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휴대전화 자동로밍 사용하기.

자동로밍이라는게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도 이제 2년  정도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업자는 상당히 긴밀한 관계에 있어[footnote]일례로 KT와 NTT 도코모는 ‘커넥서스’라는 통신사업자 모임이 되어, 음성/데이터 할인요금제를 상호간에 제공하고 있습니다[/footnote]왔습니다.

SKT와 KT는 WCDMA 방식으로 도코모와 소프트뱅크, LGT는 CDMA 1X 방식으로 au와 제휴가 되어 있습니다[footnote]LGT의 경우 일본 사용이 가능한 기종이 한정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footnote]. 쉽게 말해서 들고가서 전화기를 켜기만 하면 가맹된 사업자와 자동으로 연결이 되는 그런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이때, 참고 하셔야 될 점을 몇가지 적었습니다. CDMA 로밍은 사용해보지 못한 까닭에 WCDMA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1. 어댑터를 확인하세요.
일본의 경우 100V에 미국형 플러그, 주파수가 서일본지역은 60Hz, 동일본지역은 50Hz입니다. 드물지만, 실제로 제가 접한것인데, 삼성전자서비스에서 판매하는 일부 충전기에서 50Hz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모터가 들어가지 않으니 크게 지장이 있을것 같진 않지만 기왕이면 50Hz에도 맞는걸 가져가서 손해볼 것 같지 않습니다. 11자 플러그는 미리 구입해두세요. G마켓, 옥션 등에 가면 떨이로 살 수 있습니다(배송료가 아까울 정도로). 사실 전파사에서 사면 되는데 은근히 요즘 찾기 어렵더군요…

2. 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은 좀 덜하답니다만, WCDMA의 경우에는 일본에 사업자가 3개가 있고(도코모,소프트뱅크,윌컴), 그중에서 2.1Ghz 대역에서 사용하는 사업자가 도코모와 소뱅입니다. 우리나라 WCDMA 전화기는 2.1GHz 만 받기 때문에 사실상 두 업체만 됩니다. 근데, 마치 우리나라에서 SKT와 KTF처럼, 일본에서는 도코모가 실제로 잘 터진다고 합니다[footnote]우리나라에서는 (3G로 한정하면)KT가 SKT보다 낫지만 일본에서는 반대라는군요[/footnote]. 공항에서 전원을 켜신 다음에, 설정에서 네트워크 설정을 변경하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 NTT DOCOMO로 변경하시면 됩니다. 특히, KT 사용자 중에서 통화량이 많을 경우, 저팬 넘버 서비스나 데이터 부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통화료가 대폭 할인되는데, 이때는 반드시 도코모 망을 선택해야 합니다.

3. 받는것을 활용하세요.
요금체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신에 비해 발신은 6배 가량(…)이 비쌉니다. 따라서, 굳이 통화를 하셔야겠다면, 문자를 보내든지 해서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는 편이 아주 좋습니다.

4. 데이터는 잠그세요.
데이터 정말 엽기적입니다. 안쓰는게 답이고 데이터 로밍을 끌 수 있다면 끄세요. 스마트폰 사용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5. 로밍전화 쉽게 거는법(KT한정)
SK는 그냥 한국에서 걸듯이 하면 된다고 합니다만, 안써봐서 모르겠네요. 만약 이경우 일본 현지로는 어떻게 거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KT의 경우에는 +82를 누르고 0을 뺀 지역번호를 다이얼 해야합니다. 이게 참 골아프죠.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를 전화번호부에 넣을수 있습니다. 아예 전화번호부에 +821012345678 이런식으로 입력해두시면 편할듯 싶습니다. +를 입력하는 방법은 0을 길게 누르는 것입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를 누르고 국가번호+전화번호를 눌러서 국제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6. 가장 좋은 방법은 전화카드를 쓰는것.
만약 고정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면 전화카드를 쓰는것입니다. 국제전화카드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인타운에서 사는것이고 그 다음이 통신회사에서 나온 카드를 쓰는건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반 고정전화에서 사용할때는 일본통신회사측의 카드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공중전화에서 걸때는 한국쪽이 좀 저렴합니다(대신 추가로 1분에 10엔짜리 동전을 하나씩 넣어줘야 합니다). 단, 카드를 쓸때는 반드시 고정전화나 공중전화를 쓰세요. 일본 국내 통화래도 휴대폰으로 걸면 분당 5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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