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08/05/24

블로그를 분리하는 것이 좋을까?

블로그의 성격을 정하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경험이 많은 블로거 여러분께서는 항상 말씀하시길 블로그의 성격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은 블로그를 만드는 첫번째 비결이라고 하시는 것을 보고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는 제목에서도 아실 수 있겠지만, 제가 중얼거리는 내용을 웹으로 올려놓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닥치는대로 생각을 글로 쓰다보니, 총 방문객이 10만을 넘기고 하루에 3~400분이 오시는 블로그로 커져버려서 이제는 더이상 독백이 독백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쁜일입니다. 제가 어떤 정보를 찾기 위해서 구글이나 네이버를 뒤졌을때 제 블로그가 상위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이 키워드로 검색을 하셨을 때,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이 블로그에 쏟아부은 제 정열이 켜켜히 쌓인 유산(legacy)을 애용해 주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기로에 서있습니다. 방금 저는 저는 제가 지금 호스팅 계정 하나를 더 셋업했습니다. 저는 원래 purengom.com과 함께, 제 영문이름을 그대로 옮긴 닷컴 도메인을 하나 더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도메인은 지금까지는 싸이월드의 제 미니홈피로 포워딩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이 도메인을 새로 셋업하는 호스팅에 옮겨 넣을 작정입니다.

저는 앞으로 실험을 할 것입니다. 간단하게 채를 이용해 건져낸다고 생각해주십시오. 지금까지 전해드렸던 말씀 중에서 제 일상과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거둬 낼 작정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 블로그도 어쩌면 ‘푸른곰의 모노로그’는 될 수 없을지는 모릅니다. 솔직히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젠 더이상 모노로그는 아니지만…

그래서 이 블로그에는 좀 더 정제된 글이 올라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 고민은 그것입니다. 틀림없이 이렇게 하면 좀 더 질이 좋은 블로그를 만들수는 있겠지만, 인간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혹은 지금껏 찾아주신 분들에게(비록 구독자수는 매우 적습니다만) 불필요한 변화를 드리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저는 지금 현재 이 블로그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해서 태터툴즈를 깔았을때만 하더라도, 저는 이 블로그가 하루에 수백명이 찾아오는 블로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한번도 그런 사이트를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커진 지금으로써는 지금껏 쌓아올린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혹은 좀 더 공격적인 성장을 향해서 노력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숙고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 고민의 흔적은 ‘모노로그’인 평어체로 쓰여진 글과 ‘포스트’인 경어체를 사용한 글의 혼재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고민이 큽니다… 기름을 채로 아무리 걸러보아야 물에서 완전히 거를 수 없다는건 사실 지난 연말  태안에서 너무나도 잘 알았잖습니까? 그래서 단번에 거를수도 없고, 또 결국엔  걸러지지 않을 것입니다만… 개인적인 내용을 좀 분리 해서 당분간 운영해볼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좋은 블로그를 만들겠다는 욕심과 이제는 더 이상 제 시시껄렁한 이야기나 담는 장소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더 이상 예전처럼 독백을 뱉어낼 수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분리를 해둠으로써, 제 친구들과 지인들은 좀 더 그들의 니즈에 맞는 정보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고, 여러분이 지금껏 보시던 질의 컨텐트는 계속 변함없이 이 장소에 올라올 것이므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결정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일단. 그렇게 하고자 합니다. 시작이 되면 제 개인 블로그 주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껏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제 모든 블로그를 애용해 주십시오.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인치로 표시하는게 옳을까? 센티미터로 표시하는게 옳을까?

디스플레이의 표시에서 언젠가부터 미터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난 정부때 추진된 단위 표기의 미터법 사용 정책의 일환으로 생각됩니다. 요컨데, ‘평’ 대신에 ‘제곱미터’나 ‘근’ 대신에 ‘그램’을 사용하는 정책의 한 흐름이라고 생각됩니다. 음. 다 좋습니다. 일단 솔직히 말해서 ’32인치 텔레비전’ 이나 ‘7인치 DMB’ 보다는 각각 ’81센티미터’ 나 ’17 센티미터’ 라고 하는 편이 크기를 짐작하기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길이의 단위는 센티미터니까요. 요컨데. 곱하기 2.51을 하지 않고도 대각선 길이를 판단할 수 있기는 합니다. 한데….

근데 우리와 같이 센티미터법을 사용하는 나라에서도 유독 화면크기는 인치로 표기하는 나라가 많다는겁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그렇고 대다수 아시아 국가가 그렇죠(얼마전에는 우리나라도 그랬고…).

에… 그러다보니 우려가 몇가지 듭니다. 첫째는 국제적인 문제입니다. 세계가 변해서 독자적인 표준만으로는 살수가 없습니다. 세계는 미터/그램법과 인치/파운드법으로 양분되어 있고 이 두가지만으로 충분히 혼돈스럽지만, 다행히도 화면은 인치법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그걸 그만두게되면 요컨데 외국과 우리의 상호 비교가 어렵게 됩니다. 요컨데 우리는 외국에서 “xx인치”라고 하는 것이 몇 센티미터 액정인지 몰라서 해메이게 되고, 상대방은 우리가 “xx센티미터”라고 부르는 액정이 몇 인치인지 모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뭐 변환해서 알아서들 쓰라면 할말이 없지만 불편함이 있다는건 사실입니다.

둘째는 감성적인(혹은 타성적인) 문제입니다. 요컨데 지금까지의 화면은 인치법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왜냐하면 전세계가 다 인치법을 기준으로 해놓으니 말입니다. 그걸 센티미터로 옮기게 되면 숫자가 어정쩡해집니다 당장 지금껏 32인치 46인치 52인치 라고 불리던 화면을 81.28센티미터, 116.84센티미터, 132.08센티미터라고 불러야 합니다. 외우기가 복잡해집니다. 제가 열거한건 삼성의 LCD를 기준으로 한건데, 동사의 PDP나 LG등 타사의 여타 플랫패널 사이즈까지 포함하게 되면 골치가 깨집니다.  숫자가 어정쩡해지는건 둘째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국내 시장만을 위해서 사이즈를 90센티미터, 100센티미터 이렇게 짜를 수 있는것도 아니고…

게다가 생각해보면 이미 우리는 자주 쓰이는 화면의 크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센티미터로 나타내면 오히려 쉽게 대각선 길이를 쉽게 실측해볼 수 있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센티미터로 나타내면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는 것입니다. 도대체 116 센티미터는 몇인치야? 하면서 말이죠.

솔직히 화면의 크기를 나타내는 인치수가 화면의’ 대각선 길이를 나타내는지 조차도 확실히 알고 이를 염두해 두고 디스플레이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그저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얼마나 크고 작은지 벤치마킹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용되는것이 보통입니다. 그 기준을 송두리째 잡아먹는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생각해봐야 할겁니다.