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17/10/28

일본의 인터넷은 회선과 ISP가 따로따로

일본에서 인터넷을 신청하면 대충 집안 공사와 집밖 공사로 나뉘어서 공사를 두 번하게 됩니다(FTTH의 경우, 주거 형태나 인터넷 회선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회선 작업은 NTT에서 해주게 되는데 NTT 등 회선 사업자와 계약하면서 ISP를 계약해야합니다. 혹은 반대가 됩니다.  “엥?” 싶으시죠? 네 그렇습니다. NTT는 단순히 광케이블을 빌려서 ISP에 연결해주는 일만 하고, 인터넷은 ISP, 즉 Internet Service Provider가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인터넷 요금은 NTT 광 케이블 요금과 ISP 요금이 되겠습니다. ADSL 써보신분은 PPPoE 기억하실지 모릅니다. 주로 KT에서 했던 방법으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접속을 하는 방식이었죠? 예. 일본의 인터넷을 가입하면 가입 서류를 보내주고 이 방법대로 설정하고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접속이 안됩니다.

재미있는건 이 ISP에 따라 속도가 차이가 나는 경우가 꽤 있다는 겁니다. 같은 회선인데 말이죠. 심지어는 회사에 따라서 한국과 P2P 전송이나 음성/영상통화 품질이 차이가 난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유선이라면 이해는 할 수 있는데… 무선도 그렇습니다. 말도 안돼! 라고 생각하시고 계시죠? 일본에서는 인터넷 접속 요금(대략 300엔, 도코모는 sp모드, au는 LTE-NET 요금 등)을 내지 않으면 인터넷 접속이 아예 안됩니다. 그냥 음성 전용 전화기입니다. 이렇게 돈을 받으니 한마디로 MNO가 ISP로써 작동하고 있는 셈이죠. MVNO 이용시에는 SIM을 끼워서 MNO의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음성통화는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은 바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자동으로 설정되는 MNO의 APN 등이 아니라 휴대폰의 설정을 만져서 수동으로 APN(Access Point Name) 주소(MVNO의 서버 주소)와 ID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합니다. 이 경우 ISP는 MVNO가 됩니다. 그리고 이게 딸리는게 MVNO가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중 하나라고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모바일 결제가 편리해질 날이 올까요?

갤럭시 S8+을 가지고 있고 갤럭시 기어 S3을 가지고 있지만 모바일 결제, 삼성페이니 무슨무슨페이니 중에서 오프라인에서 결국 계속 사용하게 되는건… 교통카드 기능으로 자판기에서 음료 빼먹기와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더군요.

절차는 너무 간단합니다. 판독기가 자판기에 달려있고 그냥 단말기를 잘 갖다 대고 버튼을 누르면 음료수가 빠져나오는거죠. 사실 이런 수준의 결제를 다른 어떤 결제도 실현하지 못하고 있죠. 휴대폰을 꺼내서 주섬주섬해야해서 계산대가 복잡하면 정말… 그냥 카드를 꺼내곤 합니다. 게다가 무슨무슨 페이가 너무 많아서 직원도 POS 단말을 허둥대기 시작하면 헬이 열리는겁니다!

뭐 이거 어떻게 안되는걸까요?

케모노 프렌즈 한국어 더빙

매주 토요일 챙겨 보고 있습니다. 애니플러스 본방 사수를 한게 얼마만인지 -_-; 그것도 대낮이군요. 일본에서도 방학 아침의 방송이 화제가 되었습니다만 애니플러스에서도 이른 블럭은 심야 애니메이션 블록이 아니죠. 나이 든 프렌즈도 어린 프렌즈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잘 번역 더빙 되서 참 좋았습니다. 원작 캐릭터의 특징은 잘 잡으면서 자연스러운 우리말이라 좋았어요. 타노시이!

여담으로 이제 곧 따오기가 나오는데… 어마무시한 음치인 따오기를 성우 이용신 씨가 하신다죠. 세상에나 업계에서 노래라면 손 꼽는 성우가 음치라니 푸하하하 오래 살라고 세상은 절 떠미는군요.

