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최고 기업이라는 삼성전자의 무선전화기 배터리를 구하기 위해서 검색을 했지만 썩 만족할만한 검색결과를 얻지 못했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업데이트 소프트웨어를 구하기 위해서 검색해도 마찬가지이다. 가지고 있는 제품에 대한 검색을 해보라, 썩 괜찮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반면에 외국회사들은 어떨까? 제품명과 드라이버(driver) 내지는 소프트웨어(software) 혹은 매뉴얼(manual), 용품(supply) 등을 검색하면 그것과 관련된 그 회사의 소프트웨어나 쇼핑몰이 연결된다. 예를 들어서 캐논 프린터의 드라이버를 얻기 위해서 모델명을 입력하면 그 회사의 홈페이지에 연결이 되어 관련된 정보를 찾는게 가능하다.
우리나라 회사들은 검색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ing)에 전혀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자기네 제품에 관한 정보는 자기 회사 홈페이지에 와서 검색하라는 자부심이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건 정말이지 바보같은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구글같은 검색엔진에 덜렁 회사 홈페이지만 걸면 끝이 아니다. 이런 생각이 있으니까 네이버의 에디터들이 바삐 움직이는것은 아닐까?
검색 엔진으로 검색하기 편한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감동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할텐데.. 하기야 가장 커다란 검색 사이트인 네이버마저도 robot을 막고 있는 실정이니 무슨 할말이 있겠냐만.
왜 네이버 없이 살면 피곤하다는걸까?
네이버 없이 살수 있을까? – 정답은 ‘예’라는 글에 붙은 댓글이다. 에지간해서는 댓글 하나를 콕 찝어서 포스트를 하기는 싫었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인용하게 되었다(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지사항의 이용조건을 참고하시길).
도대체 왜 네이버 없이 살면 피곤한걸까? 네이버 없이 산다는 것은 네이버를 안쓴다는 말이 아니다. 네이버를 쓰지만 네이버에 의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전에 TV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기를 했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한중일 가족이 모두 도전했지만 결국 며칠이 못가서 타올을 던졌다. 그 프로그램이 주장하는 바가 과연 중국제품없이 사는게 피곤하고 어려운일입니다 하는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너무 값싼 중국 제품에 얽메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내가 네이버에서 구글로 홈페이지를 바꾸고 구글을 사용하는 것은 네이버에 그간 우리(나를 포함하여)가 너무 얽메여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바로 잡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실제로 그 생활은 내 댓글처럼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구글을 이용하지 않는다. 구글은 질문에 대답해주는 서비스는 아니다. 그로 인해 네이버 독점은 굳어진다. 네이버가 양산해낸 병폐 중 하나는 검색과 질문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구글이 복잡하다 정신없다 하지만 적어도 키워드를 바로 입력해주면 항상 어느 정도 의지 할 수있는 대답을 준다. 개떡같이 말하면 철석같이 대답해주는건 네이버가 사람에 손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구글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구글을 옹호하면 듣는 사람은 구글에 익숙해져서 그렇다고 하지만, 실제로 구글에 익숙해지면 구글을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진다.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바는 네이버를 전혀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뭔가 궁금하거나 알고 싶거나 곤란할때, 네이버만을 의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 나처럼 하루아침에 극단적으로 네이버를 버리고 구글만의 삶을 살라는 것도 아니다(실제로 하루아침에 네이버를 내던진것은 아니다). 다만 구글이나 다른 검색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해보고 이해해보라는 말이다. 그러면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장담한다. 결코 피곤하지 않다.
유튜브가 끊기는 이유 – 거대한 인트라넷, 한국
우리집 유튜브 왜 느린가 했더니 라는 기사를 보면 유튜브가 끊기는 현상에 대해서 구글이 한국에 서버를 설치하지 않아서라는 통신업계의 주장을 옮기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이 말을 한 사람이 ISP라면 자질 미달이다. 왜냐하면 유튜브가 끊기는 것은 유튜브가 한국에 서버가 있어서가 아니라 해외망의 속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해외 네트워크 회선이 부족한 것은 하루 이틀 도마위에 올라왔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중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해외 인터넷 회선 속도와 수는 적은편에 속한다. 오죽하면 한국은 ‘거대한 인트라넷’이라는 말을 하는 분도 계시다. 내 선배중에서 태국과 싱가폴에서 있었던 분이 있는데 그분 말씀이 한국 포털 사이트나 은행 사이트, 정부 사이트 한번 접속하려면 혈압이 오를정도로 느리다고 한다. 이런 정도라면 외국인이 한국 사이트는 접속하려다 포기하지 않을까라는 코멘트와 함께.
