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대책으로 드롭박스 사용하기

드롭박스(Dropbox)를 한 5~6년 쓰면서 참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일단 참 많이 느렸습니다. 너무 느렸어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많이 외면을 당했습니다(지금은 꽤 빠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2011년부터 드롭박스를 작업 폴더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이점을 설명했었습니다. 이번에 컴퓨터를 새로 사고 그리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드롭박스에 상당수의 파일을 저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불편 없이 새 컴퓨터와 운영체제에 옮겨 넣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최근 랜섬웨어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랜섬웨어를 막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보안 대책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역시 최종적인 방어 대책은 백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롭박스에 작업하는 파일 등을 저장해놓으면 좋은 점 중 하나는 자신의 컴퓨터 외부에 백업이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드롭박스는 컴퓨터의 로컬 파일에 변경이 생기면 클라우드와 다른 컴퓨터의 파일도 오염되어 버릴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드롭박스에서는 기본적으로 30일, 유료로 결제할 경우 1년에서 무제한으로 파일을 되돌리는게 가능합니다. 따라서 만약 디스크가 암호화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암호화 된 드롭박스 내의 파일을 복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우선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모든 컴퓨터에 깔린 드롭박스의 동기화를 중단하거나 컴퓨터를 끕니다.
  • 다른 컴퓨터에서 드롭박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로그인 한 후, 왼편의 메뉴에서 이벤트(Events)를 클릭해서 랜섬웨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이력을 찾아서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옆에 복원(Restore)가 나옵니다.
  • 만약 너무 많은 변경이 일어난 경우 고객지원에 문의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메뉴에서 문제가 되는 활동을 찾아서 링크를 클릭해서 엽니다. 활동 로그가 뜬 브라우저 주소창에서 주소를 복사해서 이 링크를 고객지원에 문의할 때 같이 제출함으로써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아니면 아예 계정 전체를 롤백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자세한 사항은 이 드롭박스 도움말 문서를 참고해 주십시오.

물론 드롭박스를 최종적인 백업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분리된 외장하드나 DVD-R 등 광 매체로 백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소한의 안전 장치로 드롭박스에 저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드롭박스에 저장하면 그 외의 드롭박스의 모든 장점(사용하는 모든 기기간의 동기화와 클릭 한번으로 공유 및 전달)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2016년 상반기 가장 만족한 지름 두가지

슬슬 2016년 상반기도 마무리 되어 갑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만족한 지름 두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뭐 비싼 물건도 아니고 전부 IT 제품인 것도 아니지만 일단 갑니다. 그 외에 별도로 사용기를 따로 썼던건 그냥 생략합니다.

2위. 3M 커맨드 양면 테이프(후크, 비누걸이)

3M의 커맨드는 3M에서 내놓는 양면 접착 테이프입니다. 크기에 따라 다르나 가장 큰게 1.5kg 까지 버티는 걸로 압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어지간해서는 떨어지지 않는다. 라는 것과 떼고 싶을때는 테이프의 접착제가 없는 맨 끝의 꼭지를 천천히 주욱 잡아 당겨서 껌처럼 가늘게 늘리면 깔끔하게 흔적 없이 종이 벽지에서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달력을 걸때 촛농처럼 불로 달궈서 붙이는 것이었는데 어느새 보니 툭하고 떨어져서 붙였는데 정말 잘 붙더군요. 달다가 보니 위치를 너무 낮게 잡아서 주욱 잡아 당겨보니 정말 후크가 톡하고 떨어지더군요. 욕실에 있는 오랄비 전동칫솔 타이머가 있는데 어떤 짓을 해도 떨어져서 그냥 선반에 놓고 썼는데 이걸 쓰니 아직까지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파생상품(?)으로 비누걸이가 있는데 흡착식 비누 걸이가 몇번씩 떨어질 동안 표면에 못으로 박은 것 마냥 튼튼하게 붙어 있어서 묵은 체증이 풀렸습니다.

1위. Anker PowerPort 6+

미국에서 디자인해서 미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아주 인기있는 충전 관련 브랜드인 앵커의 6포트 충전기입니다. 6포트짜리 PowerPort 6은 한국에도 소개가 되어 있는데 6+는 없어서 직구로 구입했습니다. 6하고 6+ 의 차이는 4.6인치와 5.5인치의 차이가 아니라 Qualcomm Quick Charge 2.0 지원하는 포트가 하나 있습니다. 갤럭시S7 같이 퀵차지를 지원하는 제품을 꽂으면 급속 충전이 됩니다. 아주 편리하더군요. 콘센트에 꽂은 충전기 갯수가 줄었을 뿐 아니라 제품에 알맞는 충전 전류를 알아서 판단해서 최적의 전류로 흘려주기 때문에 충전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아마 해외 여행할때는 이 녀석만 있으면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포함해서 USB로 충전하는 제품들을 위해서 어댑터를 이것저것 챙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뭐 뭔가 더 있을 것 같긴 한데 일단 ‘이 녀석들은 참 잘 발견했다.’ 싶은건 일단 두가지네요. 나중에 더 추가할게 있다면 추가적으로 포스트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액정보호필름과 케이스에 대한 생각

사실 저는 기기에 액정보호필름(요즘은 필름이라기 보다는 유리로 된게 대세인듯 합니다만)이나 케이스를 붙이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애플제품은 그 디자인을 가리는 듯 해서 말이지요. 뭐 혹자, 아니 대개는 플라스틱 띠가 있는 뒷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다 카툭튀마저 있어서 케이스를 꼭 끼우게 만들어졌다고 할 정도입니다만 일단 뒷부분이 유리나 금속으로 된 이후로 대부분의 아이폰을 케이스 없이 썼습니다(바꿔 말하면 3GS 이후로는 이란 얘깁니다).

