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대작전 …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백할 수 있다면?

프로포즈 대작전(2007)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이야기는 주인공 이와세 켄(야마시타 토모히사 분)이 소꿉친구인 요시다 레이(나가사와 마사미 분)의 결혼식에 초대되면서 시작된다. 그에게는 후회가 많은 결혼식이다. 그는 언제까지 그러했듯이 내일도 당연히 그녀를 볼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회와 분위기를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고백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결국 그녀의 결혼식날을 마주하게 된 남자,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에서 신부의 사진 슬라이드 쇼를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남자에게 한 남자가 나타나 그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 이야기는 주인공 켄이 사진의 시점 직전으로 돌아가 그녀와 거리를 좁히고 그녀를 좋아하는데도 말그대로 눈뜨고 그녀를 타인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분투기이다.

타임 리프를 한다는 설정은 흔한 일이지만 자유로이 이동하는것이 아니라 슬라이드쇼에서 보여진 사진의 시점으로만 뛰어넘을 수 있고 ‘떨어지는’ 시점이 짓굿게 짝이 없을 정도로 임의적이라 드라마적인 재미가 있다. 현재의 본인이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에 몰랐거나 넘겨버렸던 사실을 알아내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도, 그리고 역으로 멀어지는 것도 상투적이지만 풋풋한 두 주연과 조연들의 연기를 보자면 횟수를 거듭하면서 점차 가까워질 듯 하면서도 가까워지지 않는 두 사람의 관계를 보느라 푹 빠질 것이다. 혹자에게는 남자주인공이 답답하게 느껴질지 모르고 또 타임리프라는 설정 역시 아주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백할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는 왠지 맘에 들었다. 나도 만약 다시 고백할 수 있다면 조금은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삽입곡인 몬파치의 작은 사랑의 노래와 엔딩곡인 내일은 맑을까나? 는 드라마와 어울려서 감동을 준다. 들어보시길.   

블로그 연지도 햇수로 5년… 지금은 갈피를 찾는중.

블로그를 연지도 벌써 햇수로 5년이 됩니다. 2004년 연말에 열었는데, 솔직히 지금처럼 지독한 공백기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글을 썼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슬럼프라고 해야할까 좀처럼 뭘써야하나?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어서 글을 쓰기가 힘들더군요. 개인적인 일을 분리해서 별도의 블로그를 냈었는데 지금 다시 병합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블로그도 유지 못하는 판국에 두개나 움직이는건 어렵겠다는 판단인데요. 왜냐하면 블로그에서 개인사를 완전히 배제하다보니 소재가 많이 줄어들더란 말입니다.

에… 해서 일단 과거에 썼던 수백개의 포스트를 좀 읽어보고 앞으로 써나갈 글의 방향을 잡아나가는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서 두가지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첫째는 사적인 내용이 다시 올라올것이라는 것과 둘째는 글의 종합적인 재검토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썼던 글을 전부 다시 훑어봤었던 적은 있습니다만 지금 그게 다시 절실하네요. 어찌됐던 블로그의 방향전환이 있을 거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네요.

예전에는 메타블로그를 보고 금방 공감가는 소재를 찾아서 쓸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좀 힘들더란 말이지요. 그것말고도 푸른곰의 모놀로그를 채우느라 생긴 실재하는 저와 푸른곰의 괴리를 조금 좁혀나가는 것도 목표에 있습니다.

블로그는 자기를 성찰하는 하나의 과정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고민이 결코 헛되지 않길 바랍니다.  

비갠 오후에 석양을 보다

비갠 오후에 옥상에 올라가서 석양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런게 여름날 석양일까? 마치 DI(Digital Intermediate;디지털 후처리로 저녁놀등을 처리하는것)를 입힌 것마냥 너무나도 노골적인 붉은 하늘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더랬죠. 처음에 하늘을 바라볼때는 구름이 차츰물러가고 푸른 하늘이 드러나더니 옥상에 올라갈즈음에는 저 너머의 산도, 길건너 성당의 붉은 벽돌 첨탑도 더욱 더 붉게 물들어 있었더랬죠. 아, 여름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