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다세포소녀

[감상평] 영화 <다세포소녀>

주의 : 이 영화평은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오니 참고 용도로만 이용해주시기 바라며 영화 전개 혹은 대사의 일부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영화를 못 보신 분의 주의를 당부합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 한마디로 평하자면,  이재용 감독의 이름값에 속지 말고, 보지 마라 이다. 돈아깝고, 같이보면 원망의 소리를 들을 것이다. 동생에게 이끌려 가서 봤다가 동생은 고개를 떨구었고, 나는 하늘만 바라보게 한 영화다. 못할게 뭐있냐는데. 정말 못만들 영화가 없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M_ more.. | less.. |이 영화는 한마디로, ‘다세포소녀’라는 유명한 웹툰의 지명도와 마케팅을 통해서 여름방학 성수기를 어떻게 거저처먹을까 고민한 결과로만 보인다. 초반에는 유명한 웹툰인 원작의 에피소드를 일렬로 늘어놓더니 갑자기 교장이 아이들을 ‘범생’으로 바꿔놓기 시작한다는 삼류 음모론으로 ‘뭔가 있는척’ 한다. 영화는 카툰의 주인공들을 아주 그럴싸하게 복제하는 수준도 이루지 못했다. 영화에서는 외눈박이의 고뇌,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의 고뇌, 그리고 안소니의 고뇌(?!)와 두눈박이의 고뇌를 그냥 웃을 거리로만 버무릴 뿐이다. 전에 썼던 포스트에서 말했듯, 김옥빈의 ‘놀러와’에서의 발언은 배제하더라도, 김옥빈이 연기하는 가난을 업은 소녀의 무게감은 제로에 가깝다. 예이츠의 시는 비록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자막까지 친절하게 동원하여 읽어주건마는. 그건 주인공의 모친이 예이츠의 시집을 깔아뭉갠 뒤 방귀를 뿜어 내고서 “별로 영국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다”라는 말을 해서 어떻게 웃겨보려고 하는 발악의 소도구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 다 관두고 포스터에는 “Fun뻔한 고딩들의 Sex시한 로맨스’라는데 도대체가 이놈의 영화에서 로맨스의 향방을 알수가 없다. 설마 정재용 감독 눈에는 로맨스라는게 그 피스톤 운동 엇비스무리한 매스게임(?)을 로맨스라고 보이는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보약 한첩 재주게 주소 좀 주시라.


평점 : 인도인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런 점수를 못줬을테니까. ☆☆☆☆☆ / ★★★★★

_M#]

영화 ‘다세포소녀’에 대한 단상

마… 일단 영화의 원작이 된 웹툰은 무척 노골적인 성 풍자와 묘사를 담고 있다. 원작자 자신이 본인의 콘텐트를 19세 미만이 보기에는 부적절하다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라는걸 덧붙인다. 하지만 이 포스트에는 성묘사를 연상시킬 내용은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안심해도 좋다.

마, 본론에 앞서 되먹지 않은 경고를 쓴 이유는 이 영화가 결코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목표로 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는걸 장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지나는 여름방학”의 여름방학을 우리들 대학생의 방학이랑 헛갈릴것 같지 않은 까닭이다. 분명히 학생들 방학을 의미하는 걸테다…

그러므로 일차적으로 성묘사에 관한 영화의 모습이 솔직히 좀 궁금해지긴한다. 어떻게 될까? 사이트만 보더라도 작년였나 재작년이었나 멋지게 말아먹은 어떤 하이틴 영화의 골빈 속편이 떠오른다. 그 영화의 초기 포스터에서 가수 출신 배우 아무개씨는 과감한건지 머리가 빈건지, 팬티 한장 걸치고 요염하게 앉아 있었던게 생각이 난다.

후… 모자라진 않는다. CF에서 청초한 모습으로 뜬 여배우는 카마수트라에서나 볼것같은 자세로 노려보고 있으니까…. 뭐 그래 뭐 애들이 애를 낳는다는 영화도 아무런 문제 없이 중학생들이 볼수 있는 평가를 받으니까. 하느님이 보우하사 심의 당국 만세다.

그래 뭐 등급이고 나발이고는 관심 없으니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꺼내련다. 난 구글 뉴스를 좋아한다. 이유는 이전에 포스트에서 말한바와 같이, 여러 뉴스 사이트의 동향을 한꺼번에 읽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얼굴도, 정체도 모를 알바생이 아니라, 차라리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컴퓨터를 믿고 말겠다. (그게 HAL9000이랄지라도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알바생이 결코 띄워줄래야 띄워줄 알바생 조차 존재치 않는 구글 뉴스에 ‘김옥빈’이니 ‘흔들녀’니 섹시댄스니 요염한 자태라니. 엔터테인먼트란이 도배된걸로 봐서는 도저히 봐줄수가 없단 말이다. 왠 섹시 댄스고 왠 흔들녀냐. 엘프녀에 시청녀에 치우녀에… 뭐 하여간 세지도 못할 각종 여자애들도 모잘라서 이젠 영화사가 만든 얼라까지 흔들어대고 난린지 모르겠단 말이다. 그래 뭐 영화에서 흔들던 춤을 추던 솟구치던 오르락내리락하던 알바 아니다. 티켓값은 해야하지 않겠는가 말이지. 근데 왜 티켓을 사지 않은 사람들한테까지 그런 공해물을 뒤집어 쓰게만드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만 분의 일이라도 원작자가 이 포스트를 본다면(그럴리는 전~혀 없으리라고 장담하고 좀 대담하게 말하자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있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던 아이에게 해줬던 예이츠의 시… 솔직히 여기서 봤을때 놀랐다. 그냥 저질스런 만화겠거니 싶었다. 그 글을 보기 전에는.

그래 솔직히 인정할건 인정하자. 재미있었다. 저질이던 뭐래던 상관없다.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그 대목을 보는 순간 다세포소녀라는 웹툰의 또 다른 시각이 눈에 트이기 시작했다. 후… 가면을 뒤집어쓰고, 마치 킬빌의 죽음의 88인회 똘마니 마냥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테크노 음악에 맞춰 흔들어대는 여자애는 결코 가난을 업은 소녀가 아니라. 제3의 인물이었다.

분명 나는 영화가 19세 이상 관람가로 나오던 제한 상영가로 나오던 상관이 없는 나이가 되긴 했다. 저기서 춤춰대고 난리 부리는 애가 나랑 동갑이면 말다했지. 재미있을거다. 아마도. 재미있는 부분은 대사마저 고~대로 배꼈으니까. 예고편을 보니 ‘얼굴마담’들의 연기가 좀 걱정이되지만, 뭐 연기력 가지고 언제 왈가왈부했던가, 악플러랑 다를거 없다. 맘에 들면, 거 뭐 봐줄만 하네, 그러고 맘에 안들면 씹어대는거지.

결론은 나는 흔들녀를 하던 떨녀를 하던 뭔 가시나를 끄집어 내서 난리를 떨어도. 안볼꺼다. 한 일년 육개월간 영화가 나온다길래 기대를 많이 했건만. 욕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