사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접속은 한때 56.6kbps나 256kbps 정도의 속도로 해외에 연결되던것이 시초이다. 모뎀속도보다도 못한 속도로 해외와 연결이 되던 것이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문제는 엄청나게 발전한 국내 네트워크 속도에 비해 해외와 연결되는 망의 속도는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해외와 충분한 양의 연결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구글이 한국에도 서버를 놓는게 저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해외 네트워크 개선이 중장기적으로는 옳은 방향임을 인지해야할 것이다.
ActiveX 개발자의 변명과 이에 대한 반박
ActiveX에 대한 반박글에 어떤 개발자가 달아놓은 변명이 있었다. 아쉽게도 원문을 찾지는 못했지만 대강을 옮기자면, ActiveX가 절대악처럼 묘사되는데는 이의가 있다, 자신의 클라이언트에 MP3를 웹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MP3에 넣어주는 모듈을 납품했는데, 이런게 자바나 AJAX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대답은 이렇다. 왜 웹에서 MP3를 다운로드 받아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 개발자는 이공학도이고 나는 인문학 전공이므로 이공학적 문제를 인문학적으로 반박하자면, ActiveX의 위험성을 비판하는 측의 핵심은 ‘왜 시스템 레벨의 문제를 웹에서 관여하느냐’는 것이다.
요컨데, 웹은 정말 위험한 곳이다. 어떤 쓰잘때기 없는 것이 묻을지 모른다. 그래서 요즈음 전반적인 기술 추세는 되도록이면 웹브라우저가 ActiveX 같이 다운로드 받으면 웹에서 시스템 레벨까지 건드릴 수 있는 것을 안하려고 들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로 안전한 보안은 없다는 관점에서 보면 웹에서 정당한 권한을 얻은 주체가 시스템을 건드릴 수 있다는것은 다시 말하면 정당하지 못한 주체도 시스템을 건드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그래서 그 악성코드들이 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점점 ActiveX를 사장시키려고 애쓰고 있고, 점점 깔기 위해서 까다롭게 만들고 있는것이다. 처음에는 노란줄을 띄워서 한번 더 확인하고 비스타부터는 UAC라고 해서 몇번 더 검증을 한다.
IE7이나 8이 나왔을때 한바탕 난리가 난 까닭은 IE가 OS와 다른 레이어, 즉, 샌드박스하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시스템레벨을 건드려야 하는 대다수의 ActiveX 플러그인과 그것을 막으려는 IE간의 충돌 때문이다. 지금은 어떻게 우회로를 마련하고 있지만, 덕분에 위험성을 줄이겠다는 본래 문제는 색이 바라고 말았다.
만약 시스템 레벨을 건드려야겠으면, 그때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는 방식이 존재한다. 이방식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매우 안전하고 매우 편리한 방법이다. 다시 말하면 사용자에게 시스템의 컨트롤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나는 까닭이다. 사용자가 필요할때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고, 사용자가 필요할 때 실행하고, 사용자가 필요로 할때는 삭제할 수도 있는 것이다. Mac OS X과 Windows 7은 웹에서 다운로드 받은 프로그램에 대해서 한번 더 확인을 요구한다.
iTunes를 생각해보라, 사실 iTunes의 수익의 대부분은 WebObject 기반의 iTunes Store, 즉 웹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굳이 iTunes라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작동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iTunes가 iPod이라는 녀석을 돌리기 위한 녀석이기 때문이고 그러려면 iPod service와 driver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업체 같았다면 진즉에 ActiveX로 드라이버와 서비스를 실행하도록 했을 것이라는데 내기를 걸 수 있다(앞서 말한 개발자가 한 일이 그것이었다). 실제로 동생 녀석이 PMP에 인터넷 강의를 받는걸 보았는데 ActiveX로 만들어진 전용프로그램이 PMP까지 파일을 전송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 전망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하는 사례라 하겠다.
아무튼 이러한 구조는 Mac OS 기반이었던 iTunes와 iTunes Store가 Windows 환경에서도 성공하도록 만들었다. 즉, 브라우저 종속에서 벗어나자, 플랫폼 종속에서도 벗어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ActiveX를 버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8(IE8)에서 ActiveX 삭제하기 글은 생각외로 인기를 끌었다. 이유는 의외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삭제 방법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뱅킹에 사용되는 보안 프로그램은 상당수 제공이 되지만 문제는 대개의 웹사이트에서 습관적으로 설치되는 IE들을 삭제하기는 만만치 않다.
