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해보셨나요? – 세상과 이어지는 트위터를 해보세요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지난 여름, 휴대전화 발표회 때 갑자기 뜬금없이 트위터 예찬론을 펼쳤습니다. “이를 닦고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기전에 예전에는 신문을 봤다면 이제는 트위터를 하고, 잠들기 전에도 침대에서 트위터를 합니다. 세계 중의 모든 사람들과 항상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라는 요지였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 까지만 해도 반신반의 했습니다. 친구 녀석이 수천명의 팔로워를 만들었다고 할 때까지도 말이지요. 

그런데 어느날인가. 많은것이 변했습니다. 우선 관심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장소에 계신 분들이시더군요. 그리고 나서는 그분들의 소개를 한 분들과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들과 말을 섞게 되었고 금새 친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또 다른 일을 하는 더 멀리 사는 분이었습니다. 그런식으로 변호사, 의사, 앵커, 기자, 사진작가, 안경사, 공무원, 교사, 학생…. 직업도 다양하고,  서울,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도쿄, 사이타마, 런던 등등 사시는 곳도 다양해졌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저기 전라도 쪽의 한 분과 이야기하다가 그분이 이야기 하시는 일본분과 같이 이야기하게 되면서 이젠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어서 친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고 도쿄에 계신 지인은 그 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또 친해지셨죠.  경기도에 사는 곰이 전라도에 사는 분과 친구가 되고 그 일본 친구와 친해지고 경기도에 사는 곰의 일본에 사는 한국 친구와 새로 알게된 일본친구가 알게되고.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모이다보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말을 주고 받으며 같은 취미를 가진분과 함께 취미를 의논하다, 그분의 다른 관심사를 보고 배웁니다. 모두가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 다르고 의견이 다르고 전문적인 시각도 나오고 재미난 이야기가 하나하나 싹이 틉니다. 배추값이 일본에서도 4배가 뛰었다더라는 뉴스가 ‘뻥’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OOO님, 정말 야채값이 올랐나요?” 라고 묻자, 아뇨라고 답이오고, 그 분들의 친구들도 일제히 아니라고 대답이 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퍼지고 퍼져서 “뻥이래!” 라고 소문이 되어 퍼지더군요. 그분들과 소소한 일상을 보고, 내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고. 그러면 하루가 정말 금방입니다. 나중에는 “시험을 볼거에요 응원해주세요!”라고 할때, “잘보세요!”라는 응원을, “우울하네요 ㅠㅠ”할때 토닥임을, 아이폰 A/S가 어쩌구 저쩌구 할때 공분해주는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유머와 전문적인 생각이 담긴 이야기를 듣고 대꾸를 하며,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가 있어! 라고 소개해주면,  또 그 친구들도 시간이 금방갑니다. 어라, 다른 친구도 재미난 이야기를 어디서 들어서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걸 또 읽어봅니다. 이 말을 하는 사람도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한번 귀기울여 들어봤다 말좀 섞어볼까요. 
어때요? 꽤 재미있지 않아요? 이게 사실 트위터로 제가 하는 일상이랍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기 위해 다가가는 것을 follow(팔로우)라고 하고, 그 사람에게 말을 거는 건 그 사람 ID앞에 @를 넣고 말을 하는 것이죠. 내가 하는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는걸 리트윗(retweet;RT)이라고 하고, “나의 코멘트 RT @상대의 ID <원래 글>” 형식으로 적어서 140자 안에 재주껏 맞춰 써서 보내면 된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의 트위터를 찾아서 관심있는 글을 보고서는 말을 걸거나 RT를 해보세요. 그러면 상대도 그 글을 읽을 수 있답니다. 그러면 서로 친해질지 모르죠 ^^ 
에. 트위터는 시작했는데, 누구랑 말좀 섞고 싶어요! 라고 생각하신다면… @purengom을 팔로우 해보시는걸로 시작해보시는건 어떠세요? 어머 낯뜨거워라… 저는 멘션이 들어오거나 RT가 오면 꼼꼼히 읽고 대답해드리는 편이니까, 안심하고 같이 시작해보시는건 어떠세요? 그리고 제가 RT해드리는 글을 따라서 다른 분들을 따라서 팔로윙하고 그런식으로 활발하게 시작해보세요!  
  

트위터 팔로우에 관하여

기본적으로 제 트위터(@purengom)은 332명의 팔로윙과 297명의 팔로워가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흔히 많이 사용하는 맞팔율을 적용하면 약 112%죠. 물론 제가 팔로윙 하는 사람이 저를 다 팔로우 하지 않고, 저를 팔로우 하는 사람을 제가 다 팔로윙하지 않으므로 이것은 모순입니다. 솔직한말로 그 계산기에 내 OAuth 인증 권한을 줬다 Revoke하는것 조차 귀찮기 때문에 안해봤으므로 메카니즘을 모릅니다만. 

