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와이어커터(Wirecutter)가 꼽아서 Mullvad VPN을 사용은 해보고 있고 나름 만족은 하는데… 일단 재미있는건 ID 패스워드가 없다는것이다. 무작위로 생성된 십 수자리 번호가 어카운트에 접근하고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된다.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자. 게다가 자동결제 같은것도 없이 그냥 5유로 선불이다. 한 달은 5유로, 두 달은 10유로, 열 두 달은 60유로. 깔끔하게 선불로만 받는다. 40일 지나면 결제 자료도 폐기한다고 한다. 만약 그 조차 믿기지 않는다면 암호화폐나 현금으로 지불할 수도 있다고 한다.
VPN으로써 본분은 충분히 다하고 있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나 앱이 솔직히 좀 ‘후졌고’ (물론 Wireguard를 일찌감치 도입하는 등, 앱의 겉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무엇보다 치명적인건 동시 접속이 아니라 활성화 댓수가 최대 5대 까지라는 점이다. 그외의 장점은 홈페이지 가보면 될거 같고… 한국 노드는 없다. 어차피 있어도 큰 쓸모 없겠지만(타사의 경우 접속료 비싸서 싱가포르에 서버 놓고 가상으로 굴리는게 대부분) 말이다. NYT 쪽 실험에서 일본쪽 노드 속도가 꽤 빠르게 나왔더라. 그외에 일본쪽 지오블록 해제할 용도로는 못쓴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냥 프라이버시를 위해 사용한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맥에서는 iCloud Private Relay와 상극이다. 깔기만 해도 iCloud 비공개 릴레이는 쓸 수가 없다.
Wirecutter를 비교적 신뢰하는 편이지만… VPN에 있어서는 너무 자의적이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