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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프로의 SD 슬롯 생략에 관한 생각

필 실러… 이 양반이 맥북프로에 대해 한마디 한 모양입니다.schiller_hero20110204

Because of a couple of things. One, it’s a bit of a cumbersome slot. You’ve got this thing sticking halfway out. Then there are very fine and fast USB card readers, and then you can use CompactFlash as well as SD. So we could never really resolve this – we picked SD because more consumer cameras have SD but you can only pick one. So, that was a bit of a trade-off. And then more and more cameras are starting to build wireless transfer into the camera. That’s proving very useful. So we think there’s a path forward where you can use a physical adaptor if you want, or do wireless transfer.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첫째로 다루기 버거운 슬롯이라는 겁니다. 이걸 어중간한 이유로 고수하고 있지요. 이미 시중에는 매우 훌륭하고 빠른 USB 카드 리더가 있습니다. 그리고 SD 말고도 CF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요. 우리는 이 문제를 절대로 해결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소비자용 카메라가 SD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를 고른다면 SD를 택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일종의 타협입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카메라가 무선 전송을 탑재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그 유용성이 확실히 입증되었죠. 그래서 우리는 여러분이 원한다면 물리적 어댑터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무선 전송을 하는 방법을 택하는 길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내 DSLR은 CF를 사용하고 미러리스는 SD 슬롯을 씁니다. 둘 다 무선 기능은 없습니다. 사실 아이폰이 생긴 이래로 둘 다 사용 빈도는 곤두박질 쳤죠. 사실 일반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SD 슬롯은 다른 수많은 슬롯만큼이나 없어져도 큰 상관 없는 물건입니다. ODD가 그랬듯이 말이죠. 솔직히 맥북프로의 SD 슬롯이 얼마나 빠른지, 그리고 전용 리더기가 얼마나 빠른지는 재어본적이 없으므로 ‘프로’ 현장에서 시스템에 전용 슬롯을 두는것이 나은 것인가, 아니면 필 실러가 말한대로 ‘빠른 USB 리더’가 더 나은가는 생각해볼 문제이긴 합니다. 어찌됐든 짐을 쌀때 리더기를 싸야 하니까 말이죠.

더 버지의 13″ 맥북 프로 리뷰에서 나온 이 부분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At first blush, the new 13-inch MacBook Pro, sans fancy Touch Bar, looks like the perfect replacement for my aged MacBook Air from 2013. It’s the thinnest and lightest Pro ever, and it provides the display and performance upgrades my three-year-old laptop has been in desperate need of. Costing $1,499, it sits right in the middle between Apple’s $1,299 MacBook and the new $1,799 MacBook Pro with a Touch Bar and four Thunderbolt ports. It’s like the Air, in that it bridges the gap between Apple’s most portable and most powerful mobile computers, but it does so in an interesting new way.

처음 봤을 때는 터치바가 없는 13″ 맥북 프로는 2013년에 구입한 오래된 맥북 에어를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기종으로 보인다. 이 기종은 가장 얇고 가벼운 맥북 프로이며 그리고 내 3년된 노트북이 절실히 원하던 성능과 디스플레이의 향상을 제공한다. 1499불이라는 가격은 1299불인 맥북과 새로운 1799불짜리 터치바와 4개의 선더볼트 포트를 가진 맥북프로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이건 맥북 에어 같다. 애플에서 가장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과 가장 강력한 휴대용 컴퓨터의 사이를 매우 흥미롭고 새로운 방식으로 메우고 있다.

저는 애플이 의도한 것이, 이 글에서도 지적하고 있는데 애플이 거의 의도적으로 맥북에어를 말려죽이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맥북 프로로 맥북 에어를 대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즉  ‘맥북 프로의 맥북 에어화’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에 ODD를 뺏었고, 2016년에 USB-C(와 선더볼트)를 빼고 나머지를 덜어냈습니다. 맥북 에어가 나오면서 생략된 것, 가령 대표적으로 이더넷 포트와 ODD에 놀랐고 경쟁자들은 당장은 ‘우리는 이게 있어’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ODD도 사라져버리고 제 싱크패드에는 이더넷포트도 ODD도, 아, 그리고 SD 슬롯이 없습니다(microSD 슬롯이 하나 있습니다). 할인 전이면 300만원이 넘는 녀석이라고요? 제 싱크패드가 14″ 화면에 1.27kg에 16.7mm입니다만, 13″ 맥북프로가 1.37kg에 14.9mm, 15″가 1.83kg에 15.5mm입니다.