일본의 휴대폰 직구 사정

우리나라에서도 한때는 전파인증을 받아야 휴대폰을 수입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직구 열풍이 너무 센데다가 규제 완화 바람은 더 세서 개인 용도로 한대는 전파인증이나 면허 없이 수입이 가능해졌죠. 일본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수입은 가능합니다만….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기술적합마크 技適マーク가 없다면 원칙적으로 전파를 발신하는 기능을 사용하면 안되게 되어 있습니다.

뭐 이런 관계로 해외에서 휴대폰을 직구하는 문제는 매우 그레이한 문제입니다. 개인이 기술적합인증을 받기는 꽤 까다로우니까요. 그래서 들여와서 쉬쉬하면서 쓰거나 합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그냥 해외에서 개인적으로 들여온것으로 기적마크가 없으니 켜지는 않는다. (마치 만화에서 담배를 초콜릿으로 술을 쥬스로 바꾸듯이;;) 라고 말하는게 관행이 되어 있습니다. 진짜 켜지 않을지는 그 사람만 알겠죠.

좌우간 우리나라 제도를 얘기해주면 대개는 흥미로워 하면서 부러워 합니다. 물론 그 전에 삼성 엘지 애플 빼고 거의 전멸한 한국의 휴대폰 시장을 안쓰러워 해주지만요 -_-; “역시 삼성이나 엘지 뿐인가요?” 한답니다.

 

베스트 에포트의 함정 – 일본의 통신 양극화 3

베스트 에포트(best effort)라는 말을 들어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는 썼던 말입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사어가 되어버렸죠. 뭐 다른 말로 바뀐 까닭도 있지만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베스트 에포트라는 말이 뭔 말인고 하니… 예를 들어 여러분이 100Mbps 급 회선을 계약했습니다. 통신사에서는 각종 제반 사정, 가령 동시 접속 부하라던가 이런저런 연유로 인해 속도가 떨어지더라도 문자 그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베스트 에포트형 서비스ベストエフォート型サービス”는 그러니까 100Mbps로 계약을 해도 100Mbps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뭐 면책 나쁘게 말해 면피 같은 겁니다.

사실 이게 어쩌다가 100Mbps가 나오지 않거나 우리나라처럼 현실적으로 80~90Mbps 정도 나오는 상황에서 100Mbps가 나오지 않았지만 ‘베스트 에포트’임으로 허는수가 없다. 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 하는 겁니다만 문제는 일본에서는 베스트 에포트라는 단어를 거의 매직워드로 남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1000Mbps 급 서비스가 10Mbps가 안나와도 “베스트 에포트”고 150Mbps 급 MVNO의 LTE에서 1Mbps가 나오지 않아도 베스트 에포트인겁니다.

업체에서는 그냥 베스트 에포트입니다. 한마디로 클레임을 방어할 수 있는거죠. 부글부글 끓는건 사용자일 뿐입니다. 사연을 접해보면 기가급 인터넷이 사용자 많이 몰리는 시간엔 느려지고 새벽에 빨라지는… 제가 FTTH를 설치한게 06년이고 00년 경에 케이블 모뎀을 설치했는데 케이블 모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경우조차 있습니다.

대문짝만하게 1Gbps 광 회선, 175Mbps ‘고속’ LTE라고 써놓고 자그마하게 베스트 에포트라고 적어놓고는 실제로는 느릴수 있다 깨알같이 써놓고나서 실제로는 그것에 턱도 안미치는건 둘째치고 실사용에 지장이 오는 수준이 종종 올라오는 현실입니다.

MNO의 서비스는 그래도 2~30Mbps, 못해도 10Mbps 대가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MVNO는 그 조차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은 전문가들도 모두가 그냥 점심시간 때 등 피크 시간대에는 속도가 떨어진다는걸 감안하라고 조언할 정도거든요. 그게 1Mbps도 안될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선의 경우에는 SLA(최저보장속도제)가 있기 때문에 계약서상의 속도(가령 저희집은 115Mbps입니다)를 보장해주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런것도 없으니까요.

우리나라를 보고 초고속 인터넷만 강국이냐. 라고 비아냥 대지만 초고속 인터넷이나 모바일 인터넷이 멀쩡한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대단한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