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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CC와 오피스 관련 학습 자료를 찾아보는데..

엑셀이랑, 포토샵, 프리미어를 공부해보려고 책을 찾아보고 몇권 샀습니다만…

확실히 도서 시장의 불황이 컴퓨터 관련 서적분야에도 일어났는지 책을 출판하는 회사도 많이 줄었고, 책 종류도 많이 줄었습니다. 포토샵을 비롯한 어도비 CC 제품군도 그렇고 오피스 관련 책도 그렇습니다. 왠지 입문에서 중급 고급까지 폭이 많이 옅어진 느낌이라고 할지요. 아주 단순한 책은 단순한 반면 아주 어려운 책은 이걸 필요로 할 사람은 정말 파고들 사람밖에 없겠구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요즘 뭐 네이버다 구글이다, 유튜브다 심지어 메이커 웹사이트까지… 검색하면 즉석에서 필요한 스킬은 배울 수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압니다만…  흐음.

한번 눈을 돌려 아마존 저팬을 살펴봤습니다만. 오피스는 살펴보지 않았지만 CC 계열 책들은 사실상 그 가격에 걸맞는 ‘프로를 위한 툴’이라는 이미지가 있는지 책 자체도 두껍고 친절한 입문서들은 드문 느낌입니다. 실무에 바로 사용하기 위한 느낌입니다. 개중에 하나는 번역서도 있고 원서도 사서 보고 있습니다만… 흐음.

어도비 CC 계열 프로그램들도 그렇고 오피스도 그렇고 사실상 구독형식이 주류가 되었는데, 어도비의 경우 거의 매년 프로그램을 갱신하고 있고 이 주기를 책들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살펴보다보면 이전 버전에 비해서 아주 편하게 변해서 워크플로우 자체가 단순화 되었는데 책들이 그걸 못따라 잡는 걸 느낍니다. 가령 유동화 툴을 이용해서 얼굴 모양을 바꾸는 것은 예전에는 툴로 문질러서 했습니다만 이제는 얼굴을 인식해서 핸들을 잡고 움직이거나 수치를 입력하는걸로 바로 되니 말이죠…

맥을 사용하다가 윈도우PC를 새로 사면서 느낀점.

윈도우 PC를 사용하게 된 계기

제가 맥을 처음 사용한게 2006년입니다. 딱 십년이군요. 근데 2010년에 샀던 맥북프로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친절하게 애플에서 일단 외장하드를 사서 OS를 설치한 뒤 데이터만 꺼내는걸 추천받은 상태입니다만, 일단 맥을 사야할 상황인데 맥북프로가 오늘내일하는 상황인지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컴퓨터를 아예 없이 살 수는 없으므로 집에 있던 윈도우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래 된 것도 있고 해서 더럽게 느리고 용량도 적어서 뭘 좀 받으려고 마치 스마트폰에서 그러하듯 삭제하고 받고 삭제하고 받고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러잖아도 마우스의 휠이 굴러가는 방향부터 모든게 달라서(제가 한때 왼쪽 핸들 달린 차를 몰다가 오른쪽 핸들 차를 모는 느낌이다라고 했었을 정도입니다) 고생하는 마당에 컴퓨터 사양마저 저를 괴롭히자 발광하게 되었고… 결국 윈도우 컴퓨터를 하나 사게 됩니다. 처음에는 돌아가는 윈도우 PC로 맥북 프로의 보조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싱크패드를 고르고 사양을 올리고 올리고 하다보니 서브머신 주제에 이 사양 이상으로 맥북프로를 맞췄다간 얼마가 나올지 걱정이 될 정도의 사양이 되어 버렸습니다. (ThinkPad X1 Yoga에 i7-6600U, WQHD 패널, 16GB RAM, 1TB NVMe SSD)

샀긴 샀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구글링을 해봅니다. 고쳤습니다. 또 뭐가 이상합니다. 레노버에 전화를 해봅니다. 원격접속을 해서 고쳐줍니다. 또 뭔가 이상합니다. 터치패널이 인식이 안됩니다. 윈도우를 한번 밀어보랍니다. 밀어봐도 문제가 있습니다. 나중에 사람이 와서 결국 패널을 갈아주었습니다(중간에 교체하러 가져온 새 부품을 설치하다가 깨먹었다는건 차치하고).

