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09/03/29

메가TV 라이브 – 아직은 하지 않는게 좋답니다.

메가 TV 라이브라는 녀석을 신청해봤다. 집에서 원래 메가TV를 봤었는데 이유라면 드라마 다시보기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서이기도 하거니와 가끔 심심할때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VOD로 보는 재미였는데, 일단 볼만하다 싶으면 유료인 경우가 많아서 문제인데다가 특히 TV 방송의 전반적인 유료화로 인하여 돈을 내고 보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는게 유감이다.

 

IPTV라고 해서 홍보하는 메가TV 라이브는 결과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몇가지 있는데 첫째로, 그리고 가장 커다란 문제는 채널이 적다는 것이다. 온미디어 몇개 채널 등을 제외하면 볼 것이 없다. 심지어 YTN 같은 보도전문채널도 없다.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케이블TV나 위성TV 사업자는 보도 전문 채널을 비롯하여 몇몇 공익채널을 의무적으로 재전송해야하는 의무가 기존 방송법에 의해 규정되어 있는데, 메가TV에는 그런것이 없다. 사실 메가 TV 라이브를 하게 되면 적잖은 월 요금이 나가게 되는데, 케이블 방송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으니만큼 요금이 두배로 나간다. 이 상황에서 라이브 가입자가 폭증하길 바라는 것 자체가 도둑놈 심보일 수 밖에 없다. 더우기나 그나마 제공되는 채널 중에서도 일부는 메가TV와 케이블이 다른 방송이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채널이 투니버스로, 투니버스는 메가TV와 케이블이 완전히 편성이 다르다. 둘째로 속도가 느리고 때때로 불안한 경우가 있다. 마지막으로 메가TV 라이브를 굳이 해서 봐야 할 만한 컨텐츠가 없다는 것을 들어야 겠다. 이전글 에서도 말했지만 메가TV에는 HD 방송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못한 점을 일단 들어야할 것이고, 메가 TV에선 방송이되는데 케이블에서 안되거나 하는 채널은 거의 없다는 점(VOOM과 History HD, FOX News 정도)이 꼽힐 것이다. 또한, CJ라는 거대한 PP가 MSO를 겸하고 있어서, 경쟁사업자인 IPTV쪽에 거의 배타적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당장 ‘볼만한’ 채널을 줄여놓는데 일조하고 있다.

채널 외적으로도 FTTH를 깔아 놓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소리가 끊기거나 깨지는 것을 보면 KT가 이 서비스를 왜 전국적으로 밀어부치려고 하지 않는지 알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메가TV 시연을 했을 당시에 메가 TV 리모콘을 보면서 버튼이 너무 많다고 불평했던 사연을 들어본적이 있다. 덕분에 제공된 리모콘은 ‘초기’ 메가TV에 비해서 훨씬 간편해졌다. 그것과 이 대통령과 연관이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쉬워진것은 사실이다.

이 서비스는 반드시 인터넷 모뎀과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덕분에 배선이 무척 복잡해졌던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창에 구멍을 내는 수준인 위성과는 크게 차이가 없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벽에 달려있는 아웃렛에 끼울수 있는 케이블에 비해서는 문제가 있다. 내가 처음에 메가 TV를 하면서 걱정했던 문제는 처음 메가 TV를 설치하려 할때 방에서 거실까지 수십 미터짜리 랜 케이블을 벽을 따라 설치하려고 했었던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댁내 배선을 활용해서 선공사를 해서 그런 사태를 피할 수는 있었지만 어째어째 불안하다. 랜 케이블이 우선 리피터를 지나서 벽에 있는 RJ45포트에 들어갔다가 거실의 RJ45포트를 통해서 나와 다시 리피터를 지나서 메가TV 수신기에 연결하고 다시 리피터를 지나서 방의 PC들로 연결되게 되어 있다. 리피터를 두개씩 달았는데 이 리피터의 전원을 끄면 전체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다. 새로 고안된 방법이라는데 음 어째 불안하다. 사실 무선공유기를 이용해서 전송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하는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메가TV 라이브는 아직 미성숙한 서비스이다. 솔직히 약정 문제가 아니라면 굳이 이것을 현시점에서 계속 사용하여야 하는것인가 하는 문제도 떠오른다. 첫 청구서를 받고 나서 그 복잡한 내역을 보면서 KT는 현 시점까지는 통신사업자지 방송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아직 문제가 있구나 라는 생각 또한 지울 수가 없다. 메가TV의 상담은 일반 KT의 통신 상품과 같이 취급되는데 그러다보면 좀 답답할 때가 없잖아 있다.

