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March 2017

  • 네스프레소를 몇달 쓰면서 느끼는 점.

    네스프레소를 쓰면서 느끼는건… 더 이상 그라인더가 필요 없고, 원두 재고를 신경쓸 필요가 없고(언제든 전화만 하면 다음날 배달해주니까), 저울과 계량 컵과 드립 포트가 필요 없고… 필터를 갈고 기구를 씻을 필요도 없고. 정말 편리합니다. 커피를 진짜로 좋아하시는 분들께 캡슐 커피는 사파 처럼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진장 기계적인 느낌이 들고 감성이라고는 없죠. 무게를 조절하고 물의 양을 조절하고 물을 필터로…

  • 스마트 스피커를 두고 한가지 더 생각하다.

    우리나라에서 우후죽순 발매되는 스마트 스피커의 한계에 대해서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규제 또한 스마트 스피커의 장해물이었습니다. 아마존 에코에 내장된 알렉사의 가장 커다란 기능 중 하나는 장을 봐주는겁니다. ‘알렉사, 세제를 주문해줘’ 하면 아마존에서 저장된 카드로 주문해 주는거죠. 덕분에 아이가 “나랑 인형의 집으로 놀아줘” 해서 인형의 집을 주문하거나 그 소식을 전한 텔레비전 앵커가 한 농담(“알렉사, 인형의 집을…

  • 야마토 운유(‘쿠로네코 야마토’) 사태를 보며 느낀 저출산 사회의 문제

    대학에서 영어를 배웠으나 일본어를 더 잘하는 이상한 입장에서 거기에 더해서 서브컬쳐 오타쿠가 되다보면 인터넷에서 교류하는 사람들 중에 일본어를 영어보다 잘 사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보게 됩니다. 게다가 일본에 사시는 분도 계시고, 일본으로 갈 준비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나같이 재미있는 점은 일본에서 공부가 아니라 일을 하러 가셨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으로서 삶과 익숙치 않은 언어와 회사문화 등 애로점은 상상할…

  • 스마트 스피커(인공지능 스피커) 출시 열풍을 보면서

    미국 아마존의 알렉사(Alexa)가 인기를 끌다보니 우리나라 업체에서도 스마트 스피커(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놓고 있습니다. SKT가 누구(NUGU)를 내놓으니 KT도 따라서 기가 지니를 내놓았습니다. 상품 소개를 천천히 읽어보면 “아, 이거 다른 통신사 사용자는 쓰기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로그인부터가 통신사 ID를 필요로 하고 기가 지니는 아예 올레TV와 연동되고 있습니다. 뭐 다 좋다 이겁니다. 아마존도 결국 아마존 ID가 있어야 하니까요.…

  • 가짜 뉴스와 소셜 버블

    요즘 가짜 뉴스가 난리입니다. 미국 대선에서나 보던 가짜 뉴스는 사실 이전에도 찌라시라는 형태로 돌아다녔고 메신저를 통해서 알음알음 암덩이 마냥 퍼졌습니다만, 이제는 일반인 사이에도 마치 진짜 뉴스인것 마냥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등 CMS의 발달로 뉴스 사이트를 만드는건 어느 때보다 쉬워졌고 그런만큼 사이비 뉴스 사이트도 늘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빠져드는걸까요. 전문가들은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 미래를 내다 보는 것

    요즘 집을 치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발견합니다만 개중에는 컴퓨터 잡지가 있습니다. 21세기초에 발행된 잡지는 과감하게도 미래를 예측하는 내용입니다. 일일히 맞고 틀리고를 적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빌게이츠와 MS가 반독점법을 피해서 인도로 본사를 옮기는 일은 없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를 정정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애플이 MS보다 더 가치있는 기업이 되었다는것? 빌 게이츠가 물러난지 한참 되었다는 점? 등등. 너의 이름은. 을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