맥북 시리즈에서 전부 ODD가 사라진 이후, 하나 둘 ODD를 삭제했고 ODD가 아쉬운 사람은 저처럼 블루레이를 사모아서 외장형 BD-RE 드라이브라도 사서 보아야 하는 사람들이나 있지 이제 자료는 외장하드나 NAS에 저장하고, 동영상은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로 봅니다. 그게 ODD가 없어서가 아니라 ODD보다 나아서입니다. 이건 결과적으로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문제인데요, ODD가 없어진 컴퓨터가 나왔으니 그런 대안이 하나 둘 떠오른 것인가, 아니면 그런 대안이 존재할 것을 계산하고 ODD를 없앴느냐는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필 실러가 ‘무선으로 하면 된다’라고 했을때 ‘이 사람 디지털 카메라 안써봤군’이라는 의견을 보았습니다. 삭제 당한 포트에 관한 제 생각을 다룬 이전 포스트에서 그리고 ODD에 관한 생각에서도 밝혔듯이, ‘프로’ 급 노트북에서 SD 슬롯이 빠진다는 것은 적어도 두가지 중 하나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고성능 USB-C 카드리더기 혹은 더 나은 무선 솔루션이지요. 몇년 뒤에는 대부분의 랩탑에서 ODD가 사라져서 1.5cm에 1.3kg도 안되는 노트북에 저처럼 250그램짜리 BD-RE 드라이브를 USB 단자에 연결해서 블루레이를 하나하나 갈아가면서 보는 사람이 있지만 넷플릭스 등의 서비스로 풀HD급 동영상을 즐기는 사람도 압도적으로 더 많이 있듯이(솔직히 첫 맥북 에어가 나왔을때 VOD가 오늘날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더기를 연결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으로(저의 경우 CF와 microSD 때문에 그러잖아도 필요했습니다), 무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생길 겁니다. 혹자는 ‘얼마나 많은 사진가들이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데 SD 슬롯을 빼느냐’라고 말합니다만, 바꿔서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 많은 사진가들이 쓰는 맥북 프로가 슬롯을 없앴습니다. 앞으로 카메라 메이커들은 좀 더 제대로 된 무선 지원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이더넷을 없앤 맥북 에어가 8년전에 나왔고 그후 802.11n에서 802.11ac로 바뀌며 어마무시하게 무선이 빨라졌지만 여전히 유선 인터넷의 안정성이나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누가 신경이나 쓰나요? ‘(이유가 무엇이든)무선랜이 없어서’가 아니면 선을 치렁치렁 하면서 쓰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필요는 발전을 낳습니다(802.11n이 802.11ac가 되었듯이) . 이런식으로 미래로 가는 거라고 봐요.

새 맥북 프로를 보고 느낀점

 

%ec%88%98%ec%a0%95%eb%90%a8_mbp13rd-tb-2016-spgry-blueburst_pr_00-0008-048-print이야, 애플이 해냈습니다. 해냈어요. 예상대로 애플은 맥북프로에서 USB-C와 헤드셋 단자만 빼 놓고 모든 단자와 IO를 날려버렸어요. 여기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가령 라이트닝을 사용하는 아이폰과 연결을 하기 위하여(불과 몇개월 전에 나온 아이폰 7과 연결하기 위해서) 젠더가 필요한 상황이라던가 SD 단자를 생략해서 수많은 사진 매니아를 엿먹였다라는 상황 등등까지 포함해서 정말 이게 맥북 ‘프로’란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폰/아이패드와의 연결에서 모순

일단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어댑터 없이 연결할 수 없는 모순은 다음 기종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어쩌면 다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이 기본이 되고 USB Type A를 사용하는 대다수의 사용자들에게 별도의 케이블이나 어댑터를 사도록 해야하는것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의 전환 시점은 ‘USB-C 장치가 충분히 자리잡았다’라는 생각이 들 때겠지만 솔직히 애플 맘일 겁니다.

반대로 기기 면을 생각하면 애플이 맥북의 모든 단자를 Type C로 바꾸었다는 것은 어쩌면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라이트닝의 여명이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라이트닝이 리버시블(양면)을 지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은 반쪽만 사용하는 점도 있고, USB 3.0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고, 고속 충전을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USB-C 단자가 조금 크고 두껍다라는게 걸릴 정도입니다. 또 모르겠습니다. 필 실러가 웃으면서 아이폰에 있어서  USB-C의 장점을 언급하게 될지.

앞서서 말씀드린대로 당장은 케이블을 바꾸거나 젠더를 끼우면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만, 어쩌면 후자처럼 장치의 단자 자체가 바뀌면서 이 모순이 해결될지 모릅니다.

단자들의 학살

이번 맥에서는 역시 단자들이 학살 당했습니다. 그냥 덜렁 USB 포트 4개와 헤드셋 잭 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해드리지요. 물건을 잘 버리지 않는다면 옛날 물건을 종종 구석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우선 모토롤라에서 나온 28.8k 외장 모뎀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시리얼 포트로 연결합니다. COM1~4포트 중 하나를 사용하겠지요. 시리얼 마우스와 합쳐서 이 컴퓨터에는 시리얼 포트를 사용하는 기계는 딱 두대만 사용 할 수 있습니다(COM1~4가 있지만 홀수 단자를 사용하는 경우 다음기기는 반드시 짝수 포트를 해야합니다). 이 모뎀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그리고 베란다에 패럴렐 포트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크기의 단자로 연결하는 레이저 프린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SCSI로 작동하는 CD-RW 외장 드라이브도 있습니다. 이 녀석은 데이지 체인이라고 해서 컴퓨터에서 장치를 연결하고 그 장치에서 또 다른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데, 마지막 장치에 터미네이터라는 녀석을 끼워야 합니다. SCSI를 위해서는 SCSI 카드를 끼워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만, SCSI를 기본 내장한 컴퓨터는 애플의 고급 기종 빼고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한번 봅시다. 키보드는 AT라고 하는 엄지손가락 굵기의 커넥터를 사용하던 단자에서 PS/2를 사용하는 녀석으로 옮겼습니다. 마우스도 아까 말했던 시리얼 단자에서 자원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는 PS/2로 바뀌었습니다. 이 단자는 모양이 똑같지만 서로 다른 포트에 꽂으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단자와 커넥터에 보라색과 초록색으로 색을 나누어 표시했습니다. 여담으로 제가 쓰기 이전의 컴퓨터에는 마우스를 사용하기 위해 마우스 카드라는 물건을 달아야 했다는 모양입니다. 웹캠이나 스캐너도 전용 카드를 달아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IO 장치와 단자에 대해서 이렇게 열거하는 이유는 지금은 거의 대부분이 USB로 대체되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USB 초기에는 컴퓨터에 많아봐야 USB 단자가 2개인 경우가 많았고 USB를 전격적으로 민 시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아이맥 조차도 2개의 단자만 있었습니다. 지금 데스크톱 제품에서는 아무리 적어도 4개~6개 이상이고 슬림형이라는 제 노트북도 3개의 USB 3.0 포트가 있습니다. USB를 대체/보완하려는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던것이 사실이지만 결국 USB 2.0에 와서 기울더니 3.0와 타입 C에서  전력과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을 통합시키고 선더볼트마저 규격에 포함 되면서 애플조차도 썬더볼트의 독자 포트를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미래로 가는 길

