’ 자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에어팟도 결국 애플 제품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헤드폰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뿐일거라고 봅니다. 유선 이어폰/헤드폰을 연결해서 듣듯이 ‘고해상도 오디오’ 파일을 재생해서 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인가는 솔직히 의문이 듭니다.

Bose Quiet Comfort 35

Bose Quiet Comfort 35, 무선 헤드셋이라면 작업하는데 좀 더 자유로울 것 같다 – Bose 제공.

며칠전에 2008년인가 2009년에 산 블루투스 헤드셋을 꺼내서 페어링해서 써봤습니다. 작동 잘하고 의외로 들어줄 만하더군요. 배터리가 좀 짧긴 하지만 말입니다, 정말 편했습니다. 1.5m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말 커다란 차이입니다. 가령 음악을 들으면서 드립커피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지요. 싱크대에서 드리퍼와 서버를 씻고 원두와 저울을 꺼내서 무게를 잰뒤 도로 집어 넣고 뒷편에 있는 정수기에서 계량컵에 물을 담은 뒤, 필요 이상으로 받은 물은 다시 싱크대에 버립니다. 그리고 전기포트에 물을 넣고 끓인뒤에 추출을 합니다. 이 간단한 작업을 하는데도 유선 헤드폰으로는 전화기를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택배가 와서 전화기를 들고 현관으로 달려가다가 헤드폰 선이 방 문고리에 걸려서 코드가 뽑힌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어딘가 전화기를 올려놓으며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거나 주머니에 있던 전화기가 코드에 끌려서 떨어질 뻔한 경험도 여러차례 했습니다. 애플은 전원을 MagSafe로 만들었는데 노트북이면 모를까 휴대폰 정도라면 이어폰으로도 충분히 끌려서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믿으셔도 좋습니다, 실제 경험입니다. 택시를 타고 병원을 가거나 할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물론 전화기가 주머니에 있으니 놓고 내릴 염려가 없다는 안심감은 들지만 선은 솔직히 움직임이 제한 된 차안에서는 방해물입니다.

사실 이어폰 선이 없어지는 것은 제가 이더넷 선을 끊고 많은 기기를 와이파이로 옮긴 2001년(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당시에는 802.11b 밖에 없어 더럽게 느렸고(다행히 그때는 초고속 인터넷 자체도 느렸습니다), 2000년대 중반이 되면서 11g로 업그레이드 했지만 여전히 확실히 이더넷이 유리했고 무선랜으로 완전히 전환하는것은 어리석게 보였을 겁니다.  11n이 되면서야 굳이 대용량이나 적은 핑 딜레이가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무선으로 항상 작업하는게 이상하지 않게 됐고, 올해 11ac로 올린 다음에는 대용량이 필요할때도 랜 케이블이 크게 아쉬울게 없게 됐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애플이 이어폰 구멍을 없애는 ‘용기’를 냈습니다만 몇 년이 지나면 무선랜과 같이 될지 모릅니다. 사실 제가 처음 학교에서 네트워크(LAN)에 연결된 컴퓨터를 썼을때는(90년대 중반) TCP/IP도 아니고 NetWare에 토큰링이라고 T자로 된 어댑터를 달고 모든 컴퓨터를 줄줄이 연결하던 시절이었지만(허브나 스위치, 라우터가 없었습니다) 90년대 후반이 되면서 사실상 이더넷으로 완전히 정리됐죠. 20여년 됐네요. 이더넷이 무선랜 때문에 완전히 없어지진 않듯이 헤드폰도 그럴겁니다.

