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August 2009

  • 비갠 오후에 석양을 보다

    비갠 오후에 옥상에 올라가서 석양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런게 여름날 석양일까? 마치 DI(Digital Intermediate;디지털 후처리로 저녁놀등을 처리하는것)를 입힌 것마냥 너무나도 노골적인 붉은 하늘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더랬죠. 처음에 하늘을 바라볼때는 구름이 차츰물러가고 푸른 하늘이 드러나더니 옥상에 올라갈즈음에는 저 너머의 산도, 길건너 성당의 붉은 벽돌 첨탑도 더욱 더 붉게 물들어 있었더랬죠. 아, 여름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추억을 남긴다는 것 – 동영상을 찍어야 하는 이유

    오래된 6mm 캠코더속의 꼬마아이는 웃고 있었다. 변성기가 오지 않은 꼬마아이의 목소리는 마치 지저귀는 새같았고, 웃음은 천진난만함 그 자체였다. 벌써 그게 9년전의 영상이다. 꼬마는 이제 사춘기를 지나 내년이면 대학을 가는 나이가 되었고. 그런 아이를 찍던 사춘기의 나는 이제 청년이 되었다. 다신 오지 못할 그때의 풍경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눈앞에서.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광고 카피처럼 바닷가라서 신나서…

  • 정말 더웠던 날씨

    정말 더웠던 하루였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에어컨도 돌렸고. 에어컨을 틀었던 방에서 나올때에는 마치 한증막에 있는 듯한 더위를 체험했다. 그간 긴 장마동안에는 그래도 살만했었는데 장마가 끝나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구나.

  • 일본 여행을 다시 한번 한다면?

    여행도 해본 사람이 잘 하는 것 같다. 처음 해봤던 일본 여행을 반추해보면 정말 엉망진창이었구나라고 떠올리게 된다. 여행자체는 무난히 했던것같다. 루트를 짜뒀었고 그 루트를 얼추 따라갔던것 같다. 만약 루트를 따라가는것이 여행이었다면 나는 무난한 여행을 한것같다. 물론 둘쨋날 근육통에 잠시 앓았던것은 예외로 치더라도. 근육통에 시달리면서까지 열심히 돌아보았으니 어떤 의미에선 잘 한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어느새인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