음, 근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갑자기 드롭박스와 아마존 킨들 앱이 이상동작을 합니다. 드롭박스와 아마존에 문의를 해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레노버에 전화를 해볼까,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전화를 해야할까? 라고 생각하다가 일단 윈도우 문제니 마이크로소프트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일단 증상을 듣더니, 선택지를 줍니다. OEM판(패키지에 든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설치된 녀석)의 경우 원칙적으로 OEM 제조사에 물어보아야 한답니다.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S의 지원을 받고 싶다면 인시던트(incident) 별 지원을 하던가 아니면 Assure(어슈어)라는 연간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에, 해서 전자가 문제 하나 해결하는데 4만9천원 후자가 일년에 7만 4천원이라고 합니다. 잠시 생각해보겠다고 하니 지원을 해줄 수는 없지만 검색에 힌트가 될만한 몇가지 키워드를 알려주고 끊습니다. 해봐도 안되니 다시 전화를 걸어서 연간 프로그램을 결제하겠다고 하니 MS 어카운트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를 하고 연결을 해줍니다.

잘 고쳐주었습니다.

사실 그 일을 하기 전에 계정을 하나 새로 만들어봤더니 문제가 없더라고요. 계정 문제였던 겁니다. 원격지원을 통해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나서 직원에게 1. 계정을 다시 만들고 2. 데이터를 옮기는 방법에 대해서 의논했는데 뭐 다 알아서 해주었는데 데이터 옮기는건 내가 잠시 살펴보고 직접하겠다고 합니다. 데이터를 옮긴 뒤에 계정을 어떻게 정리를 하는지 까지도 알려줍니다. 한때는 MS 관련 자격까지도 땄었는데 이런게 붙어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여하튼 고맙군요. 다음날 옮기고 나서 알려준 대로 시도를 했는데 뭔가 잘못했나 봅니다.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연간 결제를 하기를 잘했습니다. 뭐 이래저래 만져보고 뚝딱 해결했습니다. 구경하는데 많이 배웠습니다. 뭐 더럽게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만족스럽고 왠지 모를 안심감도 들더군요. 더럽게 비쌌지만요. 뭐 그래도 전문가에 대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납득 안가는건 아닙니다. 2-3년간 전화지원과 서비스 연장을 제공하는 애플케어도 싸진 않으니.

번호 세 가지

지금 쓰는 윈도우 컴퓨터가 만약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면 결국 문의를 할 수 있는 번호는 세군데입니다. 하나는 레노버입니다. 하드웨어가 연관이 되어 보인다면 이쪽으로 전화를 하는게 우선이겠지요. 두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윈도우나 오피스에 관해서, 그리고 하드웨어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혹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하드웨어 문제인지 식별하기 위해서) 이쪽으로 전화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시만텍입니다. 원래 노턴을 쓰고 있었지만, 컴퓨터를 사면서 9천원 받고 3년치 노턴 시큐리티를 프리인스톨 해서 보내줬기 때문에, 아무튼 바이러스나 멀웨어로 이상한것 같으면 수복을 위해서 이쪽으로 전화를 걸 수도 있습니다.

