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txt를 허용한 정부와 공공기관 홈페이지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실 구글이 우리나라에서 정말 쓸모 없었던 이유는 만화 제목을 검색하니 불법 복제 사이트가 좌라락 점령해 버리는 상황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검색이 안된다는 문제가 가장 심했습니다. 정부 기관은 검색 로봇이 일으키는 트래픽을 무슨 유해한 해킹 시도로 보았는지 검색엔진 특히 구글봇을 막도록 robot.txt를 막았습니다. 아마 구글봇을 막는 정부는 글쎄요, 잘은 모르지만 중국이나 북한 정도지 않을까요? 여튼 좀 웃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색을 해보면 각 지자체를 비롯해서 중앙부처에서 검색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쓰레기 버리는 방법에서 인구, 여권을 발급 받는 방법이라던가 연말정산, 소득신고에 대한 정보, 각종 법령 정보까지 이제는 구글에서 입력하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정부나 유관기관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은 지식검색이라고 쓰고 무식검색이라고 불리우는 네이버의 블로그나 지식인에 의지하지 않고도 신빙성 있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네이버도 그렇고 무슨 바람이 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추세는 매우 반갑다고 생각합니다.

여담. 거의 준 공무원 조직 같은 KT도 사이트 내부를 검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올레던전’ 탐험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갤럭시 S7 엣지 사용기

갤럭시S7 엣지 이야기를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걸 산건 3월달의 이야기인데 여즉 못했군요. 사실 컴퓨터가 모두 망가져서 제대로 쓸 환경이 못됐는데, 아이패드 프로가 생겨서 키보드가 준비되고 쓸만한 환경이 되서 쓰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이패드 프로 괜찮습니다.

우선 새 갤럭시에서 우리가 봐야 할 점은 놀라운 빌딩 퀄리티입니다. 마지막으로 쓴게 노트4였는데 과연 같은 회사의 제품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유리와 메탈로 만들어져 있고 곡선으로 만들어져서 매끄러운 느낌입니다. 질감이 느껴지고 고급감이 있습니다. 이건 그렇네요, 아이폰에서나 느끼던 그런 느낌입니다. 앞뒷면이 유리라서 아이폰4를 떠올리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여튼 이 녀석은 아이폰이 4,5,6로 올라오면서 제가 느꼈던 임팩트를 줍니다. 아마 (적어도 저는)삼성 전화에서는 처음 느낀게 아닐까요. 예, 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애플빠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이런 평가를 내리는건 스스로도 S7이 대단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녀석은 5.5″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술한데로 앞뒤 모서리가 곡선이라 손으로 쥐는 느낌이 매우 뛰어납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생각하면 말이죠. 노트4나 아이폰 6 플러스를 쥐면 무식하게 어색하고 불편할 정도지요.

제가 고른 색상은 검정색인데, 꽤 고급스럽습니다. 유리 뒷면에 약간의 광택이 있어서 보는 각도에 따라 바뀌는데 brushed된 느낌이 있어서 단순히 아이폰4 틱하지는 않습니다.

엣지 화면은 여전히 적응이 필요합니다. 쥐다보면 엣지부분을 누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 사용때는 어찌저찌 팜 리젝션이 작동하는 것 같지만 키보드 입력할때는 키보드의 구석의 키, 가령 쉬프트 키 등이 눌리지 않는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식하고 조심해서 쥐어야만 합니다. 구석에 있는걸 선택하거나 구석으로 드래그할때도 약간 어색한게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엣지 구석의 색이 약간 이상합니다. 텍스트를 띄워 놓으면 마치 화면을 옆에서 보는 듯한 시야각 문제가 있습니다. 시퍼러딩딩하죠. 텍스트 읽을때, 가령 웹서핑이나 전자책은 약간 어색합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볼때는 커다란 지장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반사가 있어서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 가로로 눕히면 대개 윗쪽에 있는 광원, 이를테면 실내등이 반사되는 점이 걸립니다. 뭐 그걸 제외하면 디스플레이는 괜찮습니다. 밝고 콘트라스트도 높습니다. 어두운 화면은 최고죠. 이건 뭐 LCD가 어찌 따라 잡을 수 없을 겁니다.