고백하건데 지금 이 시점에서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을 지르는 것이야 말로 용기가 필요합니다. 3.5mm 플러그와는 달리 무선 전송 기술은 소니가 ‘고해상도 오디오’를 지원하면서 독자적인 코덱을 내놓았듯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 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QC 35가 자체적으로 8대의 장치를 기억하고 2대를 동시에 연결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전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그냥 선을 뽑아서 듣고 싶은 기기에 꽂는 것만큼 단순할리는 없습니다. 배터리도 생각해야 하는데 사실 QC 35는 무선으로 20시간을 들을 수 있는 스펙입니다만 QC 15는 35시간을 쓸 수 있는데 어찌됐든 짧습니다(사실 여기엔 재미있는 함정이 있는데,  QC35에는 유선 3.5mm 케이블이 따라오고 유선으로 들으면 배터리 시간이 40시간으로 두배로 늘어납니다. 그리고 QC15와는 달리 배터리가 다 되어도 노이스 캔슬링 없이라면 유선으로 기기에서 공급되는 전원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쨌든 충전이 필요합니다. 두시간여를 충전해야하기 때문에 장기 여행에서는 모바일 배터리로 충전해야하는 기기가 하나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큽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08년인가에 구입한 블루투스 헤드셋도 어찌저찌 잘 작동하는걸 보니 일단 몇년은 잘 작동하겠지 싶습니다. 실제 속도를 수백Mbps 낼 수 있는 무선랜 라우터도 여전히 11Mbps의 802.11b를 지원하고 있고, 정말 막장인 경우 유선 커넥터도 있습니다. 반 백만원짜리 헤드폰이 과연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이제는 ‘용기’를 낼 시간입니다. 덕분에 저는 전화기를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주방일을 보지 않아도 되고 어딘가 케이블이 걸릴 걱정을 안해도 되겠지요. 고정전화(집전화)가 휴대폰이 됐고, 유선 랜이 무선 랜이 됐습니다. 제가 처음 무선랜 장비를 살때는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6자리 단위였지만 이제는 클라이언트라면 무선랜이 기본적으로 내장 안된 휴대용 컴퓨터나 디바이스가 드물고, 공유기도 사양에 까다롭게 굴지 않는다면 10만원대 이하로도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 긴글이 주장하고 싶은 사실, 그것은  ‘용기’가 최종적으로 향할 곳은 자유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면 우리는 이 자유를 당연하게 여길지 모릅니다.

 

좋아하는 카페에 왔습니다. 무선랜 암호화에 관해.

어제 카페등의 대중장소에서 무선랜 암호화에 대해 한번 말씀드렸었는데요.
2010/09/10 – [기술,과학,전자,IT] – 가게에 사설 무선랜을 설치하신 업주께 – 보안에 관해서

해서, 요번에 제가 좋아하는 로스터리 카페에 와보니까, 말썽이던 무선랜을 갈면서 WPA2로 암호화를 걸어놓았습니다. 엄허! 센스가 있으셔. AP명하고 Key를 적어주었습니다. Key 길이가 저희집 보다도 길군요1 허허. 이제 안심!
지난번에 얘기를 하는걸 빼먹었는데… 무선랜 암호화와 그에 사용되는 Key는 두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째는 말 그대로 출입증(패스)이구요. 둘째는 암호화의 해독 열쇠(비표 내지는 난수표)입니다. WPA 키로 입력해서 연결이 성립되면 일정시간의 인터벌을 두고 암호를 바꿔가면서 암호화해서 데이터를 주고 받게 되어 있습니다. 또, AES 128 비트2등의 고도의 암호화가 사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WEP를 하지 말라는 이유는 이 키가 바뀌지도 않고, 암호화 자체도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것은 제가 전문이 아니므로 해설이 곤란하니 나중에 더 공부해서 설명드릴 수 있게 되면 해드릴테니 그건 그때 이야기하도록 하고…
일단, 가게던 사무실이던, 가정이던.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WPA2, AES 암호화, 13자 정도의 임의의 영숫자 기호 조합의 암호(키)로 바꿔 놓으면 거의 안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하셨다면 지금이라도 하세요.
자꾸 옆나라, 특히 일본 얘기를 거들먹 거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옆나라에서는 개방 AP가 규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개인용 AP까지도 공장에서 Key가 설정되어서 출하됩니다. (바닥에 초기 SSID와 KEY가 적혀 나옵니다)  이건 좀 과다한거 아닌가 싶긴… 한데. 아무튼 좀 더 확실하게 암호화를 설정 안하면 공유기 접속을 할때 확실히 위험하다고 경고가 나오도록 메시지가 나오게 한다거나, 박스에 암호화를 설정해야한다는 등의 붉은색이나 노랑색의 종이를 넣는다거나 하는 등의 조치는 취해야겠지요.