뭐 뭔가 문제가 생겼을때 매달릴 수 있는 곳이 많은 것이 참 든든하군요! 는 쥐뿔이고, 맥을 쓸때는 사실 애플 전화번호 하나면 됐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수신자부담 번호란 말이죠. 하드웨어가 문제라서 난리였을때도, 소프트웨어가 꼬였을때도. 하드웨어도 애플이 만들고 운영체제도 애플이 만들고 많이 쓰는 어플리케이션도 애플이 만들기 때문에 일단 구글링 해서 안되면 그냥 애플에 전화를 하면 되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지만 애플 고객지원 번호는 단축목록에 있을 정도입니다(맥이 사실상 없는 지금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문제로도 신세를 많이 지고 있습니다). 그게 두개 더(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늘어난게 문제지요. 정말로 맥을 새로 사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새로 산 윈도우 노트북에 관해서는 조만간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 이런 글은 한번 쓰기 시작하면 마무리 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니깐요. 힘을 너무 들여서…

(루머) MS 서피스 폰은 스냅드래곤 830 채택?

Microsoft Surface Phone expected to use Snapdragon 830 – SlashGear
http://www.slashgear.com/microsoft-surface-phone-expected-to-use-snapdragon-830-25437634/

노키아의 유산인 루미아는 이제 사라지는걸까요? 한때 마이크로소프트를 비꼬아서 ‘하드웨어의 명가’라고 했습니다만 요즈음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는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게 사실인지라, 과연 이 녀석이 가라앉는 윈도우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어떻게 해줄지 궁금은 합니다만 딱히 큰 기대는 안됩니다. 이미 전화기 모델 하나 둘로 수습될 만한 격차가 아니니까요.

삼성전자에 대한 충고에 대한 댓글에 대한 답글

2010/08/01 – [기술,과학,전자,IT] – 햅틱 2와 갤럭시 S를 보면서 드는 삼성전자에 대한 충고!

어제 이 글을 써서 올렸습니다. 그러자 어떤 분이 이렇게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플랫폼사업본부?? 무선사업부의 경우 이미 6년 전부터 있었어요~~ 최근 바다를 개발하는 곳이죠.

그래서 저는 거기에 아래와 같은 답글을 달았습니다. 여러분에게 한번 같이 읽고 생각해보시라고 별도의 포스트를 작성해 보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이 질문과 이 질문의 답변이 바로 이 글에 제가 담고 싶은 삼성에 대한 충고의 제 정수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네. 있었을 것 같네요. 없었으면 누가 만들겠어요. 근데 글을 읽어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덜렁 부서 하나 만들란 애기가 아니라는건 아실겁니다. 하청주고 쥐어짜지 말고 LCD나 휴대폰 등등처럼 소프트웨어나 플랫폼을 커다란 사업으로 보고 크게 생각하라 이거에요 무선사업부 아래에 팻말 세워놓고 나머지 일은 하청주니까. 소프트웨어는 다 인하우스 개발하고 하드웨어 하청주는 애들한테 소프트웨어가 밀리는거 아니에요? 

하드웨어 컴포넌트는 특출난게 아니면 요즘은 칩도 통합화 되있기 떄문에 설계만해서 주문하면 조립도 해주는 회사도 있죠. 그나마 그 칩 부품도 거의 다 사촌 수준이고… 그러니까 휴대폰의 ㅎ도 조립 안하는 회사가 스마트폰 쉐어를 미친듯이 갉아먹고 있습니다. 

삼성전화기라고 해서 금칠한 부품들어가는거 아니기 때문에 성능은 고만고만해요. 갤럭시S랑 동일한 부품 넣으면 HTC도 갤럭시S 이상을 만들지 모릅니다. 근데 소프트웨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문제인거죠. 그러니까 소프트웨어를 휴대폰처럼 큰 ‘사업단위’로 보라는겁니다. 규모는 좀 작더라도. 왜 그렇게 해야하느냐는 우리가 iPad과 iPod을 보면 알 수 있죠. 전화기 OS가 컨버전스 가전기기에 들어갑니다. 더 말이 필요합니까? 