하여간 팔로윙수가 결코 많은게 아닙니다만 읽는것이 일입니다. 중요한 친구들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업데이트 등을 리스트로 관리해서 읽는 등의 묘수를 써서 부리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결국 중요한 일은 일단 멘션과 DM부터 챙기는 일입니다. 나머지는 그냥 흘러가는 데로 입니다. 
제가 제 트위터를 팔로윙을 하면서 제가 여러분을 팔로우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언제든지 언팔로우 하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팔로우하고 언팔로우 하실 자유가 있듯이, 저에게도 그러한 자유가 있으니까요. 서로의 그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보호받고 싶습니다. 
혹자는 소통을 언급합니다만, 멘션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트윗을 들으시다 맘에 안드시거나 공감이 필요하시면 RT나 @멘션을 하십시오. 저는 멘션에 대해서는 실시간 푸시를 받거나 맥용 Echofon을 띄워놓고 컴퓨터로 작업하는 동안에는 Growl을 통해서 화면에 알람이 뜨도록 해놨기 때문에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멘션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답이야 전업 블로거도 전업 트위터 사용자가 아니므로 즉각할 수 없지만, 그래도 확인은 즉각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성실히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해서 어떤 주제에 관해서 멘션으로 상당히 자세한 이야기를 오고갔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분을 제가 팔로윙하고 있지 않더군요. 허나 이분이 관심사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팔로우를 했습니다. 이처럼 멘션을 해주시면 다 듣고 있고, 답해드리며, RT를 하시면 그 인용도 읽고, 어떤분인지도 잘 보고 팔로우를 하지 않은 분은 타임라인을 유심히 읽고 관심사에 해당되면 팔로우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글을 읽고 멘션을 합니다. “맞팔했어요”가 아니라 그분의 글을 읽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합니다 RT <ID> 내용” 이런식으로 리트윗을 하거나 멘션을 해서 알려드리는 식으로 말이죠. 마찬가지로 제가 먼저 했을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제가 관심사가 있는 것을 구독하고 제가 흥미 있는걸 RT하거나 멘션하여 타임라인을 노출하여 이분에게 내 포트폴리오를 ‘노출’시키고 하실지 마실지 결정을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는 그냥 냅둡니다. 전혀 이상한 소리가 나오면 유감스럽지만 정리를 합니다. 물론 그런 불미스러운 경우는 아직 한 두분 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저는 다른 분이 저를 언팔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가 맘에 들지 않으면 끊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그 자유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No question asked입니다. 언제든지 원하시면 Unfollow 버튼을 눌러주셔도 됩니다. 아니 Block을 누르시던지요. 대신 저도 여러분에게 묻지도 따지지 않겠습니다. ^^;; 
해서 긴 글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책없이 팔로윙만 해놓고 놓치고 대답도 잘 안하는것 보다 멘션에 꼬박꼬박 성실히 성의있게 대답하는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진짜 소통입니다. 팔로우와 팔로워의 관계 보다 말이죠. 푸른곰 모놀로그의 Admin 계정을 내드리지 않아도 여러분이 푸른곰과 소통할 수 있는 것처럼 푸른곰 트위터와 맞팔하지 않아도 푸른곰과는 충분히 소통하실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멘션과 RT에 응대해드리고 RT도 해드립니다. 물론, 맘이 맞으면 팔로우도 합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니까요. 팔로워 분들이 늘어나 주시면 고맙구요. 제가 하는 소릴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니까. 그건 서~비스.  
아, 그나저나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을 엄청 질러서 사용해봤습니다. 간단한 사용기를 정리해서 올려볼까 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아이폰 A/S

음, 아이폰 뒷판을 갈려고 했다는 사실은 몇번 얘기 드렸습니다. 그리고 가서 신청도 했고 분명 3~4일이면 된다고 했죠. 목요일이었으니 슬슬 전화가 와야 할 거 같아서 한번 전화해봤습니다. 근데 개소리를 하네요. “한다 해놓고, 안오거나 다른 곳으로 가면 페널티가” 어쩌구. “정말로 하실거면 지금 처리…” “여보쇼. 그소리를 직접 가서 듣고도 해서 분명히 한다고 했는데, 가서 면전에서 하는 소리는 못믿고 전화로 하는 건 믿겠다는거요?” 

한마디로 신청 안했다가 요지군요… 전화 안했으면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기다렸을 기세? 
해서, 다시 3박 4일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_-; 아 이럴거면 그냥 리퍼해줘. 샹놈것들아. 리퍼 물량 쌓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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