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통신사는 단말을 약정으로 파는가, 그리고 화이트리스트를 유지하는가?

왜 통신사는 단말을 약정으로만 팔까요, 단말 화이트리스트를 유지하려고 했을까요? 제가 애플 코리아에서 구입한 아이패드를 KT에서 사용하려고 KT USIM을 꽂자 KT 레지스트리에 등록이 되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어서 제 팔로워인 표현명 사장에게 쓴소리를 하자 그걸 보고 다른분이 “통신사가 통신료만으로 하면되지 단말기로 벌게 얼마나 되느냐”라고 하시더군요. 과연, 그럴까요. 

간단하게 한번 설명하보겠습니다. 제가 아이폰 3GS 때 아이폰 4를 살 경우 시뮬레이션을 했던 것인데, 지금은 약~간 변경이 있을 수 있을겁니다(할인폭이 가변되어 2년차의 할인폭이 가장 크다던가, 경우에 따라 위약금을 약정한다던가)만. 커다란 틀의 변경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이폰을 산다고 가정해보죠.  이걸 24개월로 약정합니다. 요금 표는 KT 기준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자 그러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른바 데이터 무제한의 최소한 요금제인 i밸류 요금제를 기준으로 잡아보도록 하죠. 문자 그대로 24개월동안 이 요금을 내면 31만원에 아이폰을 살 수 있고, 12개월만 쓰더라도, 43만원 가량입니다. 자 그럼 무언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12개월 차이인데. 55,000원짜리 요금 약정을 유지하는 댓가로 내는 금액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동통신사에 내는 금액의 개념은 이것입니다. 이 단말기를 사용함으로써 이동통신사에 내는 금액의 총액이죠. 12개월만 내고 끊더라도(요금제를 줄이거나 해지를 하더라도=통신사에 내는 금액이 줄거나 없더라도) 크게 금액차이가 생각보다 나지 않는다는거죠. 12만원을 보전하기 위해 약정을 다 채우면? 5.5만원씩 12개월을 더 채워야 합니다. 다시 말하여, 66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얘기죠. 다시 말하면 물론, 여러분이야 12월간 66만원 어치 통신료를 다 쓰실거라 믿습니다만(정말요), 암튼 12만원을 할인받기 위해 66만원을 더 통신회사에 더 벌어줘야 하는 거니 통신회사가 당연히 이 약정제도를 싫어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뭐 애시당초 약정이라는 개념은 초기에 이렇게 존재했습니다. “요금을 원래 얼마 이상 사용하신다면, 이 단말기를 저렴하게(내지는 공짜로) 드립니다”라는 개념에서 출발 했었죠. 그리고 대다수 사람들이 그 이상을 사용하지 않으면 단말기 값을 물어야 하는 ‘공짜’나 ‘할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야 했고 말이죠. 그러니 잘 이용하면 좋습니다. 어차피 핸드폰을 1인 1대 사용하는 것이고 어느정도 사용하는 것인지 확실하다면 단말기 가격을 ‘보조’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다만, 사람의 사정이라는게 언제나 변동이라는게 생길 수 있다는게 문제지만. 사람들이 ‘약정’이라는 말에 너무 집착을 하는 나머지 이걸 깨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것처럼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위약’이 무슨 부동산 계약 깨는것 마냥…

현명하다면 요금제를 낮추거나 득실을 따져보고 실이 큰 경우 아예 약정을 포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몸에 옷을 맞춰야지 옷에 몸을 맞추는 촌극을 벌이고 있는거죠. 사실 스마트폰용 모듈 요금제를 한다는데 사실 이 약정 제도부터 어떻게 하는게 사실 제일 우선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럼 본 주제로 돌아와서 왜 통신사는 단말기를 화이트리스트를 유지할까요? 간단합니다. 만약 너도나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단말만 사서 구입해서 카드로 할부로 산다거나 더 심각하게 들어와선 중국제 단말(…)을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패드는 그냥 SKT로든 KT로든 등록하고 SIM만 받아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화이트리스트만 사라지면 등록절차도 사라지고 그냥 SIM 교부받아서 바로 사용하게 됩니다. 제가 단말기를 리뷰하기 위해서 할부 회선을 정리하다보니 90만원 넘게 할부를 정리했는데 “이 정도면 (지금 살) 단말기 샀겠네요” 하니 “그렇겐 못드려요” 그러더군요. 아마 만약 화이트리스트가 폐지되면 단말 제조사에서 바로 카드로 사서 6개월 정도로 끊어서 등록해주세요 할수도 있겠죠. 뭐 그러다 언제고 맘에 안들면 바로 해지하고 길 건너편 다른 통신사 대리점으로 가서 개통할수  있구요. 즉 고정 효과(lock in)이 전혀 없어요. 뜨내기들만 받는다… 뭐 이런거죠.  아, 참 그거 말안했군요. 자체유통용 단말에는 당연히 T스토어니 올레마켓이니 그런게 들어갈리 없으니… 그런것도 좀 싫어할만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