뭐 좌우당간 말씀하신 부서가 6년전부터 있어서 잘 작동했다면 2년전 전화기 소프트웨어가 이렇게 개판인지 모르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개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제조(hardware manufacturing) 회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부분의 커다란 법인을 하나 만들어서 규모는 작더라도 LCD나 휴대폰, 메모리와 같은 “적자 대우”를 해주라는 것입니다. 신생 법인이 능력이 없을 수 있죠. 그래서 제가 전 글에서 얘기했습니다. 선진 기업들은 자사의 경쟁력을 일으키기 위해서 닥치지 않고 인력과 특허, 기업을 산다고. 삼성전자 정도의 회사가 돈이 없어서 국내외 소프트웨어 회사나 인력을 못사들이는게 말이 안됩니다. 그렇게 해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최대한 키워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인하우스 개발을 해서 소프트웨어를 개발시켜야 한다는걸 의미합니다. 그러면 뭔가 결과가 나올겁니다.
아니 왜 자꾸 하드웨어로 엄청나게 돈 버는 회사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돈 벌어야 하는데? 만약 갤럭시S가 구글에서 참 대인배스럽게도 라이센스 로열티에 욕심 안냈기에 망정이지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대당 로열티 받았으면 아마 삼성은 표정관리 하기 참 힘들겁니다. 또 언제까지 삼성전자 정도 규모의 기업이 구글이니 마이크로소프트니에 끌려 다닐 것입니까?  차에 비유를면 현대차가 미츠비시 파워트레인에 묶여 있는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현대차, 불과 십수년전까지는 미츠비시엔진 베껴썼는데 이젠 완벽히 독자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개발해서 엔진을 다른 회사에 팔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제가 (이쪽은 별로 모릅니다만) 알기로 6단 변속기 같은 경우에는 현대파워텍이 만드는 몇 안되는 메이커라고 들었습니다. 다른 부품쪽은 말할것도 없구요. 차차 삼성도 이렇게 해야죠.
이번에 맥북프로 사면서 느낀건데, 맥북프로 잘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유니바디를 비롯해서 잘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단순이 사양 비슷한걸로 사면 이것보다 훨씬 저렴한 랩탑 삽니다. 그럼 그 값이 뭐냐 디자인값 + 소프트웨어 값+ 네임밸류 입니다. 디자인은 이미 보르도니 뭐니 해서 초일류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는 세계적인 위상의 히트제품이 나오고 있고, 제품 성능 좋으니까 비록 이게 일본 브랜든지 한국 브랜든지 아리까리하긴 해도 네임밸류는 나날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위키스트 링크인 소프트웨어를 키우자! 라는겁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를 따로 만들라는 이유는 댓글에서도 말했듯이 이제는 제품의 경계가 없어요. 휴대폰의 OS가 MP3에도 들어가고, 그게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에도 들어가고, 그걸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에서 돌아가고, 그것과 연동되는 미디어 플레이어가 있고… 그게 애플의 현제 상태인데. 삼성도 휴대폰 있겠다, 미디어 플레이어 있겠다, MP3 플레이어 있겠다, TV 있겠다, 이걸 통합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 필요도 있다. 라는겁니다. 즉, 다시 말해서 플랫폼과 기기를 떠나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를 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제가 아이폰을 산 이유는 일단, 아이팟의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옮겨서 전화기로 쓸 수 있어서 좋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삼성은 MP3도 만들고 휴대폰도 만듭니다. 근데 삼성의 휴대폰과 MP3는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가 달라요. 이런식이죠. 같은 휴대폰도 시기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달라서 기종이 바뀌면 소프트웨어가 달라져서 주소록 옮기기가 아햏햏해지죠 ㅡㅡ;;; 반면 아이튠즈는 2005년부터 음악라이브러리를 수선해가면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새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사면 꽂기만 하면 바로 옛날 기계에서 듣던 그대로 전송되죠….
정리하자면, 소프트웨어를 일관성 있게 인하우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고, 그게 어려우면 사람이든, 기업이든 특허든, 제품이든 매수를 해서 관철 시키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 부서를 장기적으로 아주 커다랗게 생각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전 포스트에서도 얘기했지만. 삼성은 제가 말 안해도 아주 잘 굴러가는 회사더군요. 아마 내일도 잘 굴러갈겁니다. 나른 한 오후에 곰이 한마디 드렸습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맘에 드셨으면 추천 버튼 눌러주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햅틱 2와 갤럭시 S를 보면서 드는 삼성전자에 대한 충고!