  1. 길고 복잡할수록 안전합니다.

  2. 이중 AES는 미국 정부가 사용하는 것입니다. 중요도에 따라 키의 강도를 달리해서 씁니다.

가게에 사설 무선랜을 설치하신 업주께 – 보안에 관해서

공유기에 암호를 걸어주세요!

요즘 대 고객 서비스로 카페나 식음료 업장에 사설 무선랜을 설치하신 업장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좋은 일이죠. 이 글은 그런 설치를 하신 업주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업주분들은 대개의 고객 여러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랜의 보안 Key(암호화)를 없음(none)으로 하십니다. 그래야 그냥 AP를 선택하면 바로 접속이 되니까 말이죠. 

그런데, 그것이 잠재적으로 여러분의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개인 정보를 위협에 처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가게의 고객 여러분이 주고 받는 메일이나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입력하는 암호화 되지 않은 사이트의 로그인 정보 등이 무선을 통해서 가로채질 수 있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프라이버시가 위협 받게 되는 것이죠. 
물론 AP를 접속할때 암호를 입력하는 것은 귀찮은 일입니다. 하지만, 점포를 방문해서 인터넷을 사용하시는 고객님의 정보가 누출되는 것은 큰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만의 하나라는 경우입니다만. 물론.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WPA나 WPA2 등으로 카페 이름 따위로 암호화를 걸고 조그마한 안내를 걸어 두시는건 어떻습니까? 
무선랜 이용 안내
저희 카페 “PURENGOM”의 무선랜 이름은 PURENGOM이며, 암호는 “purengom”입니다. 
암호는 처음 접속하실때 한번만 입력하시면, 다음번에는 입력 안하셔도 됩니다. 불편하시겠지만, 고객님의 정보의 해킹 방지를 위하여 보안(암호화)을 작동하였습니다. 안심하고 사용하세요  ^^”

라고 적어놓으시는 겁니다. 그러면 고객님도 해킹 우려 없이 안심하고 무선랜으로 메일 등을 이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모든 운영체제는 처음 한번만 암호를 입력하면 이후로는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므로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내부 네트워크 공유를 차단해 주세요! 
한편으로, 무선랜으로 접속하다보면 무심코 사용자가 공유 폴더를 개방해버리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 말인즉슨, 제 컴퓨터로 같은 카페에 있는 다른 컴퓨터 사용자의 컴퓨터의 파일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 될 일이죠. 사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능이 OS에 있습니다. 있는데… 사실 그 기능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업주분들께서 조금 더 배려를 해주셔야 합니다. 요즘 나오는 공유기는 한대의 무선 공유기로 여러개의 가상의 무선랜을 만들수가 있습니다. 가령 공유기 이름이 PURENGOM인데, PRIVATE라고 하나를 더 만들수도 있다는 거죠. 또, 이렇게 만들어진 추가 네트워크간에는 인터넷만 공유 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컴퓨터의 공유폴더 등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공유기가 막아주는 거죠. 사실 카페에서 다른 컴퓨터간에 자료를 옮길 일은 없으니까요… 메인 공유기 이름을 PRIVATE라고 하고, 새로 만드신 인터넷 공유 전용 네트워크를 PURENGOM이라고 정해서 PURENGOM으로 접속해 주십시오. 하시면 고객은 자신의 컴퓨터의 내용이 다른 사람에 의해 노출될 염려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물론 업주님 입장에서는 손이 조금 가는 일입니다만 이런 사소한 조치가 고객님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해주는 커다란 서비스입니다. 모든 고객이 안심하고 무선랜을 쓸 수 있도록 많은 업주 분들의 호응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만약, 방법은 매뉴얼을 참고해주시고, 절차가 어렵다고 생각하신다면 구입하신 공유기 회사에 문의해 주세요. 아마 친절하게 절차를 알려줄 것입니다.  혹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저도 도와드릴게요. 
…. 그리고 글을 쓰고 나서 즐겨가는 카페에 와보니 무선랜 공유기를 깔면서 WPA2로 암호화를 해놨네요. 허허 자세한 내막과, 이 포스트에서 못한 몇가지 보충 사항은 여기를 참조해주세요! 

결국은 KT도 무제한인가?