제가 언급한 모든 장치는 1999년 당시에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것이었습니다. 그때 그 모든 것이 들어간 컴퓨터를 조립했으니까 틀림없어요. 그런데 17년만에 우리는 단자 하나로 모든 장치를 연결하고 있고, 이제는 그 단자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CSI와 ADB 버스를 버리고 USB로 완전히 돌아섰을때 얼마나 욕을 얻어먹었는지 저로써는 실제 현장에 없었으니 알 길이 없으나 이제 누구든 간에 USB 없이 생활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합니다.

12인치 맥북을 보면서 거기에 달린 USB-C 단자 하나만 보고 사람들이 식겁했지만 HP의 스펙터라는 녀석이 있는데요. 제가 쓰는 ThinkPad X1 Yoga 정도의 사양을 맥북 사이즈에 넣으면서 USB-C 단자를 두 개 더 넣어 세 개를 만든 녀석입니다. 맥북에 비해 장점이라면 전원 말고 USB를 연결할 방법이 있다는 정도일까요? 스펙터의 가능성이나 성공유무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지만 저는 스펙터가 나온 순간 미투 제품이 나왔다는 점을 보고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애플이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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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프로에 탑재된 USB-C 단자는 선더볼트를 비롯해서 5K 디스플레이를 두개까지 연결하고도 남습니다. USB-C 모니터 중에서는 노트북에 전력을 공급하고 스피커가 있고, USB Type A 포트를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1999년의 제가 키보드와 마우스, 프린터와 CD-RW를 연결하면서 이 모든 것을 USB 단 하나의 단자로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듯이(그때도 USB는 있었고 신형 마우스나 키보드는 USB 기반에 USB-PS2 동글이 딸려오기도 했습니다), 몇년뒤에 USB-C 이전의 수많은 전용 단자와 전원 커넥터가 있던 과거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 미래를 보는 비전 아닐까요?

물론 지금 당장은 고생길이 열리겠지만요. 1998년 iMac이 나오던 시절의 맥 사용자들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깜깜한 기분도 나중에 웃어넘길 과거담이 되면 좋을텐데요.

To Desk or not to desk?

지금 나는 데스크톱이냐 노트북이냐로 고민중이다. 이건 아마도 7년 만의 고민일 것이다.

우리 집은 가구원 수에 비해 꽤 큰 편이다. 결코 절대적으로 큰 집은 아니지만 혼자서 방 세칸 짜리 집을 차지하고 있다면 아마도 혼자서 쓰기에 작은 편은 결코 아닌 셈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하나가 내 방인데 사실 온 집안을 내 세간살림으로 도배하고 있지만서도 특히 오만 잡동사니로 도배되어 있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 방은 정말로 내가 말하기 뭐하다만 정리정돈과는 크게 거리가 멀다(손님이, 특히 방까지 들이는 손님이 적은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특히 책상에는 어마어마한 잡동사니, 책자와 문방구, 일력과 달력 등이 뒹구는데 거의 뭐 책상 본연의 작업공간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수납공간이다.

나도 언제까지나 이랬던건 아니어서 몸이 좋았을때는 데스크톱을 썼었는데 언젠가부터 노트북으로 완전히 갈아탔고 노트북을 침대나 소파위에서 사용하는게 익숙해지자 데스크톱을 쓰지 않게 되었다. 뭐 나도 한때는 컴퓨터를 조립해서 쓰고 수리를 하고 (지금 내 행적으로 볼때 그다지 믿기지 않겠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MCP에 도전해서 취득했던 나였으니, 성능이 더 높은 데스크톱 컴퓨터나 조립PC, 그리고 큰 화면의 모니터 등에 동경하던 때도 있었더랬다. 그래도 일단은 나는 ‘노트북이 편해’ 파였다. 박스에서 꺼내서 전원을 넣고 침대 위에서 작업하다가 덮개를 덮어서 구석에 치워놓고 잠드는. (뭐 작업공간과 침실이 구별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불면증 치료의 제1원칙 따위는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데스크톱이 iMac(Early 2006 20")이었는데 이번에 차례로 21"와 27" 아이맥을 돌아가며 사용하게 되었다. 잠이 덜깬 상태로 컴퓨터가 온다는 전화를 받았을때, ‘아. 이거 골 아프겠구만…’ 싶었다. 일단 책상을 좀 치워 워크스페이스를 마련했다. 대강 어느정도 풋프린트(footprint)를 차지할 것인지 예상이 서지 않았다. 박스를 보니 진짜로 골이 아팠다. 아이맥 20" 시절에 비하면 확실히 포장이 간소화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위압감 넘치는 21" 아이맥이었다. 거실 마루 바닥에 놓은 상자에 테이프를 풀고 스티로폼을 열고 낑낑 거리며 본체를 들어 올린 다음 보호 덮개를 치우고 그걸 들고 책상으로. 에고 허리야. 적당히 자리가 남는 곳에 놓으니, 다행히 차지하는 풋프린트는 적었으나 역시 액정은 컸다. 그래도 본체 자체가 얇삽하니 큰 문제는 없었다 대충 대각선으로 보기 좋은 각도로 놓았다. 이쯤이면 책상에 앉아서 작업하기에도 누워서 동영상을 감상하기에도 좋을 터였다. 설치는 간단했다. 그냥 전원 코드만 꽂으면 됐다. 내가 마지막으로 쓰던 때에는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가 추가 되었지만(나중엔 무선으로 바꿨지만, 참고로 아이맥과 함께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사서 인터넷은 처음부터 무선랜으로 연결했었다) 이젠 그것도 무선이니 뭐 삐져 나올 선은 전원선 밖에 없다.