갤럭시 S 실물을 잠시 만져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명불허전이더군요. 그야말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제가 만약 엑스페리아와 옴니아1을 나오자마자 질러서 출고가로 질러 할부금이 좀 남지 않았다면 요즘 나오는 조건대로라면 충분히 하나 질렀을겁니다. 전술대로 두 기종을 출고가를 할부원금으로 걸고도 질렀는데 요즘같은 호조건에 안지르면 지름교도의 자세가 안된거죠.

사실 저는 이런저런 이유로 인하여 아이폰 3GS와 햅틱2를 쓰고 있습니다. 햅틱2가 터치패널이 문제가 있었던 점을 제외하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녀석입니다. 감압식이라는 한계를 제외하면 이 정도면 잘 만들어진 전화기입니다. 어디까지나 하드웨어적으로는 말이지요. 사진도 이정도면 잘찍히고, 음악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3.5mm 미니플러그가 없고, DRM 프리가 아니라 거의 듣지 않습니다만. 괜찮은 스펙의 전화기입니다. 메모리가 4G나 내장되어 있고 miniSD까지 넣을수 있는 전화기입니다. 피쳐폰이 이 정도면, 세계적으로도 수위권일겁니다. 괜히 삼성이 요즘 잘나가는게 아닙니다. 
근데, 문제는 이겁니다. 소프트웨어나 정책적인 문제죠. 뭐 정책적인 문제, 가령 스테레오 미니플러그는 이제 거의다 해결됐고, 충전단자는 이제 마이크로USB로 통일되어가는 문제니 이제 거론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제 새 전화기를 사면 전혀 트러블이 없네요. 사실 그외의 소프트웨어 문제는 정말 개판 그지 거지 같습니다. 이 전화기 할부금이 올 12월이면 끝나니 거의 20개월을 썼는데, 소프트웨어가 왜 이렇게 어처구니 없지 리스트를 뽑으면 아마 수도 없을 겁니다. 
물론 아이폰의 경우도 말이 안되는게 많습니다. 근데 이건 쿠퍼티노의 무테안경낀 터틀넥 영감의 미친 결벽증적인 정책 때문인것 같습니다. 왜냐, 하나같이 일관성있게 말이 안되는 비합리성이거든요. 뭔지 아실겁니다. 그것땜에 해킹하시니까. 3.0 버전에서 셀룰러 데이터만을 끌수 없었다거나, 등등등.   
근데, 햅틱의 비합리성은 일관성이 없는 말이 안되는 비합리성이라 그냥 발로 만들었다거나 신경을 덜썼다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가령 생각해 봅시다. 제가 전화기를 사고 1년 4개월 뒤에 업그레이드가 나올때까지 배경화면이나 전화올때 화면 등으로만 설정가능했고, 화면 홀드할때 사진으로 바꿀수가 없었고, 지금도 MMS로 받은 메시지는 배경화면이나 전화올때 화면 으로 설정할 수는 있어도 홀드화면으로 바꿀수는 없습니다. ㅡㅡ;; 왜 안될까요? 업그레이드할때 왜 이부분은 고치지 않았을까요? 이런 어처구니 없음을 다 기억할 수가 없어서 하나 언급한겁니다. 하아. 
요즘 삼성전자가 바다(bada)니 뭐니 만든다고 합니다. 뭐 사실상 일개 학생이자 블로거인 저보다 세계적인 멀티내셔널(?) 기업인 삼성전자가 대단하겠죠. 거기에 들어가려면 저 같은 스펙으로는 어려우니 제가 떠들어봐야 어찌보면 열폭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구글이나 애플이 어떻게 하는지, 다른 선두 IT 기업들이 어떻게 하는지 삼성이 좀 봐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가령, 생각해 봅시다. 삼성에서 제품을 만들때 하는 방법은 이겁니다. 일명 공밀레에요. 공밀레인데 문제는 삼성전자 엔지니어들만 쥐어짜는게 아닙니다. 갑을병정…. 하청줘서 쥐어짜는겁니다. 그러다보니 틀림없이 문제가 생깁니다. 갤럭시 S도 예외가 아니더군요. 미디어 플레이어하고 DMB 플레이어가 인터페이스가 달라! 라던가. 햅틱만 하더라도 분명히 가속도계와 조도센서같은 당시 아이폰에 들어가는 핵심적인 센서가 다 들어갔는데 그거 쓰는 기능이 찾아보기 거~의 드물다던가….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떨어진다거나. 