이런 약간 문제(?)가 있는 엣지 디스플레이입니다만 덕분에 화면 베젤이 줄어들어서 화면 크기에 비해 작고 곡선이 있는 몸체라 피트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런고로 떨구기 쉽지 않을것 같지만 앞뒤가 유리라서 깨지면 어쩌나 싶습니다. 뭐 메탈만큼 긁히진 않을테니 그 점은 안심해도 되겠지만요. 뭐 어쨌든 애플보다는 쌀것 같습니다. 글을 쓰며 전화해 물어보니 액정은 19만7천원(액정 반납시), 뒷 유리는 4만 1천원이네요. 액정은 6나 6플러스, 6s는 비슷한편이고 6s 플러스는 약간 비싸네요. (대략 17만원에서 22만원 사이) 뒷유리는 뭐 비슷비슷한것 같기도 하고(아이폰4 시리즈 기준). 가물가물하네요. 어쩌다가 전화기 화면이 긁혔지만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습니다. 겉의 코팅만 벗겨진듯해서 깨끗하게 닦으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저분해야 보일락 말락해요. 음, 단단하구나 싶었습니다. 사자마자 긁힌것에 패닉을 하고 기사분에게 가져가서 교체를 부탁했는데, 화면을 깨끗하게 쓰윽 닦고 ‘어디가 긁혔나요?’라고 신기하게 여쭤보시더군요. 사실 교체비용은 감안했는데 일단 단념하고(제 앞에 수리하고 있는 S7엣지를 문자 그대로 주걱으로 몇분간 끙끙대며 쩍쩍 따내는걸 보니 마음이 싹 가시더군요) 그리고 돌아와서 딱히 불편하지 않게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심하진 않더군요. 의외로 스크래치에 강한것 같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저는 검정색을 했습니다만 지문을 엄청나게 빨아들입니다. 검정색이라 더 심하네요, 검정색은 멋지지만 다른 색을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리라서 긁힘 염려가 조금 덜하니 만큼 메탈보디보다는 손질이 쉬울것 같습니다. 특히 방수기 때문이 심한 오염같은 경우 물로 헹구고 닦아내면 깔끔하게 닦입니다. 플라스틱 코팅 안경도 그렇게 닦아서 쓰는데 하물며 이건 고릴라 글래스잖습니까?

제가 S7 엣지를 쓰면서 제일 맘에 들었던건 다름이 아니고 방수입니다. IP68(10의 자리 숫자는 방진 등급, 1의 자리 숫자가 방수 등급입니다)인데요, 실질적으로 최고 등급이라고 보면 됩니다. 완전 방진에 3미터 정도 수심에 담궈도 문제가 없는 것인데 말이죠. 윗등급이자 최고 등급인 IP69가 더운물을 부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최고 등급이라는데 이견은 없을 겁니다. 안경 렌즈를 닦을때 보통 물로 헹구고 물기를 제거하는데요, 이게 렌즈 코팅 표면에 손상이 제일 적은 방법입니다. 이 방법 그대로 휴대폰에 쓸 수 있어서 아주 청소가 쉽습니다. 땀이 많이 저로써는 아주 고맙습니다. 땀 때문에 끈적끈적해지거든요… 특히 아이폰 버튼이 늘러붙은 땀때문에 잘눌리지 않거나 내부가 부식됐다는 이유로 두번쯤 서비스가 거부당할 뻔한적이 있어서 다음 아이폰에서는 제발 방수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화장실에서나 주방에서도 안심이고 비가 올때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화장실이나 주방에서 물을 쓸때도 안심할 수도 있고, 씻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주방이나 화장실에 갈때 이게 아이폰인가 S7 엣지인가를 확인하곤 합니다. ‘흰색은 아이폰, 검정색은 갤럭시’라고 암시를 걸고 있죠(웃음). 비가 올때 나가는 일을 삼가는 귀차니스트입니다만 비가 올때도 안심일 것 같습니다. 집에 샤워만 있어서 욕조에서 테스트를 못해보는건 안타깝네요(사실 더운물, 특히 욕조 등에서는 사용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여튼 별도의 뚜껑없이 방수가 되는건 정말 괜찮았습니다. 단자에 꽂기 전에 잘 털어내야 하겠지만요, 그만큼.

제가 처음 안드로이드를 사용할때는(그게 아마 넥서스S 때 일겁니다) 아직까지도 아이폰이 훨씬 부드러웠습니다만, S7에 와서는 문자 그대로 흐르는 듯한 움직임이 실감됩니다. 그리고 메모리 용량도 충분해서 리스프링이 정말 안되더군요. 이게 언제적 실행한 앱인데 여전히 램에 남아있는겨! 할 정도? 하지만 아쉽게도 타이밍 맞춰서 슈팅을 하는 게임을 하다보면 미묘하게 타이밍이 안맞습니다. 제가 못하는거냐구요? 같은 게임의 아이폰 버전에서는 순식간에 안드로이드 기록의 3배,4배를 찍었습니다. 게임 전용으로 푸시가 울리지 않거나 절전기능을 갖추거나, 스크린샷,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은 반갑습니다만 여전히 갈길이 먼것같습니다.