아이맥에서 내가 인상깊었던건 시종일관 화면이었다. 큼지막하고 밝고 화사하고 시야각 넓은 화면. 사실 놓고 보니 얇은건 잊혀져가고 그 화면이 도드라졌다. 21" 아이맥이 켜서 작동하던 시간 중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하지 않았던 시간을 제외하면 아마 거의 동영상을 재생하지 않았을까? 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모니터가 eIPS 모니터였는데, 여기에 비할 수가 없었다. 화면의 질의 차이가 있더라. 흠 아무튼 역시 화질 좋은 큰 화면은 있어보고 볼 일인가. 동영상을 많이 봤던 기억이다. 다만 스피커가 좀 텅텅 울리는 느낌이라 아쉬웠을 뿐. 동작할때나 동작하지 않을때나 매끄럽고 조용하고 그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존재감은 올인 원 데스크톱의 전유물이지 싶다.

이 녀석이 집에 오고서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렸는데 그냥 왠지 ‘일을 하는 듯’한 일이 들었다. 집중이 된다고 해야하나. 나는 포스트 하나를 마치고. ‘아, 역시 본격적인 일은 앉아서 데스크톱으로 해야하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서 21" 아이맥을 포장해서 건네며 27" 아이맥을 받았는데 그야말로 되로 주고 말로 받다라는게 이런것일 듯하다. 포장을 해서 보낼 채비가 된 21" 아이맥 상자를 준비 하며 문을 여니 저기에 집채만한 27" 상자가. 아이고… 21"까지는 그럭저럭 가볍게 설치했다지만 이 녀석은 급이 달랐다. 뭐 스티로폼을 제거하거나 포장을 제거하는 요령은 이제 생겼는데 문제는 이걸 드는 순간 으악! 무겁다. 상자에 경고라도 좀 써놓으란 말이다… 낑낑거리며 올려놓고 나니 허리가 비명을 지른다. 같은 수순으로 전원만 연결하고 키보드와 마우스의 전원을 켜고 본체를 켜자.

우왓. 화면은 생각했던것보다 크고 해상도가 넓다. 아이콘 하나가 정말 작고 Safari 창 두개를 동시에 띄울 수도 있더라. 21"와 같은 위치에 놓고 앉아서 작업하니 화면 전부를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 할 정도. 동영상 하나를 띄우니 참 그것 또한 절경이다. 크기까지하니 더욱 그러하다. 침대에 누워 화면을 감상하니 이것도 참. 액정의 질도 21"에 지지 않을 만큼 좋았지만 잔상문제는 신경이 쓰였다. 통이 커져 그런지 소리는 훨씬 크고 안정적이었다.

사실 말해서 나는 앉아서 컴퓨터를 장시간 쓰지 않다보니 사용시간 자체는 크게 많지가 않다. 헌데 큰 화면의 매력이 나한테 ‘아, 데스크톱을 해야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했다. 나는 사실 이전까지 다음 컴퓨터가 노트북이 될 것이라는데 크게 의문이 없었다. 어쩌면 한 대 살지는 몰라도. 그런데 어느새 본격적으로 아이맥 구입을 타진하고 있었다. 퓨전드라이브를 넣니 마니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예산을 세우고 상의를 하고 허락을 받고 다 됐다 싶을 무렵. 레티나 맥북 프로가 리프레시 됐다! 사양이 바뀌었고 가격이 내려갔다. 내가 알아봤던 16G/512GB 플래시드라이브가 가격이 400만원을 웃돌았는데 이젠 349만원인것이다. 맥북프로 13" 라인업들도 싸졌고…

그렇다면. 이렇게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 선더볼트 디스플레이를 같이 사서 맥북프로를 물리면? 필요에 따라서 사용하는, 다시말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노트북에 외장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환경은 포스트를 썼을 정도로 알고 있을 뿐더러 15" 맥북프로도 가끔 외장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사용한다. 다만 그게 불편한게 연결선이 어댑터때문에 거치적 거린다는것과 내장 스피커를 사용해서 소리는 확장되지 않는다는것이다. 내가 외장디스플레이가 있었음에도 아이맥에서 만족하는 이유는 화질뿐이 아니고 이 매끄러움에 있다.

하지만 선더볼트 디스플레이에는 선 하나에 이더넷,USB, Firewire, 스피커, 카메라가 다 달려있으니… 게다가 모니터에서 맥북의 전원도 갈라진 선으로 공급되고. 지금 쓰는 15" 맥북프로는 침대위에서 무릎위에 놓고 쓰기엔 좀 크다고 생각했지만 화면+퍼포먼스를 생각해서 한것인데 만약 선더볼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오고간다면 13"을 해도 상관없을지 모른다. 이 ‘도킹’을 거추장으로 볼지 아닐지에 달린건데…

하여 지금 고민의 늪에 빠져있다.’침대랩탑족’의 탈출이 이렇게 막판에 이르러 최대 난관에 다다르고 있을줄이야. 책상에 앉을지 말지. 로 시작된 것은 결국 큰 화면을 놓을지 말지에 대한 것으로 옮아갔다. 고민만 깊어져가는 새벽이다… 다시 상의를 해봐야겠다.

애플을 애플로 못보는 우리나라 미디어들

애플의 새로운 맥북프로가 발표됐다. 정말 대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나 2킬로그램의 무게, 2센티미터가 안되는 두께.. 그런데 딱 한군데 놀라지 않은 곳이 있나보다. 바로 한국 언론의 뉴스룸이다. 

