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09/10/01

‘오늘도 2.7명.’ 거듭되는 아동 성폭력 사건… 잊어서는 안될텐데.

이른바 나영이 사건으로 인해 부글부글 끓는것 같다. 솔직히 나도 시사기획 쌈에서 그 사례를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여러가지 사이트를 통해서 그 범죄가 일어난 곳이 내가 사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자 상당히 심란해졌다. 지금은 범인의 신상정보까지 떠돌면서 대법원의 12년 확정 판결에 대해서 성토가 일어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광고가 잘 말해주고 있다. 이 광고를 처음 봤을때 잔잔한 음악과 나레이션에 귀여운 아이들의 표정과 대비되는 매일 2.7명의 아이들이 아동 성폭력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대비되면서 나름 상당히 큰 여운을 남겼던 광고이다.  생각해보면, 혜진, 예슬양 사건으로 들썩인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결국 별로 달라진것은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주검으로 드러났을때 온 나라는 공분을 하면서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을 만드네 어쩌네까지 갔지만 결국은 이런 꼴이다.

지금 대통령 이하 정치권과 네티즌들(솔직히 나 자신을 포함해서)의 반응을 보노라면 마치 데자뷰를 보는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온나라의 네티즌과 미디어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문제는 혜진,예슬양 사건처럼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인것이다. 아고라와 블로고스피어는 지금도 연일 나영이 사건으로 성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얼마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평소의 이야기로 돌아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 와중에 광고처럼 매일 2.7명꼴로 아이들이 씻지못할 경험을 하고 있고,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이 광고를 만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통계를 근거로 했는지(웃기게도 민간 광고는 어떤 수치를 제시할때 반드시 하단에 근거자료를 밝히도록 하면서 정부 광고가 그걸 무시하고 있다) 모르겠으나, 시사 기획 쌈에서 지적하듯이 더 걱정인 것은 실제로 사건화 되어 드러나는 사건은 그나마도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이다.

관심만이 해결책이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을 냄비라고 폄하한다. 우리는 구들장이 되어야 한다. 한번 데우면 은근히 오래 훈훈함을 유지하는 온돌장 말이다. 무언가 제대로 해결이 될때까지 지켜보아야 한다. ‘모든 아이가 내 아이 입니다’ 라는 말이 너무나도 와닿는다.

Shure SE530 이어폰

사용자 삽입 이미지Shure사의 SE530 이어폰은 Ultimate Ears Triple.fi 10pro와 Westone 3 등과 함께 대표적인 3 밸런스 아마추어 드라이버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고, 출시된 이래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어폰입니다. 미국에서는 300불이 넘는 가격이고 우리나라에서도 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그나마 환율이 치솟던 시절에는 60만원이 넘기도…).

흔히 멀티 드라이버의 사용 이유로써 넓은 주파수 대역을 소화하기 위함이라는 경우도 있지만 이 이어폰의 특징은 충실한 중역대의 재현에 있습니다. 여러 해외 리뷰를 살펴보면 초저음과 초고음은 약간씩 들어가있다(rolled off)고 합니다. 특히 고음역은 실측결과에도 약간의 위축이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골든이어스라는 사이트에서 Westone 3의 실측치와 함께 상당한 비평이 있었는데 과연 SE530의 경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여차하면 운영하시는 토미님께 제 SE530을 보내고 싶어지기도 할정도로). 물론 저의 경우에는 저음이나 고음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09/10/18 추가: 골든이어스의 토미님께서 SE530에 대한 리뷰를 하셨습니다. 실측데이터를 비롯하여 상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역시나 고음쪽의 상대적인 위축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간에, 실제로 들어보게 되면 보컬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트리플파이 만큼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탄성이 있는 폼 슬리브가 제공되는데 이 슬리브는 상당히 편하고 꽤 좋은 밀폐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다고 할 수는 없는 크기지만(상대적으로) 그래도 트리플 파이에 비해서 상당히 착용하기 편하다는 느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E530 자체는 상당히 짧은 길이라서 단독으로는 거의 사용할 수 없고 제공되는 20cm와 90cm의 연장 케이블을 사용해야 사용할 수 있을 만한 길이가 됩니다. 슈어사에서는 이를 ‘모듈러 케이블’이라고 부르는데, 흔히 단선이 일어나는 커넥터 부분과 선부분을 분리할 수 있어서 내구도를 높였다라고 주장하는데 트리플 파이가 이어폰 유닛서부터 교체되는 선인 반면 SE530은 유닛에서 Y 스플리터(분기점)까지 일체형이네요. 덕분에 유닛쪽 디자인은 미려하고 작아졌지만 후술할 선굳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Y스플리터가 상당히 크고 연장선의 커넥터에도 연결해야하는만큼 크고 무거워 쳐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SE530은 꽤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개의 연장케이블과, 레벨 감쇄기 겸 볼륨 조절기, 항공기용 커넥터와 고정기기용 1/4″ 플러그, 귀지 청소 툴과 대중소 크기의 폼 슬리브와 실리콘 슬리브, 그리고 트리플 플렌지 슬리브와 휴대용 케이스가 제공됩니다.