갤럭시S7 엣지는 어댑티브 패스트 차지(Adaptive Fast Charge)와 퀄컴 퀵차지(Quick Charge) 2.0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배터리가 적지 않은 용량(그리고 꽤나 오래감에도) 충전이 꽤 빠릅니다. 그리고 이벤트로 발매 초기 VR헤드셋(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과 급속무선충전기를 줬었는데, 무선충전은 유선보다는 느리지만 그래도 놓고 쓰는데 편하더군요. 귀차니즘이 뭔지. 여튼 충전기째 머리맡에 놓으면 Always On 디스플레이 덕분에 시각과 날짜가 계속 표기가 되서 탁상시계를 치워버렸습니다.

노트4에서 새 기계로 옮기면서 제일 불만이었던 점은, 기존 기계에서 이행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한정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만 스마트스위치라는 녀석이 있어서 휴대폰을 직접 연결해서(아이폰도 안드로이드도 다 됩니다) 데이터 전송을 하는 식으로 나름 어느정도 해결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앱의 내용이 백업이 되는건지는 의문이고 그리고 그 과정이 원만하지 않았습니다. 시간도 엄청 오래 걸렸구요. 몇번 실패하고 나서 메시지만 옮기고, 나머지는 아이클라우드(이걸 지원합니다)에서 옮기기로 했습니다. 친절하게 아이메시지 끄는 법도 알려주더군요(웃음). 아마 휴대폰에 익숙치 않거나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시는 분은 많이 도움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쓸모 없는 기능, 소위 말하는 블로트웨어나 크랩웨어는 많이 줄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선택해서 다운로드 받는 형태가 됐습니다. 캐리어 쪽이나 메이커 쪽이나 말이죠. 흐음, 그렇다면 캐리어 로고나 몇가지 다른 녀석(가령 T전화 같은)도 없앴으면 좋았을텐데 싶긴 합니다. 그리고 전화가 켜고 꺼질때 브랜드 로고가 나오는데 그것도 기왕 제품외관에서 캐리어 로고를 지운 김에 이것도 어찌저찌 하지 싶습니다. 사실 캐리어의 브랜드라는게 시시각각 변하는거라 말이죠.

카메라는 화질도 나쁘지 않고 어두울때도 좋습니다. 버튼 두번 눌러서 기동하는건 순식간에 기동되서 찍을때 편합니다. 급할때는 아이폰 대신 이걸 쓰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그런데 여러분이 많이 아시겠지만 광각 왜곡이 있고 카메라 앱에서는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손을 봤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드파티앱에서는 어쩌지 못하고 있더군요. 뭐 광학적인 문제를 펌웨어로 고치는건 비싼 DSLR렌즈에서도 있는 경우입니다만, 이런 기초적인 광학적인 문제가 있는 광학계는 신경써서 매년 하나 만들기 마련인 플래그십 기종에서 정말 아쉬운 점이네요. 셀카용 렌즈는 화각도 넓고 밝아서 괜찮았는데, 옵션에서 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자동 뽀샤시가 되서 제 얼굴을 보고 뿜었습니다.

처음에 전화기가 벽돌이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개선하는 패치를 한 이후로는 딱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걸로 삼성페이를 처음 써보는데요, 지문 인식은 갤럭시노트4의 그것에 비하면 상전벽해 수준이고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샥하면 카드가 나와서 사용개시는 의외로 빨랐습니다. 의외로 많은 점원들이 사용법을 알더군요. 한번 빼고 문제는 없었는데 그 한번에 점원 아주머니가 계산대에 전화기를 떨궈서 식겁했습니다. 가끔 써먹긴 하는데 여즉까지 3번 정도네요. 써보고 나서 느낀겁니다만 가장 편리한 결제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것입니다. 지문인식도, 익숙치 않은 점원도, 휴대폰을 떨어 뜨릴까 염려할 필요도 없죠. 지갑에서 꺼내는덴 1초면 되고 말이죠. 뭐 점원이 익숙하다면 결제 자체는 꽤 수월하긴 합니다. 지갑이 없다면 정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아마 애플페이가 당장 되더라도 삼성페이 수준은 어렵겠죠.