하지만 관심을 끌었던 ‘아이폰 5’와 ‘애플 TV’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혁명적인 제품을 내놓으면서 생활까지도 바꿔놓았던 애플이 잡스 사망 이후 정체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략) 

iOS6는 올 가을 출시되며, 고해상도 화질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노트북과 운영체제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YTN 김수진[[email protected]]입니다. YTN 보도

정말 재미있지 않나? 반면에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의 특집 기사는 아주 흥미롭다. ‘호조인 애플, 다음의 수는?’ 이란 기사에서 WWDC는 무엇인지, 4년만에 맥북프로가 모델 체인지 되었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왜 애플이 다시 포스트PC 시장에서 PC에 힘을 넣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 또 한편, 지도에서 구글을 떠나는 의미나 페이스북과의 연동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연 애플의 위치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인가? 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굳이 비교하는 말을 하지는 않겠다만… 이게 대다수 국민들이 접하는 정보의 현주소라고 생각하면 매우 씁쓸하다.  

애플 제품, 애플 스토어에서 살까요? 리테일러에서 살까요?

이번에 맥북 프로 15"를 구입 했습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고 있는 컴퓨터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제품을 목을 빼고 기다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플스토어(http://store.apple.com/kr)에 주문한지 일주일이 거의 다되어서 왔기 때문인데요(주말을 2일 끼고 있어서)… 그럼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요즘 세상에 무슨 컴퓨터가 배송이 일주일이나 걸려요?"

네, 사실 요즘 세상에 물건 배달에 1주일이 다 걸린다는건 상상하기 힘들죠. 지금 서점에 책을 주문하면 정오 직전에 책을 받아 볼 수 있는게 작금의 대한민국 아닙니까? 하지만 일주일을 기다리는걸로 선택했습니다.

맥북 프로라는 것이 희귀한게 아닙니다. 사실 수도권이나 광역시급에 있는 백화점에 가면 애플 매장 하나 쯤은 다 있고, 서울에는 프리스비(frisbee)나 에이샵(a#), 어노인팅스토어 등 애플 매장이 참 많이도 있죠. 거기 가서 그냥 "맥북프로 15" 몇 기가 헤르쯔 모델로 주세요" 하고 카드 내밀면 박스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냥 룰루랄라 들고 와서 전원 켜면 됩니다. 아, 가기 힘들어요? 그러면 온라인으로 맥 공인 리셀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주문해도 24시간 안에 배송됩니다. 역시 그 다음날 아침에 룰루랄라 전원을 켜면 됩니다.

애플스토어의 장점

그런데 왜 도대체 저는 일주일을 기다렸을까요? 그 이유는 일단 두가지가 있습니다.