거기에 더하여, 시스템의 호환성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ActiveX 하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중에서 시스템 레벨까지 건드리는 프로그램은 필연적으로 윈도우나 시스템이 변경될때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차라리 모든 국민에게 공짜 백신을 줘라에서 주장했던 것은 차라리 어설픈 드라이버 레벨의 방화벽이나 키로거 방지를 하느니, 제대로된 백신과 방화벽을 설치하도록 하는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64비트 OS를 사용하다보니 과연 키보드 보안이나 해킹 방지 프로그램이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이미 64비트 프로그램이 나와 있었다. 아마 초기 64비트 사용자는 고생을 했으리라 미뤄 짐작이 가능하다.
64비트 전환에서 느낀것은 어플리케이션 레벨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은 거의 대부분 문제없이 작동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말그대로 드라이버 레벨을 건드리는 보안프로그램이나 ActiveX 밖에 없다. 웹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인터넷 뱅킹을 하는데 OS, 아니 윈도우에 따라 작동유무가 갈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결국 많이 사용하는 윈도우에 집중하라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고 파악한것 같으나, 내심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윈도우 버전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판사가 만약 자신의 윈도우 PC에서 인터넷뱅킹이 잘 작동하지 않았을때도 ActiveX를 옹호하는 판결을 내렸을지 의심스럽다.
삼성 PAVV LED 7000과 8000 을 매장에서 보고 왔는데
음 삼성 휴대폰을 고치러 나간겸 옆에 있는 디지털 프라자에서 PAVV LED 8000을 봤는데, 데모영상을 튼건 7000 모델이었다. 8000은 240Hz고 7000은 120Hz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일단 매장에서 판매하는 선명한 모드는 참 눈이 피곤한 모드인듯… 본지 삼십분이 더된것 같은데 아직도 눈이 시릴 정도. 블랙과 밝은곳과의 콘트라스트가 높지만, 솔직히 그정도는 가지고 있는 텔레비전도 선명하게로 돌리면 나올지도(너무 피곤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걸로 보진 않지만). 역시 디폴트 값으로는 절대 못볼것이다.
120Hz, 즉 프레임 인터폴레이션 모드가 있는데 해리포터 HD 영상과 2NE1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잔상은 없어보이지만 문제는 ‘미끄덩’한 움직임이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마치 빠른 움직임이 CG 그래픽을 보는듯한 지나치게 매끄러운 움직임이라 부자연스럽다. 가장 참기 어려운것은 인물의 움직임이 너무 미끄러져서 배경과 완전히 따로노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정도는 조정할 수 있을것으로 보지만, 역시 기본 셋팅 그대로 쓰진 않을 것 같다. 이대로 240Hz라면 ‘더블 미끄덩’일 수밖에 없다. (참고로 집의 TV는 120Hz 모델이다)
결정적으로 8000모델은 HD방송을 틀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콘트라스트의 장점을 실감하기 힘든것 같다. 물론 집의 TV는 매트스크린이고, 매장의 TV는 글로시 타입이라 그정도는 감안해야할 것 같다.
LED(백라이트) 화질이라고 해서 ‘빛의 TV’라고 선전하는 모델답게 상당히 밝은데, 일단 밝은 매장에서도 눈이 시릴정도라는거… 표준화면에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틀어줄 정도로 친절하지 않다는점(내가 현재 쓰는 TV를 샀던곳에서는 내가 가져온 BD 타이틀을 틀게 해준것은 물론, 화질모드도 골라서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이 또 문제였다. 사실 관심을 가진 모델은 당연히 8000 모델이었는데 시연영상도 안틀어줬다.
사실 LED 백라이트를 써서 기대하는 바는 컨트라스트가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흑색 문제 요컨데 ‘블랙바’가 밝게 뜨지 않고, 암전 장면의 흑색이 얼마나 깊이있는가 인데, 너무 밝아서 확인이 힘들다. 이론적으로는 CCFL 보다는 어느 정도 낫겠지만… 아무튼 그건 확인할 방도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다시 느낀것은 TV는 매장에서 ‘쨍’한걸 골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매장에서 놓는 제품은 모두다 쨍하다. 그건 설정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고, 실제로는 그렇게 놓고는 눈아파서 집에서는 도저히 못볼 지경이다. TV를 살때는 이점을 참고로 해야한다.
아무튼 제품은 좋다. 연초에 CCFL TV(그때는 LED 제품이 아주 드물었고, 500만원대를 호가했다)를 산게 조금 후회가 될정도로(지금은 가격 갭도 많이 줄었다).
결론. 매장 설정에서는 눈아프도록 쨍하고, 프레임 인터폴레이션 거슬린다. ㅠ 그게 취향이면 돈만 준비하라. 아마 실제 사용에서는 화면은 덜 밝게 할것이고 프레임 인터폴레이션 기능 절반은 끌것이다.
ps. TV쪽에 믿을만한 소스가 하나 있다면 http://hifinet.cafe24.com/tc/podol/ 을 소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