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17/12/02

기술과 인류가 한계를 향해 도전한다면 음악에도 그럴텐데

우주여행을 실현하고 화성에 로켓을 쏘겠다는 억만장자가 있는 세상입니다만 오디오에 있어서는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니와 필립스가 CD를 만들었던 당시에 비해서 실제로 어떨지 미묘하지만 좌우간 이론적으로는 떨어지는 손실압축 플레이어들과 이어서는 이를 대체하는 휴대폰이 대세가 되었고 말이죠.

그거에 대항해보겠다고 고 해상도 오디오를 밀고 있지만 오디오 덕후 외에는 비싼 가격에 외면받고 오히려 AAC 등의 코덱으로 전송하는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이 시장을 빠르게 차지하는걸 보면서…

재미있구나 생각합니다. 이미 임계치에 다다른건지도 모르죠. 솔직히 저도 고해상도 오디오 음원과 AAC 음원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패했고 블루투스와 유선 접속 구분도 실패할 자신이 있습니다.

아이폰 X의 사라진 홈버튼에 대해

직관성이니 뭐니 여러가지 말이 많겠지만. 저는 요즘들어 갤럭시 노트 8에서도 위로 올리는 제스처를 하다가 아차. 싶을때가 많습니다. 시대가 진보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번 인이 무진장 우려됩니다만, 삼성과 애플의 해법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홈버튼을 없앴지만 필요성을 뿌리치지 못해 유사 버튼은 만든 삼성과 버튼 자체를 없애버린 애플… 지문 인식도 마찬가지네요. 뒤에 우겨넣은 삼성과 그런거 필요없어 내던진 애플.

루머라는게 믿을게 못되지만 지문 스캐너를 화면에 넣고 싶었다라는 루머가 있었죠. 하지만 홈 막대기(그리고 페이스ID)를 보면 지문 스캐너를 못넣어서 응급조치로 넣었다거나 싶지 않은 완성도다보니 정말 원래 생각안했었다는 애플의 주장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

잠김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Lock이라는 말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Locked라고 하면 잠겼다 혹은 갇혔다라는 의미지요. 아이폰X을 쓰면서 잠김의 감옥에서 풀려났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무선 충전 패드 위의 전화기에서 알림이 울립니다. 전화기를 들면 순식간에 감춰진 알림의 내용이 표시되고 바로 슬라이드해서 앱을 열수가 있습니다. 어디에 잠금이 있고 어디에 해제가 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예전엔 엄지 손가락을 아래에 대고 슬라이드했지만 손에서 땀이 철철 흐르는 저에게 있어 여름철은 정말 최악의 계절이었죠. 어느정도냐면 터치ID의 인상을 좋게 하기 위해 늦가을에 출시하는거 아냐?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좌우간 락에서 해방되니 좋군요. 갤럭시에는 홍채 인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충분히 훌륭하고 빠르고 편합니다만 왠지 거슬리는걸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 되게 간사하다니까요.

애플의 최면술

애플은 강력한 최면술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아이폰 5에서 처음으로 LTE를 도입하기 전까지, 그러니까 아이폰 4S가 한창 나왔을때는 삼성을 비롯해서 이 메이커 저 메이커 LTE 모델을 내고 있었고 사용자나 언론이나 아이폰 4S의 단점으로 LTE가 없다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우겼고 실제로 당시에는 LTE 모뎀은 전기를 많이 먹어서 배터리 효율이 아주 봐줄만했죠. 그리고 나온 아이폰 5는 3G 모델인 아이폰 4S에 동등한 수준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거슬러 올라가서 10년전 첫 모델이 2G였던걸 감안하면… 확실히 애플이 최첨단 부품이나 기술을 적극적으로 취하나 그건 좀 갸웃스럽긴 합니다.

아이폰 X의 화면에 화려해진 배경 월페이퍼를 보고 있자니 너무 아름답더군요. 액정에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애플은, 정확히 팀 쿡은 경쟁사의 디스플레이(삼성의 AMOLED이겠죠)의 기술이 자신들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만 결국 몇년 안가 OLED를 채택했죠. 그동안 삼성의 OLED는 모든 매체에서 충분한 찬사를 들었지만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는 왜 애플이 자신의 기준을 들먹이며 뜸을 들였나 알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그 정도로 멋진 화면이거든요. 베젤이 거의 없는 거의 전체가 화면인 디바이스에서 이 밝고 아름다운 화면을 보노라면 확실히 우리가 2017년 한 해 진보했다는 느낌마저 줍니다.

애플은 이렇게 최면을 걸어가며 뒤로는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결과 소비자들은 마치 성숙된 위스키 같은 완성도 높은 제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두가 즐겁지만 안타까운 분들은 게시판에서 애플의 제품을 두고 키배를 벌이시는 분들이겠죠. 뭐 그걸 구경하는것까지 포함해서 애플을 즐기는 도락이죠.

아이폰 X을 받아서

아이폰 X은 발매일 다음날 받았습니다. 꺼내서 바로 느낀 것은 정말 멋진 형태와 쥐는 느낌, 그리고 화면이라는 점입니다. 이미 화면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서 화면을 들고 있는 듯한 기기는 가지고 있지만 이건 또 다른 벡터에서 그런 느낌입니다. 홈버튼 제스처는 순식간에 익숙해져서 휙휙 다룰수 있게 됐고 말입니다.

아마 아이폰 X 이전과 이후의 아이폰은 완전히 달라지겠죠. 상세한 리뷰는 추후에. 좀 더 사용해 보고 올리겠습니다. 형식은 호평을 받은 불릿 방식이 될지 평문이 될지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