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로도 똑딱이로도 배경 흐림(통칭 아웃포커스) 쉽게 하기 (초보 DSLR 사용자도 참고하세요)

간단하게 말해서 요점만 말하자면, 피사체에 가급적 가까이가서 가급적 긴 초점거리(줌)으로 배경이 되는(날아갈) 곳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놓으시면 됩니다. 옵션으로 가능하면 조리개를 최대한 연다(F값을 낮춘다) 이 사실만 알면 똑딱이도 정도만 다르지 배경 흐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가 수동을 지원하지 않아도, 줌이 모잘라도 괜찮습니다(물론 이 모두 지원되면 더 좋습니다). 한번 지금 바깥에 나가서 배경을 떨어뜨려놓고 당겨서 찍어보시길 바랍니다.


뭐 이렇게 적어놨지만, 사실 배경흐림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SLR 사용자가 가장하기 쉬운 실수는 항상 지나치게 조리개를 열고 찍는 겁니다. 패션에 TPO(Time, Place, Occasion)이 있듯, 사진에도 TPO가 있는 사진이 무난합니다. 덩그러니 사람만 ‘떠있는’ 사진뿐만 아니라 사람과 배경이 나와 있는 사진도 같이 찍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스토리가 남기 때문이죠. 이 요령은 사람을 강조할때 미원처럼 사용하기 바랍니다. 미원 범벅이 된 국은 먹기에도, 건강에도 안좋습니다.  
 

만약 사람이 너무 크게 나온다면? 그 경우에는 당연한 얘기지만 1) 뒤로 물러서서 원하는 구도가 나오게 합니다. 혹은 2) 조금 줌을 줄여서 맞춥니다. 다만 약간의 흐림효과가 떨어지는것을 감안하셔야 합니다(아래 작례에서 1번째와 2번째 그림을 참조). DSLR처럼 초점길이가 길지 않으므로 어쩔수 없지만 이를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개의 컴팩트 카메라의 줌을 당기면 3배에서 5배 정도가 되면 20mm(센서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35mm 기준 약 100~120mm 상당) 정도 됩니다. 컴팩트 카메라가 심도가 깊은 까닭은 센서크기와 렌즈 초점길이, 조리개 크게 세가지 이유입니다만, 만약 카메라가 5배 이상의 줌을 지원한다면 30mm 이상 초점거리를 지원할 것이고 그렇다면 상당히 근접한 배경흐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대개 5배 이상 지원하는 카메라는 수동으로 조리개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최대한 조리개를 열어주는것이 포인트입니다.    

작례
모든것은 18배줌을 지원하는 파나소닉 FZ28 컴팩트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했습니다. 조리개는 카메라가 지원하는 최대한 아래로 조절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줌을 조금 줄였더니 약간 흐림이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대광각(35mm 환산 27mm)에서는 (위)와 같습니다. 저 환풍구를 조금만 줌을 하고 구도를 달리 잡으면 (아래) 같은 사진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초점을 첫 환풍구에 잡았습니다.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확실히 두번째 세번째에는 핀트가 나가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저 벽 뒤에 무언가가 있었다면 더 흐리게 나왔을 것입니다. 혹은 좀더 가까이에서 찍었다면 더 극적일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역시 환풍구에 잡은 사진입니다. 안테나 부분의 핀트는 맞지 않습니다. 저기 태양열집열판은 흐릿합니다. 배경과 피사체가 멀어야 한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씀을 이해 하셨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제 저 위의 안테나를 주제로 뒤의 아파트를 배경으로 삼을 작정입니다. 사진이 작아서 그렇지 실제로는 저 아파트도 또렷이 나와 있습니다. 이 위치에서 줌만 움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제 뒷부분은 흐려져있고 안테나는 뚜렷하게 나와 있습니다. 아까 얘기했다시피 효과는 카메라와 피사체가 가까울수록 극대화됩니다. 텔레매크로 모드가 있다면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저 안테나를 아래에서 위로 향해 찍어 배경이 그닥 극적으로 분리되었다는 느낌은 없지만 아마 사람을 저 안테나 높이에 세워놓고 같은 높이에서 찍는다면 꽤 깨끗하게 분리되었을 것입니다. 다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벽에 초점이 맞았고 주변의 건물은 거의 흐려졌습니다. 자, 어느정도는 ‘흉내’ 낼수 있겠지요? 당분간은 여러분의 카메라를 사랑해주세요, 이렇게 궁리하기에 따라 다른 사진이 나온답니다.

추가: 아래 사진은 ‘진짜 똑딱이’인 파나소닉 FX38로 찍은 것입니다. 이런 똑딱이로도 찍기에 따라 배경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매크로(접사)로 찍은게 아니라 줌으로 당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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