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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피니티 S8 32” 모니터(LS32B800PXKXKR) 구입

화질은 괜찮다, 4K HDR 고주파 소음이 거슬린다

삼성 뷰피니티 S6/S8 시리즈는 삼성에서 유난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를 열심히 하던 모니터였습니다. 제가 2021년에 모니터 쇼핑을 할 때만 하더라도 삼성에서 이런 모니터 라인업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만, 어느샌가 내놓았더군요. ‘삼성은 이제는 구부려진 게이밍 모니터나 내놓을 생각인건가’ 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말이죠. 게다가 의외로 본격적입니다. 4K HDR을 주장하는 모니터는 이제는 많이 있지만 VESA DisplayHDR 그것도 400이 아니라 600이니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외에 공장에서 교정도 해오고 컬러 영역도 DCI-P3 98% 라고 하니 뭐 디자인 작업을 업으로 하는건 아니니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삼성은 나름 ‘전문가’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서도)

이 제품은 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흔한 안티글레어 모니터인데 무슨 UL인증이 어쩌구 무슨 기관의 눈부심 인증이 어쩌구 하는데 말이죠. 크게 신경은 쓰이지 않습니다. 이것보다 저렴한 모니터에도 많이 보는 문구들이니까요.

세월이 많이 변했네요. 삼성 홈페이지에서 IPS를 칭찬(?)하는 문구를 볼 줄이야. 10여년 전에 아이폰과 갤럭시 시절만 하더라도 OLED가 낫네, IPS가 낫네 하며 갑론을박하던 커뮤니티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제품이 대놓고 맥북과의 친화성을 노렸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맥북프로 2018의 키보드가 오늘 내일해서 클램쉘 모드로 쓰고 싶었는데 4K 모니터를 이미 두대나 쓰고 있어서 그 이하 해상도의 역체감은 무시무시하더군요. 그래서 4K 중에서 준수한 녀석을 찾던 차에 연결이 USB-C로 가능하고, 90W 전원과 USB 허브와 이서넷 포트를 컴퓨터로 보내준다는 점 때문에 이끌렸습니다만… 악마는 설명서 구석에 있다고, 4K로 전송할 때는 USB 2.0으로 대역폭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올 CES에서 발표된 뷰피니티 후속 제품은 USB4/Thunderbolt 4라고 하니까 뭐 해소되지 않을까 싶은데… 빨라야 5월은 되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32” 라인업은 소개도 안되서 그냥 포기하고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전원 공급은 잘되고, USB 2.0 허브도 마우스 같은거 꽂으면 의외로 쓸모가 있기 때문에…

근데 진짜 라스트 보스는 따로 있었습니다. 이 모니터를 켜고 나서 어디선가 고주파 소음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자는 동안에도 이따금씩 나더군요. 알고보니 이 모니터가 켜지면 고주파 소음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구글 등을 찾아보니 4K 해상도에서 HDR을 켜고, 거기에 로컬 디밍을 켜면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보드 교체, 전체 교체를 해도 소용이 없다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요즘 말로 ‘종특’이라는 거죠. 결국 삼성전자 엔지니어가 들렀다 가셨습니다만, 교체를 해줄수도 있고 수리를 해줄수도 있지만 나아질 거라고 장담을 못한다. 애당초 소리가 나는걸 알아챈 제가 문제. 라고 하더군요. 굉장히 친절하고 조심스럽고 정중스럽게 말씀하셨지만 결국은 그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사람 웃기게도 한 일주일 쓰니 소리가 나는건가? 여기게 된 지경에 이릅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 봅니다. 어쩌면 하루 종일 켜둬서 청각이 지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니터 자체는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좀, 얘기가 엉뚱하게 많이 샜습니다만 옆에 델(Dell)의 4K HDR 게이밍 모니터이자, 역시 VESA DisplayHDR 600 모니터인 G3223Q를 놓고 봐도 화질은 좋습니다. HDR 동영상 역시 잘 나오는 편이구요. 색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불량화소도 휘점, 암점 모두 잘 모르겠구요. 모니터 화면 자체는 좋은데 ‘고주파 소음’이 나는 통에 코를 빠트렸다. 라고 할 수가 있지요. 저는 다시 말씀드렸지만 1주일 쓰니 소음이 나는지도 모를 정도로 적응이 되었고 온전히 4K HDR 화면을 즐기고 있지만 말이죠.

OSD도 충분히 쓰기 편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USB-C/DisplayPort/HDMI 각 한계통씩 있어서 적당히 쓸만합니다. 굳이 하나 더 불만을 말하자면 스피커가 없다는 것이려나요. 그 외에는 어차피 60Hz 리프레시율이라는건 알고 샀으니 되었고 말이죠.

제가 이 글에서 언급한 몇가지 함정(?)을 이해하시고 넘어가실 수 있다면 가격 대비 준수한 품질의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샀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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