애니콜 PC 매니저 쓸때마다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백업하거나 업그레이드 할때마다 쓰긴 써야하는데 참…. 그래서 일부러 낡아서 언제든 포맷할 준비가 된 PC로 합니다 ㅡㅡ;;  본론으로 돌아와서, 같은 회사, 같은 팀끼리 해도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나서 문제가 생기는데, 이걸 갑을병정… 하청주고 코스트 다운 하고 건희씨 압박으로 기한독촉해보세요. 멀쩡할 제품이 질 안떨어지고 베기나 말이죠. 그야말로 공밀레입니다. 일관성? 개나 주세요. 10명이 작성하는 문서를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서 취합해서 문체가 흐트러지지 않게 정리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거에요. 틀림없이 하드웨어는 세계 최고야! 근데 소프트웨어가 구려… 당연하죠. 다른분 비하하는거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까놓고 말해서, 삼성전자 들어가려면 스펙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삼성전자 대우가 어떻고 페이가 어떻습니까? 삼성전자 사람들 머리가 보통 머립니까? 그런데 하드웨어가 개판이면 다들 기요틴으로 가도 모자람이 없죠. 아니면 가미가제가 되던가.
그럼, 어떻게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를 강화할 수 있을까요? 씹지만 말고 답을 내놔봐 시방새야. 그럴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네, 그래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선두기업들이 어떻게 하나 말이죠. 
가령, 선두기업들은 사오는데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특히 기술과 인력, 특허, 플랫폼, 소프트웨어, 제품에 관련된 거라면 사람, 부서, 심지어는 회사도 통째로 사버리죠. 자사의 도움에 된다 싶으면 닥치는데로 사들입니다. 뭐 그게 회사를 휘청하게 하네 마네 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그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죠. 크게는 컴팩-HP 합병부터 시작해서, 소소한것 인수합병과 헤드헌팅, 특허 매수 다 따지고 보면 셀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걸 통합해서 자사의 제품으로 만들어 버리죠.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은 아예 요즘 이런식으로 성장하고 있죠. 
제가 정말로 미국의 이런 문화를 부러워하는 것은 사실 거인간의 거래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거래에도 해당됩니다. 생각해보세요. 애플은 무슨재주로 인-하우스로 휴대폰을 다 만들었을까요? 기성 컴퍼넌트(모뎀칩 등) 사고, 소재와 부품 설계에 경험 있는 사람은 채용하고(얼마전에 안테나 엔지니어 채용공고 보셨나요 하하), 특허를 가진 기업은 매수합니다. 애플의 유니바디나 멀티터치 같은 인하우스 특허도 이런 과정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아예 A4 프로세서 자체는 회사를 통째로 사서 리네임 해버렸죠. 애플 얘기 해서 말인데 애플이 독과점 하는 몇몇 분야가 여전히 좀 있는데 파이널컷이나 로직이나 어퍼쳐 같은 것들도 사실 애플이 인하우스 개발한게 아니죠. 그리고 모든 맥에 내장되는 iLife 스위트가 이것들을 적절히 컨슈머 버전으로 만든거라는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얘기가 샜는데 맥 얘기 나와서 말인데 어도비 제품의 태반이 어도비 제품이 아녔죠? 매크로미디어는 둘째치고 앨더스 하시면 아아… 하실 분 많을거 같네요. 