애플이 최근 OS버전에서 도입한게 광고차단이고 이게 참 많은 파문을 일으켰죠. 사실 데스크톱에서도 이미 적잖은 사람들이 썼었습니다만 이게 모바일로 확장이 되니 그야 난리가 나죠. 새삼스럽긴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에서는 크롬을 사용합니다만, 삼성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몇가지 기능, 이를테면 사전검색기능이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광고차단기능 때문에 망설이게 되고 지금은 삼성 브라우저를 씁니다. 꽤 잘되거든요. 한번 쓰게 되면 계속 쓰게 되는게 이 기능이 아닌지 싶습니다.

이번 갤럭시도 이런저런 사소한, 어찌보면 기믹에 가까운, 누가 쓰나 싶은 기능이 있어서 몇가지는 성가시지만 몇가지는 편하고, 예전버전에서부터 이어져온 좋은 기능(스마트 스테이 같은것)은 만족스럽습니다.

이래저래 잘 만든 기종입니다. 뒤늦게 산 아이폰 6s 플러스가 아니었다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비중이 완전히 뒤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보편화라고 할지. 상향 평준화라고 할지 잘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저는 (애플빠로써)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이폰이 아니라는 것은 아이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건 안드로이드에 없는 많은 앱과 여러가지 장점 때문이죠. 물론 안드로이드에도 많은 장점이 있지만 말입니다(굳이 여기서 거론하지는 않기로 합니다).

iPad Pro 9.7″(9.7인치 아이패드 프로) 하루 사용기

아이패드 프로(iPad Pro) 9.7″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받은건 5월 둘째주의 일입니다만 뭐 이래저래해서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제 뜯었습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병인데. 간단하게 말해서 괜찮습니다. 아주 괜찮아요. 아이패드와 함께 정말정말로 애플프라이스인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구입을 했습니다. 일단 키보드는 정말 합격점입니다. 퍽 얇음에도 불구하고, 꽤 그럴싸한 키감이 나옵니다. 확실히 좀 얇은 판에 대고 다다다닥 치다보면 약간 부담이 가긴하지만 확실히 눌리는 느낌이 있고 그 느낌은 싸구려 노트북의 그것보다는 낫습니다. 키 레이아웃도 12″에서 줄어든 것을 생각해도 나쁘지가 않습니다. 딱히 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 글도 아이패드 프로에서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해서 완소 글쓰기 어플인 Ulysses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한 것은 몇년 됐지만 바로바로 펼쳐서 쓸 수 있는 편리한 키보드는 정말 좋군요. 편안하게 펼쳐서 글을 쓰거나 단축키를 활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Ulysses는 아시다시피 맥용이 먼저 나왔습니다만, iOS용도 약간의 기능을 제외하면 거의 그대로 연동해서 쓸 수 있지요. 덕분에 키보드가 있어서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맥이 망가져서 못써서 환장하는 어플 중 하나인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애플 펜슬도 지금까지 썼던 아이패드용 스타일러스 중에서 (당연히) 최고라는 느낌이 듭니다. 와콤의 인튜오스를 썼지만 사실 그닥 그림에는 재능이 없어서 그림이 어떤지 파악하는지는 어렵습니다만 말입니다. 제가 애플에서 몇가지 물건을 빌려서 글을 쓴것은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요. 대여 동의서라는 뭐 일종의 계약서를 보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근데 한동안 집의 프린터가 고장이 나서 이걸 프린트해서 사인한 뒤 스캔이나 팩스로 보내는게 어려웠단 말이죠. 지금은 고쳤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PC방에서 출력해서 사인한 후 스캔해서 보낸적도 있군요. 근데 이제는 문서 어플에서 읽어서 그냥 쓱 애플 펜슬로 싸인해서(예, 글자도 아주 자연스럽게 쓸 수 있어요) 저장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림을 그리시는 분만이 유용한 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플 펜슬은 포인팅 디바이스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키보드를 쓰지만 필연적으로 어떤것을 터치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손 뻗기 귀찮을때 ‘효자손’마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에 있어서 마우스일지도 모르겠네요.