결론은… 아직은 굳이 할 필요는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지금은 솔직히 베타테스팅 기간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채널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행히도 메가TV와 같은 IPTV는 아직 시작이고 성장의 가능성이 너무나도 크다. 채널 제한이나 주파수 대역폭 문제들도 없고 양방향성 서비스 등의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다만 복잡한 시공과정이나 일련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전까지는 솔직히 ‘베타’딱지를 붙이고 요금을 할인해주어도 모자를 수준이라고 인정해야할 것이다.

디지털 케이블/위성과 IPTV의 HD화 갈길이 먼듯

집에 HDTV를 개비했다. 지상파와 BS 등으로 HD방송이 공짜로 제공되는 일본과는 달리, 지상파 이외의 HD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유료방송의 가입이 필수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단도직입적으로 현 시점에서 만약 HD텔레비전을 틀어놓았을때 가장 많은 HD컨텐츠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스카이라이프HD이다. 지역별로 물론 서울의 거대 MSO의 디지털 방송을 이용하면 그 역시 HD 방송을 볼 수 있겠지만, 현재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여러가지 정치적이고, 기술적인 이유로 몇개의 채널이 몇개의 HD 프로그램에 한하여 HD에 재전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아예 24시간 HD 채널이 몇개씩 있기 때문에, HD 컨텐츠를 감상하는게 목적이라면 그쪽이 훨씬 현명할것이다. IPTV인 메가TV도 있지만, 온미디어 계열 채널에 거의 국한되고 있다는 점이 맹점이다. 사실, 여러가지 측면에서볼때 HD 방송시대에서 가장 유리한 매체는 IPTV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 지역의 방송사인 Tbroad의 기술자와 상의 해본 결과기도 하고, 내 단독적인 생각이기도 한데, 일단 디지털 케이블은 말그대로 동축케이블에 QAM을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HD 채널을 하나 늘리면 그만큼 SD 채널을 희생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일반론적으로 MPEG2 기반의 방송에서는 SD급 4개 채널만큼의 대역폭을 HD 1개 채널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는 기존에 사용되던 BS 외에 다른 방법(CS 등을 이용하는 방식)을 고안하고 압축방식을 MPEG4로 바꿈으로서 대역폭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모양이다. 사실 스카이라이프는 SD시절에도 고질적으로 채널 대역폭 부족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IPTV는 사실 그러한 물리적인 제한이 전혀 없고 KT가 동시에 스트리밍할 수 있는 시설만 구축하면 얼마든지 늘릴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기회에 메가TV, 그리고 메가TV 라이브에 대해서는 서술하겠지만 일단 그런 기술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매우 실망적이다. 딱히 이렇다하게 HD를 상시로 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이 있는 것은 아니고 온미디어 채널 몇개만 나오기 때문이다. CJ 계열을 비롯하여 YTN 조차도 나오고 있지 않는등, HD는 둘째치고 SD마저도 안나오기 때문에…

다 좋다 치자, HD 채널이라고 해도 상시 HD로 제공되는 경우는 스카이라이프와 메가TV의 몇개 채널뿐인데, 그 이외에는 HD 컨텐츠가 방송될때만 HD 방송을 볼 수 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HD 컨텐츠의 비율이 적어서 지상파 방송을 재방송해주는 드라마 채널외에는 HD 방송이 적은것이 또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HD 채널을 방송하는 채널이 적은 것도 문제인데, 그것들을 전부 재전송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되더라도 전부 HD는 아닌 것인… 뭐 그런 지경인 셈이다. 갈길이 멀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