새로 받은 아이폰 6s 플러스는 받아서 뜯자마자 필름을 붙이고 케이스를 씌웠습니다만, 음… 이 맛에 케이스나 필름을 붙이는 걸까요. 어딘가 부딪히거나 할때마다 조마조마하던게 좀 나아졌습니다. 어쩌면 케이스나 보호필름을 붙이는 이유는 실제로 보호하는 것보다도 이걸 함으로써 생기는 안심감이 더 큰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 벨킨(Belkin) TrueClear InvisiGlass 보호유리와 파워서포트 에어 자켓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벨킨 제품의 경우 질은 둘째치고 붙이기가 편하고(틀에 전화기를 넣고 붙인뒤 틀을 빼면 됩니다) 에어 자켓의 경우 가볍고 투명하면서 얇은 두께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마치 케이스를 안 끼운 듯 하거든요.

JTBC 뉴스룸의 (비정파적)문제점을 논한다.

손석희씨가 JTBC 보도 부문에 일으킨 노력은 인정하고 싶습니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부사장이 자릴 앉았을때 많은 사람이 세상이 말세다보니 MBC 보도와 시사교양의 얼굴이나 다름 없던 손석희씨가 종편으로 갔다. 뭐 그런 우려가 있었고, 손석희씨는 그걸 해명하느라 땀을 많이 흘렸을 겁니다.

다행히 손석희씨는 가끔은 삼성을 찌르기도 했고, JTBC의 적어도 그가 진행하는 뉴스룸은 많은 사람의 ‘우려’와는 달랐습니다. 토끼한테 내일 날씨가 어떨것 같나요? 라고 물어보며 마이크를 들이밀던 수준의 보도가 많이 좋아졌죠. 객관적인 지표로써 상도 여러개 탔고, 조사에서도 신인도가 KBS1 턱밑까지 쫓아오는등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팽목항에서 기자들을 혹사시켜가면서 사건 당해 연도 11월까지 매일 연결했던건 노력만으로도 칭찬할만한 내용입니다.

JTBC 뉴스룸의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보도는 장점도 있습니다, 일정 테마를 정해서 사건을 깊게 들여다 보는 것이죠. 세월호 보도가 그랬고, 성완종 스캔들이 그랬고, 또 뭐가 있더라 아무튼. 하지만 단점도 꽤 있습니다. 아주 큰 약점인데요.

일단 뉴스가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점입니다. 말씀 드렸듯이 뉴스룸은 몇개 꼭지에 걸쳐 심지어는 며칠을 할애해서 한가지 토픽을 다룹니다. 그러다보면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첫째로 이 스토리텔링이 문제입니다. 기자를 생중계로 연결하고 해설로 관계자나 기자가 스테이지에 나오기도 합니다.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합니다. 게다가 그 보도가 끝나고 이어서 계속해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더 깊게 들어갑니다.

이게 무슨 문제냐면, 일단 배경으로 깔아둬야 하는건 젊은 사람은 텔레비전 뉴스를 안봅니다. 포털에서 기사를 보거나 그것도 호흡이 길어서 카드 뉴스가 새로운 트렌드가 됐죠. 앉아서 본다 하더라도 옛날 어르신처럼 얌전히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지 않습니다. 컴퓨터를 하거나 수시로 울리는 카카오톡에 대답하거나 페이스북을 피드를 읽으면서 텔레비전을 봅니다. 사실 저도 휴대폰이나 태블릿이나 컴퓨터로 트위터 타임라인을 읽거나, 뭔가를 읽거나 보면서 뉴스를 봅니다. 특히 젊으신 분 중에서 공감하시는 분 많이 계실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핑퐁하는 문답의 일부를 휴대폰이나 컴퓨터 보면서 잠시 주의를 판 사이에 놓치거나 하면 ‘???’가 되는 겁니다. 무슨 컨텍스트지? 라는 걸 찾아 해메게 됩니다. 게다가 ‘???’ 한 상태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답니다. 헐.

더 심각한건 이겁니다. ‘어제 전해드렸듯이’입니다. 하아, ‘젠장 어제 외출 하느라 못봤다고’, 내지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간대가 달라서 놓쳐서 못봤다고’ 라고 한숨을 쉬게 됩니다. 덕분에, 뉴스를 보고서 세상 돌아가는걸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뉴스 자체’를 이해를 못해서 다시보기를 보는 기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더 깊게 들어가는 것은 좋지요. 연속해서 더 파고들어가 후속보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JTBC 뉴스룸의 주 시청층(대충 40대 이하의 중도진보 성향)은 아마 이 글(360단어 안팍)도 길다고 창을 닫을 사람들 꽤 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뉴스가 아니라 영화관에서도 휴대폰을 만지는 사람들도 있어요. 호흡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덧. 왜 마이웨이로 목요일부터 시간 바꿔 주말영업하는걸까요? SBS뉴스를 중간부터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