아, 딱하게도 SK는 MAD의 단추를 눌렀던것이었군요. 쯧. 커뮤니티쪽 분위기를 보아하니 KT도 무제한을 한다는 설이 파다합니다. 이쯤 되면 핵 상호확증파괴입니다.  ㅡㅡ;; 다만…. 유감스럽게도 입을 피해로 미뤄 볼때, SKT가 북한 정도라면 KT는 미국정도….

9/9 추가 : 공식 발표 났군요. 
왜냐…. 말씀드렸다시피, KT는 인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서의 3G의 부하를 감당시킬 Wi-Fi 스팟이 엄청나게 깔려있습니다. 누가 무제한 냅두고 무선랜쓰겠어? 하지만 누차 얘기하지만 3G 속도가 절대로 Wi-Fi를 못따라가는데요… 써보셨으면 누구나 동의하실겁니다. 솔직히 쓰는 입장에서도 Wi-Fi가 되면 Wi-Fi가 우선입니다. 요금이 문제가 아니라 속도 때문에라도… 3G야, Wi-Fi가 안되는데서야 쓰겠지요. 특히 Wi-Fi를 쫙 깔아놓은 상황이니 사람이 집중되는 곳(코엑스몰 같은)등에서 무제한을 하더라도 좀 부담이 덜 되죠. 쓰는 입장에서도 쾌적하고…  AP가 있으면 AP에 붙이면 빠르고, 안붙여도 로드가 좀 나뉘어지니까요. 하지만 SKT는 그런 방파제가 될만한게 딱히 없으니 무제한의 여파를 그 장소의 셀이 그냥 고스란히 받겠죠.  물론 SKT도 깔겁니다. 깔텐데, 아마 제논의 역설의 거북이마냥 이미 수적으로 앞서 있는 KT는 더 열심히 깔아댈겁니다. 이제 무제한까지 했으니 죽어라고 분산시키려고 들테니까요. 정말 ‘아킬레스’는 쫓아가려면 가랑이가 불날겁니다. 그야말로 “빡쳐서” 핵 미사일 하나 쏴 올렸는데 저쪽에서도 ICBM이 무데기로 날라오는 상황…. 이네요.
뭐 KT도 타격은 있겠죠. 말씀드렸다시피 당초 KT의 심산은 이게 아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KT야 말로 각혈할 상황일걸요;;;  커뮤니티 모처에서는 T스팟 열면서 와이파이 공중망을 상호 개방 하자는 요구를 하는거 아니냐는 설이 있었는데 KT가 들어줄 리 만무하니, 요구 결렬, 이후 KT가 무선랜 수로 도발하니, 무제한 요금제로 응수 했다. 라는건데.
뭐,  이전에도 말했습니다만. 전쟁, 아니 경쟁은 즐겁습니다. 이것도 역시 누차 말하는겁니다만, 도대체 U+는 뭐하고 앉아 있습니까? 북한하고 미국하고 전쟁하는거 바라보고 있는 핀란드를 보고 있는 느낌이네요. 쟤네들이 핵을 쓰든 뭘 하든 휘바~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광고를 보고 드는 생각