  • 학생 및 교직원 할인 대학생과 교직원은 애플스토어에서 주문시에 학생 할인을 적용 받습니다. 애플 액세서리부터 시작해서 소프트웨어, 아이팟, 맥에 대해서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산 맥북 프로 15" i7 2.66GHz High-Resolution CTO 제품은 292만원이 넘는 제품이지만 할인받아서 267만원에 샀습니다(26만원 할인). 26만원이 작은 금액이 아니지요. 단, 명심하셔야 할것은 학생할인은 데스크톱, 노트북 각각 1년에 1대씩 만 할인 한다는 겁니다. (맥 미니, 액세서리 제외) 전화로 주문하시면 학교하고 학과, 경우에 따라서는 학번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뭐 자격이 되시면 당연히 이쪽으로 하셔야죠. 그리고 Apple On Campus라고 몇몇 대학과 제휴를 맺어서 그 해당 대학에 해당이 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대상 대학 학생의 경우 여기에서 더 할인이 됩니다. 이 경우에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요? 소속 대학 커뮤니티에서 애플 로고를 찾아보세요.
  • 커스터마이즈 커스터마이즈 옵션, 즉 Customized to Order, 흔히 CTO라고 불리우는 것은 여러분의 맥을 공장에서 '조립'해서 오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노트북의 경우 메모리나 하드디스크(or SSD), 디스플레이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 또 소프트웨어를 더 깔고 싶은게 있다면 깔아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케이블이나 액세서리도 같이 포함되도록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학생할인 대상자면 이 모든 부품과 소프트웨어도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공장에 여러분의 맥을 '주문'하게 됩니다. 그러면 생산하게 되고 2~3일 정도안에 준비가 되어 중국에서 국제택배로 발송됩니다. 발송되는데는 이틀정도를 평균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잠깐 : CTO로 업그레이드 할것인가? 사후 업그레이드 할것인가? 사실 인텔 맥 노트북은 개봉해서 업그레이드 하는것이 간단합니다. 매뉴얼에서도 숙련된 사람 혹은 AASP(서비스센터)에서 하길 권하긴 해도 사용자가 하도록 그림까지 그려서 해설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모리나 하드디스크는 애플쪽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따라서 직접 교체할 수 있거나 교체를 부탁할 수 있는 점포에서 구입한다면 굳이 메리트라고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간과하기 쉬운 문제입니다만, 그렇게 사용자가 교체한 부품에 대해서는 보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맥의 경우는 아닌데 시스템적으로 매우 흡사한 델 제품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델 제품을 2GB로 주문해서 쓰다가 4GB로 업그레이드 해서 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스템이 불안정해졌습니다. 마구 꺼지고 블루스크린(BSOD)가 뜨더군요. 이 경우, 제조사에서는 최대한 점검을 해보려고 하겠지만 만약 부품을 교체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서비스 자체를 매우 소극적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제품에 장착되어 들어간 것은 우리가 테스트하여 들어간 것이므로 모르겠지만 서드파티 제품은 그렇지 않으므로 어떨지 모르니, 일단 다른 문제 없는 우리 부품을 갈아서 테스트하지 않겠다. 라는 마인드가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최대한 점검과 진단을 통해서 메모리가 이상이 있다라는 사실 정도는 알려주었습니다만, 그건 결국 저 스스로도 진단툴을 돌려서 알 수 있었던 문제고, 결국 서비스와는 상관없이 제가 메모리를 전부 꺼내서 메모리 서비스를 수소문하여 그쪽으로 보내서 불량 여부를 판단 받아서 불량 제품을 교체받아 직접 교체해야 했습니다. 물론 직접 백패널을 열어서요. 결과적으로 시간은 시간대로 지연되었고 말이죠. 임의로 교체한 램이므로 교체해줄 수 없기 때문에 문제는 램인게 확실한데 그냥 다른 게 문제 없나 확인하는것만 해주고 메이커에서는 돌려받았습니다. 뭐 백패널을 열어서 직접 설치했으니 직접 빼서 교체하는 일 정도는 일이 아닙니다만, 분명히 전화만 해서 점검후 알아서 해결해서 돌려 받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문제입니다. 즉, 저렴한 가격에는 이런 비용이 숨어져 있는 것입니다1. 만약 사용 경력이 떨어질 수록, 사용하는 작업이 중요할 수록, 이것은 확실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만약 애플 케어로 제품 워런티를 연장하는 경우 CTO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모든 업그레이드 부품도 따라서 3년 수리가 됩니다. 이것도 감안 하셔야 하겠습니다. 물론 직접 할 경우 이 부품은 보증 연장에 해당 사항이 없겠죠. 따라서 나중에 혹시 중고로 파실때 워런티 내라면, 애플 순정 업그레이드 하셨다는 점은 당연히 메리트가 되실지 모릅니다. 뭐 대개 경우는 고장 나는 일은 없겠지만, 고장이 안나리라는 법 또한 없기 때문에 워런티라는게 있다는걸 기억세요 그러나 몇가지 이슈는 절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없는게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이죠. 가령 맥북 프로 15"는 고해상도(High Resolution Display, Hi-Res) 옵션을 발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도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것이죠. 15만원에 할 수 있는 아주 커다란 만족감을 주는 투자입니다. 어떤 매장에서도 이것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실감하실 수 없으니 아쉽습니다만… 아무튼 웹을 서핑하거나 사진을 본다거나 모든 일을 할 때 효율이 올라가죠.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시원시원 합니다. 1680*1050 디스플레이는 사실 제가 4년전에 20" 아이맥 데스크톱에 쓰던 해상도입니다. 그것을 노트북에 쓰는것이니 그러니 얼마나 고해상도인지 알 수 있지요. 평상시에는 외부 모니터를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넓은 화면을 쓸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1주일이나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맥북프로 15"를 하신다면 이 옵션을 하시는건 정말 추천 해드립니다. 아마 이걸 하지 않았으면 주문 익일 도착했겠죠. 17"의 경우에는 CPU를 아예 i7 2.66GHz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이것도 애플스토어 전용 사양입니다.

그외에 만약 애플스토어를 했을때 이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14일내 환불/교환 보증입니다. 배송료도 안받습니다. 가령, 여러분의 맥이 맘에 들지 않으세요? 도저히 맥에 적응이 안되십니까? 그러면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한 것이라면 본래 상자에 잘 넣어서 구성품 잘 챙겨서 환불 절차를 밟으시면 그대로 환불 해주거나 새걸로 교체해줍니다. 맘에 안들어도 14일안에는 물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원하기만해도 물릴 수 있을 정도로 널널하기 때문에 불량시 교품 절차도 다른 어디보다도 낫다는게 중론입니다.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신제품이 출시되면 어디보다 애플스토어에서 제일 먼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모델이 나오면 애플스토어가 닫히고 열리면서 주문이 시작되면서 판매가 시작되니까요. 물론 국내에 재고가 없을 때에는 저처럼 며칠이고 공장에서 생산되어 올때까지 하릴없이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기대하시던 기종의 신모델이 나왔다 그러면 달리는거죠. 뭐.악세사리의 경우도 인케이스나 몇몇 해외 애플 전용 악세서리의 경우 국내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제품을 올려놓기도 하고, 가격도 가장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제가 이번에 맥북프로용으로 구입한 Incase Neoprene Sleeve Plus의 경우 기존 제품인 Neoprene Sleeve는 여러군데서 팔지만 이 제품은 여기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구제품은 49,000원인데 다른데는 54,000원을 받습니다. 이런식이에요. 해외의 경우에는 더 다양한데 한국은 조금 부족해서 아쉽네요. 그외에도 리퍼비시제품이나 구 모델을 떨이 처분하기도 하니 잘 보시는게 좋습니다.

리테일러(Apple Premium Reseller, Apple Authorized Reseller 등)에서 사는게 나을 경우

자, 그럼 리테일러에서 사는게 나을 경우도 있을까요? 사실 제가 가는 사이트에서는 되도록이면 애플스토어에서 사라고 합니다. 애플 제품이라는 거 자체가 가격이 정찰제라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기왕이면 환불이나 교환하는데 전혀 힘이 들지 않는 애플스토어가 편리하다 라는 겁니다. 안심이다 라는거죠. 특히 몇몇 회원이 모 프리미엄 리셀러에서 제품 교환문제로 상당히 곤욕을 치르면서 더 정설이 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드문 경우고… 근데 공감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걸로 봐서….아무튼 우리나라 맥의 유통은 당연히 애플 리테일러가 주축입니다. 왜냐면 애플 제품의 개인용 시장 자체가 사실 생각보다 적거든요.