애플에서는 디스플레이에 트루 톤(True Tone)이라는 녀석을 적용해서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색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흐음, 글쎄요. 곰 눈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둑어둑할때 아이패드는 약간 색이 따뜻한데 아이폰은 푸르딩딩하더군요. 이걸 말하는 걸까요? (어쩌면 두 기기의 액정 온도가 다른걸지 모르겠습니다)  추가: 설정에서 True Tone을 끌 수 있는데, 태양광이 비치는 오전의 방에서 글을 쓰는데 으악! 시퍼렇네요, 눈이 아파요! 정말 괜찮군요. 액세서리 말고 본체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역시 스피커일까요. 4 방향의 스테레오 스피커는 정말 크기를 생각하면 예전에 썼던 4세대에 비해서 장족의 발전이 있어서, 너무 빵빵하고 임장감이 있어서 세월 좋아졌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드라마든 애니메이션이든 볼 맛이 많이 늘었어요. 더욱이 예전에 쓰던 아이패드는 왼쪽 아래(가로로 들때는 오른쪽 아래)에 있어서 손으로 가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상하 좌우에 있어서 고대역대는 위에 있는 스피커에서 주로 들리기 때문에 가려지지 않습니다. 좋네요.

64비트 아이패드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전에 썼던 아이패드가 4세대여서인지 이런저런 그간 사용할 수 없었던 기능을 쓸 수 있게 되서 좋습니다. 창을 두개로 띄운다거나 동시에 띄운다거나 PIP 기능이라던가 말이죠. 아직 멀티태스킹에 있어서 iOS가 갈 길은 멉니다만, 그래도 이 기능이 있다는건 많이 좋네요. 2GB로 메모리도 늘고 말입니다(솔직한 마음으로는 아이패드 프로니까 이 녀석도 12.9″ 모델마냥 4G를 했음 좋았을걸 싶긴한데 말이죠).

사실 아이폰의 화면이 커지고 나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아이패드가 생산에 적합한 기기인가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만 일단 일반 가정 사용자 입장에서는 4세대 아이패드 조차도 사용하는데 커다란 지장이 없었습니다. 스마트 키보드가 생기고 단축키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고 멀티태스킹에 대한 배려가 늘어나고 애플펜슬이 생겼습니다만, 확실히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처럼 컴퓨터로 할 일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반갑기는 합니다. 지금 맥이 고장나서 쓸 수가 없는데 Ulysses를 아이패드로나마 쓸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맙습니다. iPad앱 중에서는 데스크톱에서 Ulysses나 Omni사의 앱들처럼 데스크톱 수준의 앱을 만나는게 어렵지 않은 경우도 종종 만나거든요(그만큼 비싸지만요 ㅠ). 솔직히 이 정도의 앱을 집에서 돌아다니는 윈도우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가 없거든요. 글쎄 일상적으로 오피스 등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간단한 작업은 가능해 보입니다만,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포토샵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라서 좀 더 ‘프로’의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일단 트위터를 하거나 인터넷을 들여다보거나 메일을 처리한다던가 하는 일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특히 키보드가 있으니 말이죠. 물론 태생적으로 아이패드의 경우 마우스가 없기 때문에 화면을 터치해가면서 작업을 해야만 하는데요. 약간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거기서 사실 이 용도가 아니겠지만 애플 펜슬을 사용합니다. 아까도 얘기했는데 길죽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쓰면서도 터치를 하기 편하거든요. 이러라고 만든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무튼 있으니 편하더군요. 그 외에 펜슬로는 그래픽을 수정한다거나 글을 쓴다거나 주석을 단다거나 할 때 써보고 있습니다.

이 녀석에는 아이폰 6s와 동일한 수준의 카메라가 들어가 있는데… 사실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지는 않아서 이렇다 저렇다 할 느낌은 없지만 Scanbot을 쓸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세대를 쓰면서 느낀 가장 커다란 변화는 터치ID가 되는겁니다. 화면 켤때마다 암호를 치는건 정말 짜증나는 구세대적인 경험이었어요.

해서 아직 사용한지 몇 시간 되지 않았지만 다른 최근 애플 제품, 가령 아이폰6s가 그렇고 애플워치가 그렇듯이 저는 꽤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글쎄, 나중에 더 올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녀석이네요. 괜찮다면 더 써보고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렇네요. 아이패드가 컴퓨터를 대신할 수 있을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겁니다. 저처럼 하는일이 뻔한 사람(하는 일의 대부분이 웹서핑이나 트위터나 소셜네트워크나 간단한 글쓰기)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구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컴퓨터를 대체하는건 가능할까 싶지만서도 아이패드 프로가 여지까지 나온 아이패드 중에서 가장 나은 아이패드이자, 가장 괜찮은 태블릿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the 9.7-inch Pro is easily the best conventionally sized tablet Apple has ever made, but its size makes it tougher to use as an “ultimate PC replacement.” In the end, though, the “Pro” distinction might prove to be meaningless. If you’re looking for a new tablet, you’d miss out if you didn’t at least consider this thing. It’s just a fantastic little mac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