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January 18, 2011

  • ‘Gmail 킬러’ 페이스북 새 메시지를 사용해봤습니다.

    흐음. 한때 Gmail 킬러라고 불리웠던 페이스북 새 메시지가 저에게도 사용이 가능해져서 써봤습니다. 일단 감상을 옮기자면 페이스북의 내부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한 메시지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소셜 네트워크 안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고 그 외부의 소통을 위해서 이메일 주소가 주어지지만 그것은 어디나 보조적인 성격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페이스북에서 이메일을 보내고 외부에서 받은 메일을 처리하는 구조는 매우 안정적이고 잘 다듬어져 있다는 인상입니다. 페이스북에서 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그냥 메시지 창을 열고 주소창에 이름 대신에 메일 주소를 치면 자신의 페이스북 이메일 주소로 메일이 발송됩니다. 발송 창이 아주 작습니다. 에게 싶을 정도지요. 메일이라기 보다는 이건 쪽지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발송은 그냥 작성 후 엔터를 치면 가도록 기본값이 되어 있습니다. 아예 패러그래프를 나누지 않겠다라는거죠. 이때 사진이나 동영상 문서들을 첨부 할 수도 있지만 제목은 없지요. 페이스북측은 이것을 케주얼한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받은 메일을 보면 역시나 제목이 없습니다. Conversation with 아무개. 이런식으로 제목이 매겨져 있고 거기에 페이스북 얼굴과 함께 이름 아래로 메시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얼굴 사진이나 이름을 클릭하면 페이스북 프로필로 연결됩니다. 메시지 작성창이 코딱지 만한것에서도 엔터 버튼 하나로 발송되는 메시지 만으로도 이게 긴 장문의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친구간에 소통으로 활용될 여지가 더 있더라는 뭐 그런 걸로 보입니다. 

    받은 메시지함에서 모든 대화는 일단 ‘대화’ 형태로 저장됩니다. 메일이나 메시지도 보낸 사람 이름이 뜨고 내용이 일부 뜨는 메시지가 나오고 주고받은 내용이 마치 채팅창 처럼 펼쳐지고 그 아래에 답장할 수 있는 칸이 나옵니다. 

    만약, 페이스북 친구가 아닌 모든 메일은(사전에 자신이 발송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받은 메시지함으로 가지 않고 기타 메시지함으로 그냥 처박혀 버립니다. 뭐 아무런 통보도 없습니다. 거기서 받은 메시지함으로 이동하여 구제를 할 수 있고, 구제한 메일만 받은 메시지 함으로 가게 됩니다. 

    뭐 이것까지 하면 꽤 괜찮은 플랫폼 같습니다만. 여기서 문제는.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친구는 메일 주소로 보낸다 치고(주소록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을 쓰는 친구인데. ‘아직은’ 한국에서는 페이스북을 매일처럼 메일 접속하거나 백프로 스마트폰을 끼고 살며 접속하는 친구가 많지 않다는거죠. 즉, 외려 페이스북 외 사용자 보다 페이스북 사용자간에 ‘음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해서 그것을 의도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매일같이 만약 페이스북 사용자가 비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페이스북 메일로 보내면 그는 이게 뭐야? 하고 페이스북에 참여하게끔 되고 그렇게 페이스북에 참여한 사람은 결국 페이스북에 매일 접속해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보내는데 여기에 더해서 메일을 한군데에서 할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 사용자를 페이스북 ‘묶기’하는거죠. 초대장으로 유인하는것 보다 어쩌면 더욱더 교묘하고 정교한 전략 같습니다. 주소록이 없는건 그런 까닭 아닌지. ‘친구끼리 놀아’

    뭐 이러니 저러니 하더라도 페이스북 메일은 친구끼리만 쓰는 그런 메일이 될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물론 그게 메일의 주요한 일이야 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왜냐 앞서도 말했듯 내 얼굴 사진과 실명 그리고 프로필 링크가 떡 하니 박힌 메일을 제품 클레임 걸때 쓸 수는 없으니까요 ㅎㅎ
  • 트위터 한글화 개시 첫 인상에 관하여.

    오늘(19일) 새벽, 트위터(Twitter)가 한글화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위터 앱이 한국어 로컬라이즈 개선 되어 발표되었습니다. 아마 애플의 발표에 맞춘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딱 죽이 맞는군요.  

    우선 밝혀둘 게 있습니다. @purengom을 팔로우 해주세요 ^^ 이런 일이 생기면 첫인상을 블로그보다는 트위터에 일성을 적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해서. 감상을 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번역의 경우, 상당히 매끄럽게 잘 되었습니다. 기존 트위터 공식 앱에서 번역이 가령 mention을 ‘언급’, unfollow을 ‘팔로우 안하기’, list를 ‘목록’등으로 번역하는 등 난리도 아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한국어 사용자들의 의견을 받았다는 Twitbird가 twtkr판이 되어 버려서 눈살이 찌푸려졌는데요. 아무튼 트위터 서비스의 한국어 서비스의 한글 번역은 매우 오소독스하게 잘 번역이 잘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예제는 각각 ‘멘션’ ‘언팔로우’ ‘리스트’ 등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매끄럽습니다. 
    하여, 이제 twitter.com으로 접속하게 되면 한국어 셋팅을 한 브라우저로 접속하게 되면 한국어 twitter.com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에 ‘영어라서 좀 거부감이 생긴다’라는 장벽은 한꺼풀 사라졌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이에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것이라는 것이 명약관화라고 생각 됩니다. 물론 이것이 twitter.com 자체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twitter관련 서비스나 앱의 기회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한편으로, 관련 서비스와 번역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간 한국어 사용자 유입에 혁혁한 공을 해온 twtkr의 문제점이라고 지적되어온 ‘제멋대로 번역’이 이제 트위터 사의 ‘공식 번역’에 의해 사실상 부정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아마 상당부분 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굳이 어느 편을  들것이냐 한다면 저는 트위터 쪽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페이스북이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하여 엄청난 성장을 했고, 트위터가 얼마전에 7개국으로 언어를 늘린데 이어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 했습니다. 트위터의 New Interface는 되도록이면 많은 사용자를 Twitter Web Interface 안에 좀 남도록 해보겠다는 심산이 남아 있는데요. 이게 어떻게 될런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