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화이트리스트와 약정 그 또 다른 한축을 보다

단말기 화이트리스트와 약정 그 또 다른 한축을 보다.

화이트리스트 – 언더커버드

왜 통신사는 단말을 약정으로 파는가, 그리고 화이트리스트를 유지하는가? 에서 약정을 유지했을때 통신사에 쏟아지는 인센티브를 이야기했습니다. 우린 이런 구조의 또 다른 한 축인 휴대전화 제조사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손에 쥐는 단말기 가격은 물론 “출고가”라는 마치 과자로 치면 희망소매가격 같은 가격표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가 나눠서 제공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듬뿍듬뿍 받아서(‘보조금’)구매하니까요. 흔히 우리가 단말기가 출시할 때 가격협상 중이라고 할 때, 우리는 출고가를 협상한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출고가보다는 초기 보조금 금액을 가지고 통신사와 제조사간에 실랑이를 벌이는 가능성이 높죠. 출고가는 그 보조금 금액을 조정하는 구실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실 많이들 아이폰이 우리나라의 데이터 혁명을 가져왔다고들 하지만 저는 그 못잖게 우리나라 데이터 요금과 단말기 유통 체제를 35/45/55/65(…)로 이어지는 소위 ‘데이터 정액요금’으로 굳혀버리는 폐해를 낳았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말 하면 뭐하지만 출고가 자체도 아이폰과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포지셔닝이 되버리는게 정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통신사의 점유율(이건 좀 논란의 여지가 좀 있습니다, ‘품질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히 점유율이 무기인건 사실입니다, 애당초 과점에 가까울 정도로 볼륨이 크기 때문이죠. ), 메이커의 경쟁력, 단말기의 경쟁력 등등에 따라서 협상력이 달라지고, 거기에 U+의 경우 아예 망 자체가 다른 디메리트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단말기를 공급하느냐, 안하느냐, 하면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따라서 달라질텐데, 만약 여러분이 핸드폰 메이커라면 당연히 많이 끌어오는 쪽에 유리한 조건에 주고 싶을 것입니다. 이 경우 SKT가 되겠죠. 그 경우 KT가 난처해집니다. 비슷한 모델인데 조건이 나쁠 수가 없거든요. 징징합니다. 그러면 옵션은 두가집니다. SKT를 달래서 적당히 딜을 하던가. 감수하고 깎아주던가. KT에게 안주거나. 만약 그게 절실한 단말기일 경우, KT가 놓치고 싶지 않다, 라면 어떨까요? 간단합니다. 보조금을 본인이 더 물면 됩니다. 그게 불가능하다? 그 경우 엄한 기능을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식으로 모델이 다르므로, 비싸거나 싸거나, 값이 차이가 나느걸 ‘합리화’해서 팔수 있게 하는거죠.  대표적인게 와이브로를 집어넣은 쇼 옴니아 폰 같은 것들이겠죠. 어찌됐던 모델만 다르면 다른 물건이니까요. 그런식이 통했습니다. 기계가 안팔리면 메이커가 더주고, 캐리어의 전략서비스가 들어가면 더 캐리어가 더주고. 그런식으로 공짜폰이 생기고 버스폰이 생겼습니다.

보조금은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의 합작이며, 그것은 지극히 정치적인 합작품이며, 시시때때로 변동되는 물건이고, 통신사의 지위, 요구, 필요 등에 따라 변동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니까, 만약 화이트리스트 제도가 되어서 만약 모든 제품이 섞여버린다면… 이런 장난질이 근절까지는 어렵겠지만 매우 난감해질 것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해서, 이걸 폐지한다고 하니, 모두가 단말기를 일시불로 내지는 카드로 구매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건 섯부른 착각일것 같습니다.

어짜피 통신사는 보증보험회사를 끼고 할부금융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SK는 이미 관계사인 하나SK카드에 위임을 했고 KT는 선이자를 떼고 있구요. 만약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고가 스마트폰은 약정으로만 팔릴것이다? 글쎄요. 또 모를 일입니다. 이미 (후발)전업 카드사가 하나 뛰어들었습니다. 다른 선두 전업계 카드(캐피탈)사와, 이에 힘업은  홈플러스나 롯데, 신세계 같은 유통사들은 이번 기회를 노려보는것도 좋을지 모릅니다. 사실 휴대폰 할부금융은 규모가 커서 그렇지 그렇게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사업입니다만, 카드나 캐피탈의 기존 고객 정도에게 핸드폰 정도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니 이들에게 적당한 미끼를 주면서 우리 쪽으로 할부를 바꾸면서 우리가 알선하는 가게에서 사보라고 할수도 있는 노릇이죠. 이게 자동차 금융에서 이미 캐피탈 업계가 하는일이죠. 만약 조금 과대망상같지만 여기에 MVNO가 개입하면 어떨까요? 전국단위 유통사가 유치를하고 금융사가 금융을하고 MVNO사가 망을 임대를 하면 뭐 그야 말로 망상에 가깝습니다만 사실상의 ‘제4 이동통신 사업자’가 만들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 단순히 화이트리스팅을 해제하는 것만으로 이런 망상이 가능합니다. 뭐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