선재문제는 SE530에서 항상 거론되는 문제입니다. 선이 딱딱해져서 굳는다는 것입니다. 급기야는 선이 터지기도 한다는군요. 하지만 구입한지 넉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굳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용한 이후에는 천 등으로 케이블을 닦아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입하는 곳에서 문의해본 결과 시청용으로 준비해놓은 제품도 1년 반 넘게 사용중이지만 선재문제는 없다라고 하더군요. 슈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차가운 실외와 따뜻한 실내를 드나들면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겨울이 공포의 계절로 불리우는데 과연 어떨런지 두고볼일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리플 파이의 케이블이 먼저 굳어서 선을 교체해야 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꼼짝없이 A/S를 받아야하는데, A/S방식이 일정금액을 내고 새 제품과 교환하는 방식이라(그나마 2년이 지나면 꼼짝없이 새걸 사야 합니다) 조금 불안한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이 제품은 탁월한 밀폐감과 소리를 제공해줍니다. 사실 밀폐감은 트리플 파이만 하더라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제트비행기의 엔진 옆자리 안에서도 음악을 켜면 엔진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SE530은 그 이상의 밀폐감과 착용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컬이 들어간 대중음악 위주인 제 듣기 성향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녀석입니다. 먼저 구입한 트리플 파이와 함께 번갈아 들어보면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요즘 회사들은 두글자 영어로 이름짓기가 취미인가?

몇년전부터 우리나라 기업계에 요상한 버릇이 생겼다. 바로 두자리 영어 이름짓기이다. 시작은 아마 LG나 SK, KT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뭐 이 정도는 봐줄만했다. 그때까지는 추세는 아녔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아마 발화점이 된것은 2005년에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통합하면서 새 CI를 발표하면서 KB국민은행이라고 정하면서부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이후로 얼마나 많은 영어 두글자 이름이 붙었는지 알수가 없다.

기억나는것만 세어보자, NH농협, MG새마을금고, SH도시개발공사, (두자리는 아니지만)IBK기업은행, 거기에 이번에 토지주택공사가 LH란다. 아마 즉흥적으로 떠오르는것만 옮겼으니 더 있을것이다. 민간 기업이 영어 이름을 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가 주장하듯 기억하기도 쉽고 발음하기도 쉬우니까. 하지만 딱히 글로벌과는 거리가 먼 공기업이나 금융기관이나 공기업이 영어이름을 짓는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운감이 있다. 설령 국제화와 관련이 있다손 치더라도, 영문명이 국문명 앞에 떡하니 자리잡는 유행을 이해할 수 없다. 그나마 무슨 좋은 의미라도 있으면 모를까. 뜻도 변변치않은데, 솔직히 간판이나 건물 같은데 되지도 않는 영문 약칭을 CI로 휘갈겨 놓은걸 보면 한심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