이런 사례는 너무나도 빈번해서 뉴스를 아마 레이저 확대경 수준으로 확대해서 살펴보지 않으면 어지간한 규모나 이슈가 아니라면 알지도 못할겁니다.  그 와중에 능력있는 젊은 구멍가게 수준의 벤처기업이 갑자기 거대 기업에 팔려서 갑자기 그 직원들이 거대 기업의 일원이 되어 버립니다. 명문대 졸업장과 엘리트 코스와 상관없이 순전히 능력과 창의력으로 말이죠. 당연히 능력도 좋고, 모티베이션도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 소프트웨어를 얘기했으니 한번 소프트웨어 얘기를 해보죠. 어떤 젊은이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머리가 좋아서 아주 프로그래밍을 잘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수능 성적에 따라 대학 들어가서 영어공부하다가 성적따라서 토익공부하다가 적당한 회사 취직해서 하청회사에서 코딩합니다. 근데 미국에선 그렇지가 않다는거에요. 그 친구가 프로그래밍을 잘하면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서 프로그램을 짜서 그걸 띄우면 가능성을 봐서 펀딩 해줄 시스템도 있고, 괜찮으면 그걸 팍팍 사주는 구글같은 돈지랄 친구들도 있어요. 그러면 그게 인수되고 그렇게 통합이 되어서 제품이 된다는거죠. 물론 그걸 인수해서 시너지 있게 제품으로 만드는건 본래 기업의 능력이라 예를 들어 언급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중에서 본래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초로 개발을 시작한 제품이 몇개나 된다고 보십니까? 
사실 애플하고 삼성을 비교하는 것은 체급이 다르고, 또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비교입니다. 애플은 사실 하드웨어 회사이기도 하지만 정확히 굳이 말하자면 ARM 같은 팹리스에 가까운 회사죠. 무슨 개소리야? 하지만 애플 랩탑은 콴타, 애플 휴대기기는 폭스콘이 만들거든요. 부품들 다 하청업체가 만드니 애플 공장은 없으니 아주 틀린말은 아닌셈이죠. 하지만 삼성은 한국에만 도대체 공장이 몇개입니까? ㅋㅋ 그러니까 정정합시다. 애플은 하드웨어 회사가 아니라 하드웨어 ‘판매’사죠. 
그러니까 삼성이 만약 소프트웨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갑을병정으로 공밀레로 가뜩이나 대우도 나쁜 하청업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쥐어짜는 짓을 그만두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법인(혹은 비슷한걸)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삼성전자 구조를 안본지 오래되서 모르는데 삼성전자가 무슨무슨본부로 나눠져 있다면서요? 그러면, 지금 제가 만약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플랫폼사업본부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주요 소프트웨어 인력들을 한데 그러 모으고 가능하다면 한국이나 해외의 경쟁력있는 모바일이나 웹 디벨로퍼를 닥치는데로 사들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의 일관된 제품을 만들어 낸다면 삼성정도의 기업이라면 좋은 방향이던 나쁜방향이던 뭔가 일을 칠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만약 그렇게 삼성이 M&A 트롤이 되어서 국내의 주요한 모바일 기업을 인수해서 만약 바다를 밀었다…. 과연 그래도 우리가 바다를 보면서 코웃음을 칠 수 있을까요? 글쎄요… 
한주를 시작하면서 간단하게 떠든다는게 엄청나게 길어져 버렸습니다. 뭐…. 근데. 제가 이렇게 떠들어봐야 삼성은 알아서 잘 하더라구요. 그냥 미친곰이 할일 없으니까 떠들었구나~ 라고 생각하십시오. 긴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혹시 맘에 드셨다면 추천해주시면 힘이 많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