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에는 ‘bridge’가 필요한 시점

One Person Multi Device

Kindle Fire가 등장하고 Apple은 iCloud를 준비함으로써 이제 드디어 클라우드 전쟁의 막은 바야흐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빌 게이츠는 윈도우 초창기에 ‘한 사람에 한 대의 컴퓨터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대가 와서는 한 대의 컴퓨터는 커녕, One Person Multi Device인 판이다. 그 한 대의 프로세싱 파워가 빌 게이츠가 당시 주장하던 PC의 컴퓨팅 파워를 압도할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보자. 솔직히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계시는 모양이지만, 나는 밝은 곳에서는 킨들로 보지만, 좀 어둑해지면 아이패드로 책을 읽는다. 나중에 읽기 서비스인 Readability(http://www.readability.com)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읽던 장소를 다른 기기에서 기억하도록 되어 있다. 나는 이 기능이 참 맘에 든다고 생각한다.

We want “It just works”.

클라우드는 단순히 ‘컨텐츠’를 저장하는 역할로 그쳐서는 안된다. 단순히 영화를 저장하고, 음악을 저장하는 역할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의미를 하고 싶다. 어떻게 원할하게 여러대의 기기로 ‘부드럽게’ 컨텐츠를 전달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설령 그것이 애플이나 몇몇 회사처럼 약간 폐쇄적(closed)이거나 독점적(proprietary)라 할지라도 말이다. “It just works”가 중요하다. 컴퓨터에서 봤던 영화를 TV에서 이어서 보길 원한다. 예를 들어보자. olleh TV를 보다보니 침대 방에서 돈을 내고 본 컨텐츠를 거실에서 쇼파에 앉아서 큰 TV로 볼 수 없고 그 역도 마찬가지였다. 화나는 일이다. 돈을 낸 것인데 컴퓨터나 태블릿으로 돌려 볼 수도 없다. 불법 컨텐트 보다 나은게 없다. 그저 파일을 공중(인터넷)에 붕 띄워 놓은 것을 클라우드라고 부른다면(대개의 한국 회사가 그러고 있다), 이것은 뭔가 커다란 착각이다.  

 

대유기 생명체 컨택트용 휴머노이드 인터페이스? 이게 뭔소리야?

사용자는 집에 컴퓨터 한대, 사무실에 한대, 휴대폰 한대, 태블릿 한대를 가질 수 있는 환경에 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그 이상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즉 One Person Multi Device의 상황인 것이다. Jeff Bezos가 Fire를 이 장치를 서비스라고 정의한 까닭을 이렇게 해석하면 좋지 않을까. 좀 오타쿠 틱할지 모르겠어서 관심없는 분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비유 대상이 있는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라이트 노벨에 보면 실체가 없는 고도로 진화한 우주 정보 생물체가 있는데 그냥 허공에 떠있는 진화가 너무 된 나머지 형태를 초월해 정보로만 되어 있는 존재이다. 그 존재가 너무 뛰어난 나머지 ‘하등한’ 인류와 ‘컨텍트’하기 위해 유기체의 형태로 만들었다는 설정의 인물(나가토 유키;대유기생명체 콘택트용 휴머노이드 인터페이스)이 등장한다. 마, 그런 것이다. 담는 그릇이 중요한게 아니라 떠다니는 물이 중요한 것이니 컵은 여러개여도 상관없다 라는 뭐 그런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이 환경을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기기와 기기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즉 bridge가 필요한 것이다. Apple이나 아마존이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내 궁금한 점인데. 사실 베조스가 큰소리는 잘 쳤지만, 킨들의 WhisperSync(북마크나 마지막으로 읽은 페이지를 동기화하는 서비스)라는게 실수로 페이지를 잘못 넘기면 상담원한테 전화해서 초기화해야할 물건이라는 것이란걸 생각해보면;; 음,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아무튼 만약 출장하는 퇴근길에 아이폰으로 조금 보고  돌아와서 마저 집의 텔레비전으로 본다음 잠자리에 들기전에 아이패드로 영화를 마저 본다거나, TV 시리즈 전체를 이어서 볼 수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 클라우드와 브릿지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나라 업체의 컨텐츠와 클라우드에 있어 분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