본격적으로 SK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무제한 데이터 광고 보셨나요? 살수차로 와이파이를 뿌리면 그걸 따라다니면서, 쩔쩔매는데 장동건씨는 어디서나 펑펑 아랍 유전 터지듯이 터지는 ‘데이터’를 쓴다. 아직 써보질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사실 엑스페리아나 옴니아로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라는게 한계가 있어서 지금 쓰는 데이터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이폰으로도 엄청난 양을 넘기고 있기 때문에. 아무튼 이 포스트는 아래 포스트의 후속글이니 이걸 읽고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해서, 전 포스트에서도 분명히 밝혔습니다만, HSDPA는 한계가 반드시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 들은 반응 중에서 와이파이 쉐어링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이 많았지만, 두 대결 구도에 한정 지어 반응을 살펴보면은 와이파이가 느는게 좋다, 와이파이가 별로 없는 곳에 있기 때문에 무제한이 더 끌린다는 반응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에, 일단 제가 있는 곳은 솔직히 공중무선랜의 혜택을 그닥 많이 받지 못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거주지역이 수도권이라고 하나, 중소규모 도시인 까닭에. 엄밀히 따지고 들어도, 서울을 제외하면 공중무선랜은 그닥 커다란 호혜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 그 이외 지역이라면, 특히 지방은 광역시나 도청소재지급을 제외하면 더 심각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KT가 와이파이 드라이브를 민 이후로 정말 미쳤다. 라고 할 정도로 ‘폭증’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가 귀국 후 ‘이놈의 나라는 공중무선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셨는데, 아, 생각해보면 무선랜을 문명의 척도라고 하긴 우습지만 정말 무선랜이라는 ‘문명’은 정말 엄청난 속도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해서, KT가 만약 와이파이 정책을 밀고 나간다면 공중 무선랜을 더 영리하고 폭넓게 펼쳐야 한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SKT 광고에서는 메타포적으로 거의 어디서나 사방팔방 펑펑 폭포수처럼 콸콸 나오지만, ‘어디서나’ 나오는 건 맞지만 ‘콸콸콸’은 아닙니다. 당장 접속속도가 그렇고 접속 품질이 그렇습니다. 또, 가령 모든 3G 단말기는 접속을 잠시 쉬면 접속 끊습니다. 쉽게 말해서 웹서핑 하고 잠시 살펴보다가 쉬면 접속을 끊습니다. 그리고 다시 클릭하면 다시 접속하죠.건 피쳐폰도 마찬가지고 모든 전화기가 마찬가집니다. 안그러면 배터리가 남아나질 않을거에요. 해서, 아이폰 같은 경우를 예를 들면, SK 심을 끼워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면 한번 해보렵니다, 3G를 하면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 유튜브는 비트레이트를 줄이게 되어 있고, 10M이상은 앱스토어 등에서 다운도 안되죠. 뭐 안드로이드는 비슷한 규제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비슷한 규제 자체가 무제한인 AT&T 시스템을 위해서 만들어졌었던 것임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 말인즉, 안드로이드만 있는 SKT 단말에 시스템 차원에 그런 기능이 없다면 SKT 망 차원에서 부하 관리를 하게 될 거라는거죠. 안하면…..? 그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는 생략합니다. 콸콸콸 쓴다고 해놓고 술광고도 아니고 Take responsibly 라고 할 수도 없고, 또 그러는것도 웃기잖습니까.
좌우간 그런 복잡한 소리는 관두고, 해서 이론적으로 봐도, HSDPA는 수돗물입니다. SKT 광고처럼 와이파이를 급수차로 비유한다면 HSDPA는 상수도관에서 나오는 수돗물이겠죠. 하지만 이 비유는 (속도나 안정성의 측면에서)축척의 왜곡이 있습니다. 살수차라뇨. KT는 이미 Wi-Fi 스팟을 11n급으로 깔아대고 있는데, 둘의 수압(속도)를 비유해서 만약 와이파이가 살수차로 물을 뿌려대는거면 HSDPA는 스프링클러로 뿌려대는 겁니다.  만약 이 둘을 적절한 축척으로 비유를 바로잡으면  HSDPA는 옥외 소화전이고, HSDPA는 (상대적으로)어디에나 있는 수돗꼭지인 셈인겁니다. 수압(대역폭)이 틀린대신 구하기가 힘든거에요.