그래서 보면 애플 리테일러를 저는 크게 두개로 구분합니다. 전통적인 리테일러와 신흥 리테일러들이죠. 전자들은 클래식맥 시절, 그러니까 거슬러 올라가면 엘렉스컴퓨터 시절부터 애플 제품을 취급하던 대화라던가, 종로라던가 그런 곳이 있겠죠. 하지만 여기는 개인 매출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신흥 리테일러들, 가령 에이샵, 케이머그, 픽스딕스, 프리스비 등은 애플제품 붐이 불면서 체험형 매장이 생기면서 2000년대 초중반에 생긴겁니다. 제가 아이팟 3세대를 처음 샀던데가 코엑스의 지금의 에이샵이지요. 애플 리셀러도 등급이 있습니다. 판매량이나 서비스, 신용에 따라서 Premium Reseller부터 그냥 Authorized Reseller까지 있습니다. Premium Reseller가 제일 낫습니다. 특히 Premium Reseller 중에는 서비스까지 겸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프리스비, KMUG 등), 구입부터 서비스까지 원스텝입니다. 게다가 그 정도 되자면 맥에 대한 상주 직원들의 능력도 훨씬 낫습니다. 여기는 Authorized Reseller랑은 달리 단순히 "애플 제품을 팔아요"가 아니라 "애플 전문 매장"이라는 얘기니까요. 만져보고 상담하시더라도 여기로 가십시오. 그리고 이런곳이 의외로 물품 재고도 다양하게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이 모델은 언제나 오겠네요" 이런 일이 없습니다.사실 가서 살때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장점은 물건을 직접 보고 사람과 만나서 얘기하고 손에 물건을 들고 나오는 진정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서 보고 반해서 질러라!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애플 제품은 거의 조건이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바가지 쓰는 염려 없이 안심하고 순수하게 물건을 구경하고 충동 구매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래놓고 인터넷에서 검색했을때 헉 십만원이 싸잖아!! 이런 일이 없단 얘기죠. 백화점에서 폼을 재던, 디스플레이가 멋진 리테일샵에서 사던, 아니면 용던에서 사던 똑같습니다. 여러군데 가봤지만, 잘해봐야 액세서리를 좀 끼워준다거나, 아니면 그걸 포기하고 몇만원의 D/C를 받는 차이가 있고 없고 차이입니다.만약 혹시 포인트 적립이나 무이자 할부가 어떤 백화점이 유리합니까? 그럼 거기서 사십시오. 상품권이 있으세요? 그럼 거기가서 지르세요. 그래도 최소한 가격적인 손해는 아마 없을 겁니다.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사더라도 사실 되도록이면 리테일러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사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뭐 애플매장들, 특히 신흥 매장들은 애플 제품 만지는데 전혀 신경을 안쓸겁니다. 그냥 사파리 띄워서 로딩은 어떤지 사이트가 잘뜨나, 아이포토는 어떤가 스크롤링은 어떤가 같은거 시험해보시고, 무게가 궁금하시면 살짝 들었다 놨다 해보시고, 접었다 폈다 해보시고… 사실 저도 실물을 몇번 봤는데도 백팩 테스트를 하고 그랬냐면… 무게를 달아보고 살수는 없으니까요… 실제로 제품을 들었다 놨다 할때마다 직원들이 긴장을 ^^;;;오프라인이던 온라인이던 리테일러에 가시면 경우에 따라 유독 가격이 저렴한걸 찾으실수 있습니다. 그것만큼은 누가 애플제품이 누가 정찰제래? 싶을정도입니다. 그 경우 그 모델이 신 모델인지 잘 보시기 바랍니다. 신제품이 많이 나왔어도 구 모델 재고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게 상당히 저렴합니다. 더욱이 몇몇 쇼핑몰의 경우 신 구 모델이 잘 구별이 안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가격이 저렴해서 지르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맥북프로와 맥북이 최근에 모델체인지되어서 재고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까닭에 부유한(?) 매장이 아니라면 매 신기종을 다 DP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헌 기종 보여주면서 가격표와 사양만 보여주고 신 기종을 주문받는 막장도 있습니다 ㅡㅡ; 의외로 그런데가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도 있지만, 사실 애플 제품에서 구모델을 구입하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맥북프로는 2010년 모델은 mini-Displayport에서 HDMI 어댑터를 꽂아서 TV에 물리면 음성 출력이 됩니다만, 이전 모델은 안됩니다. 그런식의 제한들이나 신모델의 개선사항이 없는게 하나둘 있습니다. 사실 제 시기에 샀을때도 이런식으로 구형이 되면 기분이 나쁜데 신 모델 나온 나중에 그러면 말할 나위가 없죠. 사람에 따라서는 물론 신 모델에 와서 외려 나빠지는게 있기 때문에 외려 이쪽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냥 저렴하게 사고 싶다. 그게 중요하다면 그것도 생각해보세요. 가령 아이폰 앱 열풍이라 앱을 개발해야겠는데 관성 스크롤이나 음성 출력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가격이냐 신기능이냐 그것은 여러분이 선택할 문제이니 여기선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외에도 저렴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고 다양한 악세사리를 같이 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가방도 사고 보호필름도 사고 보호 케이스도 사고 어댑터도 사고 뭐도 사고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아주 편리하죠. 이상하게 맥 액세서리를 구하려면 리테일러로 나가야되어서 말이죠. 구색이 훨씬 다양해서요. 거기에 보호필름을 사면 보호필름도 붙여주고, 이런저런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주문하면 제품 박스하나 덜렁 도착하고 끝나는 애플온라인스토어에 비하면 서비스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아까도 얘기했지만 CPU사면 이런저런 액세서리도 사은품으로 줍니다. 보호필름 같은거… 물론 애플온라인스토어의 직원 서비스는 아주 좋지만, 문제 없는 제품 배송 이상은 기대할 수 없죠. 그게 당연한 거지만요. 하다 못해 따질 구석이 없으니까… 그나마 14일 환불이라도 없었으면 난리 아녔을까요. 또한, 프리미엄 리셀러를 비롯한 몇몇 리셀러는 서비스를 겸하므로 원스톱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애플스토어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그런것은 유리한 점입니다. 전화로 암만 떠들어봐야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말입니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애플스토어에 전화를 걸어서 초기환불이 가능한가 물어봐야하고, 그러면 애플코리아 기술지원에 걸고, A/S센터를 찾아가고, 찾아가서 점검받고 다시 그 결과를 스토어에 반환해야 하는데 센터를 겸하면 그냥 이게 이래, 그러면 바로 점검해서 할 수 있으니까요. 2

