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CKCI) A/S 이따구로 할래?

장난감을 좋아하는 나에게 요 근년 컴팩트 카메라를 보는것보다 재미있는 일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셔터만 누르면 잘 찍어주는 기능 ‘따윈’ 이젠 흔해졌고, 장면이나 상황에 맞춰 최적화 해서 찍어준다는 갖은 장난을 보자면 시즌1만 되면 얘네는 무슨 장식을 달고 나올까 궁금해하곤 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파나소닉의 FX33과 FX38을 택했는데 이번 봄 시즌 모델에서는 사실 캐논의 IXUS 110is를 택하기로 했다. 솔직히 파나소닉 모델만 넉대째다보니 다른 회사 제품도 사용해보고 싶었고, 이번에 캐논이 꽤 저돌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110is 자체가 매력이 넘치는 느낌이었다. ‘신경쓰는’ 자동 기능(こだわりAUTO)도 잘 작동하고 있으며 질감이나 조립 품질이 매우 우수했다. 물론 루믹스도 빌딩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돌출된 부분 없이 부드러운 곡선에 촉감이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 불상사가 발생해서 이녀석을 심하게 떨구고 말았다. 다행히 기능적으로는 이상이 없는 듯 했지만 산지 한달이 안된 녀석이 많이 생채기가 나서 마음이 아프자, 과감히 케이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비용은 당연히 유상인데 앞뒷면과 배터리 컴파트먼트까지 포함해서 견적이 각각 6만원씩과 3만원이 나왔는데.

문제는 돈이 아니었다. 카메라를 떨군지 벌써 한달 하고 열흘이 지나고 있으며, 아울러 부품은 한달 열흘넘게 도통 무소식이다. 애시당초 신모델이라 3주는 걸릴것 같다고 했는데 그것도 참겠다고 했으니 3주는 빼더라도  캐논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해도 언제올지는 부품이 와봐야 안다는 소리만 해대고 있으며, 캐논 본사에 전화를 해보면 서비스 물류는 서비스 센터의 전적인 영역이라 자기네들이 어떻게 해줄 수가 없덴다. 미칠.

루믹스의 경우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프론트 커버와 줌 레버를 교체한적이 있는데 신모델이고 자시고간에 한 이삼주 기다리자 부품이 왔다고 해서 하루만에 수리했었는데. 어떻게 된게 파나소닉 보다도 서비스 물류체계가 개판인것 같다. 도대체가 이를 어떻게 할까. 이러다가는 좀있다가 여름 신모델 나오게 생겼다. 아무래도 이 서비스 부품은 양산을 끝내고 보내줄 생각인건가…. 독촉전화를 하는 쪽이 더 미안해 죽겠다. 괜히 극성맞은 사람이 되어버린건가 싶어서 뜨끔했다.

어떻게 된게 내가 직접 일본에 다녀와서 고쳐도 이것보다는 시간이 덜 걸리겠다. (실제로 그기간동안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고) 다음주에는 부품이 도착하기를 고대해야겠다. 우라질.   


  1. 컴팩트디지털 카메라는 2월과 8월, 봄 모델과 가을모델 두차례 선뵈이는 경우가 많아 나는 ‘시즌’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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