그럼, 이 상황을 어떻게 밸런스를 맞추느냐. SK가 잘 하고 있어요. T 스팟을 깔고 있습니다. KT가 비꼬고 있죠. 미어캣 영상까지 틀어가면서요 ‘어디 있냐’고 말이죠. 만약 무제한 데이터에 공중무선랜이 확보되면 그야말로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겠죠. 재미있을겁니다.
자, 그럼 KT는 손 빨고 앉아 있겠느냐, 사실 공중무선랜 확보 속도는 KT가 엄청납니다. 왜냐, KT는 유선망에서 사실상 과점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FTTH만 하더라도 올초에 KT가 2010년 안에 가입자의 92%를 FTTH로 소화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만 3000억을 투자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니까, 그거 선 하나 따다가 ‘이거 그냥 놔드릴게요. 앉아서 계시는 손님도 좋고, 댁들도 좋고 우리도 좋고’ 하고 모뎀하고 공유기 하나 깔아 놓고 가고 스티커 붙이면 끝인거죠. ‘올레! 와이파이 존!’ 가입자 하나 3년 유치할 때마다 30만원씩 돈주는 마당에 그거 뭐 맥도날드 같은데 모뎀하고 공유기 하나 놔주는게 대수겠습니까. 여기에 SK와 반대로 이쪽은 요금제를 튜닝하면 이쪽도 나름 커다란 경쟁력이 생깁니다.
그니까, 과연… 경쟁은 목하 재미있게 흘러가는겁니다. 분명히 SKT가 이렇게 노골적인 마케팅을 한 이상 KT측에서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리 없겠죠. 요금 인하를 한다거나, 아니면 데이터 량을 늘린다거나 아니면 공중무선랜 일심!을 외치면서 아주 각혈을 하면서 전국토의 2.4GHz를 도배하려고 들지 모릅니다 ㅡㅡ;
이전 글에도 밝혔지만, 일이 아주 재미있게 됐네요. 다만, 아쉬운건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KT측에서 별 반응이 없네요. 그냥 한번 반응을 지켜보겠다. 인것 같습니다. 공정성을 좀 한수 접고 말하자면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땜에 무제한 데이터는 골치아픈 문제죠. 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이미 AT&T가 타월 던졌고, 일본인들 성격 아녔으면 @masason1에 ‘야메마시타(관뒀습니다)’가 올라왔을지 모릅니다.
그런 고로, 아까전에 수돗물과 소화전 비유를 했는데, 그 ‘소화전’을 어디에나 끌어쓸 수 있도록 ‘수돗꼭지’의 수압을 올리려는 노력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4G 혹은 3.9G인 LTE나 WiMax(혹은 WiBro), 즉 모바일 브로드밴드란건 주지의 사실들 아닌가요? 이미 3G는 황혼기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UMTS는 발만 담그다, HSDPA로 좀 뒤늦게 2006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닥 실감이 안오겠지만 제일 먼저 상용화한 NTT도코모는 벌써 내년이면 UMTS는 상용화 10년차인걸요. 우리가 1996년에 cdmaOne(IS-95)를 도입해서 2006년에 3G로 이행했던걸 참고해보세요. 실제로, 벌써 LTE를 상용화 한 곳도 있구요. 지금 죽어라고 기술개발 중이라 2~3년 안에는 누군가가 빵하고 터뜨릴 겁니다. 안그러면 지금 이 수요를 감당 못할거라는걸 모두가 다 알고 있기 때문이죠.
즉, Wi-Fi로 최대한 3G 부하를 줄여가면서 어떻게서든 버텨보다가 모바일 브로드밴드로 최대한 (질질끌다가2) 부드럽게 이행시켜보자가 KT의 본래 심산이었는지 모릅니다, 근데 이번에 Wi-Fi가 어떻게 잘 안되고 KT가 광고로 워낙 심기를 건드리니 한번에 팡 하고 SKT가 폭탄을 터뜨린 것이겠죠.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다시 한번 말하는거지만 KT가 이래저래 수를 재고 있나, 별 반응이 없다는게 좀 아쉽긴 하네요.

아, 그나저나 U+는 뭐하십니까? 목하 LTE 준비에 전념 중? 이슈에서 아주 ‘아오안’이군요 ㅡㅡ;;

  1.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 트위터

  2. HSPA망 투자는 회수했나 몰라요. LTE 투자도 해야하는데… 그니까 적당한 시점까지는 끌어야 하겠죠. 게다가 지금 현재 KT는 1.8G IS-95 망도 운용중이기 때문에, LTE를 시작하면 무려 세개 대역(900M/1.8G/2.1G)에 세개 서비스를 합니다. 서로 호환성도 없죠. 그러니 KT는 죽어라고 2G를 죽이려고 하는겁니다. 그걸 죽인 이후에야 LTE를 시작할 수 있겠죠.참고로, 소프트뱅크는 2G를 죽였고, 도코모도 내후년에 2G를 죽입니다. 남는 대역은 회수해서 ‘미어터지는’ 3G를 좀 메꾸고 LTE 신규대역으로 흘러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