그리고 만약 제대로 맥을 판매하는 장소라면 맥에 대해서 진지하게 상담하고 이것저것 물어가보면서 직접 실행해보면서 궁금한것을 물어가보면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만 그런 곳이 별로 없습니다. 대개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장사에 더 열심입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맥을 잘 쓰는 잘 생긴 젊은이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맥에 빠삭한 직원을 데려다 놓고 장사하기 힘듭니다.참고로, 애플스토어의 전화(080-330-8877)를 걸었을 때 1번을 누르면 나름 이런저런 맥 구입시 사양선택 등에 대한 궁금한 점에 대해서 잘 알려주니까 궁금한게 있으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입 안하고 물어만 봐도 친절합니다. ^^ 어줍잖은 애플매장보다는 나으니 참고 하십시오.2010/07/22 – [기술,과학,전자,IT] – 여러 Mac 샵을 다녀봤습니다만…해서 여기서 들리면 재고만 있으면 바로바로 사서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습니다. 온라인이면 다음날이면 받을 수 있습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원한다면 사면서 간단한 업그레이드(돈이야 들겠지만)나 보호필름 부착 정도(아까도 얘기했지만 하나쯤은 공짜로 줍니다, 안주는 곳이거나 맘에 안들면 맘에드는걸 사도 되고)의 서비스도 받으며 돌아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모든 매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매장을 잘 고르시는게 중요한 겁니다.

제3의 대안, 그러나 나는 너가 누군지 모르겠다…. 오픈마켓

사실 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서 뭐라 할말이 없는데 얼마전에 발견한게 있습니다. 맥 가게들은 가격도 하나같이 담합이고 할부도 길어야 3개월 정도로 짧습니다. 100만원 중반에서 200만원 중반의 비싼 컴퓨터를 사는데 3개월이 조금 짧다 라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무이자 16개월 쇼핑할때 오픈마켓들이 난리가 났던걸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오픈마켓보니까 할인쿠폰 먹일 수 있고, 무이자도 6개월까지 먹일 수 있더군요. 근데 이거 믿을수 있는건지 감이 안잡힙니다. 판매자 보니까 전혀 들어보지 못한 리셀러입니다. 애플리셀러는 거의 그닥 없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들어봤는데 말이죠. Apple Reseller라고 말하기는 하는데 말이죠. 들어보질 못한데입니다. 그러니 저로써는 할말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쓰고 절대 신용하지 않습니다 라고 읽습니다). 사실 몇천원짜리 옷을 사다가 트러블이 나도 으르렁그르렁 거리는데 수백만원짜리 컴퓨터를 흐음…저라면 차라리 이자를 내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시라고 하겠습니다. 뭐 몇만원의 이자 면제와, 할인이 좋으시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더욱이 애플스토어와 다른 가게도 3개월 정도는 거의다 무이자입니다. 전 아이팟도 오픈마켓에선 망설여집니다. 뭐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물건을 사서 뜯어서 쓰고도 14일 내에 맘이 안들어도 환불이 가능한 애플스토어냐, 변심은 커녕 DOA(Dead on Arrival ; 초기 고장)도 애플 서비스에서 판정이 나야 가능한 곳에서 사느냐….사고나서…애플스토어에서 산게 아니라면 영수증을 잘 보관해두는게 좋습니다. 애플제품의 워런티는 구매로부터 1년이니까요. 애플케어로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구입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20만원이 넘는 제품이 부담스럽지만, 저는 LCD도 수리받았고, ODD도 수리받았고, 아무튼 상당히 득을 봤습니다. 그게 또 1년 지나서였기 때문에 엄청 이득이었습니다. 만약 연장 안했다면…..3 허허허..애플케어를 애플스토어에서 주문하면 그냥 자동으로 3년이 됩니다. 다른데서 사면 애플케어 박스가 오고 박스안에 시리얼을 입력하면 3년으로 연장됩니다. 애플케어는 구매할때 사도 되지만, 1년 안에 언제든 사면 됩니다. 애플케어 설명에 보면 전화지원은 90일이라고 나와있지만 사실 저, 2006년 맥북에 대한 문의도 얼마전에 했습니다. 친절하게 도와주니 그건 염려안하셔도 되고, 중요한건 하드웨어 부품과 공임 보증이니 1년이 가시기 전에 구입하세요. 제품의 기간은 support.apple.com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1. 실제 이글을 쓰고 나서 메인보드 쪽과 그래픽 쪽의 문제를 탐지하기 위해 기존의 공장에서 온 램과 새 램을 모두 제공하고 검사해야 했습니다. ↩︎
  2. 그니까, 이건 잘 됐을때 얘기고(가령 불량이 아주 명백하다던가), 잘 안되면(좀 미묘하다던가) 좀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 사례가 심심찮게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3. 1년이 지나서 메인보드를 수차례 교체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는데 메인보드 한번에 70만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정말 득을 봤어요. -2015년 9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