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디지털 텔레비전 전환 안내가 시급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었다. 일본에서도 2011년 이후에는 아나로그 방송이 중단된다. 우리나라는 이듬해인 2012년 말로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된다. 이제 미국에서는 아날로그 텔레비전으로는 별도의 장치 없이는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텔레비전을 보면 간간히 TV 프로그램 말미에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은 종료되니 디지털 방송 수신 준비를 서두르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기도 하고 시시때때로 홍보 CF와 안내 방송도 하며 디지털 방송의 화면 상단 우측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방송국 로고가 나오지만 아날로그 방송에는 아날로그라고 표시가 되어 방송된다. 시시때때로 상기를 시키면서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다.

더 커다란 차이점은 아날로그 방송을 보는 사람에게 불편이 온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일본의 텔레비전 방송은 거의 대부분이 HDTV 제작이라(심지어 CF 까지도 거의 대부분이 HD제작) 4:3 화면의 경우 화면의 좌우가 짤리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는 점과, 우리나라와는 달리 전혀 4:3에 대한 배려(4:3에 맞도록 중요한 피사체를 맞춰 넣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가 없다. 따라서 싹둑 잘린 화면을 봐야만 한다.
혹자는 말한다. 왜 내가 아날로그 TV를 디지털로 바꾸어야 하느냐? 라고 디지털 방송으로 바꾸게 되면 일단 당연한 얘기지만 훨씬 좋은 화질로 방송을 즐길 수 있다.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현행 사용되는 VHF 주파수를 다른 목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VHF나 이동통신망에 기존 아날로그용 주파수대를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또, 경제의 영향도 있어서, 전자업계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특수를 겪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 텔레비전 전환 안내가 나온다. 언제? 싶을 것이다. 바로 방송이 끝날때 애국가 나오기 직전에 나온다. 과연 그것가지고 충분한 안내가 될 것인가 의문이다. 정부에서는 말로만 디지털 텔레비전 전환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할 것이며, 경제적으로 전환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서 방법을 지금부터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마치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종합유선텔레비전방송(케이블TV) 가입가구가 많고 케이블 텔레비전 가입자의 절대 다수는 아날로그 기반이다. 만약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이 중단되더라도 미국에서처럼 당장 난리는 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디지털 방송을 재전송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레거시’에 목매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은 케이블 TV 업계도 마찬가지이다. 기존 아날로그 채널 1개면 디지털에서는 SD급 채널을 최소 4개 이상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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