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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흑역사 코플랜드가 삼성에게 주는 교훈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 나 있을때 애플은 System 7에서 Mac OS 7.5를 내놓습니다. 원래 맥 OS 8은 윈도우 95에 대항할 획기적인 운영체제가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그것과 관련된 책을 다 치운데다 하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100% 적확하게 옮기기 어려운데(게다가 그때 제 나이가 중학생도 안될때일입니다!), 아무튼… 이걸 원래 코플랜드라고 불렀습니다. 메모리 보호나 선점형 멀티태스킹을 비롯해서 지금은 이게 없는것이 운영체제야 싶은 여러가지 90년대의 메인스트림 기술을 받아들이도록 설계되었던 운영체제입니다. 나왔으면 윈도우 95와 기술적으로 전혀 꿀릴게 없었죠. 헌데 이게 애플의 최악의 재정난과 더불어 여러 난제로 인하여 차일피일 미뤄지게 됩니다.

그냥 결국 연기 끝에 길 아멜리오는 프로젝트를 백지로 돌리기로 결정해 버리고 그냥 대신할 것을 찾기로 해버립니다. 그리고 기존 OS를 수정해 업그레이드 해서 결국 Mac OS 8은 그저그런, Windows로 치면 Windows 95에서 98, 2000에서 XP 정도의 업그레이드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애플은 NeXT를 사버리고 잡스는 처음에는 보좌역으로 시작해서 은근스~을쩍, 1 인피니트 루프로 돌아오게 됩니다. 결국 그 80년대 초중반의 68K 시절부터 질질 끈 클래식 운영체제는 돌아온 잡스가 NeXT의 Mach 커널로 랩소디를 거쳐 OS X로 2001년 아예 갈아치우면서야 끝이 나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10.4 타이거에서 아주 들어내버리고 말죠. 어찌됐던 코플랜드는 이렇게 완벽하고 깔끔하게 흑역사가 되어 버립니다.

아마 잡스가 iMac을 내놓고 이후 제품들을 연달아 성공을 시키지 않았다면 애플의 사운은 급속하게 기울었을지 모를 정도로 코플랜드의 실패는 그야말로 애플의 완벽한 흑역사입니다. 모차르트(7.5)에서 코플랜드 당시에 애플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인수한다 카더라가 돌 정도였죠. 1994년에 시작한 OS가 개발에 실패해서 2001년에야 교체가 되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Windows 95나 NT 4.0에서 도입되었던 개념들이 무려 반 십년 늦게 도입된겁니다. MS에 비유하자면 Windows 95(4.00.950) 개발이 실패되어서 XP(5.0)가 나올때까지 Windows 3.1을 개량한 3.9를 썼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ㅡㅡ; 다른 애플의 실패는 이 정도면 제 생각에는 아주 애교 수준입니다.
자, 돌려서 얘기하죠. 도저히 어떤 식으로 애플실드를 치더라도 OS X이 나오기 전인 21세기 초반에 클래식 맥OS는 적어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당 시대의 OS 수준이 아녔습니다(UI나 그런건 언제나 논외죠) 그래서 그걸 따라잡기 위해서 코플랜드를 했던거고 근데 그게 실패했고 그 대안으로 넥스트스텝을 오픈스텝으로 포팅해서 랩소디를 거쳐, OS X으로 간거구요.
하지만 일단 OS X이 나온 다음에는 되려 Windows 7이 나올 때까지 MS가 여러가지 측면, 특히 안정성과 인터페이스적인 측면에서 그걸 만회하는데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가령 Windows 7의 태스크바에 애플리케이션 꽂아 놓고 쓰는거 정말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 OS X의 도크와 사촌 해도 되겠더군요 ㅡㅡ; 뭐 서로 그렇게 커가는거죠. Snow Leopard부터는 도크에서 Expose가 되니까요 하하… 리벤지인가요 ㅋㅋ
얘기가 샜는데, 결과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건 아직도 쿽(이거 잘 보이세요? 쿼ㄱ이라고 쓸게요) 3.3k때문에 이땅에서 도대체 아직도 몇대가 굴러다닐지 모르는 클래식 맥을 깎아내리자는게 아니라. 애플도 한때는 완벽하게 자기네 스스로 하지 못했다는걸 얘기하고 싶은겁니다. 결과적으로 완전히 남은 아니지만 NeXT라는 회사를 사들여서 BSD 기반으로 완전히 리디자인 해버렸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해야합니다. 샀다구요. 당시에 설에 따르면 애플에서 차고 나갔던 사람이 만들었던 Be를 살지 NeXT를 살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그때 애플이 Be를 샀으면 이거 어떻게 애플이 됐을지 참… 뭐 역사에 가정이 없다지만…. 허허.
아무튼 킹왕짱인것 같은 애플이지만 결국 걔네도 인간이고 출발점이 있었습니다, 미스도 있었어요. 뭐 클래식 맥에 대한 애착들이 엄청나실테니 이런말 하면 혼날지 모르지만, 솔직히 오늘날 대중의 애플에 대한 이미지의 8~9할은 잡스가 iCEO 단 다음의 이미지 아닙니까? 그러니 적어도 시스템 7.5에서 (넉넉 잡고) 8까지는 결코 애플에게 기억하고 싶은 시절이라 할 수 없지요.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i자 땐 다음의 이미지를 더 무시 못할겁니다. 한국에서는 아마 거의 99에 수렴하는 확률로 후자에 가까울거구요. 아무튼, 그 시기가 생각보다 별로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글을 읽으실 애플에 정통하신 분은 말하실겁니다. 야 이 미친 곰아 이 시기를 어떻게 이렇게 짧게 축약하냐? 맞아요. 조니 아이브를 그러모으고 필 실러를 그러모으고…. 아…. 근데 그게 길어봐야 십이삼년전 일입니다. 불과 십수년전에 반쯤 아작이 나서 썬에 팔리네 어디에 팔리네 MS한테 수혈받네 하던 회사가…. 따다!
그러니까 삼성도 지금부터 정신 바짝차리고 필요한 인재와 회사를 그러모아서 시작하면 훗날 커다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겁니다. 그러니까 제발 좀 근시안적으로 보지 말고 멀리 좀 보세요! 마, 하기야 삼성에는 그게 없네요. S. P. Jobs가…. ㅡㅡ;;; 그게 중요한건가요….. 그럼 할말이 없네요. 따지고 보면 코플랜드도 잡스가 없어서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